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H-M4650'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8.03.26 디지탈 케이블 방송 2
  2. 2008.03.18 happy new planet
  3. 2008.03.09 LHC 4
  4. 2008.03.02 talk, play, love 3

디지탈 케이블 방송

잡기 2008. 3. 26. 00:39
연서시장
선거구로 은평을에 속하는 우리 동네에서 찍은 사진. 여기가 텃밭인 이재오에 대적하고자 문국현이 출마한다. 허경영은 옥중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2004년 4월에 했던 내 생애 첫 투표가 오로지 이재오 떨구려고 한 것이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번에도 아내를 설득해서 저번 대선처럼 문국현을 찍을 것이다. 이 지역에서 부지런하고 일 잘한다는 평을 듣는 이재오는 최근 은평구민에게 민심을 잃었다.

3월 24일 부탄에서는 이대로 가면 인도, 중국에 밀린다고 생각한 국왕이 총선을 실시해 입헌군주제로 나라를 바꿨다. 부탄 국민은 '이런 걸 왜 하나' 심드렁하게 선거에 참가했다고 한다. 대만에서는 국민당의 마잉주가 당선되었다. 대만증시가 매력적이 되는 바람에, 한국증시에는 그다지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 듯. 러시아에서는 예상대로 메드베데프가 대통령이 되었다. 미얀마는 민주화에 실패하고 많은 중들이 죽거나 두들겨 맞았다. 티벳인은 중국인에게 학살당했다. 후쿠다의 지지율은 꾸준히 추락하고 있다. 차기는 민자당의 오자와가 유력하지 않을까? 자민당이 그만큼 말아먹었으면 정권 교체 할 때도 되었지. 이라크에서는 죽어라고 폭탄이 터지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질라니 인민당 당수가 총리로 선출되었다. 팔레스타인은 내부 분열로 갈등이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이스라엘의 가자 봉쇄 해제는 기약이 없다. 언제 봐도 재수없는 딕 체니는 팔레스타인만 조지고 있다. 최근의 부시는 모래 구덩이에 머리를 박은 칠면조같다.

부활절에 비가 왔다. 올 부활절에는 찐계란을 얻어 먹지 못했다.

LGT의 기분존 알리미 기계를 사무실에서 빼내 집에서 써 보다가 다시 사무실로 가져가 쓰려고 하니 기분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고 나온다. LGT에 기분존 알리미 기계를 '재등록'하고 나서야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안내양 말로는 그런 '재등록'은 한 달에 두 번 이상 할 수 없단다. 서비스 설명서를 제대로 안 읽은 탓인지 그런 문구는 금시초문. 사실 기분존 서비스의 정확한 정의도 아직 모르겠다.

아무튼, 내가 잘못 봤는지, LGT에서 기분존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지 못한 탓에, 평소부터 작동 방식이나 컨셉이 궁금했던 기분존 알리미 기계에 관한 예전 추측에 내멋대로 살을 붙였다.  휴대폰과 알리미가 블루투스 페어링을 한 다음, 휴대폰은 알리미에서 전송받은 고유 등록 번호(를 비롯한 일종의 다이제스트 코드 블럭?)와 함께 셀 기반 위치 정보를 LGT에 전달하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기분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셀 위치 정보가 두 번 이상 달라지면 알리미 서비스를 중단한다.

요약하자면, 기분존 서비스는 휴대폰이 지닌 가장 중요한 장점인 이동성을 포기할 때 혜택을 입는 희안한(?) 서비스다. 의문은, 기분존 요금 및 서비스로부터 LGT가 어떤 이익과 단가 경쟁력을 얻길래 그런 요금제를 상품화할 수 있는가? 그리고 굳이 알리미 기계를 사용해야만 하는 이유는?

추측하기로, 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휴대폰의 블루투스 페어링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양쪽 기계 모두에서 쓰잘데기 없이 전기를 처먹는 알리미 기계가 굳이 필요한 이유는 블루투스 통달 거리를 기분존 서비스 반경으로 정하기 위해서다.

일이 바빠 SPH-M4650의 셋업은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 하루 3시간 가량 PDA로 글을 읽으면 배터리가 거의 다 떨어지는 것을 여전히 해결하지 않았다; 뭐 xcpuscaler로 다운클럭후 테스트해 보기.  한 가지, 블루투스와 전화기를 꺼놓고 PDA만 사용해도 전력소비량에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 역으로, PDA를 사용 안하고 전화기를 켜둔 채 방치해 두면 50시간 이상 버티는 것 같다. Palm 계열의 battery checker program도 하나 구해서 정확한 사용시간을 알아봐야 할 듯.

작년, 올초까지 케이블 방송에서 케이블 TV를 디지탈 방송 상품 교체하라고 귀찮게 굴었다. 특별히 교체할 이유가 없었지만 금액은 같고 채널 수를 더 늘려준다길래 그럼 그러라고 했다.

집 TV가 NTSC 시그널을 받는 아날로그 TV라 디지탈 방송으로 바꾼다고 화질이 현저하게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케이블 방송 채널 대부분이 아직 디지탈 컨텐츠를 제작하는 것도 아니라서 바꾼다고 특별히 좋아질 것은 없다.

5년 후 전면 디지탈 방송이 시행되면 지금 TV로는 디지탈 방송을 시청할 수 없게 된다던데, 아내는 그때쯤 되면 집에서 TV를 치우자고 말한다. 나야 밥 먹을 때 YTN 뉴스 정도나 볼 뿐 TV 볼 일이 없으니 있으나 없으나 상관없지만 아내가 TV 없이 잘 지낼 수 있을까?

저번 주 일요일 오후에 교체 작업/셋업을 하러 왔다. 셋업 박스를 설치하고 케이블 모뎀도 교체했다. 인터넷 속도가 느려지지 않는다고 기사가 말한다. 인터넷 속도 느려지는 것하고 디지털 케이블 방송하고 무슨 상관이지?

양군에게 물어보니 IPTV 설치하면 인터넷이 느려진단다. 그런가? 디지털 방송은 원래 TV의 NTSC 대신에 시그널링을 디지털로 해서 방송을 송출하는 것이니 당연히 밴드가 다른 인터넷 전송선로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그런데 IPTV는 기존의 인터넷 망을 통해 VOD를 전송하기 때문에 VOD 방송을 보고 있으면 인터넷이 느려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사가 부러 IPTV와는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인터넷이 느려지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구나... 왠지 좀 괴상한데...

국내는 상관없지만, 요즘 들어 외국 접속해서 다운 받는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졌다. 케이블 모뎀 교체 후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단순히 디지털로 전송만 해주는 줄 알았는데(전송 포맷은 MPEG2) IPTV처럼 Video On Demand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그 때문에 땡 잡은 기분이 든다. 디지탈 방송을 처음 써보고(주변에 써본 사람도 없고) 좋은 TV를 써본 적이 없어 디지털 케이블 방송으로 바꾸면서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기능들:
  • 채널 검색: 가나다 또는 알파벳으로 키워드 첫 글자를 입력하면 전 채널의 현재 방영중인 프로그램을 검색해서 표시해준다.
  • 방송일정표: EPG 정보가 화면에 나타난다. 즉 지금 시청중인 프로그램 이후 방송을 리스트업할 수 있다.
  • 채널 예약: EPG중 Ok 버튼을 눌러 채널 예약해 두고 다른 방송 시청하고 있으면 예약된 시간에 맞춰 팝업 윈도우가 떠서 채널 전환할 것인지 묻는다.
  • 셋탑 박스 리모컨: 집 TV 제조 메이커가 망했고 중소기업이라 리모컨 구할 일이 난감했는데(유니버셜 리모컨도 제각각이라 어떤 것을 골라야 할 지 알 수 없다) 셋탑 박스의 리모컨에서 그냥 잡힌다.
  • VOD: 밀려서 못 본 드라마를 볼 수 있다. 나하고는 상관없지만. 리모컨으로 REW, FF를 쓸 수 있다. REW, FF 없이는 TV로 프로그램 보는게 영 지루하다. 게다가 PC HDD를 쓰는 것도 아니고.
아쉬운 점

  • 셋탑 박스의 부팅 속도가 (참 거지같이 만들어놨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매우 느리다. (뜬금없이) 삼성에서 만든 거라서 그런가?
  • 셋탑 박스에 이더넷 포트가 있는데 PC와 연결해 MPEG2 엔코딩된 것을 PC의 HDD에 녹화할 수 있도록 해 주거나, 반대로 HDD에 있는 파일을 재생할 수 있게 해줬더라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
  • 인터넷은 왜 안 되는 거야?
  • 아날로그 케이블 방송에 비해 볼만한 채널 수가 줄었다.
VOD 채널이 항상 비어 있어 테스트를 못해 봤다. 기사 말로는 시스템 상의 오류이므로 고쳐준다더니 그네들 시스템 리셋만 해 보고 일주일이 지나도 상태가 그대로다. VOD야 볼 일이 거의 없으니 그렇다쳐도 일반 방송이 잘 나오다가 자주 멎었다(black out/no signal). 담주에 기사를 불러야 할 것 같다.

