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무게를 어떻게든 줄여보려고 애썼다. 준비물: 걸레같은 바지 하나, 티셔츠 1, 팬티 2, 양말 2 합쳐서 4-500g, 세면도구(비누,쓰다남은 치약,칫솔, 일회용 면도기 1, 수영타월) 4-500g, 리브레또 1kg, 충전기, 배터리 AA 6개, GPS, PDA, 디지탈 카메라, 잡동사니 케이블 해서 1.5KG, 의약품 약간(타이레놀 10알, 지르텍 6알, 항생제 8알, 쓰다남은 연고 하나).
흠... 안 좋군. 짐을 줄이기 위해 가이드북을 뺄까 말까 고민했다. 배낭 자체가 2kg쯤 되었고, 입은 옷을 포함해 모든 짐을 재어보니 6kg. 가이드북을 넣으면 6.5kg쯤 되지 싶다. 가이드북 대신에 경로 정리한 몇 장을 프린터로 뽑았다. 아내도 내가 뽑아준 프린트물 달랑 몇 장 들고 갔다. 양곤에 도착해서 첫 숙소까지 가는 방법만 알면 그 다음부터는 어떻게든 되니까. 노트북을 빼면 이것 저것 포함해서 2킬로쯤은 더 빠지고, 그렇게 되면 배낭을 안 들고 가도 된다. 그래도 짐이 조금 쯤은 있어야 '배낭여행'하는 것 같지 않을까? 배낭이 없으면 그냥 히피 날나리 같지 않을까? GPS는 그냥 좌표 찍어보려고 가지고 다니는 것이고 이번에는 기압계, 전자 나침반이 달린 시계까지 차고 간다. 시계는 68g이다. 계산에 넣지 않았군.
아침 일찍 일어나 토요일에 산 랜 케이블과 공구를 들고 낑낑대면서 공장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다음 프로젝트의 설계 스펙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이며 일 좀 하다가 시간이 되어서 허겁지겁 서울로 올라간다. 말 안하고 간다고 욕을 직싸게 먹었다. 팀원들한테는 1주일 후쯤 돌아오겠다고 적당히 얼버무렸다. 그런데, 값비싼 항공료를 들여 가서 고작 1주일만 있으면 미얀마가 몹시 섭섭해 할 것 같다. 저번 주 토요일이 되기 전까지 항공권 스케쥴을 모르고 있어서 사실 우연을 배제한 완벽한 계획을 짜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계산기처럼 정확하게 일정을 재단한 후 계획대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실행하는 것. 이런 걸 한번 해 보고 싶다. 여행이란 워낙 우연의 요소가 많다보니(또 그 재미라고 우기는 녀석들도 많은데, 그 우연이 대개는 사고다), 우연을 완전히 배제한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입증하고 싶다. 거의 불가능한 과제이긴 했다.
이게 다 아내덕이지. 암. 아내가 항공권을 잡았다. 그 일정에 맞춰 저번 주에 뺑이쳤다. 한 며칠 동안은 on load로.
흠... 안 좋군. 짐을 줄이기 위해 가이드북을 뺄까 말까 고민했다. 배낭 자체가 2kg쯤 되었고, 입은 옷을 포함해 모든 짐을 재어보니 6kg. 가이드북을 넣으면 6.5kg쯤 되지 싶다. 가이드북 대신에 경로 정리한 몇 장을 프린터로 뽑았다. 아내도 내가 뽑아준 프린트물 달랑 몇 장 들고 갔다. 양곤에 도착해서 첫 숙소까지 가는 방법만 알면 그 다음부터는 어떻게든 되니까. 노트북을 빼면 이것 저것 포함해서 2킬로쯤은 더 빠지고, 그렇게 되면 배낭을 안 들고 가도 된다. 그래도 짐이 조금 쯤은 있어야 '배낭여행'하는 것 같지 않을까? 배낭이 없으면 그냥 히피 날나리 같지 않을까? GPS는 그냥 좌표 찍어보려고 가지고 다니는 것이고 이번에는 기압계, 전자 나침반이 달린 시계까지 차고 간다. 시계는 68g이다. 계산에 넣지 않았군.
아침 일찍 일어나 토요일에 산 랜 케이블과 공구를 들고 낑낑대면서 공장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다음 프로젝트의 설계 스펙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이며 일 좀 하다가 시간이 되어서 허겁지겁 서울로 올라간다. 말 안하고 간다고 욕을 직싸게 먹었다. 팀원들한테는 1주일 후쯤 돌아오겠다고 적당히 얼버무렸다. 그런데, 값비싼 항공료를 들여 가서 고작 1주일만 있으면 미얀마가 몹시 섭섭해 할 것 같다. 저번 주 토요일이 되기 전까지 항공권 스케쥴을 모르고 있어서 사실 우연을 배제한 완벽한 계획을 짜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계산기처럼 정확하게 일정을 재단한 후 계획대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실행하는 것. 이런 걸 한번 해 보고 싶다. 여행이란 워낙 우연의 요소가 많다보니(또 그 재미라고 우기는 녀석들도 많은데, 그 우연이 대개는 사고다), 우연을 완전히 배제한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입증하고 싶다. 거의 불가능한 과제이긴 했다.
이게 다 아내덕이지. 암. 아내가 항공권을 잡았다. 그 일정에 맞춰 저번 주에 뺑이쳤다. 한 며칠 동안은 on load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