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에 비틀즈 음악을 담아 가지고 다니면서 들은지 벌써 6개월이 넘었다. 새로 산 조디악에서 처음 들은 음악이 초콜렛처럼 달콤한 비틀즈다.
1999년 3월 Palm III (160x160, 1MB) 중고 30만원 -- 15만원에 판매.
2000년 9월 Visor Deluxe (160x160, 8MB+128MB) 새것 300$ -- 고장
2004년 5월 Clie SJ-33 (320x320, 16MB+128MB) 중고 20만원 -- 14만원에 판매.
2005년 5월 Zodiac 2 (480x320, 128MB) 새것 27만5천원
3년 8개월 동안 바이저를 사용했다. All My Loving (2:04) 매우 잘 만든 기계이고 활용도가 높았다. 전지 한 번 넣어 한달씩 사용하던 저 기계는 중미에서 고장난 후 줄곳 문제를 일으켰다. 128MB CF 메모리를 디지탈 카메라와 공유해서 사용했고 대단한 양의 텍스트를 가지고 다녔다. 몹시 터프하게 사용했지만 견뎌주셨다. 애착이 가는 기계다. 이제 고장이 나서 팔아먹지도 못하고 서랍에서 안면중이다. 버리지는 못하겠고. I Forgot to Remember to Forget (2:09)
클리에 SJ-33은 이상하게 정이 안 가는 기계였다. 허우대가 그럴 듯 해서 지하철에서 펼치고 ebook을 읽고 있으면 이 사람 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긴 하지만 작은 화면이 답답하고 일사광에서 액정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충격에 약해 거의 모시고 다니는 수준이었고 OS 버전이 낮아 많은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었다. 바이저는 중고시장에서 일찌감치 똥값이 되었지만 이 기계는 어찌된 일인지(소니라는 프리미엄 때문에) 중고시장에서 비싼 값에도 잘 팔린다. I Just Don't Understand (2:47)
미우나 고우나 그간 정이 들었기에 클리에를 팔기 전에 가족 사진 한 방 박았다. Things We Said Today (2:18) 어두운 과거에서 밝은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는 것 같다. -_- 조디악은 그래피티 부분까지 늘어나 160픽셀을 더 디스플레이할 수 있다!
찍어놓고 보니 그게 그거 같은데, 조디악 액정이 약간 더 밝다.
조디악2: mypalm.co.kr에서 만원 가량하는 액정 보호지와 디오펜 4.0, 우송료를 포함해 27만 5천원에 공구했다. 뭐 클리에를 14만원에 팔았으니 13만 5천원을 주고 '업그레이드'한 셈. 5/11 공구 신청. 5/13 입금. 5/17 택배 수령. 6월에 다시 공구 예정. 지금은 1G SD 공구중. A Hard Day's Night (2:24)
무게는 클리에보다 20그램 정도 무겁다. 제조사인 Tabwave는 애플의 뉴턴 개발자들이 모여 만든 회사다. 알루미늄 바디의 디자인은 세련되었지만 그립감은 좀 시원찮다. 튼튼해 보인다. 일단, 파워 스위치가 마음에 안 든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눌릴 수 있을 것 같다. ATI의 이미지온 그래픽 카드를 사용했고 480x320, 65k color 3.8인치 TFT LCD와 야마하 사운드 카드, 그리고 진동 기능 등 게임기로서의 기능이 PDA라는 말을 무색케 한다. 전지가 1500mAh 짜리 대용량 리튬이온 전지(마음에 든다), 듀얼 SD 슬롯을 지원하고 Sandisk에서 256KB + SDIO WiFi 카드가 출시된 상태. GPS도 있을까? 블루투스가 내장되어 있지만 PC에 블루투스 카드를 달아야(7만원 가량?) 라우팅을 해서 인터넷 브라우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면 SDIO 와이파이 카드(100$ 가량)를 구매하던가. sandisk의 wifi카드는 300mA나 처먹는 녀석이면서 일반 SD 메모리 크기의 2배로 PDA에 꽂으면 모양이 좀 흉해 보인다. 내장 블루투스는 속도는 느리지만 나중에 키보드, 마우스에도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으니 그 편이 낫지 않을까..
술자리에 기계를 꺼내놓자, 당신들의 입에서는 당장 '어, PSP!'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조디악2는 그렇게나 마이너한 것이다. 왼쪽에는 전원 버튼, 아날로그 조이스틱, 그 아래 펑션 버튼, 홈 버튼이 차례대로. 오른쪽에는 A,B,X,Y 버튼이 있고 기계 상단에는 양손 검지로 누를 수 있는 트리거 버튼이 2개 있다. 트리거 버튼 사이에 보이는 작은 돌출부, 스위치는 블루투스를 on/off 하는 것이고 그 스위치 양 옆으로 SD 슬롯이 2개, 기계 뒷면에서 딸깍 꽂는 스타일러스는 착탈이 몹시 불편하다. 화면은 매우 직관적인 기본 라운처.
