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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에 모욕당하며...

잡기 2010. 6. 11. 09:31
그것을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현실? 실재? 신체?), 진리에 배반당하고 이제는 미에 모욕당하면서 구차하게 살아가는 그놈을 그냥 우리의 '삶'이라 부르자 -- 진중권, '삶, 잔인하여라', 씨네21
2010 .6.8호. <-- 지방선거 끝나고 진중권이 맛이 간 걸까?

백악관 '기자실의 전설' 헬렌 토머스 구설수 -- 할머니가 옳은 말씀 하셨다. 탐욕과 이기심을 누그러뜨리는 서로에 대한 존중. 존중이 안되는 깡패국가가 존립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팔레스타인에는 진리에 배반당하고 미에 모욕당하며 국제사회에 외면당하고 총 맞고 자빠지는 구차한 삶이 더럽게 많았다.

하토야마 사퇴 -- 역대 총리 증 오키나와 문제를 건드린 유일한 사람이 갖은 욕을 다 먹어가며 사퇴했다. 반 오자와라... 오자와가 하토야마를 마리오넷처럼 적당히 굴려먹으며 배후정치를 할 꺼라 생각했는데... 예상과 달리... 전개가 어쩐지 일본스러워... 일본이 민주국가라고?

6.2, 6+2 로또 결과는 처참했다; 찍은 후보 중 당선자는 교육감 뿐이다. 미에 모욕당하고 진리에 배반당하고 운에 외면당한 삶이라서 그럴까?

시민의 선택에 대한 평가: 교육감은 무상급식을 추진하던 후보를 뽑아놓고 교육의원은 그런 교육감의 엉덩이를 걷어찼던 교육의원을 뽑아 상생이 아닌 살생을 유도하며  낄낄 재미를 보는 것은 점잖은 시민이 할 짓 같아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제 자식 교육에 목숨 걸듯 아둥바둥 매달리면서 한편으로 이율배반적인 투표를 하면 흡사 미친놈 같잖아? 아무리 생각이 없어 매직 넘버 1을 찍었어도 그렇지. 선관위와 정권이 합작한 조작 선거는 음모론이고 뭐고 할 것도 없이 너무 뻔해 보였다: 국민의 태반을 의식은 있는 좀비 투표 스탬퍼로 만들기.

그나저나 여/야를 막론하고 반대한다는 전자투표 하는 꼴을 내 생전에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하철 역사 내에 있는 증명사진 발급기처럼 생긴 전자 투표기를 공공 장소에 설치해 장소의 제한을 완화해 부재자 투표를 없애고 시원스런 24"  3D LCD 창에서 동영상으로 후보 소개를 관람하고 즉석해서 터치 스크린으로 후보를 찍어 사표를 없애고, 투표 결과는 오후 6시 일괄적으로 개방한다. 엄청난 비용 절감, 사라지는 무효표, 즉시 결과 확인,  높아지는 투표율, 거기다가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면 금상첨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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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과 야당이 합심해서 전자투표를 반대하는 이유가 십분 이해간다.

노회찬은 욕 먹고 심상정은 욕을 덜 먹는듯? 아니 노회찬도 욕 먹고 심상정도 욕 먹고. 욕을 덜 먹는 진보신당 당원 여러분들 욕을 누군가 해줘야 할 듯. 이번 지방선거 때 흡족한 성과를 올려 입이 찢어졌지만 특별히 내색은 안하는 민노당과 달리 진보신당은 이번에 제대로 작살났다(정치 못하니까 망하는 것은 당연했다.) 심상정의 후보 사퇴는 타이밍이 안 좋았고, 왜 했는지 모르겠다. 투표 며칠 앞두고 그제서야 민심을 숙고해서 결론낸 거라니, 닭대가리냐? 2-3주 전에 했으면 그나마 남한강 개발 저지하는 꼴을 흥미진진하게 구경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르지만, 애초에 진보신당에 그걸 굳이 바란 적은 없었고 그래서 심상정을 비난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진보신당 빠돌이들은 '내가 악당이 되어 죄악을 뒤집어 쓰고 세상에 다소 보탬이 되겠다. 나는 있는 욕, 없는 욕 다 처먹고 혼자 죽어 버리겠다'는 컨셉은 애당초 글러먹은 작자들 같다. 그보다는 그냥 '심심한데 우리 함께 쌍욕이나 실컷 하고 실컷 처먹어 보자'가 컨셉인 것 같다. 진리에 배반당하고 미에 능욕당하고 민중에게 외면당하는 구슬픈 팔자답달까?

일부는 도덕적 흠결을 두려워하고 정치적 타협을 매춘이라도 되는 양 호들갑을 떨며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소녀시절의 낭만같은 지고의 순수성에 대한 일관된 태도를 자기 삶의 진지한 가치관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 진중권처럼 말빨이라도 있음 그나마 귀엽고 재밌지... , 말빨 하니까 생각난다. 환경생태주의와 인본주의, 자본주의의 대안으로써의 유럽식 사회주의를  수출 천억불 하고 다들 졸부로 살아가는 것보다 '나은 삶'이라고 이미 자기들 멋대로 결론 지었지만(절대다수의 '신념'은 여전히 돈벌이다 그게 그렇게 이해가 안 가나?), 설명은 지금껏 친절한 적이 없었고 머리통에 들은 것은 중증 자가중독 같은 이념과 신념 뿐 설득력있는 증빙 자료가 부족했을 뿐더러 대국민 사기극, 아니, 연출 역량은 밑바닥 수준이다. 하소연도, 협박도, 잔잔하고 처절한 실무적 희비극도, 손에 땀을 쥐는 엎치락뒤치락 미스테리 반전도 아닌, 어설프고 감상적인 호소의 그 찌질함을 주둥이만 살아 밤낮으로 똑같은 문구를 틀어놓는 대남선전처럼 나불나불 떠들어대니 짜증날 밖에. 왜 쥐떼를 몰고 다니는 피리 부는 아저씨가 못 되는가. 양심적이라서? 풋 그놈에 양심.

