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찍은 사진 구도가 워낙 구려서 할 수 없이 크롭질. 동남아에서는 하얀 피부를 숭상한다. 어떤 광고문구에 맞장구를 치자면, '피부는 권력이다' 소울이 피부색은 하얗지 않으므로 동남아에서 숭상받지는 못할 것 같다.
최근 시간 내서 다시 본 Borne 시리즈. h.264,ac3로 인코딩된 파일 크기는 4.5GB. 트릴로지 중 Bourne Ultimatum이 최고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스파이라면 모름지기 내면의 고뇌나 시시껄렁하고 사소한 일상에 시간 낭비하지 말고 여러 군데 활기차게 돌아다녀야 한다. 저렇게 아름다운 모로코 해변가에서 폭탄 테러를 한다. 시리즈의 촬영감독은 촬영 스타일이 여행 분위기다. 꽤 좋다. 추격씬 하나도 테이크가 늘상 이런 식이다. 임펄스 페이스, 여행(레저), 자동차, 액션, 여자들을 씬에서 삭제함으로써 쓸데없는 기름기 제거 등 액션 감독질이 캐쥬얼.
모로코, 스페인,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그리고 동구권의 어딘가를 돌아다녔다. 시리즈를 다 본 기념으로 엔딩롤을 끝까지 쳐다봤다. 러들럼의 소설을 각색한 Tony Gilroy나, 끝내주게 음악을 끼워놓은 Jonn Powell를 찾아냈다. 두 사람은 스파이물이 하드보일드와 필름 느와르로 인생의 황금기를 보냈던 노친네들이나 보는 구닥다리가 아닌 얼마든지 리노베이션, 리뉴얼이 가능한, 아직도 개마초들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동시에 그런 위대한 스파이물에 쓸모있는 헌사를 바치며 탈장르를 빌미로 천박스러움을 쪽팔리게 드러내는 것들과 달리 전 시대와 현재를 손상시키지 않을 뿐더러 심지어 체통마저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었다(스파이물은 원래 구질구질하다). 3편의 마지막 장면, 후속편을 예고하는 '삶의 파닥임' 바로 직전, 여자애가 데이빗 웹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TV 뉴스를 보며 씩 웃는 장면이 의외로 마음에 들었다. 비록 스파이질로 구질구질하게 살아왔지만 그 미소는 그들 삶에도 끄나풀같은 희망이 있음을 나타낸다. 1편도 그랬고 2편도 그랬다. 이 영화는 보면 엔돌핀이 솟아난다.
Vexille. 모션 캡쳐로 만든 애니 -- 왜 그랬는지는 의문. 2007년 만든 최신작품이니 기대 좀 하고 봤으나 별 건 없었다. DC겔이라면 '합성이네' 하고 말았을 것 같은? 애플 시드를 만들었던 감독의 예전 닭대가리스러움이 여전히 남아 있다. 감독 이름이 'Sorry'였던가? 미안할 만도 하지.
일본은 쇄국정책으로 자멸의 길을 걷는다. 일본 종족이 멸종하는 영화다. 다른 일본 애니들처럼 화끈하고 멍청하게 망한다. 망할 때는 각본 쓴 놈이 가장 일찍 물에 빠져 죽어야지 싶다. 감독과 짝짝꿍이 맞아서인지, 아무 생각이 없다. 이 영화 만들 때 감독은 그저 카메라 테스트를 해보고 싶었고 각본은 다 피운 담배곽에 낙서하는 기분으로 작업한데다 연출이나 비주얼 이펙트, CG 류들은 안방 드라마처럼 카메라를 들이댄다(사실 3d 중에 3d의 풀 이펙트를 제대로 맛볼만한 카메라웍은 거의 드물었지 싶다. 감독들이 보수적이라서 그런가?). 하여튼, 이건 뭐 병신도 아니고... 웹질 중 어떤 작자가 게거품을 물고 작품을 칭송하는 걸 보니, 어? 내가 뭘 잘못 본 건가 싶어 참 멋적었다.
