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9월 10일 오전에 퇴원했다가 그날 오후 11시 무렵에 재입원했다. 그리고 병원에서 3일 밤을 잤다. 첫날은 고열로 고생했다. 백혈구 수치가 12000까지 올라갔다. 둘쨋날에는 감기 기운이 찾아왔고 세째날에는 장염으로 임부처럼 헛구역질을 일삼았다. 참, 가지가지 병이 다 찾아왔다. 의사는 진단 결과 아내가 엄청나게 튼튼한 사람인데 어째서 저런 시시콜콜한 질환이 생기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나도 이해가 안 간다. 그동안 잔고장 없이 튼튼했는데...
어쩌면 지극한 정성과 사랑을 쏟아붓지 않으면 결코 완치되지 않는 심각한 질병인 꾀병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내가 너무 병인을 심리적인 허약함에서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 경우에는 환절기마다 걸리는 감기에 걸리지 않게 되었다. 어째서 감기에 걸리지 않게 되었는지 원인을 모르겠다. 집안에 미스테리가 많다.
아내가 병실에 누워있는 동안 나는 아내에게 먹일 알맞은 먹이감을 구하러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오래 살고 싶으면 감기에 걸려라' 라는 책을 지은 도인, 노구치 하루치카 옹께서는 감기를 몸의 부실한 부분을 찾아 보완하는 기회로 여겼다. 등뼈의 일곱번째를 솜씨좋게 만지작 거리고 기를 불어 넣어주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주장하셨다. 빨갛게 발등이 달아오를 때까지 뜨거운 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왠간한 감기가 치료된다고도 하셨다.
집에 돌아오자 마자 아내가 주로 사용하는 서브PC의 HDD가 주인처럼 맛이 갔다. windows xp를 다시 설치했다.
그 다음날에는 서브 노트북이 말썽을 부렸다. 서브pc야 너 아프냐? 나 리브레또도 아프다. 뭐 그런 분위기.
노트북의 상판 뚜껑을 닫으면 자동으로 대기 모드로 들어가고 뚜껑을 열면 대기 상태에서 빠져 나오는데 며칠 전부터 뚜껑을 열면 인사불성인 상태로 그대로 있다. xp를 다시 설치하려니 hdd의 용량이 모자라 파일을 지우고 비록 용량이 10GB 밖에 안되지만 이 김에 파티셔닝을 새로 하려고 partition magic을 실행했더니 실행되는 도중 파티션 정보가 날아가 맛이 가 버렸다. 어쩌지?
그렇잖아도 서브 노트북의 키보드가 점점 맛이 가고 있어 애물단지가 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도무지 타이핑을 못 할 지경이다. 어떻게 고칠 수도 없었다. 분해해보니 팬타그래프 키캡을 겹쳐놓은 두 상판을 용접해 놓은 것이다. 키보드를 통째로 갈면 9만원이다. 9만원은 참 큰 돈이다.
일찌감치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노트북을 분해해 hdd를 떼어내고 pc에 연결했다.
HDD Gender converter 2.5 inch to 3.5 inch.
블로그를 뒤져보니 2003년 7월 28일 용산에서 7000원 주고 구입한 것이다. 예전에 리브30이 사망하셨을 때 HDD 내용을 백업해야 했기 때문에 구매한 것이다. 이번에도 요긴하게 잘 써먹었다. 메인PC에 hdd를 달고 예전 자료를 되살려 백업하고 파티셔닝을 새로 하고 이런 저런 소프트웨어를 재 설치했다.
'오래 살고 싶으면 우유 절대로 마시지 마라'의 저자 프랭크 오스키의 주장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우유는 송아지가 먹는 것이지 아기에게 먹이는 것이 아니다. 인류의 20% 만이 우유를 소화시킬 수 있고(다당->단당) 우유의 칼슘은 대부분 흡수가 잘 안되는 것이며 우유가 몇몇 질병이나 장애의 원인으로 의심되고 있지만 낙농업자들을 먹여 살려야 하므로(한국에서는 자기 몸에 우유를 붓거나 거리에 송아지를 풀어 놓으며 데모를 하고 있다) 우유의 해악이 무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연구결과로 든 것들은 증거로서 좀 빈약하다는 느낌이다. 어쩌면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써 놓으려고 재미없고 시시한 통계를 축약한 탓일지도... 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최근 일년 동안 우유를 거의 마시지 않았다. 탄산음료도, 과일쥬스도 마시지 않았다. 오로지 물만 마셨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우유 대신 중국인들처럼 두유를 마시던가 두부를 먹는 것이 나아 보인다.