한 시간에 한 대 꼴로 차가 지나가는 한적한 시골의 건널목 건너편 등이 빨간색일 때 건너지 않은 것에 자부심을 느낄 뿐더러, 건너편에서 빨간불임에도 농부가 어기적 어기적 건너올 때 미동도 앉고 녹색불이 들어오길 기다리며 다소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제가 못배운 경상도 농부 #1보다는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 속으로 으쓱거릴 것 아니야? 술 먹고 옆자리에서 떠들어대는 자칭 진보 지향  작자들 태반이 정말 그렇게 말했다(노빠들에게  '바보' 노무현이 롤모델이듯). 자기들은 민주당도 아니고 민노당도 아니라고. 심하게 차별된다고. 그래서 시궁창에 발을 붙이고 발보다 높은 머리에 붙은 입으로 '정치공학'은 옳지 않다고, 타협은 구역질 난다고 말한다. 니들 취향인지 순수소녀 캔디 컨셉 맞춰 코스프레 하려고 정치하는게 아닌 것 같은데? 작금 생존경쟁의 처절함에 비춰 그 어느 때보다도 사회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해 줄 희생양, 말하자면 정.치.가.가 절실한 것 같은데? 민의가 그거 같은데? 진보신당 '진성 당원'은 그런거 안 바라지? 진보신당 골통 지지자가 그래서 수구골통과 차이가 별로 없어 보여 '진리와 미'에 농락당하면서 실컷 엿이나 처먹었으면 좋겠다. 농담이고,

생뚱맞은 심상정의 사퇴와 별개로 어울리지 않게 몇날 며칠 조합 가능한 수열을 생각했다. 진보신당의 자중지난 등의 우습고 기괴한 꼴에 진중권은 필리핀에 날아가서 비행강사나 하겠다는 의외로 찌질하고 울적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기운내 멍청아 그 동안 잘해왔잖아?). 심상정이 헛소리를 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교감과 소통이 가능하며 미래가 있는 정치를 할 수 있는 자다. 비록 마누라하고 얼굴이나 웃는 생김새가 비슷해 지금껏 애써 외면해 왔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심상정이 지도자감이잖아? 심상정 대통령 후보. 괜찮긴 한데 선거 홍보물이라고 갱지 한 장 달랑 들여 보내는 진보신당의 재정 상태나 인력 동원, 그리고 소위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닌 골통 당원들의 지랄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글른 얘기같다. 민의의 적어도 4-5%는 그들을 지지한다. 그런데 그들이 못한 것이다. 정말 지지리도 못했다.이제 진보신당은 망하는 일만 남은 것 같다 -- 그런다고 나라가 망하는 것도 아니고 당신들 그 좋아하는 인본주의 정치 어디서 못해 먹을 것도 아니다. 하여튼 사요나라, 그 동안 땀 흘렸고싸웠고 울었고 수고했다. 다음을 노리자고 응? 그게 정치가가 지녀야 할 고귀한 희생의 미덕이다. 욕을 있는대로 처 먹는 것.

Human Target
한동안 즐겨본 미국 드라마. Human Target

Human Target
Human Target. 첫 화부터 시원스럽게 날려주셨다. CG가 아닌 것 같아 더 흡족하다. 게다가 예전 007류의  마초물이라 정이 간다.

Human Target
Human Target. 좌표만 보면 무의식적으로 구글어스 띄워서 줌인을 하는데... 어 여긴 진짜 볼리비아잖아? 이 드라마 대체 얼마나 돈을 쳐바른 거야? 더도 덜도 없이 5백만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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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IS. LA.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전형적인 1화. 다소 실망.

명중주정아애니
명중주정아애니. 난생 처음 보는 대만 드라마. 로맨틱 코메디. 소프트 랜드 오프 없이  1화부터 화끈하게 밀어붙인다. 2-3화까지 보다가 말았다. 아무래도 핑크빛 신데렐라 판타지 순정만화 취향은 아니라서.

에반겔리온. 서.
에반겔리온. 서. You are (not) alone. 사골게리온 스럽다. 연출 백만번 바뀌어도, 스토리 백만번 개작해도 본질을 건드리지 않아 찌질 청소년 성장 실패담이란  컨셉은 바뀌지 않은 듯.

에반겔리온. 파
에반겔리온. 파. You Can (not) Advance. 할 일 없이 다운받아 비주얼이나 보았다. 사실 에반겔리온 TV 연속극 볼 때 유대 신비주의를 다루는 감독의 개그센스에 감동한 나머지 화면에 곧잘 뿜곤 했다.

Valhalla Rising
Valhalla Rising. 별 말 없이 죽고 죽이지만 정적인 하드코어 액션물. 후반부는 어떤 다큐 감독 영화 베낀 것 같아서 불편했다.

micmacs
micmacs. 내용 별 것 없고 캐릭터 그저 그렇고 심지어 재미도 없는 프랑스 영화.

riverworld
riverworld. 3부작 SF. 조악한 품질. 트루 블러드던가? 역설적인 제목이었다. 괜찮은 SF가 없어 저질 피를 마시며 근근히 생존해 있는 것 같은 처참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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