집 컴의 부팅 시간: 27초, 사무실 컴의 부팅 시간: 34초. PDA폰 SPH-M4650의 부팅시간: 61초. Windows Mobile 6.0은 데스크톱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현저하게 작은 os image를 flash로부터 읽어오고, 파일 시스템이 플래시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팅 속도가 매우 환상적이다.
리셋을 하루 평균 두세 번씩 하니까 감질난다. 세팅이 다 되었다 싶었더만, 이제는 mp3 플레이 하다가 power off 시키면 mp3 플레이가 중단된다. 어디부터 잘못된 건지 뒤지려면 한참 걸릴 것 같다.
휴대폰 매뉴얼 훌터 보니 가관이 아니다. 스펙을 제대로 안 적어놓고, 문제 해결 코너는 '껐다 켜십시오'가 주류였다. 여하튼 싸구려스럽게 제품을 만드는 삼성의 이미지는 영원히 잊지 말아야 겠다. 삼성의 완제품은 지금껏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다. 대다수는 WM 6.0의 문제지만 이 휴대폰은 여러 모로 봐도 생각없이 출시한 제품처럼 보인다.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는 망할 휴대폰. WM 6.0을 밀어버리고 Vista 설치. 농담이고, 며칠 전에 출시된 Spb Mobile Shell 2.0로 인터페이스를 바꿨다. 이것 때문에 문제가 생긴걸까?
저번 주에 계획했던 대로 20pin 케이블을 만들었다. battery id를 체크하게 하여 휴대폰에서 외부전원으로 인식된다. 충전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 active sync 때문인 것 같다.
컴퓨터에 usb 연결해 놓으면 시도 때도 없이 activesync를 통해 동기화가 자주 일어난다. 동기화가 일어나면서 화면이 켜지고 한참 동안 켜져 있다가 꺼졌다가 다시 동기화 한답시고 저 혼자 지랄한다. active sync를 끄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적용해 보았으나 대부분 못마땅하거나 부적절하거나 이상하게 작동했다. 뭔가 좀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겠지만 액티브 싱크 프로그램이 원래 그 모양인 것 같다.
일이 많이 바빠서 쉴 시간이 부족하다. 사무실에 일할 때면 두통약을 삼키는 일이 잦다. 머리를 많이 쓰면 과열되서 두통이 생긴다. 6-7시간 자고 12시간 일하기를 반복. 밥 먹고 일상소사 처리하는데 2-3시간 보내고 집에 돌아오면 1-2시간 인터넷으로 밀린 뉴스를 봤다. 여유작작 드라마나 책 볼 시간이 통 없다.
이 블로그의 타이틀, happy new planet은 Scalzi의 Last Colony에서 새로운 행성에 도착한 콜로니스트들이 주고받는 덕담이다. 언젠가 한 번쯤은 그런 덕담을 당신에게 하고 싶다. 그 행성에는 fugli(fucking ugly)라 불리는 짐승이 산다. 퍼글리란 말이 어째 익숙하다 싶어 구글질 해 보니 44000여개의 웹 페이지가 검색되었다. fugly로 검색하면 188만개의 문서가 나온다. 3편의 글래머러스한(?) 유머감각이 1편 보다 나은 이유는 상황이 퍼글리하기 때문이다. 스칼지의 트릴로지가 번역된다면 한국에도 SF를 즐기는 편집자가 있다고 믿겠다. 그들의 작품 보는 눈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독자이기도 한 것인지는 의문이 간다.
