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텍&큐리텔에서 구입한 핸드폰에 맞는 케이블을 2만5천원 가량에 구매했는데 용산 노점상에서 만5천원에 판매하는 것은 제대로 된 케이스도 있다. 기분 나빴는데, 그동안 바빠서 깜빡 잊었다. 나보다 나쁜 놈들. 잊지말자. 용산 들르면 사야할 것. IC remover.
보드에 들어가는 커넥터와 플랫 케이블 가격이면 LVDS multidrop을 사용하는 것이 싸게 먹힐 것 같아서 칩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2Gbps LVDS 칩을 보고 입을 쩍 벌렸다. 필요한 것은 400Mbps NRZ 정도고 그것도 임피던스 매칭 등등의 지랄같은 문제로 겁나게 떨리는 판인데, 기술 발전 속도가 상상을 초월하는구나. 전자 기술자들이 영 완고해서 나보다도 신기술에 대한 지독한 보수주의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 뭐 단가만 떨굴 수 있으면 별별 짓을 다 해야 하는 것이 practical engineer가 마땅히 지녀야 할 고결한 태도가 아닐까 싶다. 기술자들의 완고함을 가락에 맞춰 희롱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치과에서 이빨을 뽑는 와중에도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테스트가 진행중인지 물었다. temporary crown용 레진 믹스를 이빨에 갖다 붙일 때는 사실 노트북을 펼쳐들고 DMA를 구현할까 아님 RISC 칩의 메모리 밴드위드를 믿어볼까 고민하고 싶었다. 키보드 위에서 손가락을 다그닥다그닥 말 달리듯이, 생각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일주일간의 유예기간 동안 이빨 네 개를 수리하는데 160만원을 들여야 하는지 고심했다. 하기로 했다.
원장은 자기는 사람들 볼 때 치아만 쳐다본다고 했다. (간호사 뽑을 때 이빨을 보고 면접을 봤어야 할텐데,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았다) 그리고, 귀하의 치아는 현 상황에서 심미적인 미소를 짓기에 부적절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심미적인 미소? 의치의 수명이 8-10년 정도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치과 기술은 아직도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 같다. 치의학은 재료공학과 아직도 크로스오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탓일까? 몇백년 동안 대체 뭘 한걸까? 해골에 나사못 박고 레진으로 땜빵질하고 여전히 고속드릴로 이빨을 갈아 도자기나 씌우고 있다니. 그래도 쇠줄로 갈아대지 않아서 다행이랄까. 인도에서의 이빨 치료는 몬도가네, 무마취, 정전, 피투성이였는데.
베트남에서 이빨이 부러졌을 때는 앞이에 실금(crack)이 있었다. 엑스레이 사진에서 분명히 확인한 것이었다. 놀랍게도 이번에 찍은 엑스레이 사진에는 실금이 없다. 베트남의 예쁜 여의사는 엑스레이 사진만으로는 확실치 않다며 일종의 초음파 충격 실험을 했다. 멀쩡한 이빨에 초음파로 진동하는 프로브를 대면 진동이 잇몸까지 기어 올라가 아파오는데, 부러진 이빨에서는 충격이 전해지지 않았다. 제대로 한 것이다. 그럼에도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한 번 나서 재생되거나 복구되지 않는 이빨에다가 신경치료를 받아 신경을 없애버린 이빨이 스스로 침 발라서 자가 용접한 것인가? 비상식적이고 비과학적이고 비경제적이고 비심미적이기까지 한 빌어먹을 이빨이라...
날더러 69호도 안다며 어디서 그런 걸 알게 되었냐고 묻는다. 글쎄다? 치과 용어가 몇천 개씩 되기라도 하던가? 난 내 치아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 화상처리까지 손수 하고,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지 원장 선생에게 얘기했다. 인터넷 뒤져 공부하면 치과의사와 소통은 가능하다. 인터넷에서 거의 모든 정보를 끌어들여 나름대로 어떻게 할 것인가 계획까지 세워 놓고 치과의사와 몇 가지 옵션을 놓고 토론을 했지만, 없는 것이 없는 인터넷에도 공개되지 않은 '시술' 가격을 보면 이들은 보라카이에서 한국인 관광객들 등을 쳐먹고 사는 가이드처럼 서비스를 파는 장사꾼이지 인술과는 거리가 멀다고 봤다. (장사꾼이니까 가격 협상이 가능했다) 베트남에서는 치아 하나당 80달러였다. 한국은 그 몇 배를 받아먹었다. 특히나 치과에 갈 때마다 스케일링을 강요하는 인간들을 보면 혓바닥을 강력하게 썩션하고 싶어진다.
