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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21 라면 끓여먹기 2
  2. 2008.02.03 feather's ascension 2

라면 끓여먹기

잡기 2008. 2. 21. 02:19
밀가루값 폭등으로 25일부터 라면값이 오른다길래 농심 신라면 한 박스(개당 507.5원)와 삼양 맛있는 라면 한 박스(개당 662원)를 샀다. 아내는 신라면'만' 먹었다. 신라면이 맵고 짜서 끓일 때는 스프의 5/6에서 2/3만 넣었다. 삼양의 '맛있는 라면'은 낚시질이라 믿고 시험삼아 얼마 전 구입했는데 정말로 맛있다. 짜지도 맵지도 않고 대충 끓여도 면발이 쫄깃하다. 신라면보다 가격이 비싼 편. 누군가 라면에 MSG 첨가하지 않는다고 말해서 포장지를 살펴보니 정말 그랬다. 여태까지 MSG도 없는 맛없는 라면을 먹어왔단 말인가? :)

라면 주문한 후 며칠 지나서 신문에 라면 사재기 기사가 실렸다.

내가 '신'라면'만' 맛있게 끓이는 방식: 양은 냄비에 1인분만 끓일 때가 경험상 가장 맛있다. 봉투에 적힌 대로 딱 그 분량의 물+20~40cc 정도 더 넣어 가스렌지의 화력을 최대로 해서 물이 팔팔 끓으면 건더기와 스프를 먼저 넣고 라면을 딱 이등분해서 잘라 넣는다. 50초~1분쯤 지나 라면이 슬슬 풀어지면 젓가락으로 라면가락을 들었다 놓았다 공기 중에 노출시켜 '온도차'를 준다 -- 면발이 쫄깃해진다. 계란은 미리 풀어놓았다가 한 번에 붓고 젓가락으로 젓지 않고 내버려 둔다. 계란을 미리 풀어 넣으면 지나치게 짜고 매운 맛이 덜하면서 계란 덩이 때문에 계란 먹을 때 뒤끝이 텁텁해지지 않고, 휘젓지 않고 넣어 라면 국물이 탁해지지 않는다. 약 30초 후 라면이 익으면 뚜껑을 덮고 불을 끈 후 10초쯤 내버려 두었다가 뚜껑을 열고 먹는다. 부재료는 사용하지 않는다.

오리지날 빨간색 삼양라면이 신라면보다 맛있다고 생각하는데, 삼양라면 끓일 때는 찬 물에 마늘 한 쪽 넣어두고 끓이면 약간 덥덥한 삼양 특유의 쇠고기 국물 뒷맛이 깔끔해진다. 라면 끓일 때 부재료 어설프게 넣으면 원래 라면 맛만 망가지는 것 같고 마누라나 나는 라면을 그냥 봉투에 적힌 요리법 정석대로 끓일 때가 가장 맛있다고 여겼다. 아내와 식성이 일치하는 것은 동네 짜장면과 라면 뿐이다. 생각해보니, 와... 우리 부부한테도 공통점이 있긴 있구나...

Reaper -- Kevin Smith가 만든 드라마. 부모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넘긴 아이가 부채를 값기 위해 지옥을 탈출한 영혼들을 잡아들인다. 캐빈 스미스가 만들었기 때문에 수퍼마켓에 죽치고 사는 88세대 개그물이 되었다. Cloak, Cloak 2, Mallrat 등 이 작자가 만드는 영화는 맨날...

Weeds 3기가 나온 줄 모르고 있었다. 보기 드물게 주인공을 비롯한 출연자 태반 배역이 더럽고 치사한 이기주의자에 메스꺼운 위선자들인(애들은 빼고) 드라마다. 값비싼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백인 중산층을 대상으로 풀 장사를 시작하여 잘 나가는 아줌마의 이야기. 굉장히 재수없는 드라마지만 적절한(더도 덜도 아닌 알맞은) 사르카즘과 자의식을 지니고 있다. 70년대 히피 스타일의 타이틀송이 매력적이라 몇년 전에 보기 시작.

Weeds
이 마을을 잡아먹은 윗 마을에서 훔친 십자가로 조명을 밝혀 정성스레 풀을 재배한다. 주인공을 망가뜨리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3기를 마무리지었다. 시즌 엔딩 마저도 그렇게 메스껍다.