아내는 내 생각 해 준다고 저저번주 토요일에 소울이 데리고 놀러 나갔지만 애 유모차 끌고 아내한테 인계하고 집에 돌아오니 오후 3시, 좀 쉬려고 보니 아내가 돌아오고 저녁 해 먹이고 하다보니 밤이 되었고 다음 날 아침에는 일어나자 마자 암자를 찾아가서 아내가 차를 즐기며 스님들과 잡담하는 동안 보채는 소울이 업고 산 근처를 오르락내리락 했다. 그러니까 저번 주말에는 맘 먹고 좀 쉬어보려고 했는데 역시 쉬지 못했다.
서울 시내에 이런 암자가 있다니... 하고 놀랐는데, 개인사찰이란다.최근 시간 내서 다시 본 Borne 시리즈. h.264,ac3로 인코딩된 파일 크기는 4.5GB. 트릴로지 중 Bourne Ultimatum이 최고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스파이라면 모름지기 내면의 고뇌나 시시껄렁하고 사소한 일상에 시간 낭비하지 말고 여러 군데 활기차게 돌아다녀야 한다. 저렇게 아름다운 모로코 해변가에서 폭탄 테러를 한다. 시리즈의 촬영감독은 촬영 스타일이 여행 분위기다. 꽤 좋다. 추격씬 하나도 테이크가 늘상 이런 식이다. 임펄스 페이스, 여행(레저), 자동차, 액션, 여자들을 씬에서 삭제함으로써 쓸데없는 기름기 제거 등 액션 감독질이 캐쥬얼.
모로코, 스페인,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그리고 동구권의 어딘가를 돌아다녔다. 시리즈를 다 본 기념으로 엔딩롤을 끝까지 쳐다봤다. 러들럼의 소설을 각색한 Tony Gilroy나, 끝내주게 음악을 끼워놓은 Jonn Powell를 찾아냈다. 두 사람은 스파이물이 하드보일드와 필름 느와르로 인생의 황금기를 보냈던 노친네들이나 보는 구닥다리가 아닌 얼마든지 리노베이션, 리뉴얼이 가능한, 아직도 개마초들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동시에 그런 위대한 스파이물에 쓸모있는 헌사를 바치며 탈장르를 빌미로 천박스러움을 쪽팔리게 드러내는 것들과 달리 전 시대와 현재를 손상시키지 않을 뿐더러 심지어 체통마저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었다(스파이물은 원래 구질구질하다). 3편의 마지막 장면, 후속편을 예고하는 '삶의 파닥임' 바로 직전, 여자애가 데이빗 웹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TV 뉴스를 보며 씩 웃는 장면이 의외로 마음에 들었다. 비록 스파이질로 구질구질하게 살아왔지만 그 미소는 그들 삶에도 끄나풀같은 희망이 있음을 나타낸다. 1편도 그랬고 2편도 그랬다. 이 영화는 보면 엔돌핀이 솟아난다.
Vexille. 모션 캡쳐로 만든 애니 -- 왜 그랬는지는 의문. 2007년 만든 최신작품이니 기대 좀 하고 봤으나 별 건 없었다. DC겔이라면 '합성이네' 하고 말았을 것 같은? 애플 시드를 만들었던 감독의 예전 닭대가리스러움이 여전히 남아 있다. 감독 이름이 'Sorry'였던가? 미안할 만도 하지.
일본은 쇄국정책으로 자멸의 길을 걷는다. 일본 종족이 멸종하는 영화다. 다른 일본 애니들처럼 화끈하고 멍청하게 망한다. 망할 때는 각본 쓴 놈이 가장 일찍 물에 빠져 죽어야지 싶다. 감독과 짝짝꿍이 맞아서인지, 아무 생각이 없다. 이 영화 만들 때 감독은 그저 카메라 테스트를 해보고 싶었고 각본은 다 피운 담배곽에 낙서하는 기분으로 작업한데다 연출이나 비주얼 이펙트, CG 류들은 안방 드라마처럼 카메라를 들이댄다(사실 3d 중에 3d의 풀 이펙트를 제대로 맛볼만한 카메라웍은 거의 드물었지 싶다. 감독들이 보수적이라서 그런가?). 하여튼, 이건 뭐 병신도 아니고... 웹질 중 어떤 작자가 게거품을 물고 작품을 칭송하는 걸 보니, 어? 내가 뭘 잘못 본 건가 싶어 참 멋적었다.
