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재즈

잡기 2003. 12. 16. 02:20
김윤환이 죽었고 이회창은 뒤집어 쓰겠다고 작정하고 노무현은 늘 그렇듯이 안 해도 될 말을 했다. 어... 정말 격동의 한국이다.

트래픽 제한으로 홈페이지가 잠시 멎었다. 올해 벌써 두 번째. 카페24 호스팅 서비스 메뉴에서 확인해 보니 어제의 총 트래픽은 190MB 가량이었다. 원래 리밋은 500MB였다. 이 김에 호스팅 업체를 옮길까? url이 검색엔진에 알려져서 그렇잖아도 곤란한데.

살펴보니 가장 많이 다운받아 듣는 노래가 living next door to alice 였다. 하이테크 프로그래시브가 올디스 앨리스에 밀렸다. 지당한 현상인가. '고려바위' 사이트에 얼마나 들락거렸는지 잊어버렸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유즈넷 뉴스에서 벌어지는 잡다한 논쟁과 음악에 관한 소개를 읽으며 즐겼던 것 같다. 여러 면에서 준 것 없이 받기만 해 고마운 사람들이지만 얼굴 한 번 본 적이 없었고 감상회 한번 나가본 적도 없었다. 그 사람들이 없었더라면 여전히 메탈과 프로그레시브만 듣고 있지 않았을까? 메탈 역시 점점 멀리했다. 메탈 때문에 귀가 망가졌다. 지금 와서 후회해도 소용없지만. 그래서 누가 무슨 말을 하면 소리를 질렀다. 뭐라고! 뭐라고 그런 거야!! 크게 말해! 하고.

고려바위에서 훔쳐온 노래. Trio Toykeat, Vanhojapoikia Viiksekkaita 3:45

재즈를 잘 듣지 못했다. 커피를 마셔 보려고 노력했지만 잘 안되는 것처럼. 마지막으로 커피를 마신 것은 대략 1개월 전쯤이었는데 귓가에 심장 뛰는 소리가 쿵쿵 울리고 술잔을 잡은 손이 미끌거렸다.

말카 아저씨는 트랜드와 패션의 차이점을 설명해주었다. 나는 패션 쪽이니까 굳이 트랜드 따위에 신경쓰지 말라고 충고해 주기도 했다. 암 패션이고 말고. 옷을 춘천에 놔두고 왔다. 지금 생각났다.

블로그 어워즈에 노미네이트된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뭐 하나 골라보려고 했는데 딱히 확 눈에 띄는 것이 없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내 사이트는 노미네이트 축에도 끼지 못했다. 대한항공 사진 공모전에 출품했던 사진도 떨어졌고 올해도 '경품운'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바닥을 쳤다. 이런 우울한 상황은 맛있는 곱창을 먹기만 하면 금새 해결될 것이다. 또는, 오뎅에 정종을 이빠이 마시거나. 생각만 해도 흐뭇해지는군. 흠... 정말 좋은걸.

마산아구찜의 해물찜은 명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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