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될 사람은 여기, 내가, 쓰는 글을 싫어한다. 잘난 척 하고, 있지도 않은 사실을 꾸며낸다고 생각한다. 저번 블로그는 있지도 않은 사실의 예가 될 것이다. 첫번째 그림은 두개골에 갇힌 산업화된 비생산적 이성이다. 찢어진 글자들이 새겨진 두번째 그림은 내 뇌가 텍스트를 해석하는 방식이다. 텍스트와 경쟁하면서 그것들을 용기에 담아 흔들어 좀 더 알아보기 쉬운 형태로 의미를 세척했다. 세번째 그림은 흔들리는 카메라로 찍은 성운이다. 네번째는 대기를 뚫고 쏟아져 내려오는 코스믹 레이, 자연 방사선이다. 세포내 원자는 우주선에 의해 주기적으로 파괴되고 돌연변이를 일으킨다. 네번째 그림은 방사선을 맞고 서서히 파괴된 피부 내지는 감마선 레이다로 찍은 170광년 떨어진 어느 이름모를 성운의 모습이다. 네번째 그림은 솔라리스다. 다섯번째 그림 역시 끓어오르는 유기 사고 집합체, 솔라리스다. 여섯번째 그림은 우주의 특정 지점에 위치한 내 자리다. 일곱번째 그림은 일 없이 붕괴된 또다른 현실이다. 이상, 세계-내-존재, embodied conversational agent, 해석 엔진으로써 설명을 마친다. 웃자고 하는 그림에도 안 웃는 세계-내-존재가 다수 있는 것 같다.
술 먹다가 늦어서 사무실에서 잤다. 아침에 깨어 샤워하고 집으로 향했다. 집 정리를 하다가 밤 아홉시를 넘겼다. 어쨌건 이사는 나흘 만에 끝났다. 무슨 사정이 생겨 매년 한 번씩은 꼭 가게 되는 이사가 아주 지긋지긋하다.
이문열은 인터넷을 쓰레기장, 잡설을 늘어놓는 네티즌을 탈레반으로 묘사했다. 기사 말미에 균형잡힌 보수주의의 대변인 노릇을 하는 자기 곁에 아무도 다가오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겨레의 어떤 컬럼, 남성 패미니스트가 쓴 글에서 최근 빅 히트를 기록한 한국 영화의 내부에 코딩된 가부장적 권위, 물화된 여성을 증오심을 담아 한탄스럽게 묘사했다.
유지나는 LoTR이 정치적으로 올바르기 위해서는 등장하는 네 마리 호빗 중 두 마리는 여성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의 독창적인 시각에 항상 감탄했다.
잔걱정이 많다.
별 일 없으면 이문열이나 유지나가 나보다 먼저 갈텐데, 그럼 심심해서 어쩌지?
술 먹다가 늦어서 사무실에서 잤다. 아침에 깨어 샤워하고 집으로 향했다. 집 정리를 하다가 밤 아홉시를 넘겼다. 어쨌건 이사는 나흘 만에 끝났다. 무슨 사정이 생겨 매년 한 번씩은 꼭 가게 되는 이사가 아주 지긋지긋하다.
이문열은 인터넷을 쓰레기장, 잡설을 늘어놓는 네티즌을 탈레반으로 묘사했다. 기사 말미에 균형잡힌 보수주의의 대변인 노릇을 하는 자기 곁에 아무도 다가오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겨레의 어떤 컬럼, 남성 패미니스트가 쓴 글에서 최근 빅 히트를 기록한 한국 영화의 내부에 코딩된 가부장적 권위, 물화된 여성을 증오심을 담아 한탄스럽게 묘사했다.
유지나는 LoTR이 정치적으로 올바르기 위해서는 등장하는 네 마리 호빗 중 두 마리는 여성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의 독창적인 시각에 항상 감탄했다.
잔걱정이 많다.
별 일 없으면 이문열이나 유지나가 나보다 먼저 갈텐데, 그럼 심심해서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