집 컴의 부팅 시간: 27초, 사무실 컴의 부팅 시간: 34초. PDA폰 SPH-M4650의 부팅시간: 61초. Windows Mobile 6.0은 데스크톱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현저하게 작은 os image를 flash로부터 읽어오고, 파일 시스템이 플래시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팅 속도가 매우 환상적이다.
리셋을 하루 평균 두세 번씩 하니까 감질난다. 세팅이 다 되었다 싶었더만, 이제는 mp3 플레이 하다가 power off 시키면 mp3 플레이가 중단된다. 어디부터 잘못된 건지 뒤지려면 한참 걸릴 것 같다.
휴대폰 매뉴얼 훌터 보니 가관이 아니다. 스펙을 제대로 안 적어놓고, 문제 해결 코너는 '껐다 켜십시오'가 주류였다. 여하튼 싸구려스럽게 제품을 만드는 삼성의 이미지는 영원히 잊지 말아야 겠다. 삼성의 완제품은 지금껏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다. 대다수는 WM 6.0의 문제지만 이 휴대폰은 여러 모로 봐도 생각없이 출시한 제품처럼 보인다.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는 망할 휴대폰. WM 6.0을 밀어버리고 Vista 설치. 농담이고, 며칠 전에 출시된 Spb Mobile Shell 2.0로 인터페이스를 바꿨다. 이것 때문에 문제가 생긴걸까?
저번 주에 계획했던 대로 20pin 케이블을 만들었다. battery id를 체크하게 하여 휴대폰에서 외부전원으로 인식된다. 충전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 active sync 때문인 것 같다.
컴퓨터에 usb 연결해 놓으면 시도 때도 없이 activesync를 통해 동기화가 자주 일어난다. 동기화가 일어나면서 화면이 켜지고 한참 동안 켜져 있다가 꺼졌다가 다시 동기화 한답시고 저 혼자 지랄한다. active sync를 끄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적용해 보았으나 대부분 못마땅하거나 부적절하거나 이상하게 작동했다. 뭔가 좀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겠지만 액티브 싱크 프로그램이 원래 그 모양인 것 같다.
일이 많이 바빠서 쉴 시간이 부족하다. 사무실에 일할 때면 두통약을 삼키는 일이 잦다. 머리를 많이 쓰면 과열되서 두통이 생긴다. 6-7시간 자고 12시간 일하기를 반복. 밥 먹고 일상소사 처리하는데 2-3시간 보내고 집에 돌아오면 1-2시간 인터넷으로 밀린 뉴스를 봤다. 여유작작 드라마나 책 볼 시간이 통 없다.
이 블로그의 타이틀, happy new planet은 Scalzi의 Last Colony에서 새로운 행성에 도착한 콜로니스트들이 주고받는 덕담이다. 언젠가 한 번쯤은 그런 덕담을 당신에게 하고 싶다. 그 행성에는 fugli(fucking ugly)라 불리는 짐승이 산다. 퍼글리란 말이 어째 익숙하다 싶어 구글질 해 보니 44000여개의 웹 페이지가 검색되었다. fugly로 검색하면 188만개의 문서가 나온다. 3편의 글래머러스한(?) 유머감각이 1편 보다 나은 이유는 상황이 퍼글리하기 때문이다. 스칼지의 트릴로지가 번역된다면 한국에도 SF를 즐기는 편집자가 있다고 믿겠다. 그들의 작품 보는 눈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독자이기도 한 것인지는 의문이 간다.
