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라디오를 듣고 싶다며 라디오를 사는게 어떨까 내게 물었다. 돈 들면서 그 효과가 별로인 것들에 대한 지나칠 정도의 혐오감 탓에 라디오를 사 줄 수는 없고... 대신 방송사를 돌아다녀 multimedia stream service 어드레스를 알아내고 노트북에서 그것들을 스트리밍하여 들려 주었다. 전날 밤엔 라디오 방송을 들으면서 잤다. MBC SFM, MBC MFM, KBS 1FM, KBS 2FM, KBS 1Radio, KBS 2Radio, KBS 3Radio, SBS Power FM, SBS Love FM
방송을 찾는 와중에 일반 브라우저에서 해당 페이지의 vod 서비스 소스를 볼 수 없도록 막아 놓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하는 때는 상거래를 할 때 밖에는 없고 보통은 avant browser를 사용하기 때문에 페이지 소스 보기를 막아 놓았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아방 브라우저가 아니더라도 소스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여러가지일텐데? 설마 사용자들이 그걸 모를 리도 없을테고. 하여튼 무수한 종류의 멀티탭 브라우저가 존재하지만, 아방 브라우저는 수년간 써온 탓도 있고, 깔끔한 멀티탭 인터페이스 탓에 버리지 못하고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아방 브라우저 만큼 버그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프로그램도 없었다. 내가 뭔가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들은 무척 드물었다. 아내 빼고. 브라우징 속도를 빠르게 만드는 비결: temporary internet file path를 ramdisk로 지정하고 flash를 꺼버린다. 적어도 30-40% 이상 속도가 빨라졌다. ramdisk는 노트북을 사용하여 컴파일 등의 작업을 할 때 극단적인 스피드 상승감을 맛보게 해줬다. 디스크가 안 돌아가니 배터리도 오래쓰고. 언젠가 사용하는 프로그램들 목록을 만들어 봐야 할텐데...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주로 듣는 것은 KBS 1FM, 클래식 방송. 다른 것들은 귀가 간지러워서... 주둥이 닫고 줄곧 음악만 틀어주는 유일한 방송이랄까. 국악도 틀어주고. 곡명 같은 것은 애당초 궁금하지도 않단 말이다.
간단한 서버를 만들다보니 이상하게도 점점 메신저 서버를 닮아가기 시작했다. 메시지를 xml로 교환하고, 이젠 접속된 클라이언트 사이에 프리센스 정보를 교환하고 채팅도 할 수 있게 되었다.
udp 브로드캐스트로 호스트가 살아있는지 여부를 알아내어 커넥션 닭질을 방지할 수 있지만 애당초 죽어 있던 놈들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잡아내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브로드캐스트 메시지를 날려 보내야 하는데, n개의 호스트가 서로 서로의 안부를 애틋하게 묻고 다니는 그런 패킷들을 전송하는 것은 트래픽 낭비라서 비현실적이다. 뭐 뾰족한 수가 없을까? 그래서 <identify entity="leonse" persona="shy" inform="welcome"/> <identify entity="fiona" persona="active" inform="deny:*"/> 같은 패킷을 만들었다. 레온세는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는 않지만 타인의 프리센스를 수집한다. 피오나는 자신의 존재를 만방에 알리지만 타인의 프리센스 정보 수집은 거부한다. 뭐 그런 것이다. <me love="fiona"/>같은 패킷은 피오나가 네트에 접속하게 되면 그가 수줍건 말건 자신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도록 한다. 그렇게 해서 사랑이 철철 흘러 넘치는 서버 프로그래밍이 되었다.
캐스케이드 라우팅까지 구현하면 정말 이상한 서버가 될 것 같다. 왜 이런 짓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취미 생활? 그렇다. 업무란 본질적으로 취미생활의 연장인 것이다. 업무란 평소 하고 싶었던 것을 슬쩍 해 보면서 시간을 활용(낭비)하는 놀이인 것이다.
컨트롤 보드의 이더넷 칩에는 mac 어드레스가 없었다. eeprom에 짱박아 넣어야 하는데 ieee에 가서 mac address를 할당 받으려니 유료였다. 돈 안 들이고 쉽게 해내는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다가 망한 회사에 할당된 채 버려지고 잊혀진 특정 부분을 사용하기로 했다.
