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생기고 영리한 여자를 예쁘게 만드는 것보다는 예쁘고 멍청한 여자를 영리하게 만드는 것이 더 쉬운 법이니까.. 라는 말을 늘어놓는 주인공이 나오는 어떤 단편 소설을 보았다. 주인공은 예쁘고 멍청한 여자가 영리해지자 마자 엿 되고 말았다. 예측 가능하고 당연한 귀결이다. 여자들에게 뭔가를 정성들여 가르쳐 준다는 것은 미친 짓이다. 남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학습은 혼자 해야지! 왠만하면 묻지 말고! 삽질 하면서! 실패를 겪어야, 그것도 아주 많이 겪어봐야... 그러고보면 나야말로 실패를 두려워했다. 실패를 두려워 하기 때문에 실패를 거의 안 했다. 아무 것도 안 하면 실패할 일이 없으니깐.
헤드헌팅 업체에서 해킹할 줄 아는 사람을 찾는다며 연락이 왔다. 해킹이라니... 떨었잖아. -_-;
리눅스를 좋아해 본 적이 없어 별로 알고 싶지 않다. 하지만 매년 리눅스를 어떤 식으로든 만졌다.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redhat 8.0을 설치 하느라 다시 삽질하고 nt 소스를 linux로 포팅. 일주일쯤 잡았는데 2-3일이면 끝날 것 같기도 하고. 그나저나 다음 주에 데모를 한다나? 흥. 데모 하라지. 이틀쯤 삽질해서 끝냈다. 내가 끝냈다고 그 일이 끝난 것은 아니다. 그러니 슬슬 귀찮아지기 시작하는 걸?
양 아저씨는 무선랜을 BCE라고 정의했다. Bathroom Computing Environment. 재밌어서 웃었다.
옷을 입으면 답답하고 불편했다. 새벽잠이 없어졌다.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며 어둠 속에서 발가벗고 소스 코드를 본다. 일어나면 눈이 부시고 피곤했다.
애 안 나? 나오는 중이야. 2년 만에 재술씨를 만났다. 비가 와서 약속을 연기하잔다. 사내라면 비바람과 역경을 헤치고 서로 만나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집 주위는 비만 오는 일이 없었다. 비바람이 몰아쳤다. 나야 말로 모진 비바람을 뚫고 서울로 가야 했다. 딱히 할 일이 없어 예수교는 하나만 믿으면 되니까(난 한 놈만 조져) 주제 집중도가 높은 신흥 종교라고 말하며, 신자인 그를 상대로 예수교를 희롱했다. 재미있었다. 그는 내가 여전히 불쌍하고 가난하게 살고 있다고 믿었다. 그것이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아온 나에 대한 자신의 상대적 열등감을 보상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는 이민을 갈 것이고 나는 일년 동안 여행하고 나서 생각이 바뀌어 한국에 계속 남기로 했다.
위험한 사돈, 익스트림 OPS, 크레들 2 더 그레이브, 하프 패스트 데드, 원더보이, 보물성, 카리브해의 해적 등을 2주 동안 천천히 봤다. 원더보이, 카리브해의 해적 등이 재미있었다. 캐리비언의 해적? 제대로 영어로 쓰려면 캐러비안의 해적이 맞겠고 그 동네 사람들은 카리브 해라고 불렀다. 혀가 짧아 발음이 잘 안되는 영어권 애들 때문에 역사적으로 잘못 읽히는 지명이 얼마나 많은지. 조니 뎁이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하더니 정말 나같은 아이가 좋아할 만한 영화를 만들었다. '망할 해적들 같으니라고.'
지하철에서 노트북을 펴들고 태연하게 봤다. 환승역에서는 걸어가면서 텍스트를 읽었다. 어두운 밤길을 천천히 걸으며 읽기도 했다. 몰두하고 매료되고 사로잡힐 수 있었다. 불과 2개월 전만 해도 이렇게 귀와 눈을 틀어막지 않고 거리를 거닐며 관찰의 기쁨을 누렸건만.
사무실을 알아보잔다. 소호 사무실이면 두당 17~20만원 정도에 얻을 수 있단다. 집안에 아무렇게나 널려 있는 다섯 대나 되는 컴퓨터를 보면 한숨이 나왔다. 이것들을 어디론가 옮겼으면 좋겠지만, 이미 방이 웍스페이스가 되어버린 지금 새삼스레 사무실을 얻기가 뭣하다. 재정적으로 곤란하다. 사무실에 있으면 더더군다나 지금보다 더 일을 열심히 하게 되니까 꺼림직스럽다.
꿈을 꾸었다. 고양이가 강아지의 목덜미를 물고 있다. 강아지는 서서히 죽어갔다. 잘라진 뱀 조각들이 고양이 살갗을 물고 매달려 고양이 몸에 독을 주입하지만 강아지를 물고 있는 아구의 긴장은 여전했다. 뱀은 썩어갔다. 개미가 죽은 뱀에 새까맣게 달라 붙었다. 개미는 썩은 뱀을 통해 고양이 몸 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강아지는 여전히 죽어가고 이제는 고양이도 죽어갔다. 잠에서 깨었다. 창밖에서 누군가 내 이름을 불렀다.
