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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21 제주도 여행 3/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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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계획은... 음... 어젯밤 술 마시다가 얘기한 대로 두 가족이 함께 돌아다니며 여기저리 오름에 갔다가 우도에 들어가기로 했다. 술김에 뭔 얘기를 했었지? 제주도 와서 오름 안 올라가는 건 말도 안된다 뭐 그런 얘기였던가?

11시쯤 서귀포 외곽에 있는 중국집 아서원에 도착. 군만두, 짜장, 짬뽕을 시켜 먹었다. 각종 해물과 돼지고기에 특이하게도 숙주를 넣고 끓인 4천원짜리 짬뽕인데 느끼하지 않고 뒷끝이 깔끔하다.

차 타고 출발. 며칠 전에 갔던 길이라고 길이 낯익다. 다랑쉬 오름에 도착한 게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

다랑쉬 오름 월랑봉
다랑쉬 오름(월랑봉) 382m. 가파른 오르막길은 폐쇄하고 지그재그로 다시 길을 낸 것이란다.  어른들이 뒤쳐져 있는 동안 아이들은 신나게 올라간다. 낮은 봉우리라 내 발걸음도 가벼웠다. 이런 산은 몇 개씩 올라도 별로 힘이 안 든다. 그나저나 우리 애 체력이 꽤 괜찮다. 북한산에서 조기교육을 한 덕택이다.

다랑쉬 오름
클릭=확대. 다랑쉬 오름이 오름의 여왕이란다. 아래에 아끈 다랑쉬 오름이 보인다. 야트막한 동산인데 사방이 확 트여서 뭐라 말할 수 없이 풍광이 장쾌하다.

다랑쉬 오름
다랑쉬 오름 정상. 아내가 걸어오고 있다. 저 뒤로 성산 일출봉이 보였다.

다랑쉬 오름
클릭=확대. 아래쪽은 며칠 전 스쿠터 타고 지그재그로 돌아다녔던 길들. 저 멀리 제주도의 북부해안선이 흐릿하게 보인다.

다랑쉬 오름 분화구
분화구(클릭=확대). 정상에서 분화구를 빙 에두르는 등산로(산책로?)가 있다. 갈대와 억세가 많고 홀씨만 남은 엉겅퀴가 바람에 흔들렸다. 눈 내리면 눈썰매 타고 분화구 밑바닥까지 내려가고 싶어지는데... 다랑쉬 오름에서 패러 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많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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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가족 사진을 찍어 본 적이 없다.

아끈 다랑쉬 오름
아끈 다랑쉬 오름에 올랐다(클릭=확대). 아끈이 작다는 뜻이었던가? 앞에 보이는 것이 다랑쉬 오름.

아끈 다랑쉬 오름
아끈 다랑쉬 오름에서 내려오는 길. 2:25pm.

시간이 별로 없어 아부 오름이나 용눈이 오름은 포기했다. 주인장 자가용은 성산 선착장까지 빠른 속도로 내달렸다. 오후 세 시 배를 놓치면 네 시 배편을 기다려야 한다.

제주도 와서 무슨 계획을 가지고 움직인 적이 없었다. 자동차를 내버려두고(열쇠도 꽂아둔 채! 그래도 괜찮단다) 배를 타고 무작정 우도로 들어섰다. 요일에 따라 기착지가 달라진다. 오늘은 하우목동항에 배가 닿았다.

 배를 타기 전에 선착장에서 받은 광고지 한 장 들고 카트를 빌리러 갔다. 마침 항구 앞에 있었다. 첫번째 가게에서는 협상 결렬, 두 번째 가게에서 두 시간에 4만원이라는데 잘 깎아서 대당 2만원에 카트 두 대를 빌려 두 가족이 각각 탔다.

어 근데 한 15년 된 장농 면허증이 있을 뿐, 차를 몰아본 적이 없다. 전동 카트가 자동차와 조작이 비슷하다. 15년 전에 운전 면허 연습장에서 1톤 트럭을 닷새 동안 하루에 한 시간 정도는 몰아본 경험이 있어 그거 믿고 몰았다. 핸들이 한 쪽으로 쏠리지만 금새 익숙해졌다.

카트 몰고 해안가를 돌아다니며 숙소를 알아봤다. 비수기에 일요일 저녁이라 돌아다니는 관광객이 거의 없어 을씨년 스럽다. 아내가 4만원 짜리 팬션을 알아놨다.

