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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17 geodesic eval.

geodesic eval.

잡기 2007. 6. 17. 22:00
35불 주고 정품 사지 않으면 RoboGEO는 좌표에 무작위 오차를 일부러 만들어낸다. GPicSync로 바꿨다. GPicSync를 사용하니 싱크가 제대로 맞긴 하는데... 파이썬으로 작성하고 외부 유틸리티를 사용한 것이라 프로그램 속도가 느린 편. 사무실까지 하루 날 잡아서 출퇴근 왕복 84km를 실제로 주행하면서 waypoint를 찍고 그 지점에서 사진을 찍어 오차를 비교해 보았다. 개활지에서 오차 폭이 6~20m 이내다. 대단히 훌륭하다. 사진과 주행경로를 입력으로 GPicSync로 생성한 구글어스 KMZ 파일 (1.3MB)

흠... 그런데 문제가 있다. 내 GPS 리시버는 active track log에만 timestamp를 찍어둔다. 만일 장거리/장시간 여행을 하게되면 active log를 pc로 백업해야 하는데 1초에 한번씩 로그가 기록된다고 보면 평균적으로 간신히 하루나 이틀 분량의 액티브 트랙로그를 남길 수 있게 된다. 트랙로그를 save하게되면 timestamp가 사라지므로 쓸모가 없다. 기록 메모리 용량이 적었던 예전 타잎의 gps 리시버에만 해당되는 얘기인지, 아니면 요즘 것들도 그런지 모르겠다. 요즘 것은 그렇지 않다면 새것을 장만할 이유가 된다.

구글어스의 위성사진 매핑에 오차가 있다. 예전엔 몰랐는데 네이버나 콩나물 지도를 오버레이 하고 GPS Maker로 좌표를 정밀하게 찍어보면서 알게 되었다. 심할 때는 30-40m까지 났다. 그동안은 정밀하지 않은 GPS 리시버 탓이라고 생각했다.

퍼펙트 블루를 만들었던 감독이 츠츠이 야스타카 원작 '파프리카'를 애니로 만들었다. 회사 직원이 어디선가 구해놨다. 1. 뿌린 대로 거둔다, 2.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다.


"지금 내가 할 일은 이걸 완성하는 거야"

"하고 싶은 일에만 정신 팔려서 해야 할 일은 내팽개치고 자기가 무책임해서 희생자가 나왔는데 뭐 느끼는 게 없어? 그렇겠지. 지방이 두꺼워서 신경까지 안 갈테니까. 근데 뭐? '멋지지 않아요?' 과학 마인드? 웃기지 마. 사람 마음도 없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주제에. 자기 꿈만 삼키고서 자존심만 불어터진 오타쿠 임금님이라면 그렇게 기계에 둘러싸여 평생 마스터베이션이나 하다가 죽어버려!"



여자가 소리를 지르고 나간 다음 오타쿠 임금은 기계에 둘러쌓여 늘 하던 마스터베이션을 했다. 여자는 그를 사랑했다.

옛날옛날에 어떤 아가씨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개, 돼지만도 못한 놈을 사귀는 것보다는 개,돼지같은 놈을 사귀는게 낫지.' 정리하자면, 나는 개만도 못한 놈보다는 나은 개새끼였다.

사귀어줘서 고맙습니다.
성불하세요.

작화, 꿈 시퀀스는 어디서 베낀 듯한 기시감이 자꾸 들어 마음 한편이 불편했지만, 음악은 마음에 든다. 엔딩송. 아마도 Meditation Field? (4:44)

'두꺼운 지방' 때문에 생각났다. 나노미니 스커트의 유행을 자기기만적이고 역겨운 유행병/미의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깡마른 여성의 체지방비율은 14% 정도로 돼지(14%)와 비슷하다(같다). 두꺼운 체지방 탓에 시스템의 냉각 효율이 좋지 않아(개처럼 혓바닥을 내밀고 헉헉 대고 돌아다니면 체통이 구겨지니까) 샌들, 배꼽나시티, 그리고 나노미니 스커트를 입어야 하는 여자들은 그러니까 나름대로의 실용성과 합리성을 추구한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체지방이 돼지같으니까. 노팬티도 그런 면에서 합리적이다. 합리적인 여자들은 여성에게 선택권이 별로 없었고 여성을 얻는 것이 투쟁이었던 시절에 만들어진 남성중심 사회에서 법, 질서를 이루었던 상호양해의 '전통'과 상충한다. 또한 합리적일 리가 없는 그들중 극히 적은 일부의 정신세계와도 상충한다. 그러니까 나노미니 스커트를 입는 여성 중 극히 적은 수는 정신분열증에 시달리거나 이중인격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왜냐하면 굳이 나노미니 스커트가 아니더라도 전통과 근대를 조화시키고, 실용성과 합리성을 추구하면서 대뇌피질의 이상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절충은 언제나 있어왔기 때문이다.

자유, 평등, 박애를 주장하는 프랑스에서 인권주의자들이 이민 온 아랍여성들에게 히잡과 부르카를 벗어던지라고 부르짖었을 때 그 갖잖은 '전통'과 '문화'를 들먹이며 히잡을 벗지 않은 여성들이 있다. 그들이 정말로 전통을 중시하고 이슬람의 원리주의 마초 또라이들의 문화를 찬미해서 그랬다고 여겨지나? 일부분 그렇긴 하지만, 히잡과 부르카는 익숙해지면 실용적인 옷차림이다. 그걸 뒤집어 쓰면 거리에서 자신을 숨긴 채 마음놓고 눈알을 굴리며 활보할 수 있다. 대다수는 가능하지만, 극히 적은 수의 여성은 소화할 수 없는 나노미니 스커트를 입고도, 땀으로 떡진 화장과 끈적끈적하고 못 생긴 얼굴은 어쩔 수 없지만, 히잡과 부르카라면 안심할 수 있다. 히잡과 부르카는 한국 여성의 변신술에 버금가는 실용적인 코스메틱스인 동시에, 적령기의 무슬림 남성이 제대로 짝짓기를 하려면 상대 여성의 펭귄복장으로 철저하게 방호된 신비스러운 외모보다는 좀 더 그녀의 언행에 주목하게 되는 것은 부수적인 효과다.

닥터 하우스 3시즌을 모두 봤다. 한동안 안 봐서 그런지 적응이 잘 안된다. 하우스가 저렇게 수다가 심했나? 세 바보 녀석들 뿐만 아니라 하우스 원맨쇼를 뒷받침해 주기 위해 동원된 갖가지 물건들, 그러니까 개성없는 조연들을 보니 물갈이할 때가 된 것 같다.

클로져 2기 시작. 처음 그 시리즈를 보았을 때 여주인공이 조지아 사투리로 간드러지게 '댕큐~'할 때는 우웁! 했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댕큐~'가 심금을 울린다. 언젠가 실용적으로 써먹고 싶다.

이외수의 꿈은 주어가 없는 소설을 쓰는 것이다. 평단, 독자들로부터 쌍욕을 먹을 것 같으니 저 세상에 가기 전에 쓰겠단다. 잘 생각했다. 그가 '칼'을 출판했을 때는 작가로서 자신의 양심을 팔아먹는 것 같아 괴로웠다는 말을 했다. 작가는 본래 자신의 양심과 영혼을 마를 때까지 팔아먹어야 하는 존재다. 양심과 영혼을 덜 팔아서 덜 괴로워진 그의 글은 그래서 딱 그만큼 재미가 없어진 것이다.

슬픔으로 가득한 세상이다.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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