한강변 자전거 주행: GPS 장착
올해 들어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독바위 역 앞에 있는 자전거 펌프는 전원이 꺼져 있었다. 가볍게 워밍업 한다는 생각으로 2시간 30분 동안 한강 고수부지 일대를 돌아다녔다. 그중 실 주행시간은 2시간 남짓.

자전거의 보전 상태가 양호해 핸들바의 먼지만 닦고 탔다. 체인이 조금씩 튀어서 신경이 거슬린다. 또, 앞 디레일러의 이격이 정확히 맞지 않아 2->3단 전환은 잘 되지만 3->2단 전환이 잘 되지 않는다.

Garmin Vista HCx를 처음 마운팅해 본다. 액정의 가독성은 생각보다 양호하다. GPS로 재보니 이동평균속도가 18.4Kmh로 나왔다. 예전 GPS로 18kmh와 지금 GPS의 18kmh는 의미가 다르다. 예전 것은 정지되어 있는 동안에도 속도 평균을 계산하므로, 평균값을 까먹었다. 하여튼 겨울 동안 뱃살이 손에 잡힐 정도로 붙었고, 그간 운동이 부족했다. 시내 주행을 빼고 걸리적거리는게 없는 평지라면 올해는 이동평균이 25kmh 정도는 나와줘야...

고수부지에 있던 많은 수의 매점들이 사라졌다. 이젠 고수부지 갈 때 미리 간식꺼리를 준비해야 하는건가? 자전거 타다가 매점 앞에 앉아 컵라면 먹는게 낙이었는데... 언젠가 뉴스에서 본 예정대로 매점은 대부분 철거한 것 같은데, 세븐 일레븐은 컨테이너를 들여놓고 영업 중이다.
어쨌든 매점이 사라져 생수를 살 데가 없어서 한강변의 생명수인 아리수라도 마시려고 찾았지만 동절기 동안 수도꼭지를 막아놓는다는 안내문만 달랑 붙어있어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매우 건조한 상태로 집에 돌아왔다.

점퍼
스티븐 굴드의 소설을 영화화한 Jumper. 주인공은 피지에서 서핑을 마치고 스핑크스 머리 위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옛날 프랑스군 점령 시절 사격연습 한답시고 코를 뭉개놓은 그 스핑크스. 화면 중앙은 기자 피라미드 중 카프레의 것. 의아한 것은 스핑크스 옆이 출구라 관광객들이 우글거리는데 스핑크스 대가리에서 어떻게 한가하게 식사를 할 수 있을까?

점퍼
로마의 콜로세움에서 여자친구에게 잘난척 하려는 씬을 찍는 류의 촬영 허가가 났다는게 대체로 신기했다. 점핑해서 간 곳들은 몇 안되면서 생각없는 십대가 나와 설쳐서인지 영화는 부족하고 아쉬웠고 그래서 재미가 없다. 결투는 삥마용에서, 점심은 티칼에서, 파도는 그레이트 리프에서, 저녁에 맥주 한 잔 하기는 고아가, 별장은 겐팅 하일랜드나 치앙마이에 두고 긴급 대피처는 아파미아나 포카라가 바람직해 보인다. 십대 관광지 정도나 나올법한 애들 판타지에 뭘 기대할 수 있겠냐만은, 영화도 그 지경이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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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game

마인드 게임, 유아사 마사아키의 애니메이션. 클레이모어 애니판 3화쯤 보다가 기분을 잡쳐서 뭐 재밌는 애니 없을까 뒤지다가 우연히 눈에 띄었다. 실은 예전에 못 본 것 같아서 그냥 다운받아 보았다.

Mindgame
사랑 고백하는 장면. 씬에 낭비가 없어서 정신 차리고 애 재우고 제대로 감상 시작.

Mindgame
여자친구가 강간 당할 처지인데 구석에서 벌벌 떨다가 똥고에 총 맞고 비참하게 죽은 주인공. 친절한 자막.

Mindgame
얼마나 낯 뜨겁게 죽었는지 입체적으로 주인공의 죽음을 보여준 신.

Mindgame
새 삶을 살게 되자 마자 고래 뱃속에 갇혔다가 빠져 나오기 위해 갖은 발버둥을 친다. 이 부분부터 클라이막스. 훌륭한 시퀀스.

Mindgame
용기를 내서 살라는 평범한 교훈을 담은 2004년 작. 극이 끝나가면서 도무지 뭘 보여주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가던 극의 도입부를 미세 변주 리플레이하면서 '이 극화는 결코 끝나지 않는다' 라고 마무리 짓는다. 작화가 어째 철콘 근크리트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지만 아닌 것 같다.

Mindgame
어, 그런데 이 장편 애니 장난 아니다. 정신이 번쩍 든다. 이런 류를 단편으로 만드는 건 식상하다 싶을 정도로 봤지만 장편이면 얘기가 달라진다. 버릴 것 없고 지방끼 없이 날씬한 씬들이 리드미컬하게 줄줄이 이어진 장편이다. 감독을 맡은 유아사 마사아키로 뒤져보니, 이노센스, 스팀보이,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당해 거장들(?)의 작품을 제치고 제 8회 문화청미디어 예술제 대상 수상했단다. 언급된 세 작품 모두 경쟁상대라고 보기엔 영 찌질스러운 것들 뿐이라 마인드게임이 상 받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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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new planet

잡기 2008. 3. 1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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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찍은 사진 구도가 워낙 구려서 할 수 없이 크롭질. 동남아에서는 하얀 피부를 숭상한다. 어떤 광고문구에 맞장구를 치자면, '피부는 권력이다' 소울이 피부색은 하얗지 않으므로 동남아에서 숭상받지는 못할 것 같다.

최근 시간 내서 다시 본 Borne  시리즈. h.264,ac3로 인코딩된 파일 크기는 4.5GB. 트릴로지 중 Bourne Ultimatum이 최고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스파이라면 모름지기 내면의 고뇌나 시시껄렁하고 사소한 일상에 시간 낭비하지 말고 여러 군데 활기차게 돌아다녀야 한다. 저렇게 아름다운 모로코 해변가에서 폭탄 테러를 한다. 시리즈의 촬영감독은 촬영 스타일이 여행 분위기다. 꽤 좋다. 추격씬 하나도 테이크가 늘상 이런 식이다. 임펄스 페이스, 여행(레저), 자동차, 액션, 여자들을 씬에서 삭제함으로써 쓸데없는 기름기 제거 등 액션 감독질이 캐쥬얼.

