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 ‘물에 뜨는 등산화’ 출시 -- 이거 구정 때부터 보던 기사인데? 신발 살 일이 있어서 뒤져보다가, 7만5천원 짜리 파이브텐에서 나온 고어텍스 XCR 경등산화를 옥션에서 팔길래 사려고 했더니 해당 사이즈의 재고가 없단다. 값도 싸고 좋아 보였는데, 무척 아쉽다.
SF&판타지 도서관 개장.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듯. 몇 년 전에 술자리에서 만난 표도기님이 만든다고 했는데 정말 만들었다. 역사적 유물인 직지CD를 갖다 줘야 겠다. 쓸모가 있을 지는 의문이지만. 조만간 시간날 때 직지 사이트 유지 보수도 좀 해둬야지.
이재용 삼성 전무이사가 이혼한 것이 여자 관계 때문이라는 소문을 들었다. 문득 생각난 것은, 카르데니오 납치사건에서 서즈데이 할머니가 한 말; 사랑을 하면 공갈협박을 당할 여지가 커지지.
Wii Sports는 오다가다 한 번 쯤은 해 봤고 처음 만나는 Wii에 위모컨이 포함되어 있어 그걸 함께 구입하면 2인용 세트가 된다. 다른 건 몰라도 Wii Fit (Balance System)이 꽤 재밌는 물건이다. 4개의 로드셀 센서에서 검출된 체중 밸런스에 의한 압력차를 블루투스를 통해 본체로 전송한다는 원리는 그다지 안 복잡하지만 그것을 요가와 체력 훈련 및 게임에 적용하면서 진가를 발휘한다.
측정한 BMI는 22.95로 정상. 목표치를 22.03으로 하니 2.3kg을 감량해야 한단다. 약 40분 Wii Fit으로 이것 저것 해 보고 다시 몸무게를 측정해보니 400g 정도가 줄었다. 너무 많이 줄어 믿기지가 않았다. 참고로 500ml 생수를 뱃 속에 채우면서 자전거 3시간쯤 타면 500g쯤 가벼워진다. 즉 쉬는 시간을 포함해 3시간 자전거 몰고 1kg 가량을 뺀다(내 경우). Wii Fit으로 하는 요가 따위가 자전거의 운동량에 비하면 세발에 피지만, 그래도 Wii Fit으로 운동하니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다.
결혼 5주년 기념으로 가족 사진을 찍자고 아내가 말했다. 그래서 돈 안 들이고 한 장 찍었다. Mii 셋이 모여 Wii가 되었다.
엘마레따, 회식 장소로 적합한지 알아볼 겸, 그 김에 저녁 식사나 할 겸 찾아갔다가 입맛만 버렸다. 원래 부페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 부페 가서 음식을 깨작거리며 먹는 편. 종류가 꽤 많았던 초밥 대부분은 다양성에 비해 특별히 맛이 없다. 구운 새우와 대게는 많이 짠 편. 국물 음식은 일반적인 부페 수준, 과일류는 빈약, 타르트, 초콜릿 무스, 티라미스 등 일단 구색은 갖춰 놓은 제과 디저트 정도만 평균 수준 이상이고 해산물 부페라지만 해산물 어디에도 별 특색 없음. 부러 '맛있게' 먹으러 갈만한 곳은 못 되는 것 같다. 하긴 어느 부페나 두 번째 방문하면 맛이 없다.
Life After People. World without Us를 미흡하게 연출한 듯한 다큐멘터리. CG, 해설 다방면에서 좀 촌스러운데다가 중언부언하지만, 그래도 누계 500만인지 5000만인지가 본 인기 다큐멘터리다.
사이버리아드: 아.. 읽기 무진장 힘든 풍자서. 읽다 졸다를 반복.
테메레르 5권: 주인공 남자는 거의 시체 수준으로, 전편에 비해 전투씬은 늘었지만 하는 일 없고, 내가 읽는 내내 정신이 산만해서 그런지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 꾸역꾸역 읽기야 했지만 밑도 끝도 없는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로맨스가 역시 취향은 아니다. 그런데 내가 왜 이 책을 읽은 거였지? 아, '시간 여행자의 사랑'을 보려고 했다가 도서관에서 누군가 먼저 빌려가서 대신 이거라도...
환영의 도시: 르귄의 책이 번역 출간되면서 번역자가 르귄과 서면 인터뷰를 했는데, 르귄은 자신이 남자 스타일로 글을 쓴다는 말을 해서 비딱하게 한 마디 하려고 환영의 도시를 다시 읽었다. 설마... 부사, 형용사구 왕창 생략하는 헤밍웨이 스타일 글쓰기면 남자처럼 글 쓰는 것으로 보일까? 욕설을 한참 늘어놓으려다가 뭔가를 비판하려면 전두엽에서 바로 끌어다 붙여 쓸 다양한 증거 자료(인용구)와 튼튼한 배경 지식을 갖춰야 하는데, 책 한 권 달랑 재독하고(기억 나는 것은 거의 없고, 그가 여성 작가라는 결론에 도달했던 논리적 과정은 이제는 거의 생각나지 않고 어렴풋 하기만 해서) 싸잡아 욕하기 뭣해 멋쩍어서 관뒀다.
진실을 배반한 과학자들: 황우석 사태를 비롯한 과학계에 만연한 과학사기에 관한 이야기. 감상은 무덤덤. 그런 것이야 어제 오늘 얘기도 아니지만, 책 중간 부분에 의미심장한 결론이 나온다. '과학의 궁극적인 수문장은 동료 평가도 심사 제도도 재연도 아니고, 이들 세 가지 제도 속에 함축되어 있는 보편주의도 아니다. 그것은 시간이다. 결국 나쁜 이론은 작동하지 않으며, 거짓 개념은 올바른 개념처럼 훌륭하게 세상을 설명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