아내는 내 생각 해 준다고 저저번주 토요일에 소울이 데리고 놀러 나갔지만 애 유모차 끌고 아내한테 인계하고 집에 돌아오니 오후 3시, 좀 쉬려고 보니 아내가 돌아오고 저녁 해 먹이고 하다보니 밤이 되었고 다음 날 아침에는 일어나자 마자 암자를 찾아가서 아내가 차를 즐기며 스님들과 잡담하는 동안 보채는 소울이 업고 산 근처를 오르락내리락 했다. 그러니까 저번 주말에는 맘 먹고 좀 쉬어보려고 했는데 역시 쉬지 못했다.
토굴. 벽에 새겨진 그래피컬한 옴 글자. 수행할만 하지 싶다.
서울에서는 정신 안 차리면 촌놈들 코 베어간다더니, 부처님 코도 베어갔다.
2008/03/10 02:30 부터 15:00까지 pyroshot.pe.kr 도메인이 정지되었다. 2년 전에 도메인 이름을 등록한 whois.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보니 3월 8일이 만기였다. 만기 고지를 email이나 휴대폰 SMS로 받지 못했는데(그렇다고 내가 2년 전에 결제한 걸 일일이 기억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연장 신청을 하려면 정지 도메인 복구 비용으로 연장 비용과 별도로 11000원을 더 내란다.
홧김에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10일 아침 전화해보니 정지된 도메인은 1개월 동안 삭제 유예된다고 한다. 내 도메인인데도 1개월 동안 삭제 못한단다. 그게 정책이라고? 다른 곳은 도메인 3년 신규 신청해도 27000원인데 whois.co.kr은 3년 '연장 신청'하는데 38700원을 줘야 한다. 거기다가 정지 해제 하는데 11000원을 더내라나? 그래서 제대로 고지도 안 하고서 추가금을 받겠다니 당신 같으면 돈을 내겠냐고, 못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니 38700원만 받겠단다. 웃기는 서비스다. 시간 있으면 꼬치꼬치 따져 물어 뒤집어 엎어야 속이 풀리겠지만, 일이 바빠서 원...
이 블로그는 대다수 사람들이 구글질 하다가 찾아온다. 간단히 말해 이 블로그에 들락거리는 사람들 대부분이 정보를 찾아 돌아다니는 사람들이다. 별 정보도 없고, 그럴 목적으로 만든 것도 아닌데 몇 개월 전 검색엔진에 블로그 노출 후 조회수가 늘어 당혹스럽다. 사실 예전처럼 폐쇄해 두고 싶다.
옥션을 통해 mylg070 무선 인터넷 전화기를 1000원 주고 샀다. 6개월 의무 사용, 기본료 2000원, 3분당 시외/시내 통화료 38원, 국제통화료 50원/분. 070끼리는 무료. 나야 집 전화를 쓸 일이 거의 없지만 아내의 통화 패턴을 분석해보니 시내 전화보다 시외 전화를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한다. 전화기 교체하면 약 70%의 사용요금 절감 효과가 생긴다. 1년이면 27만원이 절약된다.
약 2년 전에 무선 인터넷 전화기를 구입하려고 알아봤을 때는 기기 값이 16만원 이상 되었다. 통화품질이 떨어지고 일반 전화보다 장애에 취약하기 때문에 시외 전화와 국제 전화를 사용하지 않을꺼면 일반 전화 쓰는 것보다 딱히 나은 점이 없었다.
이번에는 좀 다르다. 기간 통신망 사업자가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하면서 프로모션으로 기기값을 공짜로 제공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전화기를 집 바깥으로 들고 나가서 개방되어 있는 아무 AP에나 접속해 전화를 걸 수 있다. 휴대폰처럼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 mylg070가 프로모션을 통해 거의 30만에 가까운 사용자를 끌어 모았다고 한다.