모로코, 스페인,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그리고 동구권의 어딘가를 돌아다녔다. 시리즈를 다 본 기념으로 엔딩롤을 끝까지 쳐다봤다. 러들럼의 소설을 각색한 Tony Gilroy나, 끝내주게 음악을 끼워놓은 Jonn Powell를 찾아냈다. 두 사람은 스파이물이 하드보일드와 필름 느와르로 인생의 황금기를 보냈던 노친네들이나 보는 구닥다리가 아닌 얼마든지 리노베이션, 리뉴얼이 가능한, 아직도 개마초들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동시에 그런 위대한 스파이물에 쓸모있는 헌사를 바치며 탈장르를 빌미로 천박스러움을 쪽팔리게 드러내는 것들과 달리 전 시대와 현재를 손상시키지 않을 뿐더러 심지어 체통마저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었다(스파이물은 원래 구질구질하다). 3편의 마지막 장면, 후속편을 예고하는 '삶의 파닥임' 바로 직전, 여자애가 데이빗 웹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TV 뉴스를 보며 씩 웃는 장면이 의외로 마음에 들었다. 비록 스파이질로 구질구질하게 살아왔지만 그 미소는 그들 삶에도  끄나풀같은 희망이 있음을 나타낸다. 1편도 그랬고 2편도 그랬다. 이 영화는 보면 엔돌핀이 솟아난다.

Vexille
Vexille. 모션 캡쳐로 만든 애니 -- 왜 그랬는지는 의문. 2007년 만든 최신작품이니 기대 좀 하고 봤으나 별 건 없었다. DC겔이라면 '합성이네' 하고 말았을 것 같은? 애플 시드를 만들었던 감독의 예전 닭대가리스러움이 여전히 남아 있다. 감독 이름이 'Sorry'였던가? 미안할 만도 하지.

Vexille
일본은 쇄국정책으로 자멸의 길을 걷는다. 일본 종족이 멸종하는 영화다. 다른 일본 애니들처럼 화끈하고 멍청하게 망한다. 망할 때는 각본 쓴 놈이 가장 일찍 물에 빠져 죽어야지 싶다. 감독과 짝짝꿍이 맞아서인지, 아무 생각이 없다. 이 영화 만들 때 감독은 그저 카메라 테스트를 해보고 싶었고 각본은 다 피운 담배곽에 낙서하는 기분으로 작업한데다 연출이나 비주얼 이펙트, CG 류들은 안방 드라마처럼 카메라를 들이댄다(사실 3d 중에 3d의 풀 이펙트를 제대로 맛볼만한 카메라웍은 거의 드물었지 싶다. 감독들이 보수적이라서 그런가?). 하여튼, 이건 뭐 병신도 아니고... 웹질 중 어떤 작자가 게거품을 물고 작품을 칭송하는 걸 보니, 어? 내가 뭘 잘못 본 건가 싶어 참 멋적었다.

집 컴의 부팅 시간: 27초, 사무실 컴의 부팅 시간: 34초. PDA폰 SPH-M4650의 부팅시간: 61초. Windows Mobile 6.0은 데스크톱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현저하게 작은 os image를 flash로부터 읽어오고, 파일 시스템이 플래시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팅 속도가 매우 환상적이다.

리셋을 하루 평균 두세 번씩 하니까 감질난다. 세팅이 다 되었다 싶었더만, 이제는 mp3 플레이 하다가 power off 시키면 mp3 플레이가 중단된다. 어디부터 잘못된 건지 뒤지려면 한참 걸릴 것 같다.

휴대폰 매뉴얼 훌터 보니 가관이 아니다. 스펙을 제대로 안 적어놓고, 문제 해결 코너는 '껐다 켜십시오'가 주류였다. 여하튼 싸구려스럽게 제품을 만드는 삼성의 이미지는 영원히 잊지 말아야 겠다. 삼성의 완제품은 지금껏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다. 대다수는 WM 6.0의 문제지만 이 휴대폰은 여러 모로 봐도 생각없이 출시한 제품처럼 보인다.

SPH-M4650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는 망할 휴대폰. WM 6.0을 밀어버리고 Vista 설치. 농담이고, 며칠 전에 출시된 Spb Mobile Shell 2.0로 인터페이스를 바꿨다. 이것 때문에 문제가 생긴걸까?

저번 주에 계획했던 대로 20pin 케이블을 만들었다. battery id를 체크하게 하여 휴대폰에서 외부전원으로 인식된다. 충전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 active sync 때문인 것 같다.

컴퓨터에 usb 연결해 놓으면 시도 때도 없이 activesync를 통해 동기화가 자주 일어난다. 동기화가 일어나면서 화면이 켜지고 한참 동안 켜져 있다가 꺼졌다가 다시 동기화 한답시고 저 혼자 지랄한다. active sync를 끄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적용해 보았으나 대부분 못마땅하거나 부적절하거나 이상하게 작동했다. 뭔가 좀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겠지만 액티브 싱크 프로그램이 원래 그 모양인 것 같다.

일이 많이 바빠서 쉴 시간이 부족하다. 사무실에 일할 때면 두통약을 삼키는 일이 잦다. 머리를 많이 쓰면 과열되서 두통이 생긴다. 6-7시간 자고 12시간 일하기를 반복. 밥 먹고 일상소사 처리하는데 2-3시간 보내고 집에 돌아오면 1-2시간 인터넷으로 밀린 뉴스를 봤다. 여유작작 드라마나  책 볼 시간이 통 없다.

이 블로그의 타이틀, happy new planet은 Scalzi의 Last Colony에서 새로운 행성에 도착한 콜로니스트들이 주고받는 덕담이다. 언젠가 한 번쯤은 그런 덕담을 당신에게 하고 싶다. 그 행성에는 fugli(fucking ugly)라 불리는 짐승이 산다. 퍼글리란 말이 어째 익숙하다 싶어 구글질 해 보니 44000여개의 웹 페이지가 검색되었다. fugly로 검색하면 188만개의 문서가 나온다. 3편의 글래머러스한(?) 유머감각이 1편 보다 나은 이유는 상황이 퍼글리하기 때문이다.  스칼지의 트릴로지가 번역된다면 한국에도 SF를 즐기는 편집자가 있다고 믿겠다. 그들의 작품 보는 눈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독자이기도 한 것인지는 의문이 간다.

아내는 내 생각 해 준다고 저저번주 토요일에 소울이 데리고 놀러 나갔지만 애 유모차 끌고 아내한테 인계하고 집에 돌아오니 오후 3시, 좀 쉬려고 보니 아내가 돌아오고 저녁 해 먹이고 하다보니 밤이 되었고 다음 날 아침에는 일어나자 마자 암자를 찾아가서 아내가 차를 즐기며 스님들과 잡담하는 동안 보채는 소울이 업고 산 근처를 오르락내리락 했다. 그러니까 저번 주말에는 맘 먹고 좀 쉬어보려고 했는데 역시 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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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 이런 암자가 있다니... 하고 놀랐는데, 개인사찰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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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굴. 벽에 새겨진 그래피컬한 옴 글자. 수행할만 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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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는 정신 안 차리면 촌놈들 코 베어간다더니, 부처님 코도 베어갔다.

2008/03/10 02:30 부터 15:00까지 pyroshot.pe.kr 도메인이 정지되었다. 2년 전에 도메인 이름을 등록한 whois.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보니 3월 8일이 만기였다. 만기 고지를 email이나 휴대폰 SMS로 받지 못했는데(그렇다고 내가 2년 전에 결제한 걸 일일이 기억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연장 신청을 하려면 정지 도메인 복구 비용으로 연장 비용과 별도로 11000원을 더 내란다.

홧김에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10일 아침 전화해보니 정지된 도메인은 1개월 동안 삭제 유예된다고 한다. 내 도메인인데도 1개월 동안 삭제 못한단다. 그게 정책이라고? 다른 곳은 도메인 3년 신규 신청해도 27000원인데 whois.co.kr은 3년 '연장 신청'하는데 38700원을 줘야 한다. 거기다가 정지 해제 하는데 11000원을 더내라나? 그래서 제대로 고지도 안 하고서 추가금을 받겠다니 당신 같으면 돈을 내겠냐고, 못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니 38700원만 받겠단다. 웃기는 서비스다. 시간 있으면 꼬치꼬치 따져 물어 뒤집어 엎어야 속이 풀리겠지만, 일이 바빠서 원...

이 블로그는 대다수 사람들이 구글질 하다가 찾아온다. 간단히 말해 이 블로그에 들락거리는 사람들 대부분이 정보를 찾아 돌아다니는 사람들이다. 별 정보도 없고, 그럴 목적으로 만든 것도 아닌데 몇 개월 전 검색엔진에 블로그 노출 후 조회수가 늘어 당혹스럽다. 사실 예전처럼 폐쇄해 두고 싶다.