우도 카트
카트가 재밌는데? 내가 운전대를 돌릴 때마다 아내는 비명을 지르며 불안해 했다. 기껏해야 최고 속도가 25kmh 정도 밖에 안 나와 사고가 날 일은 없어 보였지만 박씨 가족 차를 앞으로 보내고 뒤따라 갔다. 그랬더니 길을 잃고 산으로 가더라. 하하.

우도 카트
제주도에 네 번이나 와 보았지만 우도에 한 번도 온 적이 없다. 우도 해안 도로는 줄곳 바다를 끼고 이어졌다. 카트를 몰며 올레 1-1길을 쉽게 쉽게 돌아다니니 참 좋다.


제주해녀
길에서 지나가는 해녀를 봤다. 법환동 숙소 옆에서 해녀들이 자맥질을 하며 소라고둥을 따 오는 모습을 어제 아침에 봤다. 젊은 해녀가 점차 줄어 해산물 가격이 점점 비싸질 것만 같다. 옛날에 JPNEWS에서 젊은 미녀 해녀가 등장해 일본에서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그 놈에 인기 때문에 물질을 그만뒀다는 기사를 봤다.

내 카트 모는 솜씨가 일취월장해 이제는 안심한(포기한?) 아내가 인어공주가 드라마가 아니고 영화라고 말해줬다. 채취한 소라 한 상자에 50만원 이상 한다던데 아내가 고소득 전문직 노가다인 해녀가 되면 어떨까 싶다. 고사리 채취보다 낫지 싶다. 감귤 채취는 돈이 안 된다.

우도를 한 바퀴 다 돌 때쯤 카트 배터리가 다 떨어졌다. 박씨 가족 카트에 짐을 몰아 싣고 졸고 있는 아이들을 태워 숙소로 먼저 보냈다. 박씨 남편과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며 해안길을 걸어 팬션에 다다랐다. 팬션에서 자전거를 공짜로 빌려 준단다. 자전거를 카트에 실었다.

카트를 반납하고 나서 자전거를 타고 우도를 횡단하여 내륙 중심에 있는 마트에서 술과 안주꺼리를 샀다. 한가하게 자전거를 몰아 우도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가 팬션으로 돌아왔다. 주문한 동태탕을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고 치킨 한 마리 시켜 맥주를 마셨다. 아이들은 그새 잠들었다.

달근달근 취해 한밤중에 아내와 해변을 산책했다.

모기 때문에 잠을 설쳤다. 7시에 일어나 씻고 서둘러 숙소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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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타러 가는 길. 날이 흐리고 바람이 살살 불지만 춥지 않았다.

서빈백사
서빈백사. 제주도에 와서 스쿠터 타고, 카트 타고, 자전거 타고, 올레길 걷고, 오름을 오르는 등, 참 다양하게 즐기면서 보람차게 휴가를 보내는 것 같다.

법환동으로 돌아와 박씨가 소개해준 식당에서 해물 뚝배기와 갈치국을 아침 겸 점심으로 먹었다. 문켠에는 손님더러 원하는 대로 가져다 먹으라고 감귤을 박스채 쌓아놓았다. 원하는 만큼 배낭에 쓸어담았다. :)

11시쯤 박씨 가족과 헤어졌다. 저녁에 박씨 남편을 공항에서 만나 짐을 건네 받기로 하고 우리 가족은 올레 10길로 가기 위해 서귀포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화순리에서 내렸다. 김밥과 물을 샀다.

화순 해수욕장
화순 금모래해변. 바람이 몹시 심하게 분다. 바람에 날린 모래가 볼을 따갑게 때렸다. 아이 옷을 입히고 아내와 나도 바람막이를 착용하고 12:00pm 출발했다.

소금막 너덜지대에서 아내가 발을 삐었다. 두고봐야 알겠지만 별다른 고통을 호소하지 않아 신발끈을 묶어주고 계속 걸었다.

소금막
여기가 소금막? (클릭=확대).

소금막
여기도 소금막? (클릭=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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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나쁜 버릇인 역광에 사진 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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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 기슭에 거의 다 올라왔다. 자전거 타고 돌아다닐 땐 이런 길을 본 적이 없었다.

산방연대
산방연대.

용머리 해안
용머리 해안. 입장료를 받아 굳이 가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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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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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암인지 셰일인지가 보여 혹시 발자국 화석 따위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표지판에 화석 발견지라고 적혀 있었다. 이건 아니고...

