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리브레또 30은 사망하셨다. 그동안 노환을 참고 끝까지 버텨 줬는데... 아쉽다. 마당에 땅 파고 묻을까? 그나저나 이전 하드를 날리면서 기껏 작업해 두었던 파노라마 뷰나 인물 사진을 몽땅 날리고 말았다. cheerful 해지려면 후지쯔 본사에 ddos질이라도 해야 하지 않나 싶다.
이 사람 저 사람들의 블로그질을 구경하러 돌아다녔다. 대개 존댓말을 사용하던가 청자를 의식했다. 왜들 저러지? 라고 의아해하다가 아항. 했다. 이 나라에 수입된 거의 모든 기술은 철저하게 로컬라이즈가 되는 것 같다. 게시판(포럼)도 그랬고 위키도 그랬고 블로그도 그렇다. 블로그질이 어째서 커뮤니티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적 특성이려니 생각하는 편. 그걸로 장사 하는 친구들 역시 잘 먹고 잘 살길 바랬다. 진심이다. 뭘 설치해서 사용자를 끌어들이던 값싸게 컨텐츠를 뜯어먹겠다는 생각은 훌륭했다. 장사는 그렇게 해야 한다. 선량한 사용자들의 피를 빨아 먹으며.
닐 스티븐슨의 크립토노미콘: 전산 하는 사람들은 슈네이어의 '빨간' 책과 암호 공부를(좀 더 삽질하면 엔트로피나 정보이론 따위가 나온다) 어렸을 적에 한번씩 들은 해 봤을 것이다. 전산학에서는 아주 중요한 책이니깐. 스티븐슨은 그걸 멋지게 각색한 것 같아 보이긴 했다. etext로 나돌아다니는 크립토노미콘은 그런 내용이 아니었다! 지겹고 그지같은 전산 역사였다. 영문 텍스트로 길고 긴 그 글을 정말 지겨워 하면서 읽었다.
그래서 어렵게 어렵게 읽은 기념으로 책을 사두기까지 했다. 1100페이지 짜리 페이퍼백은 흔치 않으니까. 어? 그런데 오늘 혹시나 해서(하드 하다길래, 그럴 리가 하면서) 확인해 보니 etext 하고 책의 내용이 다르다. 크립토노미콘 욕을 실컷했는데, 내용이 다른 것이었다니. 바보가 되서 심기가 편치 않았다. 그건 그렇고, 술자리에서 구체적인 내용까지 들먹이며 웃기는 책이라고 말하는 동안 맞장구를 치던 김상훈 아저씨는 대체 뭐란 말인가...
크립토노미콘을 언제 다 읽지? 영문으로 1100페이지면... 어휴...
Ghost In the Shell Stand Alone Complex 을 구해서 보다. 쿠사나기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 여자, 쿠사나기보다 예쁘다. 뭔가 잘못된 것 같다. 그리고 왜 팬티만 입고 돌아다녀? 공각 기동대 제작 위원회라는 것은 또 뭘까? 칸노 요코의 국적을 알 수 없는 이니그마틱하다면 한, 국적 불명의 음악을 오랫만에 들어본다. 카우보이 비밥 이후가 되는 셈인가? 시리즈는 그럭저럭 만족스럽다. 보면서 사이버펑크 클래식이구만 했다. 다만 팬티 차림으로 돌아다녀서... 좀...
Oh! Mickey! 라는 사이코스러운 애니도 봤다. 쀍쀍거리는 폐인들이나 보는 영화같은데, 워낙 그 친구들 하는 행태가 취향에 안 맞았다. 대략 좆치 안타.
이전 호스팅 업체였던 x-y.net을 해지하고 나니 돈을 돌려준다. 술값에 보탬이 되는 훌륭한 회사다. 16300원.