옥션을 통해 mylg070 무선 인터넷 전화기를 1000원 주고 샀다. 6개월 의무 사용, 기본료 2000원, 3분당 시외/시내 통화료 38원, 국제통화료 50원/분. 070끼리는 무료. 나야 집 전화를 쓸 일이 거의 없지만 아내의 통화 패턴을 분석해보니 시내 전화보다 시외 전화를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한다. 전화기 교체하면 약 70%의 사용요금 절감 효과가 생긴다.  1년이면 27만원이 절약된다.

약 2년 전에 무선 인터넷 전화기를 구입하려고 알아봤을 때는 기기 값이 16만원 이상 되었다.  통화품질이 떨어지고 일반 전화보다 장애에 취약하기 때문에 시외 전화와 국제 전화를 사용하지 않을꺼면  일반 전화 쓰는 것보다 딱히 나은 점이 없었다.

이번에는 좀 다르다. 기간 통신망 사업자가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하면서 프로모션으로 기기값을 공짜로 제공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전화기를 집 바깥으로 들고 나가서 개방되어 있는 아무 AP에나 접속해 전화를 걸 수 있다. 휴대폰처럼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 mylg070가 프로모션을 통해 거의 30만에 가까운 사용자를 끌어 모았다고 한다.

WPN-480H
충전 크래들에 놓인 무선 인터넷 전화기 WPN-480H

기기 신청 후 5일 만에 집에 도착. 기기는 본인이 알아서 설치하는 것이다. 같이 포함된 AP는 치워두고 사무실에 있는 유무선 공유기에 접속했다. 공유기에 연결 되어 IP를 받아온다. 하지만 전화는 되지 않는다. 개통 관련해서 lg070 서비스 센터에 오후 2시쯤 전화하니 바로 전화를 받았고 '*77*'를 누르라길래 시키는 대로 했다. 전화가 된다.

사무실 근처 상가 밀집 지역으로 전화기를 들고 나가 무선 AP를 검색해보니 열댓 개가 나왔다. 아무 거나 잡아 통화해 봤다. 된다. 빙고.

Outlook의 전화번호부를 Excel로 export하고 lg070 사이트의 web upload용 엑셀 포맷에 맞춰 가공해서 web에 올려 놓은 다음, 전화기에서 '전화번호부 다운받기'를 하니 그대로 불러온다. web upload UI는 매우 구리다.

작업 방법
  • LG MobileSync II 프로그램으로 아내 휴대폰의 전화번호 PC로 다운로드
  • Ultra Editor로 CSV 파일을 일부 수정
  • CSV 파일을 Excel로 읽어들여 mylg070 사이트의 양식에 맞춰 컬럼 수정
  • mylg070 사이트의 전화번호부 서비스 페이지에서 Excel 파일을 읽어들임
  • 사이트에서 하드웨어 폰 영역으로 전화번호부 복사
  • 전화기에 메뉴에서 전화번호부 다운로드
LG MobileSync II 파일 export 포맷, LGN PC Sync import/export 포맷(mylg070 서비스용 단말기 싱크 프로그램), web upload excel 포맷이 모두 달랐다. 기술의 삼성을 바짝 뒤쫓고 있는 2인자 LG 답다. 이거 다 OEM 하청업자들 등쳐먹으면서 기기 납품 받아 자기들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해 소비자들 가죽을 벗겨먹는 것이겠지?

세상살이 넘 오래했나, 왜 이리 시니컬해진 거야... 기기는 개나 소나 아무나 만들 수 있다. 제대로 된 제품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짓는 결정적인 차이는 세세하고 사소한 마무리에 있다. 나같은 소비자는 허영심이 없어서 들고 다니면 멋져 보인다거나, 리딩 엣지에서 고꾸라져 절벽 아래로 추락할 것처럼 아슬아슬한 스릴을 즐기지 않는다. 리스크를 감수할만한 효용이 얻어진다면 가치있는 모험이겠지만.

WPN-480H의 장점:
  • 집 밖에 들고 나가서 아무 AP나 잡아 사용할 수 있다. 집 전화기를 들고 나가서 전화를 받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그런데 그래야 할 경우가 있을까?).
  • usb 충전/데이터 케이블로 충전할 수 있다.
  • SMS 송수신이 된다.
  • TV 리모컨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 통화 음질은 일반 전화보다 약간 떨어지는 정도로 전송 지연이 거의 없는 것 같다.
  • 한달 사용료 800원 더 내면 아이허브 서비스를 사용하여 인터넷 뉴스 따위를 볼 수 있다. 사실 별 쓸모는 없어 보인다. 전화기로 날씨 정보 보는 것과 구글 검색은 무료.
  • 유무선 공유기가 WDS 마스터 기능을 제공하면 포함된 AP를 WDS 슬레이브로 사용하여 통달 거리를 확장할 수 있다.
  • 집에 유무선 공유기가 없으면 제공하는 AP를 사용할 수 있다. PC 1대 달고 노트북 등은 무선으로 사용하면 되고.  다시 말해 801.11g 유무선 공유기와 인터넷 무선 전화기가 공짜.
안타까운 점:
  • 발신자 id 표시 서비스는 1000원 추가된다. 왠만하면 공짜로 해주지.
  • 장시간 통화하면 전화기가 많이 뜨거워진다.
  • 주변에 AP가 없을 땐 배터리가 다소 빠르게 소모되는 것 같다. 사용 안 할 땐 끄면 된다. 집 밖으로 들고 나왔다는 얘기는 원래 집 전화 같았으면 어차피 전화를 못 받는 것.
  • 셋업이나 AP 검색이 아주 쉽지만 그래도 나이든 양반들에겐 사용이 어려울 지도 모르겠다.
  • 전화기에 설치된 os가 리눅스 같아 보이는데, 포트를 막아놔서 이것저것 건드려 볼 수가 없어 안타깝다.
이런 좋은 기기를 한 대만 신청한 것은 바보같은 짓이었다. 070끼리는 무료 통화이므로 기본적으로 2대는 한번에 신청했어야 했다. 아... 생각해보니 외국 가는 것도 아닌데 매일 들고다니려니 귀찮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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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C

잡기 2008. 3. 9. 00:14
2007년 11월 가동 예정이었던 제네바의 Large Hadron Collider 가 몇몇 사고 때문에 올 5월 쯤으로 일정이 밀렸다. 올해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은 40년 전부터 질량의 원천으로 추정되며 '신의 입자'로 불리던 Higgs 입자가 발견되느냐 하는 것이다.  발견된다면 2008년이 물리학의 신기원을 이룩할 원년이 될 것이다. LHC로 마이크로 블랙홀도 만들 수 있다. 이론적으로 쓸만한 블랙홀을 만들만한 충분한 에너지가 없지만, 사고라도 나면 래리 니븐 소설 처럼 되는 것이다; 실험실에서 사고로 만들어진 블랙홀이 지구 중심핵을 향해 추락.

Higgs Found Simulation
힉스 입자 출현 상상도.

클레이모어 애니판
클레이모어 애니판. 만화는 만화같아야 만화지. 1편 보니 이 정도면 볼만하겠지 싶다.