사계화석 발굴지
클릭=확대. 사계화석 발굴지 부근. 멀리 보이는 것은 형제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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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 인근. 무슨 드라마 촬영지라는데 모르겠다. 실제로 팬션으로 운영된단다. 이런 곳엔 어김없이 여자애들이 떼로 몰려와 사진을 찍느라 야단 법석을 떨게 마련. 아니나 다를까...

모슬포까지 4km쯤 남았다. 아내는 발목이 아픈지 시간이 얼마 없다며 콜택시 불러 돌아가잔다. 아쉽지만 아내 말을 순순이 들었다. 택시로 모슬포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 다음, 버스를 타고 제주시로 향했다. 공항에서 박씨 남편을 만나 짐을 찾아야 하므로 한라병원 앞에서 내려 공항까지 걸었다.

버스에서 까무룩 잠이 든 아이를 깨워 걷게 했더니 아이가 춥고 배고파서 칭얼댔다. 오뎅을 사 먹이러 포장마차에 들어갔다. 주인 아저씨가 우리 모습을 보더니 본인이 제주 횡단을 한 얘기를 들려주었다. 2박 3일이면 동쪽 끝 성산에서 서쪽 끝 협재 해수욕장까지 갈 수는 있는데 하루에 오름을 10개씩 오르기도 하는 등, 무척 지루하단다. 그럼 잠은 어디서 자요? 캠핑하지요. 캠핑장 아니래도요? 끄덕끄덕. 그러고보니 여늬 국립공원처럼 내륙 산간에서 캠핑한다고 잡으러 다닐 산림감시원이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캠핑은 하지 않는게 바람직하지 싶다 -- 하고 싶다. 다음 제주 여행은 횡단 트래킹으로? 몹시 재미있을 것 같아서 왠지 득템한 기분이다.

아내가 우리 묵을 숙소가 있는 용두암 근처에 맛있는 횟집 있냐고 물으니 김해횟집을 가르쳐주고 자기가 전화해 주겠단다. '깔끔하게' 나온단다.

2010년 11월 22일 저녁 여섯시, 휘영청 보름달이 떴다. 저렇게 큰 보름달은 오랫만에 본다.

4km쯤 걸어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박씨 남편을 만나 짐을 건네 받고 감귤잼을 한 통 얻었다. 비행기 떠나기 전에 잠깐 얘기를 나누고 배웅했다.

택시를 타고 용두암 해수랜드 앞에 내렸다. 아내가 택시가 멀리 돌아가는 것 같단다.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읆는다고 제주 몇 번 왔더니 제주 지리를 대충 알아 택시가 제대로 최단 코스로 왔다고 말했다. 휴대폰 지도를 보고 김해횟집을 찾아갔다.

작은 가게인데 관광식당 분위기라 왠지 내키지 않았다. 선입견이었다. 오뎅집 아저씨 말대로 정말 깔끔하게 나왔다. 서귀포에 있을 때 그 유명한 쌍둥이 횟집에 가지 않았다. 엄청난 양의 츠키다시가 나오는데 먹기 부담스러울 뿐더러 괜히 이것 저것 줏어먹다가 본래 먹어야 할 회는 못 먹고 남기는 우를 범할 수 있다. 그런데 쌍둥이 횟집도 예전같지 않아 돗대기 시장에 불친절함으로 악명을 떨치는가 보다.

하여튼 이 집에서는 부담스러운 양의 츠키다시 대신, 젓갈 네 접시, 갈치 회, 고등어 구이, 그리고 초밥용 밥과 김, 두툼한 회 한 접시 가득 나왔고 고추냉이를 직접 갈아 냈다. 뭐 하나 '빠짐없이' 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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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 1cm, 길이 15cm 짜리 회 한 점. 무슨 물고기인지 말해줬는데 이름을 잊어버렸다. 아내는 너무 크다며 가위로 잘라 먹었다. -_-

배불리 먹고 기분좋게 취해 첫날 나 혼자 묵었던 용두암 해수랜드로 향했다. 보통은 제주도에 오면 시내 중심의 밸리스 찜질방에서 묵었지만,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들이(관광객 말고...) 일부러 묵으러 용두암 해수랜드에 찾아 간다는 말을 듣고 이번에 처음 와 봤는데 그럭저럭 괜찮았다.