충전 크래들에 놓인 무선 인터넷 전화기 WPN-480H
기기 신청 후 5일 만에 집에 도착. 기기는 본인이 알아서 설치하는 것이다. 같이 포함된 AP는 치워두고 사무실에 있는 유무선 공유기에 접속했다. 공유기에 연결 되어 IP를 받아온다. 하지만 전화는 되지 않는다. 개통 관련해서 lg070 서비스 센터에 오후 2시쯤 전화하니 바로 전화를 받았고 '*77*'를 누르라길래 시키는 대로 했다. 전화가 된다.
사무실 근처 상가 밀집 지역으로 전화기를 들고 나가 무선 AP를 검색해보니 열댓 개가 나왔다. 아무 거나 잡아 통화해 봤다. 된다. 빙고.
Outlook의 전화번호부를 Excel로 export하고 lg070 사이트의 web upload용 엑셀 포맷에 맞춰 가공해서 web에 올려 놓은 다음, 전화기에서 '전화번호부 다운받기'를 하니 그대로 불러온다. web upload UI는 매우 구리다.
작업 방법
- LG MobileSync II 프로그램으로 아내 휴대폰의 전화번호 PC로 다운로드
- Ultra Editor로 CSV 파일을 일부 수정
- CSV 파일을 Excel로 읽어들여 mylg070 사이트의 양식에 맞춰 컬럼 수정
- mylg070 사이트의 전화번호부 서비스 페이지에서 Excel 파일을 읽어들임
- 사이트에서 하드웨어 폰 영역으로 전화번호부 복사
- 전화기에 메뉴에서 전화번호부 다운로드
세상살이 넘 오래했나, 왜 이리 시니컬해진 거야... 기기는 개나 소나 아무나 만들 수 있다. 제대로 된 제품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짓는 결정적인 차이는 세세하고 사소한 마무리에 있다. 나같은 소비자는 허영심이 없어서 들고 다니면 멋져 보인다거나, 리딩 엣지에서 고꾸라져 절벽 아래로 추락할 것처럼 아슬아슬한 스릴을 즐기지 않는다. 리스크를 감수할만한 효용이 얻어진다면 가치있는 모험이겠지만.
WPN-480H의 장점:
- 집 밖에 들고 나가서 아무 AP나 잡아 사용할 수 있다. 집 전화기를 들고 나가서 전화를 받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그런데 그래야 할 경우가 있을까?).
- usb 충전/데이터 케이블로 충전할 수 있다.
- SMS 송수신이 된다.
- TV 리모컨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 통화 음질은 일반 전화보다 약간 떨어지는 정도로 전송 지연이 거의 없는 것 같다.
- 한달 사용료 800원 더 내면 아이허브 서비스를 사용하여 인터넷 뉴스 따위를 볼 수 있다. 사실 별 쓸모는 없어 보인다. 전화기로 날씨 정보 보는 것과 구글 검색은 무료.
- 유무선 공유기가 WDS 마스터 기능을 제공하면 포함된 AP를 WDS 슬레이브로 사용하여 통달 거리를 확장할 수 있다.
- 집에 유무선 공유기가 없으면 제공하는 AP를 사용할 수 있다. PC 1대 달고 노트북 등은 무선으로 사용하면 되고. 다시 말해 801.11g 유무선 공유기와 인터넷 무선 전화기가 공짜.
- 발신자 id 표시 서비스는 1000원 추가된다. 왠만하면 공짜로 해주지.
- 장시간 통화하면 전화기가 많이 뜨거워진다.
- 주변에 AP가 없을 땐 배터리가 다소 빠르게 소모되는 것 같다. 사용 안 할 땐 끄면 된다. 집 밖으로 들고 나왔다는 얘기는 원래 집 전화 같았으면 어차피 전화를 못 받는 것.
- 셋업이나 AP 검색이 아주 쉽지만 그래도 나이든 양반들에겐 사용이 어려울 지도 모르겠다.
- 전화기에 설치된 os가 리눅스 같아 보이는데, 포트를 막아놔서 이것저것 건드려 볼 수가 없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