무한도전에서 인도 특집을 했다. 얼핏 보니 코넛 플레이스고 또 얼핏 보니 파하르 간즈다. 얼핏 지나치는데, 그들이 묵는 숙소가 Anub Guset Houst였다. 델리에 있을 때 주로 뉴링고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었지만 저녁은 아눕에서 먹었다. 루프탑 레스토랑이 썩 괜찮은 곳이다. 사진 찍어놓은 날짜를 확인해 보니 2002년 11월 4일 밤 9시 46분. 허걱 엊그제 같은데 그게 무려 6년 전 일이다.

todaysppc에서 SPH-M4650용 실리콘 케이스를 공동구매했다. 옥션 판매가 13000원(배송료 제외), 공구가 10000원(배송료 포함). 게다가 사은품으로 액정보호지를 준다. 사용평이 아주 안 좋았는데, 케이스를 직접 씌워보니, 뭐 이렇게 이상하게 만들어놨나 싶다. 케이스가 웃긴다. -_- 워낙 그립이 안 좋아 여차하면 떨굴 것 같아 케이스 없으면 안되겠다 싶어 울며 겨자먹기로 그냥 사용하기로 했다. 액정보호지 붙이고 휴대폰의 WM 6.0에 기본으로 설치된 솔리테어를 몇 번 하면서 터치 스크린을 긁으니 액정 보호지에 스크래치가 엄청 생겼다. 안 끼워 주느니만 못한 망할 사은품 같으니라고, 이거 설마 떼어낼 때 욕보는 거 아니야? -_-

휴대폰 구입할 때 20 pin 커넥터를 안 주고 24 pin용 충전기와 24 pin to 20 pin gender 커넥터만 줬다. 그걸 사용해 싱크하고 충전을 하는 것이 여간 불편하지 않다. 젠더를 매일 들고 다녀야 하니까. 사무실에는 USB 데이터/충전 겸용 케이블이 있지만 집에서는 충전기 + USB 데이터 케이블을 사용한다.

옥션에서 3000원 짜리 20pin 충전/데이터 케이블을 2개 구입했다. 택배 아저씨의 게으름 탓에  5일이나 걸려 배송되었다. 하나는 단자가 녹슬었고 다른 하나는 케이스가 부러졌다. 둘 다 싱크도, 충전도 제대로 되지 않아 클레임을 거니 죄송하다며 케이블 2개를 새로 보내준단다. 다시 보내준다니 고맙긴 한데, 나중에 온 것들 역시 충전은 되지 않았다.

그 물건을 산 사람들의 사용기에도 충전이 된다, 안된다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판매자가 SPH-M4650에서는 충전이 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는 공지를 올려놓았다. 간단히 바보되었다. 돈 깨지고 시간 깨지고 결국은 지금처럼 계속 불편하게 사용해야 한다니... 삼성이나 실리콘 케이스 제작자나 충전/데이터 케이블 판매자나 참 한국스럽다. 하는 수 없이 케이블 개조를 하기로 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 들러 TTA 24pin 휴대폰 충전/데이터 케이블 규격을 알아봤다. 올해 말까지 24pin 규격 대신 20pin 규격을 사용한다는 소문이 있다. 20pin 규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지 커넥터 핀 맵이 나와 있지 않다. 웹질로 시간을 보내 표준은 아닐지 모르지만 삼성의 20 pin 규격을 알아냈다.
 
웹질을 통해 알아낸 정보에 따르면 24pin 케이블은 다음과 같이 몇 종류로 나누어진다.
  • 휴대폰 충전기
  • 휴대폰 데이터 전용 케이블
  • 휴대폰 충전/데이터 겸용 케이블
  • PDA 충전/데이터 겸용 케이블(?)
떠도는 얘기에 따르면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인증을 받지 않은 충전기는 문제가 있다고 한다. 아마도 정격 전압 및 정전압, 보호 회로 등의 미비로 인증을 내주지 않은 충전기나 충전/데이터 겸용 케이블이 나돌아다녀서 피해를 본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휴대폰 쪽도 단가를 줄이기 위해(?) 특별히 충전회로를 만들어 놓지 않은 모양이다. 다시 말해 인증받지 않은 충전기를 잘못 사용하면 배터리가 폭발할 수도??

SPH-M4650의 배터리 게이지가 엉터리인데 그것과 결합하면 환상적이겠다. 베터리 게이지 버그를 해결한 펌웨어가 나와 있지만 아직 업그레이드를 미루고 있다. mymits.net에서 M4650의 여러 버그 리스트를 삼성에 보내주고 버그 수정을 의뢰하는 중이니 좀 있으면 괴상한 버그들이 다 해결된 펌웨어가 나오겠지.
 
하여튼 24 pin 규격과 알아본 정보를 종합해 본 결과 다음과 같은 테이블을 만들 수 있었다.
TTA 24pin 충전/데이터 케이블
  • 사용하는 핀만 노란색 배경으로 출력
  • PDA는 4,5번 핀을 전원으로 사용해서 충전
  • 휴대폰은 21,22번 핀을 전원으로 사용해서 충전
  • 1번핀 배터리 아이디가 high가 아니면 SPH-M4650같은 PDA폰에서는 외부 전원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 3/10 추가: 데이터 및 충전 케이블 커넥터를 뜯어보니 과충전 방지회로가 들어있다. LM385A low power dual op amp를 사용.
집에 있는 두 개의 휴대폰 충전기를 뜯어 배선을 검토해 보니, TTA 인증을 받은 선린전자의 TC-300은 정격전압에 정격 전류 출력, 1번 핀 배터리 아이디를 사용해서 SPH-M4650에서 외부전원으로 인식되나, 금오전자의 KT-200D는 인식되지 않았다. KT-200D는 정격전압이 3.9V로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로 출력되는 전압은 4.2V였다.

데이터/충전 케이블은 사무실에 있어 핀 맵을 알아보지 못했다.  (업데이트) 데이터/충전 케이블 역시 battery id는 사용하지 않았다.(테이블에는 사용하는 것으로 표시) 이것만 충전 케이블로 사용이 가능하다.
20pin data 케이블

20 pin 규격. PDA나 PDA폰에 Mappy를 구입 설치하고 내비게이션용 GPS를 달려고 하는 사람들 덕에 이 정보를 구할 수 있었다. freenavi에서 24 pin, 20pin connector와 GPS Module을 판매한다. 블루투스 GPS 모듈을 달면 PDA폰이 아주 쓸만해지긴 하는데 돈 드는게 아까워서(-_-) 아직 생각 없다.
 
조사/정리 해보니 옥션에서 구입한 20 pin 케이블을 조금 개조하면 충전/데이터 겸용으로 사용할 방법이 있겠구나 싶다. eagle cad로 간단한 커넥터 연결도를 그려봤다.

USB to TTA 24pin 충전/데이터 케이블 회로도

USB to 24 pin 충전/데이터 겸용 케이블. PDA, 휴대폰에 모두 사용 가능. 문제점: 회로에서 USB의 5V 전원을 다이오드를 통해 강제로 전압강하시켜 4.2~4.3V를 만들었다. 5.0v - 0.7v(diode) = 4.3V. 이렇게 해 놓으면 TTA 인증 충전기와 달리, 과충전 보호가 되지 않는다. 만약 휴대폰 쪽에 과충전 보호회로가 없다면 outcome이 매우 안 좋을 수 있다.
USB to 20pin 충전/데이터 회로도

인두와 테스터 등등 장비를 MCU 실험한답시고 사무실에 갖다 두는 바람에 집에 공구라곤 막쓰는 DVM 달랑 하나 뿐이라 저 테이블과 회로가 작동할런지 검증해 볼 방법이... 짱구를 굴리다가...

3/10 추가: 안되는 케이블 3개를 저 회로대로 고쳐 충전 및 싱크, 충전 표시 문제 해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전에 사용하던 큐리텔 스마트폰의 크래들을 뜯어보니 테스트하기 알맞게 되어 있다. 인두가 없으니 전선 쪼가리로 갖다대고 DVM으로 찍다보니 열 손가락이 비비 꼬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4핀 데이터 전용 케이블을 달아놓고 1번 배터리 아이디를 USB 5V 전원에 연결하니 휴대폰에서 외부전원으로 인식. 5V를 4.2V에 연결하니 충전도 되는 것 같다. 위험해서 그쯤해뒀다. 월요일에 사무실 가면 부품을 그러모아 옥션에서 구매한 고장난 20pin 케이블로 다시 실험해 봐야겠다. 아울러 24핀 데이터/충전 겸용 케이블에 20pin 커넥터를 달면 완충전 LED 표시 문제나 과충전 문제도 해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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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play, love

잡기 2008. 3. 2. 23:36
몇몇 펀드의 적립을 중단하면서 새로 가입한 적립식 펀드:

  • 유리명품말레이지아인도네시아 펀드
  • JPM 중동&아프리카펀드 (이집트, 터키 유망해 보임)
  •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 (예정)
이로써, 러시아, 라틴아메리카(죽쑤고 있음), 이머징유럽(동유럽), 한국, 중국 등과 합쳐 꽤 여러 지역을 커버하는 포트폴리오를 완성. 흡사 오줌으로 요에 그린 세계지도 같달까. 중앙아시아는 좀 더 기다리는 중. 인도는 예전 여행할 때 결론 냈음. 인도는 안함.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을 신청해야 하는데 바빠서 미루고 있다. 사실 바빠서 투자를 어떻게 해야할 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세우지 못했다. 준비한다고 뭐가 잘 되는 것도 아니었다.

