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띠아고 길을 걷기에 앞서 올레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보고 이게 쓸모가 있을까 싶어 한 번 사용해보기로 했다. 마침 체험단 신청을 받길래 체험단 신청을 했더니 선정되었다.

2주 유효기간, 50MB 데이터 사용 가능한 요금제가 3만원이다.

공항에서 출국 전에 개통을 했고 파리에 도착해서 통신사를 vodafone으로 변경하니 데이타망이 작동하는 걸 확인했으나, 숙소에서 wifi가 사용 가능해서 굳이 사용할 필요성을 못 느껴 꺼 두었다.

스페인에 넘어와서 다시 통신사업자를 vodafone es로 변경하니 작동되는 걸 확인. 역시 숙소에서 wifi가 되니 딱히 사용 안 하고 있다가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없는 길에서 가족에게 카카오톡으로 안부 인사를 문자로 보내거나 페이스북 앱으로 사진을 업로드할 때 잠깐 사용했다.

50MB라는, 코딱지만한 용량은, 하룻밤 데이터망을 모르고 켜 두었더니 각종 푸시 앱으로 전송되는 데이터 때문에 순식간에 사라졌다.

올레에서는 몇 차례에 걸쳐 사용량을 문자로 통보해 주었고 50MB가 초과되는 순간 데이터망을 바로 차단했다.

산띠아고 길을 걷는 동안 와이파이가 안 되는 숙소가 종종 있어 갑갑하던 차에 vodfafone 대리점에서 SIM 카드와 데이터 플랜을 결합한 상품을 판매하는 것 중 하나를 구입했다. 유효 기간이 90일, 1GB 제공하며 가격은 세금 포함해 19유로인데, 한화로 약 25000원 가량이었다.

적어도 내 경우에는, 스페인 체류 기간이 대략 한 달 정도 되고, 다국가 로밍이 필요치 않으며, 3만원에 50MB짜리 코딱지 같은 서비스를 굳이 비싼 돈 주고 쓸 필요가 없어 보였다. 주윗 사람들에게도 권하지 않는다. 현지 SIM이 짱이다.

올레 데이터 로밍 서비스가 경쟁력이 있으려면, 아니 단지 합리적인 서비스가 되려면, 일단 용량과 유효기간을 늘려야 할 것 같다. 나 같으면 현재 상태의 올레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쓸 일이 앞으로는 없겠다.

이상 체험단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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