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자가 본 한국의 세계화 (부제: 세계화 전략은 재검토돼야 한다) 라는 기사에 딴지 달려다가 관뒀다. 재수없으면 이름이다 뭣해서 알려지니까. 음... 그의 주장에 따르면 한국인은 매너 없고 욕심 많고 싸움질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는 매너 좋다고 알려진 서양인들 역시 마찬가지고(까놓고 보면 상당히 공격적인 사람들이라 내게는 정서적으로 잘 안 맞는다) 다른 세계 사람들도 그점에서는 마찬가지인 듯. 가식을 한꺼풀 벗겨보면 세상 어디가나 사람들이 다 비슷비슷하달까. 내가 본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서양인(독일인, 미국인, 이탈리아인) 단체 여행객들은 하나같이 하는 행동이 똑 같았다. 소리 지르고 안하무인에 아무데서나 플래시 터트리고 쓰레기 마구 버리고. 사람을 단점, 장점으로 나누어 분류하는 것도 우습고, 한국인이 평균적으로 지능이 높아서(잔대가리가 잘 발달해서) 세계 정상 수준의 사기 범죄가 한국에 창궐한다는 것 정도랄까. 어쩌다가 한국인이 외국 나가서 눈치나 보며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놈에 단점이나 장점을 모두 합쳐야 한국인이라는 형태의 윤곽을 잡을 수 있는데 말이다. 더 나아가서 말하자면, 한국인이 외국인에게 배워야 할 점은 전혀 없다고 본다. 그냥 그대로 살게 내비뒀으면 좋겠다. 게다가 왜 사람들이 착한 척 하면서 살아야 하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을 때가 있다. 나쁜 짓만 줄곳 하던 사람이 어느날 착한 일을 하면 착한 구석도 있구나, 역시 사람은 다각도로 봐야해 하면서 다시 봐 주는데, 줄곳 착한 일만 하다가 나쁜 짓 한 번 하면 원래는 속이 시커먼 나쁜 놈으로 찍히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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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춰보고 있는 가이드북은 모두 3권. '자신만만 세계 여행 미국편' -- 사고 나서 바로 후회한 책. Footprint Central America & Mexico -- 숙소 정보가 애매모호한 책. 대상이 거지여행자부터 관광객까지 포괄적으로 포함되어 그런 듯. Lonely Planet South America on a shoestring -- Santiago에서 미국행 티켓을 알아보려는데 정보가 없다. -_-; 뭐 하나 아구가 맞아 떨어지는 것이 별로 없어 왠지 여행이 순 삽질판이 될 것 같다. 인터넷은 뒤져봐도 별로 쓸만한 정보가 안 보인다. 아무래도 갔다 온 사람들에게 질문을 해봐야 할 듯.

고민은 그것. 예산은 3개월 분량인데(예산이 많이 든다) 실제 중남미 횡단은 6개월 가량이 걸린다. 따라서 사전에 정확한 정보를 많이 알면 알수록 시간 낭비를 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지금까지 경로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중동 지역과는 현격하게 다른 점). 머리 속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것은 어디에서 어디까지가 항공 구간인가? 가장 적은 비용을 들이고 가장 적은 시간을 들여 갈 수 있는가? 비자 문제와 경로 문제가 복합적으로 혼합되어 있다. 경로를 최적화한다면? 골치야...

골이 아파서 서브pc용으로 적당한 것이 있나 뒤져 보았다. 컴퓨터 하드웨어 정보를 뒤적이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역시 기분 전환으로는 가장 좋은 방법인듯. 이전에 여행중에 샀던 서브피시 BookStation은 제조사가 애매하고 성능이 영 꽝인데다(VIA C3 933MHz 실제로는 Celeron 433Mhz 정도의 성능) 소리가 심하다.

http://www.congnamul.com -- 서울 지도 보기. 그나마 개중 제일 나은 지도였던 듯.

혹시나 보게 되지 않을까 싶어;;;

> 애고애고...안녕하세요? 아.. 무지반갑네요... 혹시인터넷 스타 되신건 아닌가요? 가끔씩 놀러와서 무지 부러운 맘으로 사진 구경햇어요.. 남미가나요? 진짜루 좋겟어요...제가 누굴까요... 문라이트에서 4000리알..전화카드.. 보자기(?)등등 ..암튼 살아서 돌아와서 넘 기쁘네요... Welcome to Korea^^ 쓰는라구 열라고생햇슴다..

글을 못보고 있다가... 3월 1일 글을 쓰셨군요. 기억합니다. 이스탄불, 문라이트 팬션 맞죠? 돌아 오셨나 보군요. 늦게 봤어요. 한국에 돌아왔으니 이제 일상으로 복귀하셔야죠. 열심히 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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