파나마에서 찾지 못했던 플래시플러스 CF 어댑터가 한국으로 되돌아왔다. 2만원 굳었다.
kpug.net을 들락거리며 정기적으로 바이저 중고 가격을 점검해 보고 있다. 바이저가 점점 인기를 잃어 중고시장에서 똥값이 되길 기대했다. 그러나, 정작 나는 바이저 외에 좋아하는 PDA가 없다. 싸고 오래 가니까. 특히 빨래판처럼 생긴 플라스틱의 그립감을 좋아했다. 다른 PDA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다. 4만원이면 산다.
섹스 앤 더 시티 시리즈를 모아서 구워 갖다주면 저녁을 얻어먹을 수 있다? 훌륭하다.
페트릭이 최근 내 홈페이지를 보고(얜 한글도 못 읽는 주제에 왜 들어와서 시비람.) 보내온 메일의 견해에 따르면, 내가 선곡한 4개의 라틴 얼터너티브에 일단 불만을 표하고, 후아네스의 라 빠가가 그의 타이틀 곡보다 낫다고 말했다. 그래서 너도 블로그질 하면서 딸딸이나 치라고 권했다.
추억: 라 빠가는 남미의 어느 요란한 바에서 페트릭과 내가 벌떡 일어서게 된 계기가 되었던 곡이다. 우리만 일어섰던가? 바에 있던 모든 녀석들이 일어나 술병을 깨고 싸움이 붙는 등 아비규환이 되었을 때 흘러나온 곡이다. 그러고보니 여행할 때 적던 블로그에 술집에서 있었던 일들은 적지 않았다. 뭐 좋지 않은 일만 있었다. 바에서 단체 싸움이 붙으면 한 가지가 좋았다. 술값 안 내고 나가도 된다. 종종 천하장사처럼 생긴 기도들이 문을 닫고 버티고 선 채 사람들이 못 나가게 막았지만 의자를 머리 꼭대기까지 치겨 들고 우어어 소리를 지르며 달겨드는 일부 미친놈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말라 젠떼, 라 루나, 우리는 후아네스의 광팬이었고, 우리는 함께 후아네스의 유행가와 공짜 맥주를 즐겼다.
재주껏 알뜰 살림 구현하여 나라 경제 구하자.
김명철님께: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뵙습니다. 잘 기억하고 있어요. 러시아 SF! 제 email 주소를 화면 옆의 LINKS에 적어 놓았습니다.
이 사람 저 사람들의 블로그질을 구경하러 돌아다녔다. 대개 존댓말을 사용하던가 청자를 의식했다. 왜들 저러지? 라고 의아해하다가 아항. 했다. 이 나라에 수입된 거의 모든 기술은 철저하게 로컬라이즈가 되는 것 같다. 게시판(포럼)도 그랬고 위키도 그랬고 블로그도 그렇다. 블로그질이 어째서 커뮤니티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적 특성이려니 생각하는 편. 그걸로 장사 하는 친구들 역시 잘 먹고 잘 살길 바랬다. 진심이다. 뭘 설치해서 사용자를 끌어들이던 값싸게 컨텐츠를 뜯어먹겠다는 생각은 훌륭했다. 장사는 그렇게 해야 한다. 선량한 사용자들의 피를 빨아 먹으며.
닐 스티븐슨의 크립토노미콘: 전산 하는 사람들은 슈네이어의 '빨간' 책과 암호 공부를(좀 더 삽질하면 엔트로피나 정보이론 따위가 나온다) 어렸을 적에 한번씩 들은 해 봤을 것이다. 전산학에서는 아주 중요한 책이니깐. 스티븐슨은 그걸 멋지게 각색한 것 같아 보이긴 했다. etext로 나돌아다니는 크립토노미콘은 그런 내용이 아니었다! 지겹고 그지같은 전산 역사였다. 영문 텍스트로 길고 긴 그 글을 정말 지겨워 하면서 읽었다.