책이 도착했다. 기대되는 책은 '꼴통들과 화 안내고 대화하는 방법' 정도. '임베디드 시스템 임베디드 리눅스'라는 책은 개소리만 늘어놓다가... 끝났다. 두 시간쯤 읽고 집어 던졌다. 조까고 있네. 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돈이 아까워서 약이 올랐다.
피곤해서 선잠이 들었다가 깨어 침대에 누워 끄적끄적 블로그를 작성했다.
헤드헌팅 업체에서 해킹할 줄 아는 사람을 찾는다며 연락이 왔다. 해킹이라니... 떨었잖아. -_-;
리눅스를 좋아해 본 적이 없어 별로 알고 싶지 않다. 하지만 매년 리눅스를 어떤 식으로든 만졌다.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redhat 8.0을 설치 하느라 다시 삽질하고 nt 소스를 linux로 포팅. 일주일쯤 잡았는데 2-3일이면 끝날 것 같기도 하고. 그나저나 다음 주에 데모를 한다나? 흥. 데모 하라지. 이틀쯤 삽질해서 끝냈다. 내가 끝냈다고 그 일이 끝난 것은 아니다. 그러니 슬슬 귀찮아지기 시작하는 걸?
양 아저씨는 무선랜을 BCE라고 정의했다. Bathroom Computing Environment. 재밌어서 웃었다.
옷을 입으면 답답하고 불편했다. 새벽잠이 없어졌다.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며 어둠 속에서 발가벗고 소스 코드를 본다. 일어나면 눈이 부시고 피곤했다.
애 안 나? 나오는 중이야. 2년 만에 재술씨를 만났다. 비가 와서 약속을 연기하잔다. 사내라면 비바람과 역경을 헤치고 서로 만나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집 주위는 비만 오는 일이 없었다. 비바람이 몰아쳤다. 나야 말로 모진 비바람을 뚫고 서울로 가야 했다. 딱히 할 일이 없어 예수교는 하나만 믿으면 되니까(난 한 놈만 조져) 주제 집중도가 높은 신흥 종교라고 말하며, 신자인 그를 상대로 예수교를 희롱했다. 재미있었다. 그는 내가 여전히 불쌍하고 가난하게 살고 있다고 믿었다. 그것이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아온 나에 대한 자신의 상대적 열등감을 보상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는 이민을 갈 것이고 나는 일년 동안 여행하고 나서 생각이 바뀌어 한국에 계속 남기로 했다.
위험한 사돈, 익스트림 OPS, 크레들 2 더 그레이브, 하프 패스트 데드, 원더보이, 보물성, 카리브해의 해적 등을 2주 동안 천천히 봤다. 원더보이, 카리브해의 해적 등이 재미있었다. 캐리비언의 해적? 제대로 영어로 쓰려면 캐러비안의 해적이 맞겠고 그 동네 사람들은 카리브 해라고 불렀다. 혀가 짧아 발음이 잘 안되는 영어권 애들 때문에 역사적으로 잘못 읽히는 지명이 얼마나 많은지. 조니 뎁이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하더니 정말 나같은 아이가 좋아할 만한 영화를 만들었다. '망할 해적들 같으니라고.'
지하철에서 노트북을 펴들고 태연하게 봤다. 환승역에서는 걸어가면서 텍스트를 읽었다. 어두운 밤길을 천천히 걸으며 읽기도 했다. 몰두하고 매료되고 사로잡힐 수 있었다. 불과 2개월 전만 해도 이렇게 귀와 눈을 틀어막지 않고 거리를 거닐며 관찰의 기쁨을 누렸건만.
사무실을 알아보잔다. 소호 사무실이면 두당 17~20만원 정도에 얻을 수 있단다. 집안에 아무렇게나 널려 있는 다섯 대나 되는 컴퓨터를 보면 한숨이 나왔다. 이것들을 어디론가 옮겼으면 좋겠지만, 이미 방이 웍스페이스가 되어버린 지금 새삼스레 사무실을 얻기가 뭣하다. 재정적으로 곤란하다. 사무실에 있으면 더더군다나 지금보다 더 일을 열심히 하게 되니까 꺼림직스럽다.
꿈을 꾸었다. 고양이가 강아지의 목덜미를 물고 있다. 강아지는 서서히 죽어갔다. 잘라진 뱀 조각들이 고양이 살갗을 물고 매달려 고양이 몸에 독을 주입하지만 강아지를 물고 있는 아구의 긴장은 여전했다. 뱀은 썩어갔다. 개미가 죽은 뱀에 새까맣게 달라 붙었다. 개미는 썩은 뱀을 통해 고양이 몸 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강아지는 여전히 죽어가고 이제는 고양이도 죽어갔다. 잠에서 깨었다. 창밖에서 누군가 내 이름을 불렀다.
책이 도착했다. 기대되는 책은 '꼴통들과 화 안내고 대화하는 방법' 정도. '임베디드 시스템 임베디드 리눅스'라는 책은 개소리만 늘어놓다가... 끝났다. 두 시간쯤 읽고 집어 던졌다. 조까고 있네. 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돈이 아까워서 약이 올랐다.
피곤해서 선잠이 들었다가 깨어 침대에 누워 끄적끄적 블로그를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