펀드 투자해서 이익을 그다지 보지 못했다. 큰 맘 먹고 펀드 투자 3년 한 것 치고 펀드 수익율은 한심한 편. 첫 펀드가 타이완 중심의 아시안 배당주였는데 천수이벤 때문에 망했다. 수익율 6.7%로 당시 은행 이율도 안 나왔을 뿐더러 환헷지 개념이 없던 시절에 외화로 투자한 것인데 달러 가치 하락으로 환차손을 입어 실 수익율은 3% 가량 나와 속이 쓰렸다. 그 다음에 한 일본 펀드는 수익율 -8%를 기록. 처음 한 펀드로 본전을 까먹으니까 뒤통수 맞은 느낌. 그 다음에 투자한 삼성 J-리츠가 1년만에 수익율 -25%를 기록. -25%가 되던 날 미련없이 환매했다. 400만원 투자해 100만원이 까졌다. 그냥 내버려 뒀으면 지금쯤 -40%까지 나왔다(실제로 모네타에서 계산해보니 -43%가 된다).

예전 일이지만, 첸수이벤이나 아베 같은 바보가 총리가 되니까 대만, 일본이 희망이 없던 것이다. 한국에도 대운하에 환장한 지도자가 있긴 하다. 변심하길 기대한다.

얼마 전 조선일보에서는 일본에서 경기활성화 방안으로 지방의 지자체마다 너도나도 내걸었던 규제 완화 때문에 되레 지방 경제를 말아 먹었다는 내용을 거꾸로, 일본의 규제완화가 경기부양을 견인했다느니 하는 헛소리로 기사를 창작했다. 만약 내가 일본 지자체의 실패에 관한 내용을 사전에 몰랐다면 잘 속아 넘어갔을 것이다. 사건과 인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는 조선일보의 변태적이고 창의적인 시각과 낚시질에 잡힐듯 안 잡힐 듯 아슬아슬하게 오락가락하는 걸 즐기는 재미에 몇 년째 조선일보를 손에서 뗄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누라 사진 찍는 솜씨가 점점 나빠진다. 그가 찍은 것을 크롭해서 확대한 것. 팁: 인물 사진 찍을 때는 잘 안 나올 것 같거나 잘 모르겠으면 무조건 땡겨서(과감하게 클로즈업) 표정을 살릴 것. 그나저나 저런 무표정한 얼굴은 찍어서 뭐하려고... 애가 파닥파닥 잘 도망다녀서 사진 찍기 힘든 것은 이해한다. 사실 마누라같은 사람에겐 산요 작티같은 동영상 카메라가 필요하다.
북한산
집 옥상에서 바라본 눈 내린 뒷산. 이번 겨울에 제대로 눈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PH-M4650
새로 산 휴대폰. Anycall(any time any call anyway '불러주면 언제든지 달려간다는 창녀' 같은 이미지로 기억되는 삼성 휴대폰 브랜드) PDA폰 SPH-M4650. 그들 선전(talk,play,love)은 수작질(작업)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아직 액정보호지가 없어 원래 붙어있던 제품보호비닐을 안 벗긴 상태. 24-20pin gender 변환기를 저렇게 지참하고 다녀야 배터리 떨어졌을 때 전원 구걸할 수 있다니... 안습. 저게 없으면 충전도 데이터 교환도 안된다. 그래서 아예 20핀 케이블을 옥션에서 구입했다.

SPH-M4650 : 배터리 홀더
열기 엄청나게 힘든 뒷 배터리 커버를 벗기면 1300mAH라는, PDA + 휴대폰이라는 전지귀신에게는 ridiculous한 용량의 배터리와 T-Flash(Micro SD) 슬롯이 보인다. LGT에서 땡처분하는 듯한 인상을 짙게 풍기는 휴대폰.  

한달은 강제로 써야 하는 기분존 알리미의 작동 원리가 궁금하다. 기분존 알리미는 목적이 의심스러운(쓸데없다는 의미에서) 기계인데, 파워 탭에 꽂으면 전원과 블루투스 활성화 버튼에 불이 들어오고, 휴대폰에서 알리미를 활성화시키면 알리미 기계와 pairing이 된다. 즉, 알리미는 블루투스 패어링 디바이스이다.

알리미가 220V 전원과 휴대폰을 제외하고 어디 연결된 곳이 없다. 추측으로는 알리미가 전화 통화 시점에 일종의 코드 블럭을 가입자 휴대폰을 통해 LGT 중계기로 전송하고 이 코드 블럭이 적법한가 여부를 체크하는 것 같다. 이런 귀찮은 기계 말고는 방법이 없나... LGT의 잔대가리질이라고 밖에 여겨지지 않는데...

SPH-M4650 vs PH-S8000T
원래 가지고 있던 스마트 폰과의 크기 비교. 액정 크기가 2"에서 2.8"로 넒어짐. 프로세서 속도가 훨씬 빨라짐. 전지 사용량은 비슷. 왼쪽 것은 2002년의 기술로 만든 것. 오른쪽은 2007년의 기술로 만든 것. 5년 동안 쓸만한 기술적 진보가 별로 없었다는 것을 전율스럽게 느끼게 해준다.

SPH-M4650 vs PH-S8000T
새로 산 휴대폰은 얇아서 그립감이 한결 나빠졌다. 스마트폰은 한 손으로 거의 모든 작업을 할 수 있으나 PDA폰은 전화를 걸려면 양 손을 다 써야 한다. Wifi를 빼버리고 별 쓸모도 없는 지상파 DMB를 넣는 삼성의 센스, 비즈니스도 애들 트랜드 반영도 아니고 폰인지 PDA인지 명확한 정의도 없어보이는 괴상한 컨셉 등이 돋보임. 자기가 구입한 기기에 실없는 욕설을 퍼붓는 이유는 시장에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PDA폰이 없어 매우 섭섭해서 그렇다.

SPH-M4650 vs PH-S8000T

Windows CE, Windows Mobile, Windows CE Smartphone Edition 등등... 그쪽은 OS의 족보가 하도 복잡해 외우기도 힘든데 두 폰 사이에 근본적인 개념이 바뀌는 변화는 없어 보인다. 구글폰, 아이폰과 비교해 봤을 때 Microsoft는 무개념이 상팔자라고 굳세게 믿는 듯.

SPH-M4650 today
휴대폰 탓이 아니라 휴대폰에 들어가는 OS가 지랄맞은 건 어쩔 수 없다. 술 약속은 하나도 없지만 진행 중인 작업만 23개인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스케쥴. 스케쥴 같지도 않은 스케쥴. 짜증나는 스케쥴. 스케쥴 관리를 안하고 싶게 만드는 스케쥴.

SPH-M4650
전혀(?) 개선된 것 같지 않은 Microsoft Windows Mobile 6.0 UI의 독보적인 위용.

기분존 서비스의 단가 경쟁력: 기존 SKT의 통화 패턴을 분석해 보니 국제 통화는 지난 6개월 동안 한 건도 없었고, 국내 통화 시간은 달 평균 1시간 30분 가량으로 SKT 기본료 11000원에 통화료 15000원 가량을 지불하여 월 평균 26000원을 지불. 그래서 보조금이 4만원 밖에 안 나왔는데, 보조금이 10여만원 가까이 되는 사람은 옥션질 잘 하다보면 SPH-M4650을 9만5천원에 구입이 가능했다. 소비자로서는 66만원짜리 기계를 날로 먹는 셈이다.