누가 PDA를 산다면 여러 여건상 조디악2를 추천해주지는 않겠다. 살까말까 며칠 동안 고민 많았다. 무려 13만원이 날아가는데, PDA로 기껏하는게 책 읽기 밖에 없는데... 뭐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래서 질렀다. I'm a Loser (2:33)
그렇다면 나는 왜 조디악2를 샀을까? 일단 싸니까. 시중에서 판매되는 정상(?) 소매가는 50여만원을 호가한다. 출시된 지가 1년이 넘었음에도 조디악2의 빵빵한 하드웨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가 부족한 실정이고(불행한 명작이라는 말이 떠돌기도 하더라) 장사가 잘 안되는지 암암리에 30만원 이하 가격으로 시장에서 땡처리되는 듯한 인상을 풍기는 기계임에도 480x320 스크린은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실제로 ebook을 설치해서 보니 빽빽한 텍스트가 한 화면 가득 드러나 이제사 책 보는 기분이 제대로 난다. 기본 라운처는 생각했던 것보다 편해서(홈 버튼 한번, 조이스틱으로 두어번 움직이면 어플리케이션 실행) ZLauncher나 AppSelf는 설치했다가 메모리가 아까워 미련없이 지웠다. 기본 라운처만으로도 충분해 보인다.
기계를 받자마자 충전해서 이런저런 프로그램 설치하는데 9시간쯤 걸렸다. 클리에에서 사용하던 프로그램들을 버전업하여 설치하고 과자 구하느라 애먹고 Pocket tunes를 깔아 음악을 들었다. 이어폰을 안 끼고도 대충 들을만한 소리가 나온다. 몇몇 어플리케이션은 실행이 묘하게 되거나 fatal이 난다. 이거 좀 아쉬운데...
조디악2로 넘어오면서 그 동안(그 동안 최신과는 거리가 먼 구린 기계만 사용해왔던 처지라) 해보지 못했던 것을 했다; 드디어 게임기 에뮬레이터를 설치했다. LJZ에 NES, Genesis, SNES 롬들을 구해 돌려보니 그럴듯 하다. 게임롬은 인터넷에 잔 자갈처럼 엄청나게 굴러다닌다. 게다가, 특히나, 공짜로. MP3 파일 20개와 게임롬 8개를 설치하고도 내장 메모리가 40MB 남았다.
Genesis 에뮬. Alladin. 비록 lightspeed를 이용해 230Mhz로 오버클로킹을 하고 프레임 스킵을 2씩이나 한 상태지만 게임은 그럭저럭 부드럽게 실시간으로 작동. 사운드 에뮬레이션은 잘 안되는 듯. 제네시스의 사운드카드 에뮬이 힘들다나...
나름대로 이 바닥의 명작이라는 Chrono Trigger. 왕비 침실로 어떻게 들어가는지 몰라 성 근처를 방황하는 중. 남도의 액정보호지를 부착해 놓으니 반사가 심하다. ebook을 읽을 때, 조디악을 잡고 있기가 좀 그렇다. 클리에보다 가로로 4cm 정도 클 뿐인데도 각이 잘 안 나온다. 싱크 케이블 커넥터 부분이 노출되어 있는 것도 별로 마음에 안 든다. 무엇보다도, USB 케이블만으로 충전할 수가 없다. 5V 전용 어댑터를 사용해야 하는데, 커헉. 환장하겠군. Lonesome Tears in My Eyes (2:36)
NES 에뮬레이터로 추억의 게임인 갤라가를 해봤다. 오랫만에 손맛을 느꼈다. 그런데 호기심에서 다운받은 HK hot girls나 여자애들 벗겨놓은 애니 망가는 대체 뭐하는 거지? 용량도 아까운데 바로 지우고 스트리트 파이터2를 깔았다.
SD를 구매하게 되면 하드 디스크에서 놀고 있는 내셔널 지오그래피 68편을 차례대로 집어놓고 TCPMP를 설치해 돌려볼 생각이긴 한데, 당분간은 SD를 구매하지 않을 생각이다. 13만원이 날아갔으니 13만원어치 게임을 일단 돌리고 보자.
