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라

잡기 2004. 7. 28. 01:55
'범죄의 재구성'에서 기억나는 배우는 백윤식 뿐이다. 자존심이 짓밟힌 악당 마초의 애써 꾸민 유장함이 이빨 사이로 이런 대사를 내뱉는다.

나이가 들면,
조금 추해져도 괜찮아.



그 백윤식이 붕어처럼 립싱크를 하는 '담백하라' 뮤직 비디오를 봤다. 김선생은 담백했는가? 그렇다. '담백하라'는 나에게 simplicity를 의미했다. 나이가 들어 조금 추해지고 망가져도 버릴 수 없는, 어쩌면 유일하게 남아 있는 금과옥조다.

고려바위 첫 화면에서 우연찮게 들었던 귀에 익은 음악: Froggie Beaver, From the Pond, Just for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