하여튼 차례대로 아내의 질병을 치료하고 월요일에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멀쩡했다 -- 팔팔했다. 돌아오는 길에 썩 괜찮은 두부 전문점에서 아내에게 두부를 억지로 먹였다. 단백질을 보충해야지. 나는 두부를 참 맛있게 먹었다.
어쩌면 지극한 정성과 사랑을 쏟아붓지 않으면 결코 완치되지 않는 심각한 질병인 꾀병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내가 너무 병인을 심리적인 허약함에서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 경우에는 환절기마다 걸리는 감기에 걸리지 않게 되었다. 어째서 감기에 걸리지 않게 되었는지 원인을 모르겠다. 집안에 미스테리가 많다.
아내가 병실에 누워있는 동안 나는 아내에게 먹일 알맞은 먹이감을 구하러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오래 살고 싶으면 감기에 걸려라' 라는 책을 지은 도인, 노구치 하루치카 옹께서는 감기를 몸의 부실한 부분을 찾아 보완하는 기회로 여겼다. 등뼈의 일곱번째를 솜씨좋게 만지작 거리고 기를 불어 넣어주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주장하셨다. 빨갛게 발등이 달아오를 때까지 뜨거운 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왠간한 감기가 치료된다고도 하셨다.
집에 돌아오자 마자 아내가 주로 사용하는 서브PC의 HDD가 주인처럼 맛이 갔다. windows xp를 다시 설치했다.
그 다음날에는 서브 노트북이 말썽을 부렸다. 서브pc야 너 아프냐? 나 리브레또도 아프다. 뭐 그런 분위기.
노트북의 상판 뚜껑을 닫으면 자동으로 대기 모드로 들어가고 뚜껑을 열면 대기 상태에서 빠져 나오는데 며칠 전부터 뚜껑을 열면 인사불성인 상태로 그대로 있다. xp를 다시 설치하려니 hdd의 용량이 모자라 파일을 지우고 비록 용량이 10GB 밖에 안되지만 이 김에 파티셔닝을 새로 하려고 partition magic을 실행했더니 실행되는 도중 파티션 정보가 날아가 맛이 가 버렸다. 어쩌지?
그렇잖아도 서브 노트북의 키보드가 점점 맛이 가고 있어 애물단지가 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도무지 타이핑을 못 할 지경이다. 어떻게 고칠 수도 없었다. 분해해보니 팬타그래프 키캡을 겹쳐놓은 두 상판을 용접해 놓은 것이다. 키보드를 통째로 갈면 9만원이다. 9만원은 참 큰 돈이다.
일찌감치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노트북을 분해해 hdd를 떼어내고 pc에 연결했다.
HDD Gender converter 2.5 inch to 3.5 inch.
블로그를 뒤져보니 2003년 7월 28일 용산에서 7000원 주고 구입한 것이다. 예전에 리브30이 사망하셨을 때 HDD 내용을 백업해야 했기 때문에 구매한 것이다. 이번에도 요긴하게 잘 써먹었다. 메인PC에 hdd를 달고 예전 자료를 되살려 백업하고 파티셔닝을 새로 하고 이런 저런 소프트웨어를 재 설치했다.
'오래 살고 싶으면 우유 절대로 마시지 마라'의 저자 프랭크 오스키의 주장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우유는 송아지가 먹는 것이지 아기에게 먹이는 것이 아니다. 인류의 20% 만이 우유를 소화시킬 수 있고(다당->단당) 우유의 칼슘은 대부분 흡수가 잘 안되는 것이며 우유가 몇몇 질병이나 장애의 원인으로 의심되고 있지만 낙농업자들을 먹여 살려야 하므로(한국에서는 자기 몸에 우유를 붓거나 거리에 송아지를 풀어 놓으며 데모를 하고 있다) 우유의 해악이 무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연구결과로 든 것들은 증거로서 좀 빈약하다는 느낌이다. 어쩌면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써 놓으려고 재미없고 시시한 통계를 축약한 탓일지도... 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최근 일년 동안 우유를 거의 마시지 않았다. 탄산음료도, 과일쥬스도 마시지 않았다. 오로지 물만 마셨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우유 대신 중국인들처럼 두유를 마시던가 두부를 먹는 것이 나아 보인다.
하여튼 차례대로 아내의 질병을 치료하고 월요일에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멀쩡했다 -- 팔팔했다. 돌아오는 길에 썩 괜찮은 두부 전문점에서 아내에게 두부를 억지로 먹였다. 단백질을 보충해야지. 나는 두부를 참 맛있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