그래... 조디악2는 아마도 내가 사용하는 마지막 팜 기종이 될 것 같다. 난 팜이 좋다. Don't Ever Change (2:02) You don't know the latest dance, But when it's time to make romance, Your kisses let me know you're not a tom-boy
1999년 3월 Palm III (160x160, 1MB) 중고 30만원 -- 15만원에 판매.
2000년 9월 Visor Deluxe (160x160, 8MB+128MB) 새것 300$ -- 고장
2004년 5월 Clie SJ-33 (320x320, 16MB+128MB) 중고 20만원 -- 14만원에 판매.
2005년 5월 Zodiac 2 (480x320, 128MB) 새것 27만5천원
3년 8개월 동안 바이저를 사용했다. All My Loving (2:04) 매우 잘 만든 기계이고 활용도가 높았다. 전지 한 번 넣어 한달씩 사용하던 저 기계는 중미에서 고장난 후 줄곳 문제를 일으켰다. 128MB CF 메모리를 디지탈 카메라와 공유해서 사용했고 대단한 양의 텍스트를 가지고 다녔다. 몹시 터프하게 사용했지만 견뎌주셨다. 애착이 가는 기계다. 이제 고장이 나서 팔아먹지도 못하고 서랍에서 안면중이다. 버리지는 못하겠고. I Forgot to Remember to Forget (2:09)
클리에 SJ-33은 이상하게 정이 안 가는 기계였다. 허우대가 그럴 듯 해서 지하철에서 펼치고 ebook을 읽고 있으면 이 사람 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긴 하지만 작은 화면이 답답하고 일사광에서 액정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충격에 약해 거의 모시고 다니는 수준이었고 OS 버전이 낮아 많은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었다. 바이저는 중고시장에서 일찌감치 똥값이 되었지만 이 기계는 어찌된 일인지(소니라는 프리미엄 때문에) 중고시장에서 비싼 값에도 잘 팔린다. I Just Don't Understand (2:47)
미우나 고우나 그간 정이 들었기에 클리에를 팔기 전에 가족 사진 한 방 박았다. Things We Said Today (2:18) 어두운 과거에서 밝은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는 것 같다. -_- 조디악은 그래피티 부분까지 늘어나 160픽셀을 더 디스플레이할 수 있다!
찍어놓고 보니 그게 그거 같은데, 조디악 액정이 약간 더 밝다.
조디악2: mypalm.co.kr에서 만원 가량하는 액정 보호지와 디오펜 4.0, 우송료를 포함해 27만 5천원에 공구했다. 뭐 클리에를 14만원에 팔았으니 13만 5천원을 주고 '업그레이드'한 셈. 5/11 공구 신청. 5/13 입금. 5/17 택배 수령. 6월에 다시 공구 예정. 지금은 1G SD 공구중. A Hard Day's Night (2:24)
무게는 클리에보다 20그램 정도 무겁다. 제조사인 Tabwave는 애플의 뉴턴 개발자들이 모여 만든 회사다. 알루미늄 바디의 디자인은 세련되었지만 그립감은 좀 시원찮다. 튼튼해 보인다. 일단, 파워 스위치가 마음에 안 든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눌릴 수 있을 것 같다. ATI의 이미지온 그래픽 카드를 사용했고 480x320, 65k color 3.8인치 TFT LCD와 야마하 사운드 카드, 그리고 진동 기능 등 게임기로서의 기능이 PDA라는 말을 무색케 한다. 전지가 1500mAh 짜리 대용량 리튬이온 전지(마음에 든다), 듀얼 SD 슬롯을 지원하고 Sandisk에서 256KB + SDIO WiFi 카드가 출시된 상태. GPS도 있을까? 블루투스가 내장되어 있지만 PC에 블루투스 카드를 달아야(7만원 가량?) 라우팅을 해서 인터넷 브라우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면 SDIO 와이파이 카드(100$ 가량)를 구매하던가. sandisk의 wifi카드는 300mA나 처먹는 녀석이면서 일반 SD 메모리 크기의 2배로 PDA에 꽂으면 모양이 좀 흉해 보인다. 내장 블루투스는 속도는 느리지만 나중에 키보드, 마우스에도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으니 그 편이 낫지 않을까..
술자리에 기계를 꺼내놓자, 당신들의 입에서는 당장 '어, PSP!'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조디악2는 그렇게나 마이너한 것이다. 왼쪽에는 전원 버튼, 아날로그 조이스틱, 그 아래 펑션 버튼, 홈 버튼이 차례대로. 오른쪽에는 A,B,X,Y 버튼이 있고 기계 상단에는 양손 검지로 누를 수 있는 트리거 버튼이 2개 있다. 트리거 버튼 사이에 보이는 작은 돌출부, 스위치는 블루투스를 on/off 하는 것이고 그 스위치 양 옆으로 SD 슬롯이 2개, 기계 뒷면에서 딸깍 꽂는 스타일러스는 착탈이 몹시 불편하다. 화면은 매우 직관적인 기본 라운처.
