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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AA

잡기 2011. 11. 1. 14:06

술자리에서 이런 얘길 들었다;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단 3분 만에 창틀 밑의 틈새에 고이 숨겨두었던 금붙이만 귀신 같이 훔쳐갔단다. 경찰이 와서 말하기를 요새 도둑들이 금 검출기를 들고 다닌단다. 믿을 수가 없는데? 헤롱거려서 잊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으쓱. We haven't found any valuable items with our detector but I hope you do.

마누라가 구해온 토마토 모종을 수경재배기에 키웠더니 열매가 일곱 개 달렸고 다 죽은 줄 알았던 오이가 열매를 맺었다. 그 동안 바빠서 양액을 레시피 대로 만들지 않고 대충 만들고 물만 채웠음에도 방울토마토는 여전히 트리피드처럼 자랐다(2011.10.10일 무렵). 한 번은 재배기 통의 물이 다 말라 식물들이 거의 죽을 뻔한 적도 있었다. 수경 재배를 한 번 해봐선 모르겠다. 곧 겨울이라 마땅히 키울 작물이 없다. 딸기 모종 역시 당장 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바질과 스킨답서스는 여전히 무럭무럭 자란다.

바질로는 바질 페스토 파스타나 피자 외에는 뭘 해 먹을지 생각해 보지 않았다. 어떤 생이건  본래 쓰임이 없던 것 아닌가? 살다가 죽는 것 뿐.

power manager를 구입했다. 인스펙터2는 배송료 포함 4만원 가량, 파워매니저는 할인 받아 45000원에 구매 가능. 한 번 쓰고 다른 용도를 찾기 어려운 계측기라 오랜 기간 구매를 망설였다 -- 예상대로 한 번 써 보고 서랍에 처박혔다.

그 동안 정리한 자료를 살펴보니 지난 2년간 한달 전기료 평균값은 30155원, 공용전기료를 빼면 21308원으로 더 줄일 여지가... 있어 보였다. 파워매니저로 계측 시작.

집의 냉장고 소비전력부터 측정해 보았다. 냉각이 된 상태에서(그러니까 '평소') 냉장고 소비전력은 평균 60W이하로 의외로 작아 놀랍다 -- 다시 생각해 보니 놀랍지 않았다.

집의 29인치 TV의 소비전력이 170W 가량인데다 사용한지 10년이 넘었다. 평소에 내가 볼 일이 없는 TV지만 에너지 효율이 그 보다 나은 TV로 교체할 때가 되어 LED TV 를 알아보았다. 75만원 짜리 중소기업의 42인치 LED TV를 구매. 스피커가 매우 거지같다는 평을 들어 음향에 아무 기대를 안 했는데 낮은 기대치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상상 이상으로 안 좋았다. 

42" LED TV의 소비전력은 128W로 표기된 170W보다 낮았으나, LG의 비슷한 42인치 LCD TV(95만원)의 실측 소비전력이 130W가 나와 LCD TV의 소비전력이 좀 더 클 꺼라는, LED TV가 좀 더 에너지 효율적이란 편견이 사라졌다. LED TV의 전원 오프시 대기전력은 0.45W로 굳이 플러그를 빼 두고 다니지 않아도 될 듯. 

24시간 켜 두는 집 PC의 평상시 평균 소비전력은 120W, 최대 145W(PC 및 모니터 17" + 23" 소비전력 합산한 것), HDD off/Monitor off 상태(idle)에서 47W가 나와 기겁했다. PC를 사용하지 않을 때 20W 형광등 2개를 하루 종일 켜두는 것과 마찬가지라... PC를 절전모드로 변경하고 공유기에 Wake On Lan 기능을 활성화 했다. 어차피 집 PC를 켜 두는 이유는 원격지에서 집 PC에 접속해 뭔가 할 일이 있거나, 부팅없이 손쉽게 PC를 사용하기 위해서다. 

노트북은 충전 중 사용시 약 60~70W 사이를 오락가락했다. 프로세싱 파워와 여분의 모니터를 생각하면 집 PC가 노트북보다 '효율면에서'만 낫다. 만약 아이패드 따위의 태블릿을 사용한다면, 그리고 집에서 하는 일이 웹 서핑 정도라면 태블릿은 전력 절약에 필수적인 선택일 것이다.

