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첫 블로그

잡기 2004. 1. 2. 03:58
이전 호스팅 업체의 버클리db와 옮긴 호스팅 업체의 버클리db 버전이 틀려서 인지 이전 블로그를 그대로 복사해 올 수 없었다. db 컨버팅 툴이라도 있어야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뒤져봐도 나오진 않고 귀찮기만 했다. mysql을 써볼까 했지만 호스팅 업체 쪽에서 perl DBI 모듈을 설치해 두지 않아 하는 수 없이 예전 블로그를 포기하기로 했다. 내가 뭘 잘 모르고 있는건가? 시간 나는 대로 급한 것들을 하나 하나 옮겨두자.

새해 인사: 꾸벅.

추가:

엊그제 술자리에서 '반신욕'인지 '반수욕'인지에 관한 얘기를 듣고 테스트 해 볼 겸 사우나에 갔다. 혈류 순환이 개선된다는 말을 들었다. 심지어 무좀 치료까지 된다고 하던데 무좀이 없는 관계로 실효성을 테스트 해 보는 것은 불가능. 10분쯤 열탕에 반쯤 몸을 담그고 있으니 사우나에 들락거릴 때보다 땀이 더 많이 나왔다. 땀이 더 이상 안 나올 때까지 앉아 있으니 어쩐지 살이 빠져서 손해본 듯한 기분.

서바이벌 책에서 읽었다. 둥글레차가 구토를 억제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뱃속이 더부룩하여 시원하게 게우고 푹 자고 싶어도 헛구역질만 나와 난처했다. 서바이벌 책에서는 인체의 혈액 총량이 대략 6.5리터이고 그중 1리터를 잃으면 쇼크 상태, 2리터를 잃으면 죽음에 이른다고 적혀 있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했다는 영화, 44minutes에서는 총맞은 경찰관이 혈액의 40%를 잃고도 의식이 남아 있었다. 대체 뭘 믿어야 하나. 빼 봐야 하나?

어쩌다가 우연히 재키 브라운이란 영화를 보았다. 2시간 30분이라는 긴 러닝 타임 동안 로버트 드 니로는 줄곳 바보짓을 하고 있었고 사무엘 잭슨은 수다를 떨었다. 주인공 여자는 매력적이었지만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로버트 포스터처럼 보였다. 로맨스는 적당한 수준에서 잘 끝났다. 첫 장면부터 왠지 범상치 않아 감독이 누굴까 인터넷을 뒤져보니 쿠엔틴 타란티노였다. 컥.

배틀로얄2는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는 똥 같은 영화였다.

12월 31일, 1월 1일에도 술을 마셨다. 영업사원도 아닌데 장장 12일에 걸쳐 죽어라고 술을 마셨다. 세 건만 더 하면 다 끝날 것 같다. 연말, 연초가 56배속으로 지나가 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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