하지만 Windows 계열 OS PDA의 수많은 버그에서 비롯되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감내하면서 PDA폰을 사용할 깡이 있는 소비자가 얼마나 될까? 심심할 때 블투 이어폰 꽂고 DMB나 mp3 보고 들으며 가끔 애인과 영상 통화하는 (상대적인) 단순 전화질에는 3G 폰이 왔다!다.

내달 이후 휴대폰에 관한 법규제가 바뀌면서 휴대폰 가격이 오르리라는 루머가 수 개월 전부터 나돌았다. 3월이 값싸게 휴대폰 구하는 마지막 기회가 되는 셈이다. 어째 매년 듣는 얘기라서인지, 통신사의 봄 가을 바겐세일 프로모션 정도로 여겼지만.

어쨌건 LGT의 SPH-M4650 단말기 떨이 판매로 19개월 동안 써오던 SKT를 미련없이 내팽개칠 절호의 기회(그리고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했다.
 
LGT의 기분Zone 서비스 일반 기본료 14000원. 알리미가 있는 지역내 통화권에서의 사용료는, 통화량 4시간 이내(내가 여기 해당) 1도수(10초)당 2.1원이다. 초당 0.21원 x 5400초(1시간 30분) = 1134원.
 
알리미를 출장 다닐때 들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출장 중 사용하는 통화량을 반땡해서 다시 계산하면, 1.8(출장중 초당 단가) x 2700초 + 0.21 x 2700초 = 5427원, 여기에 알리미 요금제 14000원을 합치면 한달 사용료 19427원. 알리미 기계 대금 19800원 / 12(개월) = 1650원을 더하면 21000원.
 
LGT로 서비스 이동하고 1년 사용 기준으로 실 기계 구매 단가를 계산하면, 원래 SKT에서 지불하던 금액이 26000원이니까 (26000-21000) * 12 = 6만원. 기계 구입비 16만 5천원 + 가입비 3만원 - 6만원 = 13만 5천원.

한달 후 기분존 알리미 서비스를 굳이 쓸 필요가 없다. 그 계산은 차차 하기로 했다.
이런 계산을 다 하고 기계 구입을 결정했냐면, 그렇다.

기계 구입 후의 추가 지출에 관해서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

  • 4GB T-Flash 구입 24000원 -- 단가 대비 용량 면에서 4GB가 가격경쟁력이 가장 높음
  • 실리콘 케이스(+사은품 액정 보호지) 공동구매 10000원 -- 무려 17만원 가까이나 하는 값비싼 기계이니만치 안 살 수도 없고...
  • 20pin 충전/데이터 케이블 2ea = 8500원 -- 24pin to 20pin gender를 늘 들고 다닐 수 없어서 사무실과 집에 사용할 것 각각 하나씩.
  • 대용량 배터리(28000원+배터리 덮개 3000원? = 31000원) -- 아직 구입하지 않았지만 어쩌면 필요할 지도 모르겠다. 용량만 느는 것이 아니라 그립감도 좋아질 것 같아 보여서. 아무튼 모두 배송료 포함 -_-
M4650 구입 후 기대했던 것:
  • 영한한영 사전 -- mDict 및 번들 PowerDic. John Ringo 소설 읽다가 모르는 단어 나올 때 그냥 지나간 것들이 하도 많아 최근 전자사전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는 중.
  • 오프라인 뉴스 서비스 -- iSilo. 2.8" 320x240의 광활한(!) 화면.
  • RSS 뉴스 서비스 -- SPB Insight 프로그램 사용. 주로 BBC, NYT의 RSS 서비스를 사용할 목적. 펀드 때문에 세계 뉴스를 좀 봐야할텐데, 국내 신문의 세계면 기사는 아무 도움이 안됨.
  • 국내 지도 -- iNavi 또는 mappy 등의 뚜벅이 모드용 국내 지도(추후 Bluetooth GPS를 장착하면 어느 정도 의미가 생김)
  • 기존의 스마트폰이 커버하지 못했던 PDA 기능 활용
기대했던 것들을 포함하여 구입후 앞으로의 활용:
  • PDA로 돌아왔다. 몸과 정신이 저주받을 아날로그인 탓에 뭔가 하나 쯤은 제대로 digital한 것이 있어야 했던 것 같다. 그 동안 PDA가 없어서 삶이 환타스틱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 블루투스 서비스는 물론 전화 서비스를 off 시킬 수 있다. 즉, 순수하게 PDA로써 사용할 수도 있다. 이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폰용 MCU를 끄는 것만으로도 배터리를 꽤 절약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함으로써 안 받으려고 하는 전화기의 벨이나 진동음을 무심한 척 견딜 필요가 없는  진실한 offline 모드가 생긴다.
  • 오버클로킹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오버클로킹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언더클로킹을 해서 배터리 사용 시간을 더더욱 늘일 것이다. 그럼으로써 '진실한 offline 모드'에서 보다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다.
  • 충분히 가격이 떨어진다면 Bluetooth GPS를 추가 구입하여 매핑 소프트와 내장 200만 화소 카메라를 연계하는 활용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앞으로 여행할 때는 디지탈 카메라와 노트북을 들고 다니지 않을 것이다. GPS와 4650 하나로 간단히 때운다. freenavi 등의 사이트에서 이런 PDA용 단품 GPS 리시버를 판매한다. 25시간 연속 사용 가능한 MTK 32채널 Bluetooth GPS가 7만원 가량.
  • 4GB의 플래시 메모리면 활용의 폭이 상당히 넓다. (몇년 전 PDA에 256MB CF 카드 하나 달랑 들고 다녔을 때만 해도 256MB의 2/3 용량을 읽다가 지쳐 잠들 분량 정도가 되는 수백 권의 소설로 채웠다)
SPH-M4650 카메라 테스트
SPH-M4650 내장 200만화소 카메라의 성능은... 좀 아니다 싶음.

SPH-M4650 카메라 테스트
언제 어디서나 F4.3 고정! EXIF에 날짜/시간만이라도 제대로 들어가는 것에 크게 만족. GPS와 연동할 길은 열려있다.

불평 불만(안타까움 또는 욕설):
  • 스마트폰의 한 손 조작에 워낙 익숙해져 있던 터라, 터치 스크린 때문에 양 손을 사용하는 불편함이 일단 거슬린다.
  • 삼성이 생산하는 여러 디지털 제품의 일반적으로 희안한 특성들을 준수: 이 기계의 디자인 컨셉, 제품의 타깃시장 또는 지향점이 불분명(있기나 할까?). 지나치게 얇게 만들어 그립감이 한심한 수준.
    624Mhz로 작동하는 MCU에 폰용 MCU가 동거하는 구조적 특성상 배터리 소모를 감안하여 2000mAH 이상의 배터리를 장착하는게 맞다(삼성 서비스 센터에서 판매하는 일반용 1400mAh와 고용량 전지 (용량 표기 없음) 가격은 28000원으로 동일하다. 장난하냐? 그럼 애당초 대용량 배터리를 끼워줄 것이지!).
    PDA로써 활용도를 높이려면 DMB 보다는 wifi를 장착하는게 나았다. dmb 빼고, wifi + GPS + 3000mAH 대용량 전지를 장착하고 디자인을 개선해 두께를 좀 늘리더라도 그립감을 향상시켰더라면 엄청난 괴물 베스트셀러가 될 뻔 했다. 하지만 삼성은 왠일인지 절대로 베스트셀러는 안 만들고 누군가 만든 걸 배껴서 시장에서 2인자의 위치를 고수하는 것에 이상하리만치 집착했다.
  • WM6.0: 이전에 쓰던 휴대폰은 Smartphone OS로 2002년 판. 지금은 2008년. 4650의 제작년도는 2007년. 개발자로써 호기심 따위 이유로 MEDC 등의 마이크로소프트 행사에서 Windows Mobile 6.0의 '혁신적인' 특징들에 관해 강도높은 세뇌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눈에는 2002년에서 2007년까지 5년 동안 microsoft mobile os팀은 밥만 축낸 밥벌레들 같아 보인다.
    그렇게 개선 많이 되었다는 디자인은 여전히 구리기 짝이 없고(단색 컬러를 간신히 모면하고 나몰라라 스킨을 입힌 수준), 심지어 기본 포함되는 PIMS는 무려 10여년 동안 한심함을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이다.
    여전히 가끔 똥침을 먹여줘야(hard reset) 기계가 정신을 차리는 것이나, 별도의 서드파티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어 있는 파워 매니지먼트, PXA300 624Mhz의 엄청난 고성능 MCU를 사용함에도 OS나 UI가 왜 그렇게 복잡하고 느려터진 것인지는 웃음꺼리 밖에 되지 않는다.
종합해보면, MS가 삼성과 함께 10년 이내에 망할 징조로 여겼다.
 
