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le

여행기/Peru 2003. 5. 22. 21:14
거리에서 한국인 남녀를 봤다. 버스표를 사서 돌아오는 길에 그 한국인 남녀를 다시 봤다. 비바 라틴에서 김치볶음밥을 먹고 있을 때 한국말이 들렸다. 책을 읽다가 계산을 치르고 나오는데 주인 아저씨가 방금 지나간 여자가 내가 읽고 있는 책의 저자란다. 이 책의 저자를 웹에서 한동안 자주 봤다. 그럼 미키님 인가보죠? 예스. 아까 거리에서 본 여자가 미키님이었구나. 이틀에 걸쳐 비바 라틴 사장님과 미키님 등 유명인사 둘을 다 본 셈이다. 흐뭇하다. 마주 치면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뻘줌해 질 것 같아서 서둘러 나왔다.

비바 라틴에 뭔가 도움을 주고 싶은데, 가난한 배낭 여행자가 밥 한두끼 먹어준다고 사업에 보탬이 될 것 같지는 않고... 버스 타러 가는 길에 중미 가이드북이나 슬며시 놓고 가야지.

"미얀마인들은 Minggala Sutta라는 부처님의 설교집 속에 있는 행복해 질 수 있는 33가지 교시를 통해 그들의 가치관을 형성한다." 이중 마음에 드는 것들만, 바보 같은 친구를 멀리할 것, 술에 취해 이성을 잃지 말 것, 검소할 것, 해탈에 이르는 길을 견지할 것, 공포심을 버릴 것. 팔정도; 정견(正見), 정사유(正思維),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정진(正情進), 정념(正念), 정정(正定).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르게 보고,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말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