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써야 우리말이 깨끗해진다. -- 찾았다. 기사 한 꼭지로 끝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연재물이었구나.
중국 지진 -- 예전에 중국 여행할 때 청도를 비롯해 사천성에서 꽤 오래 묵었다. 소수민족, 특히 중국어를 사용하는 티벳인들을 많이 본 기억이 난다. 중국의 해안 지방과 달리 순하고 착한 사람들이 많았다.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들, 폐허를 보니 마음 아프다.
광우병으로 여전히 시끄럽다.
임진각 주행은 결과가 별로 좋지 않았다. 84km 주행에 평속 18.0kmh, 4h30m 주행했다. 2005년 9월 3일 주행 평속은 18.4kmh. 어찌나 오랫만에 자전거를 탔는지 엉덩이가 쑤시고 온 몸이 뻐근하다.
갈 때는 평속 20kmh 였지만 올 때는 다리가 타들어가는 것처럼 쑤셨다. 약 3년 만에 임진각을 다시 방문한 것이다. 그때보다 나아져야지 어째 더 나빠졌는데, 작년 겨울부터 쭉 운동 못하고 일과 가사에 시달리다보니 뱃살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3년 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 그때는 구글 어스를 사용하지 않았다.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평화공원.
집에 남아있던 페스트리와 지하철에서 개당 500원 주고 산 일제 초콜렛으로 평화공원에서 먹은 런치 스페셜. 설탕이 결여된 초콜렛은 유감스럽게도 지친 근육에 힘이 되어주지 않았다.
GPS와 정확한 촬영시간이 기록되는 PDA폰 카메라에 구글 어스가 결합되면 여행이 정밀해진다. 임진각에서 컵라면 하나 먹고 담배 한 대 피웠다.
3년 전보다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듯 싶다. 세월이 지날수록 분단의 아픔도 점점 희석되는 느낌이다. 언제쯤 자전거로 저 다리를 건너 보려나...
돌아오는 길에 추돌 사고를 목격했다. 언덕받이에 건널목이 있는데 우하에서 중상 방향으로 앞 차가 언덕을 오르던 중 신호등에서 급정거 하는 바람에 뒤따르던 차가 박았다.
30m에서 64m까지 오르는, 시야가 제한된 커브 길 언덕 꼭대기에 건널목을 설치한 고양시의 미친 센스 탓이지 싶다.
오랫만에 자전거를 타 보니 나 역시 두 차례 인명 사고가 날 뻔 했지만 슬기롭게 대처하여 자전거에는 아무런 흠집이 생기지 않았다.
주행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수퍼에 들렀더니 7900원짜리 프라이드 치킨을 5800원에 판매한다. AI 때문에 값이 내린 것이지 싶어 냉큼 집어들었다. 그리고 새로 나온 카스 레몬이 먹을만 하다는 얘기를 얼마 전에 들어 1.6리터 짜리를 하나 샀다. 평: 카스 레몬은 혓바닥이 마비된 환자들이나 마실 것 같은 맥주였다.
하도 볼게 없어서 찌거지나 정리하는 셈치고 배틀스타 갤럭티카 3기 마지막과 4기 일부를 연달아 보면서 닭과 맥주를 먹고 마셨다. 한 번 쓰레기는 영원한 쓰레기임을 끊임없이 벽에 머리 박아가며 입증하고자 애쓰는 보기드문 닭대가리 드라마(이 정도면 곤조지 싶다)에 맛 없는 맥주를 곁들이니 절로 졸음이 쏟아진다.
하도 졸려 평소보다 3시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잠에서 깨기를 반복하며 수 차례 설사했다. 희안한 것은 설사 탓인지 대낮의 격렬한(?) 운동 탓인지, 아니면 격렬한 운동으로 인한 환골탈퇴 때문인지 뱃살과 옆구리 살이 평소보다 절반 가량 줄었다. 청바지를 입자 혁대를 안 차면 쑥 벗겨질 기세다.
저번 주에는 아내가 내 늘어진 뱃살을 트집 잡으며 집에서 짜장면 따위나 시켜먹으니 그렇지 라고 핀잔을 준다. 결혼 전부터 지금까지 주욱 그렇게 먹고 살았다. 그때는 술까지 심하게 마셨다. 요즘 뱃살이 붙은 것은 움직이는 양이 적고 운동을 통 안해서 그렇다. 올해 내가 자전거를 탄 횟수가 지금까지 고작 4회다. 자전거 타러 나가고 싶지만, 집안 사정상 그럴 기회가 생기지 않았다. -- 아내가 절에 가서 봉사활동 하는 동안, 주말에 집에 틀어박혀 애를 보거나 수퍼에서 50명 한정으로 300g짜리 딸기 한 패키지를 500원에 판매하는 4시 이벤트 줄에 아줌마들 틈에 애를 업고 서 있던가.
천둥번개가 몰아치는 일요일 오후에는 배가 푹 꺼진데다 혁대가 없어 질질 끌리는 청바지를 입고 빗 속을 돌아다녔다. 집에 돌아와서 신발을 꼬매려고 보니 반짓고리가 없다. 저번 주말에는 신발 밑창이 떨어져 본드로 붙였다. 생각해보니 굉장히 궁상스럽게 살고 있는 것 같다. 궁상스러운 생활과 달리 최근 서너 차례에 걸쳐 젊은 여자들이 먹음직스럽다는 표정을 지은 채 날더러 잘 생겼다고 말했다. 살다보니 광우병 의심환자에게 별 일이 다 생긴다.
중국 지진 -- 예전에 중국 여행할 때 청도를 비롯해 사천성에서 꽤 오래 묵었다. 소수민족, 특히 중국어를 사용하는 티벳인들을 많이 본 기억이 난다. 중국의 해안 지방과 달리 순하고 착한 사람들이 많았다.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들, 폐허를 보니 마음 아프다.
