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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구입, A/S

잡기 2008. 7. 9. 01:20
이유 모를 이임식... "자립도 1위로 키웠는데...", ‘핵융합’도 이명박정권 ‘코드인사’로 무너지나 -- '조금 잘못 생각하시는 분들' 때문에 KSTAR 기관장이 잘렸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펼쳐진 장대한 시산혈해야 일상적인 풍경이 되어 가고 있지만, '조금 잘못 생각하시는' 골 빈 아저씨가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기에 여전히 두렵다.

뛰어난 정치가가 없었던 한국이 이만큼의 절차적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것은 국민 개개인의 수준이 생각 이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정치적 수준은 낮지 않지 않지만, 뭐, 높지도 않다.

회사 직원의 노트북 배터리가 어댑터를 빼면 5분도 안 간다는 소리를 듣고 알려준 것:

배터리 캘리브레이션 -- 배터리 충전량 인식 잘못하는 것을 바로잡음.

1. 완전 충전
2. 2시간 이상 어댑터 연결
3. 어댑터 빼고 배터리 모드로 계속 사용 (저절로 셧 다운될 때까지)
4. 그 상태로 5시간 이상 방치
5. 어댑터 연결 후 완전 충전.

리튬 이온 배터리는 중간 정도의 충전 영역에서 자주 충방전 시키는 것이 배터리를 오래 사용하는 비결.

훈훈한 사이버펑크물인 RD 잠뇌 조사실의 배경은 사이판 마나가하섬이란다. 필리핀과 마찬가지로 사이판에서도 한인 업소를 통한 투어는 80-90$ 가량 하는데 알아서 하는 투어는 $20. 아... 열대 바다에서 스노클링 하고 싶다.

Battlestar Galatica Season 4 Final
BSG는 드디어 지구에 도착. 참나원...

Odyssey 5
최근 시작한 Odyssey 5는 첫 화부터 지구가 작살난다. 재미 없어 보임.

철완버디 Decode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철완버디 Decode' 제 1화. 간만에 즐겨볼만한 애니가 나타난 것일까? 스토리는 어째 아닌 것 같지만 작화빨로 즐겼다.

Soul Eater도 최근 보기 시작.

20면상의 딸. 나름 지루해서 소개는 생략. 그외 안봐도 괜찮은 다수의 애니는 개무시.

노트북 HDD가 지난 주 금요일 아침 갑자기 맛이 갔다. 지하철 타고 가면서 코딩 중이었는데 HDD가 날아가는 바람에 2일분의 소스를 날렸다. 복구하려고 안간힘을 써 보았으나 HDD의 물리적 에러. 이 김에 노트북을 새로 사자고 마음 먹고 금요일 저녁에 노트북을 주문했다.

월요일 출장 가기 때문에 노트북이 필요하다. 토요일 아침에 노트북 구매한 업체에 연락해서 용산에서 물건을 찾아갈 수 없겠냐고 물으니 자기네는 택배만 한단다. 월요일 오후에 배달된단다. 나름대로 우습군.

사무실로 돌아와 원래 노트북의 HDD 복구는 포기하고 Low Level Format 시도했으나 그것도 실패. 오후 3시. 황급히 용산 상점에 전화해 2.5인치 HDD를 결제해 놓고 오후 4시 부슬비를 맞으며 용산에 도착해 HDD를 찾아왔다. 삼성 2.5인치 EIDE 80GB 47500원. 속은 쓰리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노트북을 뜯어 새로 산 HDD를 장착하고 windows XP SP3 설치를 시작했다. 집에 도찰할 무렵 설치가 대충 마무리 되었다. 몇 년 전에는 정말 이런 식으로 일한 적이 있었다. 길에서 셋업하고 길에서 코딩하고 길에서 PT를 작성해서 10분 전에 준비하는 것. 늙으니까 그게 하나도 재미가 없다. 토요일 저녁 내내 여러 가지 툴들을 설치하고 일단 작업은 할 수 있게 해 놓았다. 한숨 푹.

월요일 출장 갔다가 밤 늦게 집에 돌아오니 구입한 노트북이 도착해 있다. 금요일 저녁에 한 시간 동안 쇼핑하고 별 생각없이 구입한 것이다. 일단 CPU는 Penryn이어야 하고 4965AGN을 사용하므로 소위 Santa Rosa RF를 만족하는 규격을 추려보니 시장에 의외로 많은 제품이 나와 있었다.

해상도는 적당히 포기하고 무조건 저가에 고성능을 고르니 한성 컴퓨터의 Hasee Anynote PAQ4500 T83K로 결정. 81만원 짜리 2.4GHz 펜린 노트북. 리뷰, 평가 따위를 뒤져봤으나 거의 악평 일색. 특히 키보드 이격 문제가 심각하다나? 하여튼 새벽 3시까지 셋업.