절전 모드에서 PC+2대의 모니터 대기 전력은 monitor off 상태에서 6W, monitor on(but display off) 상태에서 7W로, 모니터 2대를 끄나 안 끄나 별 차이가 없었고, 대기전력은 6~7W로 봐도 무방하다. 따라서 편견 하나가 더 제거되었다 -- display off 상태라면 모니터 전원이 켜져 있거나 꺼져 있거나 소비전력에 별 차이가 없다. 

PC를 절전모드로 켜고 끄니 무선 키보드/마우스 세트가 어떤 때는 작동하고 어떤 때는 작동하지 않았다. 키보드의 키 중 몇몇 키는 사다리형 지지대의 텐션이 안 좋아 자주 사용하지 않는 숫자패드의 키와 교체하기도 했다. 싼 맛에 산 irocks의 무선 키보드인데, 다시는 사고 싶지 않았다.

집에서 상시 전원이 연결되어 있는 것은 냉장고(60W), 김치 냉장고(50W), 2대의 3W 짜리 공기펌프, 각각 대기전력이 1W 가량 되는 전화 충전기, USB 유전원 허브, 카메라 어댑터. LED 스탠드. 

음... 150x70cm 짜리 태양광 패널(오픈 전압 21V, 6A, 110W) 다섯 개 정도를 연결하면 7.5x0.7m가 되는데 패 널 비용만 350만원, 설치 기구물, 인버터 및 축전지 세트까지 몽땅 구매하면 800~900만원 가량 나오고 정부 지원금을 120만원 한도에서 10% 받을 수 있다고 가정하면 태양광 발전이 수 년 전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생겼다고 볼 수 있을까?  

TV를 사는 김에 TV 전후좌우 공간을 활용할 방안을 생각하다가 아이 책장을 사려고 보니 거실 벽면에 딱 맞출만한 기성가구를 구하기 어렵다. 별 뾰족한 수가 안 보여 소프시스의 조립식 가구를 주문했다. 몇몇 부품들이 빠져 반 조립한 상태로 방치하게 되었는데, 조립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퍼즐 맞추기?) 생각보다 무거운데다 조립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무려 6시간을 조립.

배송한 부품을 제대로 다 받는데 일주일이 걸렸고 한 주가 지나서야 조립을 마칠 수 있었다. 책장 자체를 조립하는데는 그렇게 시간이 걸릴 이유가 없지만, 서랍 8 개 조립하는데만 2.5시간이 걸렸다. 그나마도 전동 드라이버가 없었으면 더 걸렸을 것이다.

귀찮기도 하고 바빠서 블로그를 안 썼다.
 

2011/9/24 쌀국수 먹으로 자전거 타고 안산에 갔다가 본 안산중앙도서관. 강변에 있어 꽤 운치있다.

2011/9/25 아이 데리고 경마공원에 놀러갔다. 주말이면 사람들이 워낙 많아 뭐 하나 타려면 두어 시간씩 기다리는 단점이 있지만 대부분 대여 시설이 무료다. 딸애는 신기할 정도로 아이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려 놀았다.

경마공원의 카페 테라스가 명당 자리. 

딸애가 좋아하는 친구. 얼핏 보면 자매같달까.

Big Bang Theory S05E02. 이러고 싶을까?

Protector S01E05. 넌 뭐하는 년이야? 라고 물으니까 I'm a bitch with a badge 라고 대꾸. 

Warehouse 13 S03E08. 목소리 들으니 반갑구랴, 그런데 살 찌셨네요 제인웨이 선장. 원로회의 아티팩트 수호자로 나왔다. 

버디버디 E10. 골프를 잘 치기 위해 산에 들어가 물 기르고 도끼질을 한다. 주연 맡은 저 귀여운 애가 유이였구나.

Terra Nova S01E01. 잔뜩 기대했는데... 이건 뭐...

Good Wife. S03E01. 사랑에 빠져 품위를 잃은 걸까, 아님 품위가 없어 사랑에 빠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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