광우병으로 여전히 시끄럽다.
- 광우병이 지금 만큼 한국에서 인기가 없던 2006년 9월부터 지금까지 나는 내가 광우병 환자인지 의심을 품고 있다.
-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시피 vCJD는 '빌어먹을 조선,중앙,동아'의 약자다.
- 국회에 이명박 대통령 탄핵을 요구합니다 에 별로 공감하지 않기 때문에 서명하지 않았다.
- 작년 쯤에 마트에서 미국산 척아이롤을 사서 집에서 스테이크를 구워 먹었는데 영 맛이 없어 다시 사 먹지 않았다.
- 그런데 보험사에서 광우병 특약이 나올까?
임진각 주행은 결과가 별로 좋지 않았다. 84km 주행에 평속 18.0kmh, 4h30m 주행했다. 2005년 9월 3일 주행 평속은 18.4kmh. 어찌나 오랫만에 자전거를 탔는지 엉덩이가 쑤시고 온 몸이 뻐근하다.
갈 때는 평속 20kmh 였지만 올 때는 다리가 타들어가는 것처럼 쑤셨다. 약 3년 만에 임진각을 다시 방문한 것이다. 그때보다 나아져야지 어째 더 나빠졌는데, 작년 겨울부터 쭉 운동 못하고 일과 가사에 시달리다보니 뱃살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3년 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 그때는 구글 어스를 사용하지 않았다.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평화공원.
집에 남아있던 페스트리와 지하철에서 개당 500원 주고 산 일제 초콜렛으로 평화공원에서 먹은 런치 스페셜. 설탕이 결여된 초콜렛은 유감스럽게도 지친 근육에 힘이 되어주지 않았다.
GPS와 정확한 촬영시간이 기록되는 PDA폰 카메라에 구글 어스가 결합되면 여행이 정밀해진다. 임진각에서 컵라면 하나 먹고 담배 한 대 피웠다.
3년 전보다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듯 싶다. 세월이 지날수록 분단의 아픔도 점점 희석되는 느낌이다. 언제쯤 자전거로 저 다리를 건너 보려나...
돌아오는 길에 추돌 사고를 목격했다. 언덕받이에 건널목이 있는데 우하에서 중상 방향으로 앞 차가 언덕을 오르던 중 신호등에서 급정거 하는 바람에 뒤따르던 차가 박았다.
30m에서 64m까지 오르는, 시야가 제한된 커브 길 언덕 꼭대기에 건널목을 설치한 고양시의 미친 센스 탓이지 싶다.
오랫만에 자전거를 타 보니 나 역시 두 차례 인명 사고가 날 뻔 했지만 슬기롭게 대처하여 자전거에는 아무런 흠집이 생기지 않았다.
주행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수퍼에 들렀더니 7900원짜리 프라이드 치킨을 5800원에 판매한다. AI 때문에 값이 내린 것이지 싶어 냉큼 집어들었다. 그리고 새로 나온 카스 레몬이 먹을만 하다는 얘기를 얼마 전에 들어 1.6리터 짜리를 하나 샀다. 평: 카스 레몬은 혓바닥이 마비된 환자들이나 마실 것 같은 맥주였다.
하도 볼게 없어서 찌거지나 정리하는 셈치고 배틀스타 갤럭티카 3기 마지막과 4기 일부를 연달아 보면서 닭과 맥주를 먹고 마셨다. 한 번 쓰레기는 영원한 쓰레기임을 끊임없이 벽에 머리 박아가며 입증하고자 애쓰는 보기드문 닭대가리 드라마(이 정도면 곤조지 싶다)에 맛 없는 맥주를 곁들이니 절로 졸음이 쏟아진다.
하도 졸려 평소보다 3시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잠에서 깨기를 반복하며 수 차례 설사했다. 희안한 것은 설사 탓인지 대낮의 격렬한(?) 운동 탓인지, 아니면 격렬한 운동으로 인한 환골탈퇴 때문인지 뱃살과 옆구리 살이 평소보다 절반 가량 줄었다. 청바지를 입자 혁대를 안 차면 쑥 벗겨질 기세다.
저번 주에는 아내가 내 늘어진 뱃살을 트집 잡으며 집에서 짜장면 따위나 시켜먹으니 그렇지 라고 핀잔을 준다. 결혼 전부터 지금까지 주욱 그렇게 먹고 살았다. 그때는 술까지 심하게 마셨다. 요즘 뱃살이 붙은 것은 움직이는 양이 적고 운동을 통 안해서 그렇다. 올해 내가 자전거를 탄 횟수가 지금까지 고작 4회다. 자전거 타러 나가고 싶지만, 집안 사정상 그럴 기회가 생기지 않았다. -- 아내가 절에 가서 봉사활동 하는 동안, 주말에 집에 틀어박혀 애를 보거나 수퍼에서 50명 한정으로 300g짜리 딸기 한 패키지를 500원에 판매하는 4시 이벤트 줄에 아줌마들 틈에 애를 업고 서 있던가.
천둥번개가 몰아치는 일요일 오후에는 배가 푹 꺼진데다 혁대가 없어 질질 끌리는 청바지를 입고 빗 속을 돌아다녔다. 집에 돌아와서 신발을 꼬매려고 보니 반짓고리가 없다. 저번 주말에는 신발 밑창이 떨어져 본드로 붙였다. 생각해보니 굉장히 궁상스럽게 살고 있는 것 같다. 궁상스러운 생활과 달리 최근 서너 차례에 걸쳐 젊은 여자들이 먹음직스럽다는 표정을 지은 채 날더러 잘 생겼다고 말했다. 살다보니 광우병 의심환자에게 별 일이 다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