몸살로 힘겨운 주말을 보냈다. 토요일 저녁에 피자와 로제와인을 먹다가 갑자기 오한이 끼쳤다. 감기몸살의 순간을 어디 그처럼 정확하게 알아챌 수 있을까? 온 몸이 쑤셔 애가 먹다 남은 해열제로 버티다가 마누라가 동네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다줬다. 이틀 후 시간날 때 검색해보니 하나는 의약품 목록에 나타나지 않는 건강보조제였고, 다른 하나는 인터넷 언저리에서 간신히 성분대조해서 찾을 수 있었던 영양제였다. 그럼 그렇지. 진찰 받지 않고 의약품을 판매하진 않겠지 설마.

월요일에는 판매한 GPS를 우체국 택배로 부치고(4950원) 병원에 들러 한 시간을 기달려 간신히 감기약을 처방 받았다. 사실 감기약 정도면 나라도 처방하는데 굳이 의사 진단이 필요할까 싶다. 액티피드, 지르텍, 아세트 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정도?

용산에 가서 오래된 부속을 처분하고(AMD Venice 3000+ 6000원, Asrock 939 Main board 15000원, Samsung PC3200 512MB x 2 = 30000원) 사무실에서 사용할 컴퓨터 부속을 구입했다(AMD 브리즈번 4200+ 61000원, Asrock Alive NF7G-HD720P R1 53000원, Samsung DDR2 PC6400 1GB x 2 = 42000원). 부품이 없을 경우를 대비해 다나와에서 세 군데 업체의 견적을 뽑아갔는데, 세 군데 모두가 낚시였다. 저번에 16포트 허브 사러 용산 갔을 때도 그렇고, 이번도 그렇고 용산 낚시질이 좀 심하다 싶다. 다나와 없던 시절처럼 몇 군데 견적받으러 돌아다녔더니 시간 잘 갔다.

GPS와 중고 처분으로 새 보드 살 돈 중 2/3를 마련. 감기몸살에 맛간 몸으로 장장 6시간 가량을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니 죽을 맛이다. 감기몸살인 줄 알았는데 월요일, 화요일 이틀 먹은 약이 안 듣길래 이상하다 싶어 출근한 후 다른 병원에서 진단 받아보니 인후염이었다. 작년부터 병원만 찾아갔다 하면 첫 진단은 항상 오진인게 왜 이렇게 재수가 없는지 모르겠다. 의사들 잘못이라고 생각지는 않았다. 밀려오는 환자떼에 환자당 3-4분 정도의 시간 동안 간단한 문진으로 감기몸살 외에 다른 진단이 나올 것 같지도 않는 상황이었다.

처방전#1: 감기약으로써 배합은 거의 전방위 종합감기약 수준이었는데... 진통제 만큼은 빼주셔서 화요일 밤에는 목이 아파 제대로 잠도 못 잤다.

  • 세파트린정 (Cefatrizine) 인두염,편도염. 아침 약에만 코딱지 만큼 들었음
  • 코데닝정 (...) 진해거담/기침감기약
  • 볼맥스서방정 (Salbutamol Sulfate) 기관지확장제
  • 타리온정 (Bepotastine besilate) 항히스타민제
  • 레더코트정 (Triamcinolone) 부신피질호르몬 천연/합성 코르티코스테로이드
  • 스티렌정 - 소화성궤양용제
두번째 찾아간 병원에는 PDP display에 Patient Waiting System이란 걸 깔아놓아, 멍청한 기계음으로 진찰받을 사람 이름을 호명해 줘서(나름 첨단이랍시고 설치한 것 같지만) 혐오감을 자아냈다. 카운터 옆의 혈압 측정기도 큰 소리로 어떤 처녀의 고혈압 증세를 떠벌렸다. 그 따위로 만드니까 IT가 인도에 밀리지.

처방전#2: 의사한테 인후염이 의심스럽다고 말하고 받은, 어쩐지 한국스러운 3콤보(소염/진통/항생제) 처방전.
  • 아리제정 (Serratiopeptidase) 소염효소제
  • 그린세파클러캡슐 (Cefaclor) 페니실린계 항생제(폐렴,인후두염)
  • 바이오아세트에프정(Acetaminophen) 진통제
정말 징하다. 최근 자주 아팠다. 매번 오진으로 1주일~한달씩 고생하고 평소에는 간헐적으로 두통에 시달리고, 이젠 술은 소주 한 병 이상 마시지 못한다. 의료보험 없으면 비꺽이는 이 몸으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마누라는 책상에 올려두었던 내 종합검진표를 대체 어디에 치워놨을까? 이번에는 수면 내시경 검사를 맘 먹고 한 번 받아봐야겠다.

