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정리

잡기 2004. 9. 11. 01:03
하드 디스크의 루트 디렉토리 정리 중 발견한 파일들. 캡쳐해 놓고 잊어버리고 있었다. 엄청나게 많은 비디오를 보는 관계로 뭐가 뭔지 상황 설명을 할 수 없는 형편이지만.


소녀검객 아즈미 대혈전에 등장하는 오다기리 죠의 모습.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거지같은 것임에도 장미꽃을 들고 등장하는 이 친구의 괴기스러운 모습이 몹시 인상에 남아 부러 배우 이름을 찾아보기까지 했다.


사토라레의 순진하게 생긴 오다리기 죠의 모습을 감안할 때... 사람들이 다 죽어 나자빠지자 기뻐서 저러고 있다.


표정 참 멋지다.


임모르텔. 비주얼이 예뻤던 영화. 제5원소와 달리 액션 하나 없는 참으로 쓰잘데기 없는 영화였던 것으로 기억.


스타트랙 엔터프라이즈 시리즈. 시즌3까지 보는데 거의 일주일이 걸렸다. 아처 선장이 시간 여행자를 만나 브리핑을 받는 중. 아처 선장은 시즌 1,2 까지는 줄곳 오지랍 넓은 미국인 아줌마 같더니만 지구에서 700만명이 학살 당하자 성격이 점점 괴퍅해지면서 극은 점점 재미 없어지고 말았다.


벌칸성인이 코크란 박사와 대면한 것이 지구인이 외계인을 만난 첫 접촉(영화 star trek: first contact)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엔터프라이즈 시리즈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스푸트니크 호의 발사를 보려고 관광차 지구를 방문했다가 불시착한 후 미국의 어떤 조그만 마을(카본 크릭)에서 서빙을 보고 탄광에서 일하고 전기기사로 몇개월간 머물렀다. 세상에나...


가진 기술이 없어 오로지 똥배짱으로 근근히 우주를 돌아다니는 80여명의 지구인들이 유난히 불쌍했던 엔터프라이즈 시리즈... 게다가 벌칸성인이 트렐리움에 중독되기도 하고 눈물을 끄억끄억 흘리면서 신세 한탄에 사랑놀음을 다 하질 않나... (그런데 illogical spock 홈페이지가 어디로 사라진거지?) TOS, TNG, DS9, VOY, ENT중 그래도 재미있었던 것은 아직 언제나 다 볼 수 있을지 한숨이 나오는 TNG랄까.


렉스 첫 시즌의 첫 화, i warship the shadow에서 노래를 부르며 가미가제 돌격중인 병사들. 올해 본 sf 드라마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달까.


pbs 다큐멘터리 elegant universe에서 끈이론의 anormaly(스타트랙 엔터프라이즈 시즌 3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어떻게 극적으로 해결되었는가를 보여주는 인상적인 장면. 그런데 뭐랄까... 끈 이론을 설명하는 이 다큐멘터리는 끈 이론을 만든 영웅들(?)이 몸소 나와 끈 이론을 구구절절 '프레젠테이션' 하면서(다큐멘터리를 그다지 잘 만들지도 못했고) 장래 밝은 내일까지 약속하는 모습이 어째 시장 바닥의 운동화 끈 장삿꾼들 같았달까... 동명의 책이 보여주었던 인상적인 '과학교양서'의 모습은 대체 어디로 가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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