치과의 한심스러운 기술은 접착제로 갖다붙인 레진이 치과를 나오자마자 떨어진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원장 선생도 나하고 비슷한 생각을 했는가 보다. 간호사들이 가치를 만드는 것을 보고 미심쩍어 하던데.
기무라 다쿠야가 나오는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 개의 별'을 다운 받았다. 이게 과연 재미있을까...
읽을 책이 없어서 그렉 이건의 diaspora를 읽기 시작. permutation city의 연장선인 듯. 첫 문단부터 내리 20페이지까지 그렉 이건 특유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엉성한 문장으로 Orphan이 탄생하는 과정을 스케치했다. 재미있었는데 대개 사람들이 재미있어 할 것 같지는 않아 뵜다. h 아저씨, y 아저씨가 이구동성으로 이 소설이 재미없다고 하길래 여태 안 읽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 역시 그렉 이건이다. 가끔은 그들을 포함한 남들이 책을 어떻게 읽는지 궁금해지고는 했다. 그렉 이건처럼 문단, 문장, 심지어는 단어에 이르기까지 보간을 하며 그의 소설에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는 개인적으로 지극히 드물었고(마치 그대의 부족함이 내가 있을 바로 그 자리에요 라고 연인이 안심하듯이) 대다수의 소설에서는 기대조차 하지 않을 뿐더러 '대화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 빌어먹을 작가들의 딸딸이(서사라고 한다)에는 대체로 질린 편이었다. 노력할 만큼 했고, 십 년째 서사에 느끼는 짜증스러움은 여전했다. 하긴, 매뉴얼을 재밌게 읽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름을 얻은 Orphan은 그들의 세계보다 800배나 느린 거지같은 '육체'를 말 그대로 질질 끌고(소설에서 사용하는 타우는 millisecond 같다) 브릿저들을 만나러 간다. 특이하게도 he, she 대신 인간이 아닌 것들을 통칭하여 ve, vhe를 사용했다. 저걸 번역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단한 기술의 진보가 고질적인 진화의 진행 장벽을 뛰어 넘었는데(이런 설정은 평범한 sf작가스럽다. 첫장부터 20페이지에 걸친 끈질기고 지랄스러운 서술은 정녕 글 잘 써보겠다고 하는 작가들과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데 난 그게 감미로운 싯귀로 들리기까지 해서 주구장창 대사 한 마디 안 나오고 이어졌음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게는 지루하기 짝이 없었던 실마릴리온의 창세기를 그렉 이건은 디지탈적으로 묘사했다), 문제가 좀 있었다. 엄청난 종 분화로 이기종 사이에 대화가 통하지 않게 되었다. 브릿저들은 그들 사이의 대화를 소통시키기 위해 특이하게도 다이버전스를 극대화하여 그들 사이를 희미하게 연결(브릿징)하는 방법론을 사용했다. y 아저씨에게 번역된 쿼런틴을 읽었을 때는 원서와 번역서 사이에 뭔가 읽는 느낌을 다르게 하는 부정합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니까, 그건 내가 원서를 읽은지 얼마 안되서 그렇단다. 그래서 책 나오기 전에 그렉 이건의 두 글을 다시 읽고 비교했는데 역시나... 였다. 번역을 잘 한다고 해서 그렉 이건의 공돌이 마인드가 찌르르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내 생각에 쿼런틴 번역의 가장 큰 잘못은 있어 보이는 척 하려는 그렉 이건의 마음을 매끄러운 번역으로 망쳐 놓은 것이었다. 바보 영문학도가 번역했더라면 더 나았을 뻔 했다. 그랬더라면 그렉 이건의 엉성한 글투와 그의 기발한 아이디어 사이의 생뚱함, 거칠음이 제대로 '구현'되었을 테니까! 아니, 차라리 번역 안하고 그렉 이건이 좋다카드라, 소문만 내면 될 것 같은데.
매 장 마다 신선하고 재밌는 아이디어들이 불쑥불쑥 튀어 나왔다. 정말 존경스럽다. 대체 오스트레일리아 깡촌에서 자원봉사 활동한다는 이건은 머리통에 뭐가 들어있는 것일까? 일억 개의 반짝이는 별? 자, 그렇게 해서 하루에 30페이지씩만 읽으려던 것을 오늘 하룻 동안 출퇴근하면서 100페이지를 읽고 말았다. 조금 있으면 쌍성이 폭발해 엑스선을 태양계에 쏟아부을 것만 같다. 피폭을 줄이기 위해 목성을 내궤도로 끌어와 방패 막이로 사용할지도 모른다. 이건이 다음 장에서 또 어떤 황당한 아이디어를 보여줄까 기대된다. 아니면... 제목 그대로 우주에 디지탈 정액을 뿌린다?