저번주에 다음 GISGPS 동호회에 GPS 중고 판매건을 올렸지만 입질이 잘 오지 않았다. $106에 판매되는 새 제품을 7만원에 살 사람이 있을까?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하락하지 않는 튼튼한 명품이라 호가를 7만원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한 아저씨는 매일 문자질로 6만원에 판매해 달라며 충전기, 충전지, 매뉴얼, 시리얼 케이블 따위가 포함되는지 물어보았다. 6만원으로 한 살림 장만할 생각인가? 정중하게 우회적으로 판매를 거절했지만 전혀 눈치채지 못했는지, 딴엔 네고하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르시는 듯. 내 나름대로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한다고 믿기 때문에 중고 매물 거래에 가격협상 안 한다. 알만한 사람들이 들락거리기 때문에 믿었던 다음 GIS 동호회에 올린 것은 실수였지 싶어 마음을 바꿨다.

다나와와 클리앙에 게시물을 새로 올렸다. 2시간이 안 되어 원하던 대로 7만원에 팔라는 메시지가 왔다. 직거래였다면 6만5천원에 해줬을 것이다. 택배 우송료 때문에 5천원을 더 붙였던 것이다. 말 안해도 매뉴얼 깨끗이 프린트해 제본해 주고, 새로 만든 자작 시리얼 케이블(싯가 30$ 가량) 포함하고, GPS에 새 알칼라인 전지 2개를 넣어주었다.

중고 판매할 때 여러 시간에 걸쳐 전 기능을 테스트하고 깨끗이 닦고 잘 포장해서 내가 택배비를 내서 보내준다. 여태까지 그래왔다. 심지어 엊그제 중고 보드를 업자에게 판매할 때도 그랬다. 단순히 닦는 수준이 아니라 정비 수준이다. CPU팬에 방열그리스도 새로 칠했다. 가져가니 업자가 새 보드냐고 물을 정도였다.

어쨌든 목숨을 여러 번 살려줬고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GPS를 새 보드를 사기 위해 처분했다. 마누라 말마따나 내가 사람에게 정을 잘 주지 않는 것처럼, 기계에게도 정을 주지 않았다. 정산이 있을 따름이다:
  • GPS 7만원에 판매
  • 구형 보드,CPU single 3000,RAM(1GB PC3200) 5만 1원에 판매
  • 새 보드, CPU dual 4200, RAM(2GB PC6400) 15만 6천원에 구입
평가: 선방한 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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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her's ascension

잡기 2008. 2. 3. 23:13
눈 다리끼 때문에 안과 진료 후 조제받은 약

  • 뮤코라제정(효소제제)
  • 플루탈정(해열,진통,소염제)
  • 국제시메티딘정(소화성 궤양용제)
  • 오로신정(퀴놀론계 농양치료)
  • 오트라점안액(안과용 항염제)
  • 오큐프록스안연고(안과용 항염제)
엄청나군... 오로신정과 오트라 점안액만 사용.  기분 나쁘게도 나이가 드니까 육체에서 에러가 많이 난다. 주 원인은 격무로 쌓인 피로다.

북한산 올라갔다가 향로봉-비봉 구간 즈음에서 사람이 떨어졌는지 구조헬기가 코 앞에서 왔다갔다 했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 뉴스를 보니 발을 헛디뎌 떨어져 죽었다고 한다.  한 달 동안 그 부근에서 네 번의 사고를 보았다.


첫번째 만든 회로는 직원들 모두 성공했다. 스위치로 LED를 제어하는 간단한 실험인데, 납땜질에 대략 4-5시간 가량 걸렸고 프로그래밍은 한 시간 정도에 끝낸다. 아쉽게도 데이터시트를 아직 이해하지 못해 타이머 인터럽트와 pin change 인터럽트, internal pull-up, internal RC oscillator등의 개념에 익숙치 않다. AVR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좀 더 조사해보라고 했다. 프로그래머가 하드웨어를 이해한다는 것이 그의 어깨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인지, 무게추를 달아주는 것인지는 지금 시점에서는 확실치 않다.

http://cafe.naver.com/carroty.cafe
http://cpu.kong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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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devicemart.co.kr에서 부품을 구매하도록 하고 두번째 회로를 만들었다. 스톱워치, 디지털 시계, 전압계, 서미스터 및 CDS 등의 실험에 사용할 것이다. 클럭 디바이더를 사용하는 스톱워치와 디지털 시계, 전압계는 비교적 쉽게들 끝냈다.

