잡기

longest journey

paedros 2004. 4. 19. 18:49
한국, 외국인 자금 유입 규모 커 -- 왜들 저러나. 혹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여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국내 상황이 흥행사들의 심장을 자극하기 때문은 아닐까? 첸수이벤이 대만의 미래에 드리운 먹구름 만큼이겠지.

역시... 뻘짓을 했다. Ice Radio라는 좋은 프로그램이 있었다. 베네수엘라, 쿠바 라디오 방송 마저 들을 수 있다.

partition magic으로 40GB HDD를 각각 10GB, 30GB 파티션으로 나누고 첫번째 파티션에 xp를 재설치했다. 그동안 defrag를 끝없이 해봐도 속도 개선이 영 안되길래 하는 수 없었다. 10GB니까 앞으로는 부담없이 날리고 새로 깔 수 있을 것이다. 왠지 노턴 고스트는 정이 안 가는 프로그램이고, 매번 드라이버가 업데이트되는 현실에 안 어울려서 역시나 xp는 수동으로 일일이 설치하는 편이 나은 듯 했다. 그래봤다 한 시간이면 다 설치하는데.

도깨비뉴스에서 The Longest Journey의 한글 번역이 완료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무슨 게임인지 궁금해 와레즈를 뒤져 다운 받아 설치하니 1.7G나 되었다. 할 일 없는 주말 저녁인데다가 며칠 걸려 다운 받은지라 노력과 정성이 아까워서 하는 수 없이 chapter 3까지 진행했다. 게임하고 담 쌓고 산지 오래 되었지만 폭력적이기 그지없는 이런 저런 게임에 비하면 스토리가 게임의 거의 전부라 할 수 있는 어드벤쳐 게임에 상대적인 호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수다가 워낙 심해(심지어 주인공이 16살인지 18살 먹은 여자애라 일단은 세이브 시켜놓고 주먹질을 일삼는 나같은 마초는 감정이입이 불가능하다) 굳이 이 사람 저 사람 만나 뭐든지 묻고 일일이 답변을 듣다보면 지치는 경향이 있었는데 한글 패치를 깔고 나니 진행 속도가 두 배쯤은 빨라졌다. 역시 어드벤쳐 게임은 라면 끓여먹으면서 죈종일 하는 것이 제맛이다.

프롤로그. 장엄한 배경을 벗삼아, 란제리 차림으로 우뚝 서 있는 주인공. 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