헨리 조지나 베블렌의 책을 읽고 싶은데 도서관에서 찾지 못해 척 팔라닉의 세번째 소설을 빌려 단숨에 읽어치웠다. 요즘은 지하철에서 프로그래밍만 하지 않으면 하루에 책 한 권씩 읽는 일이 예사였다. 척 팔라닉은 여전히 예사롭지 않은 가정학/만물 박사답게 갖가지 재미있는 것들을 알려줬다.
'... 물건을 훔치는 대신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이 흘린 영수증을 주워 모으기 시작했다. 그걸 들고 가게로 들어가 영수증에 적힌 물건들을 하나씩 집어든다. 가게 안을 서성이다가 점원에게 물건과 영수증을 내놓고 현금으로 반환하는 것이다. 물론 이 수법은 가게의 규모가 클수록 유리하다. 명세 계산서일 경우에는 더욱 쉽다. 단, 오래된 것이나 더러운 영수증은 사용할 수 없다. 같은 영수증을 두 번 넘게 쓰는 것도 위험하다. 한 군데를 골라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보다는 여러 곳을 돌아가며 이 수법을 써 먹는 것이 중요하다. ... 물론 가게 측에서도 다 알고 있는 수법이다.'
'값비싼 물건을 페인트 통에 넣어 페인트 통을 사면 검색대에서 발각되지 않는다.'
'가장 손쉽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또 한 가지 있다. 바로 꼬리표를 뜯어내는 것이다. 우선 모자나 장갑이나 우산 같은 걸 찾아 꼬리표를 뜯는다. 그리고 그걸 분실물 신고센터로 들고 가 신고하는 것이다.'
'다트 증후군. 몽정을 하거나 소변을 봄으로써 정액을 잃어버린다는 잘못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증세를 가리킨다(차다, 아후야, 1990). 그것은 40 방울의 피가 한 방울의 골수와 같고, 40 방울의 골수는 한 방울의 정액과 같다는 힌두교의 믿음에서 비롯된 것(아크타르, 1988)이라고 한다.'
'음식과 섹스를 빼놓고 성서를 논할 수 있을까.'
'<마태볶음> 24장 13절. "그러나 마지막까지 견뎌내는 자들만이 구원을 받을 것이다"'
방송을 찾는 와중에 일반 브라우저에서 해당 페이지의 vod 서비스 소스를 볼 수 없도록 막아 놓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하는 때는 상거래를 할 때 밖에는 없고 보통은 avant browser를 사용하기 때문에 페이지 소스 보기를 막아 놓았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아방 브라우저가 아니더라도 소스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여러가지일텐데? 설마 사용자들이 그걸 모를 리도 없을테고. 하여튼 무수한 종류의 멀티탭 브라우저가 존재하지만, 아방 브라우저는 수년간 써온 탓도 있고, 깔끔한 멀티탭 인터페이스 탓에 버리지 못하고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아방 브라우저 만큼 버그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프로그램도 없었다. 내가 뭔가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들은 무척 드물었다. 아내 빼고. 브라우징 속도를 빠르게 만드는 비결: temporary internet file path를 ramdisk로 지정하고 flash를 꺼버린다. 적어도 30-40% 이상 속도가 빨라졌다. ramdisk는 노트북을 사용하여 컴파일 등의 작업을 할 때 극단적인 스피드 상승감을 맛보게 해줬다. 디스크가 안 돌아가니 배터리도 오래쓰고. 언젠가 사용하는 프로그램들 목록을 만들어 봐야 할텐데...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주로 듣는 것은 KBS 1FM, 클래식 방송. 다른 것들은 귀가 간지러워서... 주둥이 닫고 줄곧 음악만 틀어주는 유일한 방송이랄까. 국악도 틀어주고. 곡명 같은 것은 애당초 궁금하지도 않단 말이다.