첫번째 실험 후 땜질과 회로도 읽는 법에 속도가 붙자 ISP 프로그래머 갯수가 부족하여 USB ISP를 하나 사고(22000원), 2개의 패러렐 ISP 프로그래머를 만들었다. 달랑 하나 밖에 없는 패러렐 ISP 프로그래머를 내 컴퓨터에 달아놓아 프로그래밍 하고 디버깅한다고 내 자리를 차지해서 일할 시간이 줄었다.

나야 한 거 또 해 보는 거니 시큰둥하지만, 처음 하는 친구들은 희희낙낙이다. 엄청 재밌어 하고 회로가 원하는 대로 작동하면 뛸 듯이 기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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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회로도는 OrCAD를 포기하고 EagleCAD로 작업했다. 간단한 회로를 만드는데 OrCAD는 너무 무겁고 복잡해서(무려 6년 만에 써본다!) 이것 저것 뒤져보니 EagleCAD가 사용하기가 참 쉬웠다. PADS나 OrCAD처럼 VHDL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아마 다음 번에 하게 될 FPGA 실험은 Xillinx의 Spartan 2/3 칩을 사용할 것이므로 Xillix의 툴을 사용하지 싶다. VHDL은 어렸을 적에 에트리에서 ASIC 디자인 교육만 받고 실제로 써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_-

저 회로의 목적은, 직원들에게 먼저 아이디어를 짜고 그것을 어떻게 스키메틱으로 디자인하고 그 다음에 PCB 디자인을 할 것인가를 가르치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회로 설계에 관한 아주 기초적인(?) 이론을 가르칠 것이다. 그렇게 기대 하지 않았다. 회사는 학교가 아니라서 배우고 싶은 사람이나 배우면 된다. 그리고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이나 가르쳐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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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캐드 사용법을 가르치는 셈. EagleCAD에서 단면 기판으로 설정해 놓으니까 auto route가 안 되는 것 같다. 라우팅은 참... 하기 싫은 작업인데... 점퍼 다섯개 나왔다.

다음에 할 것은 Serial, SPI, 1-wire, CAN, I2C 등등의 chip to chip, chip to pc 통신과 transformerless power supply 제작, 초음파 센서 실험 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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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중 한 명이 조립해서 서미스터로 실험 중인 보드. 땜질에 시간이 워낙 많이 걸리지만 만능기판에 납땜하는 것을 2회까지 고집했다. 일단은 납땜은 해 봐야 할 것 아닌가? 남자는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사나이가 된다(종종 2MB같은 바보도 나온다). 사무실에 레퍼런스로 사용할 정밀 온도계 같은 것이 없어서 순전히 통계와 수식만을 이용해 정밀도 개선을 해야 하는 상황 -_-  다음번 부터는 브레드 보드를 사용할 예정.

센서 인터페이싱 실험에서 사용한 서미스터는 25도에서 5Kohm +-1%의 정밀도를 가지고 있고, B정수는 3970(25~85도 구간)인데, 실측치를 그래프로 그려 로그 그래프를 B정수와 연관시키고, 서미스터와 직렬 연결하는 바이어스 저항의 최적값을 찾는 연습을 시켰다. 아울러 ADC의 양자화 오차의 개념과 온도 정밀도에 관한 얘기, 계산량을 절감하고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로그 출력치를 구간 회귀분석을 하고 프로그래밍으로 선형보간법을 구현하는 방식 따위를 설명해 줬는데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 잘 이해하지 못 하는 것 같다. 뭐 사실 나도 아주 오랫만에 해보는 터라 서미스터의 물성에 관한 수식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 웹 문서를 이것저것 뒤져야 했다.