Manfred Mann's Band, The Roaring Silence, The Road To Babylon (6:52)
보드에 들어가는 커넥터와 플랫 케이블 가격이면 LVDS multidrop을 사용하는 것이 싸게 먹힐 것 같아서 칩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2Gbps LVDS 칩을 보고 입을 쩍 벌렸다. 필요한 것은 400Mbps NRZ 정도고 그것도 임피던스 매칭 등등의 지랄같은 문제로 겁나게 떨리는 판인데, 기술 발전 속도가 상상을 초월하는구나. 전자 기술자들이 영 완고해서 나보다도 신기술에 대한 지독한 보수주의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 뭐 단가만 떨굴 수 있으면 별별 짓을 다 해야 하는 것이 practical engineer가 마땅히 지녀야 할 고결한 태도가 아닐까 싶다. 기술자들의 완고함을 가락에 맞춰 희롱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치과에서 이빨을 뽑는 와중에도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테스트가 진행중인지 물었다. temporary crown용 레진 믹스를 이빨에 갖다 붙일 때는 사실 노트북을 펼쳐들고 DMA를 구현할까 아님 RISC 칩의 메모리 밴드위드를 믿어볼까 고민하고 싶었다. 키보드 위에서 손가락을 다그닥다그닥 말 달리듯이, 생각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일주일간의 유예기간 동안 이빨 네 개를 수리하는데 160만원을 들여야 하는지 고심했다. 하기로 했다.
원장은 자기는 사람들 볼 때 치아만 쳐다본다고 했다. (간호사 뽑을 때 이빨을 보고 면접을 봤어야 할텐데,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았다) 그리고, 귀하의 치아는 현 상황에서 심미적인 미소를 짓기에 부적절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심미적인 미소? 의치의 수명이 8-10년 정도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치과 기술은 아직도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 같다. 치의학은 재료공학과 아직도 크로스오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탓일까? 몇백년 동안 대체 뭘 한걸까? 해골에 나사못 박고 레진으로 땜빵질하고 여전히 고속드릴로 이빨을 갈아 도자기나 씌우고 있다니. 그래도 쇠줄로 갈아대지 않아서 다행이랄까. 인도에서의 이빨 치료는 몬도가네, 무마취, 정전, 피투성이였는데.
베트남에서 이빨이 부러졌을 때는 앞이에 실금(crack)이 있었다. 엑스레이 사진에서 분명히 확인한 것이었다. 놀랍게도 이번에 찍은 엑스레이 사진에는 실금이 없다. 베트남의 예쁜 여의사는 엑스레이 사진만으로는 확실치 않다며 일종의 초음파 충격 실험을 했다. 멀쩡한 이빨에 초음파로 진동하는 프로브를 대면 진동이 잇몸까지 기어 올라가 아파오는데, 부러진 이빨에서는 충격이 전해지지 않았다. 제대로 한 것이다. 그럼에도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한 번 나서 재생되거나 복구되지 않는 이빨에다가 신경치료를 받아 신경을 없애버린 이빨이 스스로 침 발라서 자가 용접한 것인가? 비상식적이고 비과학적이고 비경제적이고 비심미적이기까지 한 빌어먹을 이빨이라...
날더러 69호도 안다며 어디서 그런 걸 알게 되었냐고 묻는다. 글쎄다? 치과 용어가 몇천 개씩 되기라도 하던가? 난 내 치아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 화상처리까지 손수 하고,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지 원장 선생에게 얘기했다. 인터넷 뒤져 공부하면 치과의사와 소통은 가능하다. 인터넷에서 거의 모든 정보를 끌어들여 나름대로 어떻게 할 것인가 계획까지 세워 놓고 치과의사와 몇 가지 옵션을 놓고 토론을 했지만, 없는 것이 없는 인터넷에도 공개되지 않은 '시술' 가격을 보면 이들은 보라카이에서 한국인 관광객들 등을 쳐먹고 사는 가이드처럼 서비스를 파는 장사꾼이지 인술과는 거리가 멀다고 봤다. (장사꾼이니까 가격 협상이 가능했다) 베트남에서는 치아 하나당 80달러였다. 한국은 그 몇 배를 받아먹었다. 특히나 치과에 갈 때마다 스케일링을 강요하는 인간들을 보면 혓바닥을 강력하게 썩션하고 싶어진다.
치과의 한심스러운 기술은 접착제로 갖다붙인 레진이 치과를 나오자마자 떨어진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원장 선생도 나하고 비슷한 생각을 했는가 보다. 간호사들이 가치를 만드는 것을 보고 미심쩍어 하던데.
