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좌석마다 찌라시가 한장씩 놓여 있었다. 내용이 이랬다;
대중 교통은 시민고통!
이명박 시장은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누구에게 봉헌할 셈인가?
엉망으로 꼬인 대중교통, 시민들이 실험용입니까? <-- 그렇다.
서민들의 허리가 휠 지경입니다. 요금인상, 해도 너무합니다. 물가 인상률을 훨씬 뛰어넘는 과다한 요금인상은 서민들의 생활고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구간에 따라 50%가 넘어가는 인상폭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도시서민과 봉급생활자의 호주머니를 터는 것이 대중교통 개혁입니까? 정부와 서울시가 책임져야 할 대중교통 운영을 서민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는 꼴입니다.
저렴하고 안전한 지하철을 만드는 총파업입니다 <-- 구구절절 옳은 소리다. 평균 연봉 4400만원, 사측에 제시한 임금인상율 8%(맞나?), 주5일 근무제 실시 요구, 인력 충원 요구, 그리고 지하철에 근무하는 근무자의 가족에게 한 장씩 무상으로 지급되는 평생 무료 통행권을 가졌고, 매년 적자로 인해 서울시로부터 8700억원(맞나?)를 지원받는 지하철공사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보잘것 없는 연봉을 받으면서도 하루도 쉬지 못하는 등 열악한 근무조건을 개선해 보려는 그들의 불굴의 의지는 칭찬받아 마땅했다. 적자폭이 더 늘어나면 시민들로부터 세금을 좀 더 걷어가면 되는 것이다. 누구의 호주머니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이용하지 않는 서울시민과 서울 인근의 주민 모두에게서 공평하게. 좋잖아? 그런데 갑자기 '투쟁'을 중단했다. 뭔 소리를 하는건지 언제나 궁금하기만 한 시민단체나 이해집단의 강력한 자기주장을 들을 때마다 왠지 모르게 관광지 삐끼나 기생충이 떠오르고는 했다.
잊지 않고 구충제를 먹었다.
금요일. 공장에 내려갔다가 맥주에 훈제치킨으로 배를 채웠다. 취한 채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PET 단층 촬영으로 베일에 싸인 미이라의 이미지를 찍는 모습을 구경했다. 별로 독특하거나 뛰어난 기술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새벽에 잠들었다. 6시에 일어나 씻고 버스 터미널까지 걸어 가서 라면 한 그릇 시켜먹고 8시 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머리를 깎고, 사우나에서 두 시간쯤 때를 밀고 사우나와 냉탕을 오락가락했다. 어렸을 적이나 지금이나 냉탕에 쳐박혀 숨을 멈추고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변하지 않았다. 길면 1분 조금 넘는 시간, 짧으면 40초 가량? 어째서 몸의 나머지 부분들은 세월을 먹고 담배와 술과 변변한 우주 콜로니 하나 가지고 있지 못한 보잘 것 없는 세상때문에 지쳐 가는데 물속에서 숨을 참을 수 있는 시간은 변치 않는 것인지 의문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점심을 먹었다. 졸립지만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저녁에 집 근처에서 아내와 함께 소주 한 잔에 돼지갈비를 먹었다. 냉면을 공짜로 준다. 타일랜드 스타일의 수박쥬스를 만들어 먹었다. 씨를 제거한 수박과 얼음과 연유, 약간의 설탕을 넣고 블랜더로 갈아 마셨는데 '짜릿함'이나 '아찔함'은 오리지널에 비해 부족했다.
아침부터 비바람이 몰아쳤다. 날씨가 마음에 든다. 괴상한 김치찌게를 해 먹고 집을 나가 오후 내내 거리를 돌아다녔다. 대학로에서 2000원 짜리 짜장을 먹고 낄낄거리면서 거리 공연을 구경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수박을 안주 삼아 맥주 한 잔 했다. 금요일부터 줄곳 심신이 지친 상태다.
대중 교통은 시민고통!
이명박 시장은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누구에게 봉헌할 셈인가?
엉망으로 꼬인 대중교통, 시민들이 실험용입니까? <-- 그렇다.
서민들의 허리가 휠 지경입니다. 요금인상, 해도 너무합니다. 물가 인상률을 훨씬 뛰어넘는 과다한 요금인상은 서민들의 생활고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구간에 따라 50%가 넘어가는 인상폭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도시서민과 봉급생활자의 호주머니를 터는 것이 대중교통 개혁입니까? 정부와 서울시가 책임져야 할 대중교통 운영을 서민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는 꼴입니다.
저렴하고 안전한 지하철을 만드는 총파업입니다 <-- 구구절절 옳은 소리다. 평균 연봉 4400만원, 사측에 제시한 임금인상율 8%(맞나?), 주5일 근무제 실시 요구, 인력 충원 요구, 그리고 지하철에 근무하는 근무자의 가족에게 한 장씩 무상으로 지급되는 평생 무료 통행권을 가졌고, 매년 적자로 인해 서울시로부터 8700억원(맞나?)를 지원받는 지하철공사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보잘것 없는 연봉을 받으면서도 하루도 쉬지 못하는 등 열악한 근무조건을 개선해 보려는 그들의 불굴의 의지는 칭찬받아 마땅했다. 적자폭이 더 늘어나면 시민들로부터 세금을 좀 더 걷어가면 되는 것이다. 누구의 호주머니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이용하지 않는 서울시민과 서울 인근의 주민 모두에게서 공평하게. 좋잖아? 그런데 갑자기 '투쟁'을 중단했다. 뭔 소리를 하는건지 언제나 궁금하기만 한 시민단체나 이해집단의 강력한 자기주장을 들을 때마다 왠지 모르게 관광지 삐끼나 기생충이 떠오르고는 했다.
잊지 않고 구충제를 먹었다.
금요일. 공장에 내려갔다가 맥주에 훈제치킨으로 배를 채웠다. 취한 채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PET 단층 촬영으로 베일에 싸인 미이라의 이미지를 찍는 모습을 구경했다. 별로 독특하거나 뛰어난 기술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새벽에 잠들었다. 6시에 일어나 씻고 버스 터미널까지 걸어 가서 라면 한 그릇 시켜먹고 8시 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머리를 깎고, 사우나에서 두 시간쯤 때를 밀고 사우나와 냉탕을 오락가락했다. 어렸을 적이나 지금이나 냉탕에 쳐박혀 숨을 멈추고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변하지 않았다. 길면 1분 조금 넘는 시간, 짧으면 40초 가량? 어째서 몸의 나머지 부분들은 세월을 먹고 담배와 술과 변변한 우주 콜로니 하나 가지고 있지 못한 보잘 것 없는 세상때문에 지쳐 가는데 물속에서 숨을 참을 수 있는 시간은 변치 않는 것인지 의문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점심을 먹었다. 졸립지만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저녁에 집 근처에서 아내와 함께 소주 한 잔에 돼지갈비를 먹었다. 냉면을 공짜로 준다. 타일랜드 스타일의 수박쥬스를 만들어 먹었다. 씨를 제거한 수박과 얼음과 연유, 약간의 설탕을 넣고 블랜더로 갈아 마셨는데 '짜릿함'이나 '아찔함'은 오리지널에 비해 부족했다.
아침부터 비바람이 몰아쳤다. 날씨가 마음에 든다. 괴상한 김치찌게를 해 먹고 집을 나가 오후 내내 거리를 돌아다녔다. 대학로에서 2000원 짜리 짜장을 먹고 낄낄거리면서 거리 공연을 구경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수박을 안주 삼아 맥주 한 잔 했다. 금요일부터 줄곳 심신이 지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