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an Ruinas

여행기/Honduras 2003. 4. 23. 19:29
어제 여행 중 두번째로 한국인을 만났다. 그는 남미에서 중미로 올라오는 중이었다. 맥주를 좀 마시면서 남미의 가볼만한 곳들을 들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다 까먹었다. 아아... 형편없는 기억력이란...

꼬빤 유적지가 중요한 것은 마야 유적지 중에서 가장 정교하다는 sculpture 때문인 듯 싶은데 그저 그랬고 폐허의 규모가 아담해서 2시간 정도면 유적지 전체를 꼼꼼이 둘러볼 수 있었다. 유적지의 입장료만 10불, 터널의 프레스코인지 아니면 부조인지를 보는데 12불을 더 내야 하고 박물관 관람에 다시 10불, 온두라스가 꼬빤 유적지로 관광객을 등쳐 먹으려고 작정한 것 같다. 이렇게 조그마한 유적지가 지금까지 보아왔던 마야 유적 중 입장료가 가장 비싸다는 점이 희안하다. 내가 모르는 뭔가 중요한 것이 있는건가. 1830년에 발견되어 카네기 재단의 지원을 받아 일부 복구가 진행되다가 온두라스 정부가 맡기 시작, 그런데 지난 170년 동안 대체 뭘 했다는 것인지... 입장료가 비싸서 유적지만 보았다. 워낙 조그마한 유적지라 유적지 전체를 철조망으로 막아 놓았다. 마땅히 낮잠을 즐기고 쉴만한 곳을 찾지 못해 일찌감치 나왔다.


유적지 입구에서 본 앵무새들

지금까지 돌아본 마야 유적지 순위 메기기: 띠깔, 치첸 이사, 빨렝게, 우스말, 꼬빤. (뚤룸, 보남빠크 등은 안 갔는데, 안 가길 잘했다)

우리나라 남자 직장인의 40.5%는 주 1회 이상 폭음하고, 7.3%는 거의 매일 폭음한다? 폭음의 기준이 고작 소주 한 병 또는 맥주 네 병을 마시는 것이라고... 그랬구나. 어제 맥주 네 병을 마시고 푹 잤던 이유가.

체질량지수 : 21.72(kg/m^2. (과체중 23이상, 비만 25이상. 비만관련 질활은 23~27 사이에서 급격히 증가) 혈압 120/75. 수치로 나타낸 내 건강은 극도로 좋다. 그래서 모기들이 내 피를 좋아하는 것 같다.

비타민은 어쩐지 체내에 축적 되지 않는 것 같다. 오늘 비타민을 왕창 먹어도 내일은 내일의 비타민이 필요한 것이던가, 비타민 소비량이 매우 높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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