납땜에 워낙 시간이 많이 소비되어 다음 실험 부터는 브레드 보드를 사용하기로 했다. 각자  11000원씩 각출해서 6 장의 브레드 보드를 구매하기로 했다.  그동안 조이사와 내가 투자한 돈이 무려 35만원이 넘었다. 초음파 센서나 스텝 모터 구동 따위를 실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자기 돈으로 사라고 했다.

그런데 집 앞 지하철 역사에 들어선 편의점에서 마이크로 로봇을 80만원에 팔고 있더라. 언제부터 편의점에서 로봇을 판매한 거지? 아스트랄하군.

Garmin eTrex Vista HCx가 도착. 실구매  5개월 전, 심지어 출시 전부터 스펙을 달달 외우고 있던 기계다. 야호. 주문을 토요일에 해서 3일 건너뛰고 business day로 8일 만에 도착. 즉 3주 만에 도착했다. USPS의 로그

  • Out of Foreign Customs, January 30, 2008, 2:01 pm, KOREA
  • Into Foreign Customs, January 30, 2008, 1:47 pm, KOREA
  • Arrived Abroad, January 30, 2008, 1:46 pm, KOREA
  • International Dispatch, January 25, 2008, 4:45 pm, MIAMI
  • Electronic Shipping Info Received, January 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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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의 센스가 철철 흘러넘치는 송장이다. 친절하게도 gift 표시해서 보내준데다 값어치를 40$로 적어주었다. 그래서 혹시나 있을 지 모르는 통관세를 물지 않았다. 통상 업자 소개는 안 하는데 업자가 너무 귀여워서 기록을 남김. eBay의  myronglobal@gmail.com에게 구매. 업자에 관한 정보는 다음 GPSGIS 동호회의 잡담 게시판에서 얻었다.

Garmin eTrex HCx
포장을 뜯고 전지 장착. 전원을 켜자마자 치트키 입력. 조이스틱 버튼을 누른 상태로 전원 버튼을 동시에 눌러 전원을 켜면 출하시 QC 팀이 테스트에 사용하는 화면이 나타난다. 여기에 하드웨어 정보와 소프트웨어 정보, 수신 감도, LCD 테스트, 버튼 테스트를 해 볼 수 있다.

실내에서 위성이 무려 여섯개나 잡힌다.  창가에서 2m가 안 되는 거리니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지금 앉아 있는 바로 이 자리에서 SiRF-III 칩은 간신히 한두 개 잡히는게 고작이었다! 하여튼 상당히 인상적인 수신율이다.

업데이트 로그를 보니 별 내용은 없었지만 펌웨어 업데이트. MapSource CD 버전을 설치하고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Garmin eTrex HCx
다음날 용산에 가서 Sandisk의 2GB microSD를 11000원에 구매했다. 몇몇 SD는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말을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본 적이 있었다. 구매한 것은 잘 작동했다. 아쉽게도 SDHC는 지원하지 않는다. 

Garmin eTrex HCx
주문할 때 바이크 마운트를 함께 사고 싶었지만 업자가 판매하지 않아 불안했는데, 바이크 마운트에 장착이 가능한 노치가 포함되어 있다. 예전에 쓰던 가민제 바이크 핸들바 마운트에 삽입해 보니 딱! 하고 잘 들어맞았다. 돈 굳었다.

