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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3.03.26 Oaxaca

Oaxaca

여행기/Mexico 2003. 3. 26. 05:01
나름대로 재미있게 돌아다니려고 애 많이 쓰고 있다. 엊그제 눈물을 흘리며 먹은 닭 때문에 설사가 났다. 아무래도 2-3일 동안 안 팔린 것을 계속 튀긴 듯.

어젯밤에 와하까 도착. 50페소 짜리 싸구려 숙소인데, 아우틀렛이 없어 노트북을 살펴볼 수가 없었다. 몬떼 알반 정보가 거기 다 있는데... 버스에서 만난 페트릭과 쥬느비에브의 주장에 따라 비싼 택시를 타고 시내까지 온 것이다. 혼자 였더라면 버스를 탔을텐데... 광장 까페에 앉아 맥주 한 잔 마시면서 내일 할 일을 궁리했다.

아침. 새로 옮긴 숙소에도 아우틀렛이 없었다. 부드득 이를 갈고 시장에 가서 리셉터클을 샀다. 형광등을 빼내고 거기에 새로산 리셉터클을 달아 전기를 끌어다 쓸 것이다. 숙소의 게시판에는 숙소 안에서 빨래는 물론 전기도 끌어다 써서는 안 된다고 적혀 있었다. 왜들 이러나... 그런다고 빨래를 안 하고 전기를 안 끌어 쓸 것도 아닌데... 100페소 짜리 숙소인데 이번에는 좀 마음에 들었다. 100 페소 짜리 숙소를 잡고 46페소짜리 부페를 먹고... 누가 봐도 배낭여행자 같아 보이지는 않을 것 같다.

위키 업데이트. 이젠 이 먼 타국에서도 마음대로 전자상거래를 하고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하고... 아... 이제야 드디어 디지탈 트래블 '방법론'을 완성시킨 셈인가?

쥬느비에브의 주장에 따르면 멕시코의 퍼시픽 쪽 해변은 별 볼일이 없단다. 그녀는 거기서 2개월 동안 살을 태워 멕시코인처럼 변해 있었다. 그봐라... 내 말이 맞지. 태평양 쪽 해변은 좋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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