공항에 늦게 도착하면 여기 묵고 다음 날 용두암 근처에 여기 저기 있는 스쿠터 대여점에서 스쿠터를 빌려 시계 반대 방향으로 제주도를 여행하는 것도 괜찮지 싶다. 안 그래도 연인 둘이 달짝 달라붙어 20-30kmh 속도로 달달 거리며 달리는 모습을 간혹 봤다. 제주도가 작아 보여 맘 같으면 하루에 다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제주도가 의외로 넓다.

굳이 추천하자면 해안 도로 일주만 고집할게 아니라, 성산에서 1112번 도로를 타고 관광하다가 1136번 국도로 나와 제주시로 돌아가면 완벽할 것 같다. 오르막이 7~800m에 이르는지라 자전거로는 어느 정도 경험이 없으면 돌아다니기 어려울 뿐더러 헉헉 거리며 자전거 몰기 바빠 풍광을 즐길 여유가 별로 없다. 또, 자동차는 폭 1.2m 짜리 돌담길 사이로 돌아다닐 수 없다.

용두암 해수랜드
저 창 안에 사우나와 해수온탕이 있고 창 밖으로 바다가 보인다. 아침에 찜질방에서 부시시 일어나서 고개를 돌리면, 그렇다. 바다가 보인다.

아내를 일부러 끌고가 용두암을 지나 용연에 갔다. 첫날 와서 밤에 보던 용연과 분위기가 달랐다. 바위 투성이 개천? 그런데 밤에 오면 조명빨 때문에 좀 괜찮은데. 아내야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녀서 왠만한 풍경에 잡스처럼 어썸 따위 연발하지 않는다. 그런 아내는 아구아 아술 같은 걸 본 적이 없다. 난 이과수를 본 적이 없고.

용연에서 택시 잡아 타고 도라지 식당에 갔다. 시청 옆에 있을 때와 달리 으리으리한 건물을 지어놨다. 갈치국과 해물 뚝배기를 주문했는데 음식이 예전만 못해 부러 찾아와 먹은게 아깝다. 맛없는 해물뚝배기 한 그릇이 12000원이나? 공항에서 접근성이 좋으나, 다시 가고 싶지 않다.

공항 면세점에서 25000원 하는 담배를 18000 가량에 두 보루 사고 12시에 이스타항공 비행기를 탔다. 올 때보다 좌석 간격이 더 좁았다. 비행기 내부가 흡사 닭장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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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부근 (클릭=확대). 신기하다. 비행기 창 밖으로 우리 집이 보였다 -- 화질이 꽝이라 사진으로는 안 보임.

아내 발목이 부어 지하철 타고 움직이기는 힘들 것 같다. 공항 리무진을 타고 의왕 고천에서 내려 시내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왔다. 나는 아이를 데리고 시장에 가서 이것저것 장을 봤다. 저녁으로 어묵탕을 시원하게 끓여 아내와 아이를 먹였다.

휴가가 끝났다.

여행기 끝내며 정리
  • 스쿠터 여행이 짱이다.
  • 조씨 말 듣고 11월 26일 추가: 주의: 이거 읽고 다섯살 박이 애 데리고 가서 하루도 빠짐없이 8~10km씩 애를 걷게 하는게 가능하다고 여기면 아마 안될 것 같다. 
  • 아내 말로는 항공료 포함해서 일주일 동안 총 경비가 50만원 가량 들었단다(횟집에서 회 먹은 것 빼고). 경비 적게 들어서 좋다.
  • 당신 생각이나 사고 방식에 관심없으니 나불나불 생략하고 사진이나 잔뜩 올리는게 바람직하다는 충고를 예전에 들었고, 그렇게 했다.
  • 휴대폰으로 대충 사진을 찍어도 풍광이 받쳐줘서 안심이다.
  • 하루도 빠짐없이 낮에는 돌아다니고 밤에는 술을 마셨다.
  • 8년 만에 처음으로 GPSr 쳐다보지 않고 여행했다.
  • 제주도 여행은 스마트폰에 여분 배터리와 충전기만 있으면 대충 다 해결될 것 같다. 지도, 웹 검색, 사진, 동영상, 문서 뷰어 등
  • 아내와 박씨가 만든 감귤잼이 꽤 맛있다.
  • 휴대폰에 넣어간 소설 볼 시간은 채 한 시간도 없었다.
  • 딱히 맛집 기행 안 했다. 다만 회를 덜 먹은 것이 아쉽다.
  • 아내와 아이에게 괜찮은 등산화가 필요하다.
  • 제주도가 좋았지만, 다음에는 꼭 인도네시아에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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