누가 PDA를 산다면 여러 여건상 조디악2를 추천해주지는 않겠다. 살까말까 며칠 동안 고민 많았다. 무려 13만원이 날아가는데, PDA로 기껏하는게 책 읽기 밖에 없는데... 뭐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래서 질렀다. I'm a Loser (2:33)
그렇다면 나는 왜 조디악2를 샀을까? 일단 싸니까. 시중에서 판매되는 정상(?) 소매가는 50여만원을 호가한다. 출시된 지가 1년이 넘었음에도 조디악2의 빵빵한 하드웨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가 부족한 실정이고(불행한 명작이라는 말이 떠돌기도 하더라) 장사가 잘 안되는지 암암리에 30만원 이하 가격으로 시장에서 땡처리되는 듯한 인상을 풍기는 기계임에도 480x320 스크린은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실제로 ebook을 설치해서 보니 빽빽한 텍스트가 한 화면 가득 드러나 이제사 책 보는 기분이 제대로 난다. 기본 라운처는 생각했던 것보다 편해서(홈 버튼 한번, 조이스틱으로 두어번 움직이면 어플리케이션 실행) ZLauncher나 AppSelf는 설치했다가 메모리가 아까워 미련없이 지웠다. 기본 라운처만으로도 충분해 보인다.
기계를 받자마자 충전해서 이런저런 프로그램 설치하는데 9시간쯤 걸렸다. 클리에에서 사용하던 프로그램들을 버전업하여 설치하고 과자 구하느라 애먹고 Pocket tunes를 깔아 음악을 들었다. 이어폰을 안 끼고도 대충 들을만한 소리가 나온다. 몇몇 어플리케이션은 실행이 묘하게 되거나 fatal이 난다. 이거 좀 아쉬운데...
조디악2로 넘어오면서 그 동안(그 동안 최신과는 거리가 먼 구린 기계만 사용해왔던 처지라) 해보지 못했던 것을 했다; 드디어 게임기 에뮬레이터를 설치했다. LJZ에 NES, Genesis, SNES 롬들을 구해 돌려보니 그럴듯 하다. 게임롬은 인터넷에 잔 자갈처럼 엄청나게 굴러다닌다. 게다가, 특히나, 공짜로. MP3 파일 20개와 게임롬 8개를 설치하고도 내장 메모리가 40MB 남았다.
Genesis 에뮬. Alladin. 비록 lightspeed를 이용해 230Mhz로 오버클로킹을 하고 프레임 스킵을 2씩이나 한 상태지만 게임은 그럭저럭 부드럽게 실시간으로 작동. 사운드 에뮬레이션은 잘 안되는 듯. 제네시스의 사운드카드 에뮬이 힘들다나...
나름대로 이 바닥의 명작이라는 Chrono Trigger. 왕비 침실로 어떻게 들어가는지 몰라 성 근처를 방황하는 중. 남도의 액정보호지를 부착해 놓으니 반사가 심하다. ebook을 읽을 때, 조디악을 잡고 있기가 좀 그렇다. 클리에보다 가로로 4cm 정도 클 뿐인데도 각이 잘 안 나온다. 싱크 케이블 커넥터 부분이 노출되어 있는 것도 별로 마음에 안 든다. 무엇보다도, USB 케이블만으로 충전할 수가 없다. 5V 전용 어댑터를 사용해야 하는데, 커헉. 환장하겠군. Lonesome Tears in My Eyes (2:36)
NES 에뮬레이터로 추억의 게임인 갤라가를 해봤다. 오랫만에 손맛을 느꼈다. 그런데 호기심에서 다운받은 HK hot girls나 여자애들 벗겨놓은 애니 망가는 대체 뭐하는 거지? 용량도 아까운데 바로 지우고 스트리트 파이터2를 깔았다.
SD를 구매하게 되면 하드 디스크에서 놀고 있는 내셔널 지오그래피 68편을 차례대로 집어놓고 TCPMP를 설치해 돌려볼 생각이긴 한데, 당분간은 SD를 구매하지 않을 생각이다. 13만원이 날아갔으니 13만원어치 게임을 일단 돌리고 보자.
그래... 조디악2는 아마도 내가 사용하는 마지막 팜 기종이 될 것 같다. 난 팜이 좋다. Don't Ever Change (2:02) You don't know the latest dance, But when it's time to make romance, Your kisses let me know you're not a tom-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