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가 how보다 많은 사람은 세상을 다른 방식으로 살아간다.
나는 성장한다. 아니, 고도 적응한다. 적응은 면역, 자기 방어, 회피 기동, 발전적 융합, 협동, 사이너지의 형태로 '표현'된다. 다시, 표현된다. 적응은 이력을 남겼다. 나아지거나, 발전한 적 없다.
이데올로기, 자신의 머릿속에 틀어박힌 사고방식이 타인과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을 살해하고 강간할 수 있다는 것은 비열한 자기 기만에 불과하다고 여겼다. 그런데 전제가 다르다. 그래서 나는 인도주의자가 아니다; 될 수도 없다. 인간성은 너나 내가 그것 때문에 살아야 할, 또는 의존해야 할 이유가 아니기도 했다. 따라서 나를 포함한 인간 존재의 합법성(?), 내적 타당성(?)을 설명할 때 즐겨 시작하는 무엇보다 앞선 전제는 늘 이렇게 시작되었다; 나(너)는 이 세상에 있으나 마나 한 존재다.
my dear, sweetheart, darling에서 moron, bastard, shithead에 이르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경험했다. 옛날에. my dear였다가 bastard였다가 다시 sweetheart가 되는 등 왔다갔다 하다보면 관계가 손상되기 마련이다. 어쩌면 shithead와 sweetheart라는 동시성을 지닌 채 살아가는 것이 나란 인간이 지닌 숙명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왠간한 바보가 아닌 한, 연결되었다가 절단 되었다가 다시 재결합하는 경우는 드물다.
지하철역에서 찍은 사진. 파장 시간. 앞 빨간 천막은 스페이스 판타지 클럽, 뒤 빨갛고 노란 천막은 행복한 책읽기, 행복한 책읽기 옆에 거울웹진인데 기둥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거울 웹진의 단편집을 보면서 SF 떨거지들은 그동안 대체 뭘 한 걸까 감탄사를 내뱉었다. 건질만한 글은 잘 안 보였다.
행복한 책읽기의 부스를 훑어보면서 여러 가지 잡생각이 들었다. SF는 SF고 여자는 여자다. 그럼에도 SF와 여자들 사이에서 맺었던 관계의 유사성이 서로 엇비슷했다. 여자들과 헤어질 때는 관계를 칼 같이 끊었다. 한번 돌아서면 되돌아 본 적이 없다 / 울다가 웃을 수 없다 / darling이였다가 bastard가 되었다가 다시 sweetheart가 될 수 없다 / 왠간하면 있으나 마나 한 존재로 여생을 보내고 싶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해물 스파게티를 만들어 맛있게 먹었다.
아... 맛있다.
나는 성장한다. 아니, 고도 적응한다. 적응은 면역, 자기 방어, 회피 기동, 발전적 융합, 협동, 사이너지의 형태로 '표현'된다. 다시, 표현된다. 적응은 이력을 남겼다. 나아지거나, 발전한 적 없다.
이데올로기, 자신의 머릿속에 틀어박힌 사고방식이 타인과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을 살해하고 강간할 수 있다는 것은 비열한 자기 기만에 불과하다고 여겼다. 그런데 전제가 다르다. 그래서 나는 인도주의자가 아니다; 될 수도 없다. 인간성은 너나 내가 그것 때문에 살아야 할, 또는 의존해야 할 이유가 아니기도 했다. 따라서 나를 포함한 인간 존재의 합법성(?), 내적 타당성(?)을 설명할 때 즐겨 시작하는 무엇보다 앞선 전제는 늘 이렇게 시작되었다; 나(너)는 이 세상에 있으나 마나 한 존재다.
my dear, sweetheart, darling에서 moron, bastard, shithead에 이르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경험했다. 옛날에. my dear였다가 bastard였다가 다시 sweetheart가 되는 등 왔다갔다 하다보면 관계가 손상되기 마련이다. 어쩌면 shithead와 sweetheart라는 동시성을 지닌 채 살아가는 것이 나란 인간이 지닌 숙명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왠간한 바보가 아닌 한, 연결되었다가 절단 되었다가 다시 재결합하는 경우는 드물다.
지하철역에서 찍은 사진. 파장 시간. 앞 빨간 천막은 스페이스 판타지 클럽, 뒤 빨갛고 노란 천막은 행복한 책읽기, 행복한 책읽기 옆에 거울웹진인데 기둥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거울 웹진의 단편집을 보면서 SF 떨거지들은 그동안 대체 뭘 한 걸까 감탄사를 내뱉었다. 건질만한 글은 잘 안 보였다.
행복한 책읽기의 부스를 훑어보면서 여러 가지 잡생각이 들었다. SF는 SF고 여자는 여자다. 그럼에도 SF와 여자들 사이에서 맺었던 관계의 유사성이 서로 엇비슷했다. 여자들과 헤어질 때는 관계를 칼 같이 끊었다. 한번 돌아서면 되돌아 본 적이 없다 / 울다가 웃을 수 없다 / darling이였다가 bastard가 되었다가 다시 sweetheart가 될 수 없다 / 왠간하면 있으나 마나 한 존재로 여생을 보내고 싶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해물 스파게티를 만들어 맛있게 먹었다.
아...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