그래서 어렵게 어렵게 읽은 기념으로 책을 사두기까지 했다. 1100페이지 짜리 페이퍼백은 흔치 않으니까. 어? 그런데 오늘 혹시나 해서(하드 하다길래, 그럴 리가 하면서) 확인해 보니 etext 하고 책의 내용이 다르다. 크립토노미콘 욕을 실컷했는데, 내용이 다른 것이었다니. 바보가 되서 심기가 편치 않았다. 그건 그렇고, 술자리에서 구체적인 내용까지 들먹이며 웃기는 책이라고 말하는 동안 맞장구를 치던 김상훈 아저씨는 대체 뭐란 말인가...
크립토노미콘을 언제 다 읽지? 영문으로 1100페이지면... 어휴...
Ghost In the Shell Stand Alone Complex 을 구해서 보다. 쿠사나기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 여자, 쿠사나기보다 예쁘다. 뭔가 잘못된 것 같다. 그리고 왜 팬티만 입고 돌아다녀? 공각 기동대 제작 위원회라는 것은 또 뭘까? 칸노 요코의 국적을 알 수 없는 이니그마틱하다면 한, 국적 불명의 음악을 오랫만에 들어본다. 카우보이 비밥 이후가 되는 셈인가? 시리즈는 그럭저럭 만족스럽다. 보면서 사이버펑크 클래식이구만 했다. 다만 팬티 차림으로 돌아다녀서... 좀...
Oh! Mickey! 라는 사이코스러운 애니도 봤다. 쀍쀍거리는 폐인들이나 보는 영화같은데, 워낙 그 친구들 하는 행태가 취향에 안 맞았다. 대략 좆치 안타.
이전 호스팅 업체였던 x-y.net을 해지하고 나니 돈을 돌려준다. 술값에 보탬이 되는 훌륭한 회사다. 16300원.
파나마에서 찾지 못했던 플래시플러스 CF 어댑터가 한국으로 되돌아왔다. 2만원 굳었다.
kpug.net을 들락거리며 정기적으로 바이저 중고 가격을 점검해 보고 있다. 바이저가 점점 인기를 잃어 중고시장에서 똥값이 되길 기대했다. 그러나, 정작 나는 바이저 외에 좋아하는 PDA가 없다. 싸고 오래 가니까. 특히 빨래판처럼 생긴 플라스틱의 그립감을 좋아했다. 다른 PDA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다. 4만원이면 산다.
섹스 앤 더 시티 시리즈를 모아서 구워 갖다주면 저녁을 얻어먹을 수 있다? 훌륭하다.
페트릭이 최근 내 홈페이지를 보고(얜 한글도 못 읽는 주제에 왜 들어와서 시비람.) 보내온 메일의 견해에 따르면, 내가 선곡한 4개의 라틴 얼터너티브에 일단 불만을 표하고, 후아네스의 라 빠가가 그의 타이틀 곡보다 낫다고 말했다. 그래서 너도 블로그질 하면서 딸딸이나 치라고 권했다.
추억: 라 빠가는 남미의 어느 요란한 바에서 페트릭과 내가 벌떡 일어서게 된 계기가 되었던 곡이다. 우리만 일어섰던가? 바에 있던 모든 녀석들이 일어나 술병을 깨고 싸움이 붙는 등 아비규환이 되었을 때 흘러나온 곡이다. 그러고보니 여행할 때 적던 블로그에 술집에서 있었던 일들은 적지 않았다. 뭐 좋지 않은 일만 있었다. 바에서 단체 싸움이 붙으면 한 가지가 좋았다. 술값 안 내고 나가도 된다. 종종 천하장사처럼 생긴 기도들이 문을 닫고 버티고 선 채 사람들이 못 나가게 막았지만 의자를 머리 꼭대기까지 치겨 들고 우어어 소리를 지르며 달겨드는 일부 미친놈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말라 젠떼, 라 루나, 우리는 후아네스의 광팬이었고, 우리는 함께 후아네스의 유행가와 공짜 맥주를 즐겼다.
재주껏 알뜰 살림 구현하여 나라 경제 구하자.
김명철님께: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뵙습니다. 잘 기억하고 있어요. 러시아 SF! 제 email 주소를 화면 옆의 LINKS에 적어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