일과 가사에 치여 기본적인 소프트웨어 설치에 3일이 걸렸다. 하루 평균 너댓 번 정도는 hard reset을 했다. 무수한 app를 설치했다가 지웠다. phone과 pda software라서 안정성과 상호 충돌 배제가 가장 중요했다. PDA류 기계 중 windows 계열 os 사용은 이번이 두번째지만, 모바일 기기에 Microsoft OS 사용은, 팔다리에 이름 모를 주사 바늘 수백 개 찍는 마루타가 될 각오로 임해야 한다.

과자를 구해야 해서 소유자 이름을 Endy로 바꿨다. Endy로 하면 어떤 프로그램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오늘부터 내 이름은 Endy다. 그는 중국인인 것 같다. 이 바닥도 중국이 점령한 듯...

UI를 획기적으로 바꿔주는 freeware, PointUI는 아직 깔지 못했다. UTF/Multi-lingual 관련 버그는 다른 버그보다 우선 순위가 낮은 편이라 나중에 수정할 것이라고 제작자가 말했다. 무척 기대하고 있다.

MS Soapbox는 업로드한 비디오 클립을 제멋대로 잘라주는 센스를 보여준다. naver는 블로그에 삽입한 동영상의 링크를 내보내는 방법을 모르겠다. 네이버 블로그 동영상 보기 

  • today 화면에 설치한 plugin: SPB Insight(RSS 보기), Weather Bar(한국 날씨), BatterryStatus(배터리, 메모리 등의 상태). 우하 아이콘 첫번째는 MyMobiler(동영상 캡쳐, pda 제어등)
  • 무선 관리자를 통해 Bluetooth를 꺼서 알리미 서비스 죽여버리기. 밑의 버튼 누르면 phone도 죽는다.
  • RSS Feeder로 NYT 기사 보기 + mDict로 단어 찾기
  • USB 케이블을 연결한 상태에서 internet explorer로 이 홈페이지의 뉴스 클립 서비스 보기
  • Pocket Subway로 최단 경로 찾기
  • Pocket Stars로 별자리 및 lunar phase, sunrise,set 검색
  • iSilo로 offline 기사 검색 (weather bar와 마찬가지로 usb 케이블로 충전하면서 동시에 기사를 다운받아옴. spb insight도 알아서 기사 긁어옴)
  • 간단한(?) 공학용 계산기
  • S2P라는 괜찮은 ui의 뮤직 플레이어(mp3,ogg만 지원하는 듯)
  • TCPMP subtitle버전으로 The Office 라는 미국 드라마 감상(화면 캡쳐 안됨) 잘 나온다고 믿으면 됨
  • Resco Photoviewer pro로 사진 보기 (상당히 만족스러운 속도)
자.. 이 정도가 스마트폰에서도 해왔던 기본. 일과 가사에 치여 셋업할 시간이 없어 안정화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하다. 주간 일정관리를 요약하면 일,일,일,일,일,가사,가사 로 간단한 편이지만, 괜찮은 프로그램 구할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듯.

아마존에서 책 구입하려다가 아마존에서 7권 구매할 금액으로 교보에서 11권을 주문했다. 그중 Robert J. Sawyer, Mindscan(7380원)은 적립금으로 공짜 구매. 나머지 10권은 해외 주문 배송 상품. 아마존 책 배송료는 30$ 가량인데 교보에서 해외 주문 배송 상품으로 주문하면 배송료가 없다. 아마존에서 구입하게 되면 눈 뜨고 볼 수 없는 카드 수수료와 한심한 카드 적용 환율 등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 교보 구입 서적은 한화로 계산되며 종종 기준환율로 계산한 원서보다 가격이 쌌다. 매릿이 상당해서 요즘은 원서 구매를 교보에서만 했다. 음... 그리고 한글 서적은 지난 몇 년간 채 20권을 구입하지 않았다. 대부분은 도서관에 신청 후 한 달쯤 지나 도서관에서 빌렸다. 리스트:
  • Wilson, Robert Charles, Blind Lake 6,370원
  • Morgan, Richard K., Altered Carbon 7,290원
  • Haldeman, Joe, Camouflage 7,290원
  • McDevitt, Jack, Seeker 7,290원
  • Stross, Charles, Glasshouse 7,290원
  • Vinge, Vernor, Rainbows End 7,290원
  • Asaro, Catherine, The Quantum Rose 7,290원
  • Scalzi, John, The Last Colony 21,840원
  • McDonald, Ian, River of Gods 13,680원
  • McDonald, Ian, Brasyl 22,800원
합계 10종 / 총액 108,430원 / 적립금 3260원.
 
재테크를 제대로 하려면 책 구입을 자제해야 한다. 열댓 권의 책을 한꺼번에 사는 것도 오랫만에 큰 맘 먹은 것이다(개념이 없던 어린 시절엔 한 달에 대략 30만원씩을 책값으로 썼다). 정말 재테크 할 맘이 있으면 김씨가 대부분의 책을 가지고 있을테니 김씨에게 빌려도 되었을 것이다. 로버트 윌슨, 리차든 모건, 조 할드먼, 캐서린 아사로, 로버트 소여의 책은 아마 가지고 있을 것이다. 찰스 스트로스나 이안 맥더널드는 그 양반 취향에 안 맞을 것 같은 포스트 사이버펑크물이지만 안 읽어도 수집 악취미인 그 양반이 어쩌면 가지고 있을 것 같다.
 
S.M. Stirling의 Peshawar Lancers를 1/3쯤 읽고 읽기를 중단한 상태. 운석이 떨어져 북반구에 겨울이 닥치고 '대영제국'은 그들의 수도를 델리로 옮긴다는 도입. 페샤와르는 비단길 시절부터 유명세를 떨치던 곳, 얼마전까지만 해도 무기시장으로 유명했다. 스털링의 글이 재밌고, 잘 썼고, 상당히 친근감이 드는 언어와 배경에도 불구하고 내 취향과는 동떨어졌다. 그래서 최근 SF 추세를 쫓아가 보자는(스칼지 제외, 스칼지는 그냥 재밌으니까), 샘플링 목적으로 열 권의 책을 골랐다.
 
바빠서 점점 밀려만 가는 '앞으로 읽을 (한국)책'이 점점 쌓여가고 있기에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전자사전 구입 목적으로 6개월간 상품 모니터링을 했다. 결론은 구입 보류. 전자사전을 사느니 PDA에 전자사전 프로그램을 설치하는게 낫다. 요즘 전자사전들은 디지탈 컨버전스에 환장해서 정신이 제대로 나간 것 같다. 그걸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하는데 뭐든 어설프게 했다.
 
수 년 동안 손 놓았던 SF의 최근 추세를 분위기만이라도 알아보려고 책을 구입하는 것이나(내 생각은 그런데 주변에선 여전히 SF 오타쿠로 알고 있다), 통신사 보조금 폐지 1개월을 앞두고 휴대폰을 교체하는 것, 이상한 펀드 투자 감각 등이 몇 개월 동안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얽혀 있었다. 그걸 풀었다.

황사도 불고, 어제는 애 데리고 산에 올라갔다 왔다. 무수한 사람들이 등 뒤에 업힌 아이에게 관심을 보였다. 나는 묵묵히 땀을 흘리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예전에 박씨 말에 따르면 아주 어린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 여자 낚기 좋단다. 그때는 허튼 소리로 생각했는데 요즘 들어서 일리 있다고 생각했다. 귀찮아서 이유는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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