간단한 서버를 만들다보니 이상하게도 점점 메신저 서버를 닮아가기 시작했다. 메시지를 xml로 교환하고, 이젠 접속된 클라이언트 사이에 프리센스 정보를 교환하고 채팅도 할 수 있게 되었다.
udp 브로드캐스트로 호스트가 살아있는지 여부를 알아내어 커넥션 닭질을 방지할 수 있지만 애당초 죽어 있던 놈들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잡아내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브로드캐스트 메시지를 날려 보내야 하는데, n개의 호스트가 서로 서로의 안부를 애틋하게 묻고 다니는 그런 패킷들을 전송하는 것은 트래픽 낭비라서 비현실적이다. 뭐 뾰족한 수가 없을까? 그래서 <identify entity="leonse" persona="shy" inform="welcome"/> <identify entity="fiona" persona="active" inform="deny:*"/> 같은 패킷을 만들었다. 레온세는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는 않지만 타인의 프리센스를 수집한다. 피오나는 자신의 존재를 만방에 알리지만 타인의 프리센스 정보 수집은 거부한다. 뭐 그런 것이다. <me love="fiona"/>같은 패킷은 피오나가 네트에 접속하게 되면 그가 수줍건 말건 자신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도록 한다. 그렇게 해서 사랑이 철철 흘러 넘치는 서버 프로그래밍이 되었다.
캐스케이드 라우팅까지 구현하면 정말 이상한 서버가 될 것 같다. 왜 이런 짓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취미 생활? 그렇다. 업무란 본질적으로 취미생활의 연장인 것이다. 업무란 평소 하고 싶었던 것을 슬쩍 해 보면서 시간을 활용(낭비)하는 놀이인 것이다.
컨트롤 보드의 이더넷 칩에는 mac 어드레스가 없었다. eeprom에 짱박아 넣어야 하는데 ieee에 가서 mac address를 할당 받으려니 유료였다. 돈 안 들이고 쉽게 해내는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다가 망한 회사에 할당된 채 버려지고 잊혀진 특정 부분을 사용하기로 했다.
헨리 조지나 베블렌의 책을 읽고 싶은데 도서관에서 찾지 못해 척 팔라닉의 세번째 소설을 빌려 단숨에 읽어치웠다. 요즘은 지하철에서 프로그래밍만 하지 않으면 하루에 책 한 권씩 읽는 일이 예사였다. 척 팔라닉은 여전히 예사롭지 않은 가정학/만물 박사답게 갖가지 재미있는 것들을 알려줬다.
'... 물건을 훔치는 대신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이 흘린 영수증을 주워 모으기 시작했다. 그걸 들고 가게로 들어가 영수증에 적힌 물건들을 하나씩 집어든다. 가게 안을 서성이다가 점원에게 물건과 영수증을 내놓고 현금으로 반환하는 것이다. 물론 이 수법은 가게의 규모가 클수록 유리하다. 명세 계산서일 경우에는 더욱 쉽다. 단, 오래된 것이나 더러운 영수증은 사용할 수 없다. 같은 영수증을 두 번 넘게 쓰는 것도 위험하다. 한 군데를 골라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보다는 여러 곳을 돌아가며 이 수법을 써 먹는 것이 중요하다. ... 물론 가게 측에서도 다 알고 있는 수법이다.'
'값비싼 물건을 페인트 통에 넣어 페인트 통을 사면 검색대에서 발각되지 않는다.'
'가장 손쉽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또 한 가지 있다. 바로 꼬리표를 뜯어내는 것이다. 우선 모자나 장갑이나 우산 같은 걸 찾아 꼬리표를 뜯는다. 그리고 그걸 분실물 신고센터로 들고 가 신고하는 것이다.'
'다트 증후군. 몽정을 하거나 소변을 봄으로써 정액을 잃어버린다는 잘못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증세를 가리킨다(차다, 아후야, 1990). 그것은 40 방울의 피가 한 방울의 골수와 같고, 40 방울의 골수는 한 방울의 정액과 같다는 힌두교의 믿음에서 비롯된 것(아크타르, 1988)이라고 한다.'
'음식과 섹스를 빼놓고 성서를 논할 수 있을까.'
'<마태볶음> 24장 13절. "그러나 마지막까지 견뎌내는 자들만이 구원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