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잡기 2003. 10. 2. 02:55
집에 들어갈 때 맥주를 몇 병 샀다. 텔레파시가 통했는지(그리고 늘 통했다) 형도 맥주를 몇 병 사왔다. 형을 기다리고 있었다. 같이 맥주나 한 잔 하자고. 그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안주는 보잘 것 없었다. 안주가 보잘 것 없었다는 점, 애당초 우리는 순진하지 않았다.

'똥개'를 봤다. 오랫만에 재밌게 본 영화다. 정우성은 이미지 변환에 실패했다. 자알... 논다. 하지만 그건 아니라고 봐. 그건 아니라고 보지만, 맞짱 뜰 메신저 놈들과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일하는 거 말이야. 똥개야, 그거 참 마음에 든다. 사투리 그만해라. 잦증난다.

Anglagad, Hybris, Kung B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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