PAQ4500 T83K의 키보드는 최악이다. 양쪽 손을 얹은 키보드 양단이 살짝 들려 있어 출렁거리는데다 싸구려 맴브레인 키캡을 사용해서인지 타격감이 형편없다. 터치패드의 마우스 버튼은 1mm쯤 들어가 있어 타이핑 중 클릭이 좀 힘들고, 터치 패드 위치도 왼쪽으로 1cm쯤 쏠려 있어 툭하면 터치패드 스크롤 영역을 건드리게 된다. 터치 패드 자체도 이상한 문제가 있어 마우스 커서가 갑자기 건너 뛰는 현상이 발생.

화요일 아침 출근길에 용산에 들렀다. 구입 하루 만에 A/S를 받는 제품이 되겠다. 직원에게 설명을 해 주니 이 모델군의 키보드가 모두 그 문제를 가지고 있단다. 그러면서 은근슬쩍 중국에서 만든 게 어디가겠냐고 말한다(당신도 싼 맛에 이거 산거 아니오? 라는...). 터치패드는 분해 교체가 불가능해서 노트북을 교환했다. 터치 패드 버튼은 도저히 답이 안 나오고, 키보드는 하판에 양면 테잎을 발라 고정시켰다(아주 익숙한 듯). 직원 말로는 외장 마우스/키보드를 사용하는게 속 편하단다.  -_- 터치 패드의 스크롤 영역을 비활성화시키니 그나마 좀 나아졌다.

사무실 출근길에 새 노트북으로 코딩을 해 보았으나 타이핑 실수가 엄청나다. 이 거지같은 키보드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좀 필요할 듯. 그러다가 살짝 노트북을 당겼는데 갑자기 전원이 꺼졌다. 뒷판을 살펴보니 배터리 고정쇠가 헐겁다. 얼씨구?  배터리와 본체 사이가 1mm쯤 이격이 있어 덜렁거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나 테스트 해 보고 싶은게 있어 HDD를 떼고 사무실에 굴러다니는 SSD 16GB를 장착하느라 뒷판을 뜯다가 쿨러가 어떻게 생겼나 궁금해서 뒷판을 모두 들어내 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째 팜 레스트가 뜨끈뜨끈하다 싶더만... 이렇게 허접하게 생긴 쿨러는 처음 본다. 저게 쿨링이 제대로 되긴 하는 걸까? 아울러 보드 자체가 참 싸구려틱해 보인다.

SSD에 Windows XP를 새로 설치하고 서너시간 삽질한 다음, 정체불명의 고주파음이 나는지 다시 점검. HDD 였을 때는 HDD 탓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인지 알 수 없었다. SSD를 달자 고주파음이 확연히 들렸다. CPU 전원 레귤레이션 부분에서 나는 소리로 짐작된다. 싸구려 부속을 사용했던가 코일 접착이 덜 되었던가 싶다. 노트북에 가동 부위라고는 팬 소음 뿐인데, 일단 RMClock으로 속도를 현저하게 낮춰놔 팬을 끈 상태고 LCD도 off 했으니 CCFL 발진음은 아니다. (그래서 SSD를 달아 본 것)

또 다른 문제는 배터리 모니터링 중에 주기적으로(10초 마다) 배터리 잔량 검출에 실패한다(18초 동안). 배터리나 메인보드 어딘가에서 뭔가 잘못된 듯 싶은데, 교환 받은 것도 이 모양인가?

환장하겠다. 이걸 다시 들고 가서 A/S(그래봤자 교품)를 받아야 하나?  아니면 환불하고 130만원씩이나 하는 제대로 된 노트북을 사야 하나? 싸게 사서 막 굴리다가 2년 정도면 버릴 생각으로 80만원짜리를 구입했건만, 이건 모두 뽑기운이지 생각했건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가전업체인 하이얼이 작년에 대형 LCD TV 시장에서 철수했다. 워낙 A/S가 많이 발생해서. 노트북을 구입할 때 믿었던 것은 콴타에서 OEM 생산한 제품이란 것.

못해도 삼세번이니까 오늘 다시 A/S 받아 보기로.

PAQ4500 T83K 하루 사용 소감:

Pros:

저렴한 가격에 높은 성능 및 스펙(동급 최강).

Cons:

마무리가 개떡.
키보드가 많이 안 좋음.
발열 심함 (및 팬 컨트롤 엉망 -- 아무래도 HP 수준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가?)
이런 종류의 소음에 비교적 예민한 편이라 고주파음이 신경에 거슬림.
산타로사/펜린에 사용된 48nm과 하이K 때문에 상당한 사용 시간과 저발열을 기대했으나 생각보다는 별로.

LOT: B471H0118240026, S/N: SW7TFCCCC8090C3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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