Garmin eTrex HCx : Battery Holder & SD
표준 알칼라인 전지로 무려 25시간 동안 연속 작동한다. 수신율, 전지 사용 등의 측면에서 아직까지 이 지구상에 전용 GPS 리시버를 능가하는 PDA나 소비자 가전 제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소 아쉬운 점은 마이크로SD 슬롯과 전지 하우징의 방수 대책이 불안해 보인다. 평상시라면 괜찮겠지만 대마도에서처럼 폭포수같은 비를 맞으면 전지 하우징으로 빗물이 새들어간다. 그래서 전지가 녹슬었다. GPS 자체는 방수가 잘 되어 망가지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이왕이면 전지 하우징도 방수가 되게 해줬더라면 좋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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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료로 공개된 일본 중부지방의 맵을 설치하면 POI 분류에서 여러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레스토랑, 관광지, 지명지물 따위는 기본적으로 나온다. 2. Vista HCx의 바로미터. 바로미터를 사용하는 고도계는 정밀도가 그다지 높지 않지만(그런데 정밀도는 뭣하러?) 기압의 트랜드 해석에 따라 오지에서는 목숨이 좌우될 수도 있다. 정말 필요한 기능이다. 3. 낚시하기 좋은 시간대, 일자를 알려주는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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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그네틱 컴퍼스 내장. 속도가 n Kmh이하에서 n 초 이상 지속될 때  사용할 컴퍼스를 GPS 컴퍼스에서 자기 컴퍼스로 자동 전환해주는 설정 메뉴가 있다. 2. 트랙로그를 gpx(GPS Exchange Format)으로 외장 SD 카드에 저장할 수 있다. 장기간의 여행에 꼭 필요한 기능이다. 이를테면 한 달 동안 인도를 돌아다니며 아무데서나 사진을 마음껏 찍어대고 한국에 돌아와 어디서 찍었는지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다. 3.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POI를 보여주는 메뉴. map이나 트랙, 웨이포인트가 설치되어 있어야 나타나는 기능으로 뭐 예전부터 있었겠지만 매핑 디바이스는 처음 사용해 보는 나로서는 아주 재밌고 신기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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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장 가까운 숙박지를 찾아보자. 2. 교토의 시내 관광지 부근 지도. 3. 한국 지도는 없어서 땅과 바다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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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토 시내 중심가 확대한 것. 가본 적도 없는 도시지만 무슨 까닭인지 교토 시가지를 보고 익숙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곳을 알고 있다.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2. 메인 메뉴. 게임 등의 잡동사니도 들어있다. 스톱워치의 거리 랩은 쓸모 있어 보인다. 3. GPS에 자그만 압전 스피커를 달아놨다. 접근 알람을 설정해 놓으면 목표 설정점 반경 n m에 다다랐을 때 알람이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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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OI(Point of Interest) 전체 보기. 2. 위성 수신 상황 화면. 총 32채널 트래킹이 가능한데다 막강한 수신율. 3. 해와 달의 상변화 추적. 예전부터 GPS 사용할 때 해지는 시각만큼은 늘 체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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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rip Computer. 화면에 나타나는 항목들은 재설정이 가능. 내 설정 상태는 Heading, Time of Day, Moving Time, Moving AVg., Stopped Time, Overall Avg., Elevation, Odometer. 2. 아무 화면에서나 조이스틱 버튼을 2-3초 누르고 있으면 waypoint를 찍을 수 있다. 조이스틱으로 자판 사이를 움직여 글자를 입력하는 시스템으로 이전에 가지고 있던 eTrex 노랭이보다 입력 속도가 현저하게 빠르다. 아주 좋다.

화면이 너무 많아서 다 집어넣긴 뭣하다. 이것 외에 geocaching site와 연결해서 find, found 리스트를 관리해준다. 테스트 겸 해서 뒷산을 2시간 가량  산책하듯 한 바퀴 돌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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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산책이지 1시간 동안 꾸준히 올라가는 코스다. 계곡, 울창한 숲, 바위그늘 따위를 오르락 내리락 했는데 단 한 번도 수신이 잘못된 적이 없다. 아참, Vista HCx를 상의 호주머니에 넣어 둔 상태였다. 놀라운 수신율이다. 배낭 안에 gps를 짱박아 놓고 돌아다니다가 가끔 waypoint나 찍어 주고 지난 트랙 보면서 여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가끔 수신 상태가 좋으면 위치 오차가  +-2m로 찍혔다.

Vista HCX의 단점?
223$ 짜리라 단점이 전혀 없다. 굳이 꼽자면,

직사광 아래서 액정이 흐린 편.
백라이트 설정이 저장되지 않음.
tone 볼륨이 작다.
2GB 밖에 지원 안한다.
지도가 없다.

MP3 재생 및 동영상 재생이 안 된다.
DMB가 안 된다.
블루투스, 무선 인터넷이 안 된다.
사전 기능이 없다.
목에 걸었을 때 뽀대가 안 난다.

지도가 없다. MapSource에 누군가 친절하게 올려준 북한산 지도를 오버랩 해놓고 트랙로그를 gps에서 로드했다. 사실 GPS trackmaker로 예전부터 저 정도는 다 해봐서 대수롭게 보이지 않았다. 문제는 GPS 유닛에 장착된 2GB의 마이크로SD를 채워줄 지도다.

아쉽게도 한국의 DEM 지도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DEM 뿐만 아니라 POI나 건물/도로 레이어가 포함되어 있는 것은 무료로 구하는게 아주 힘든 것 같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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