기무라 다쿠야가 나오는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 개의 별'을 다운 받았다. 이게 과연 재미있을까...
읽을 책이 없어서 그렉 이건의 diaspora를 읽기 시작. permutation city의 연장선인 듯. 첫 문단부터 내리 20페이지까지 그렉 이건 특유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엉성한 문장으로 Orphan이 탄생하는 과정을 스케치했다. 재미있었는데 대개 사람들이 재미있어 할 것 같지는 않아 뵜다. h 아저씨, y 아저씨가 이구동성으로 이 소설이 재미없다고 하길래 여태 안 읽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 역시 그렉 이건이다. 가끔은 그들을 포함한 남들이 책을 어떻게 읽는지 궁금해지고는 했다. 그렉 이건처럼 문단, 문장, 심지어는 단어에 이르기까지 보간을 하며 그의 소설에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는 개인적으로 지극히 드물었고(마치 그대의 부족함이 내가 있을 바로 그 자리에요 라고 연인이 안심하듯이) 대다수의 소설에서는 기대조차 하지 않을 뿐더러 '대화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 빌어먹을 작가들의 딸딸이(서사라고 한다)에는 대체로 질린 편이었다. 노력할 만큼 했고, 십 년째 서사에 느끼는 짜증스러움은 여전했다. 하긴, 매뉴얼을 재밌게 읽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름을 얻은 Orphan은 그들의 세계보다 800배나 느린 거지같은 '육체'를 말 그대로 질질 끌고(소설에서 사용하는 타우는 millisecond 같다) 브릿저들을 만나러 간다. 특이하게도 he, she 대신 인간이 아닌 것들을 통칭하여 ve, vhe를 사용했다. 저걸 번역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단한 기술의 진보가 고질적인 진화의 진행 장벽을 뛰어 넘었는데(이런 설정은 평범한 sf작가스럽다. 첫장부터 20페이지에 걸친 끈질기고 지랄스러운 서술은 정녕 글 잘 써보겠다고 하는 작가들과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데 난 그게 감미로운 싯귀로 들리기까지 해서 주구장창 대사 한 마디 안 나오고 이어졌음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게는 지루하기 짝이 없었던 실마릴리온의 창세기를 그렉 이건은 디지탈적으로 묘사했다), 문제가 좀 있었다. 엄청난 종 분화로 이기종 사이에 대화가 통하지 않게 되었다. 브릿저들은 그들 사이의 대화를 소통시키기 위해 특이하게도 다이버전스를 극대화하여 그들 사이를 희미하게 연결(브릿징)하는 방법론을 사용했다. y 아저씨에게 번역된 쿼런틴을 읽었을 때는 원서와 번역서 사이에 뭔가 읽는 느낌을 다르게 하는 부정합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니까, 그건 내가 원서를 읽은지 얼마 안되서 그렇단다. 그래서 책 나오기 전에 그렉 이건의 두 글을 다시 읽고 비교했는데 역시나... 였다. 번역을 잘 한다고 해서 그렉 이건의 공돌이 마인드가 찌르르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내 생각에 쿼런틴 번역의 가장 큰 잘못은 있어 보이는 척 하려는 그렉 이건의 마음을 매끄러운 번역으로 망쳐 놓은 것이었다. 바보 영문학도가 번역했더라면 더 나았을 뻔 했다. 그랬더라면 그렉 이건의 엉성한 글투와 그의 기발한 아이디어 사이의 생뚱함, 거칠음이 제대로 '구현'되었을 테니까! 아니, 차라리 번역 안하고 그렉 이건이 좋다카드라, 소문만 내면 될 것 같은데.
매 장 마다 신선하고 재밌는 아이디어들이 불쑥불쑥 튀어 나왔다. 정말 존경스럽다. 대체 오스트레일리아 깡촌에서 자원봉사 활동한다는 이건은 머리통에 뭐가 들어있는 것일까? 일억 개의 반짝이는 별? 자, 그렇게 해서 하루에 30페이지씩만 읽으려던 것을 오늘 하룻 동안 출퇴근하면서 100페이지를 읽고 말았다. 조금 있으면 쌍성이 폭발해 엑스선을 태양계에 쏟아부을 것만 같다. 피폭을 줄이기 위해 목성을 내궤도로 끌어와 방패 막이로 사용할지도 모른다. 이건이 다음 장에서 또 어떤 황당한 아이디어를 보여줄까 기대된다. 아니면... 제목 그대로 우주에 디지탈 정액을 뿌린다?
Manfred Mann's Band, The Roaring Silence, The Road To Babylon (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