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

잡기 2005. 6. 8. 02:06
한밤중에 동네에서 꽥! 하는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한골 넣었군 하고 생각했다. 그날밤 한국-우즈벡 전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몰랐고, 관심 없었다. 며칠 세상 돌아가는 뉴스를 포함한 웹 미디어를 쳐다보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도 일주일에 한두 번 쳐다보고 산들바람에 버드나무 잎사귀 흔들리듯 잠깐 흔들렸다가 다시 시들해져서 물가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꼴이랄까. 뭐 재밌는 블로그 없을까.

걸어다니면서 책을 보던 시절이 있듯이, 걸어다니면서 게임을 하거나 다큐멘터리를 볼 때도 있는 것이다. 조디악 사길 잘 했다.

아내는 9일만에 돌아왔다. 앙코르 만세 게스트하우스(long live)에 갈꺼지? 어? 어떻게 알았어? 라는 대사를 가기 전에 주고 받았다. 아내는 앙코르와트만 세번째다. 인생에 한 번 하기도 힘든 유리시아 대륙 횡단을 두 번 했고 인도를 여러 번 다녀왔다. 수 년전 시엠립에서 내가 한 일이라고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유적지를 돌아다니고 시장통에서 허기를 때우고 밤이면 술을 마신 기억 뿐이다. 어쨌건 마시고 뻗었다가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녔다. 아내 더러 돌아올 때 방콕의 시얌 근처 디스크버리 센터 안에 있는 아시아 북에서 그림이 가장 많고 쉬워 보이는 태국 맛사지 책을 사오라고 주문했다. 갈 때마다 잊어먹었다. 사왔다. 어젯 밤에는 책에 나온 대로 교대로 이것저것 시도해 봤다. 추측이 대충 맞았다. 태국 맛사지는 시술하는 자가 비교적 적은 노력을 들여 효과적으로 상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배워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아내가 열심히 배우길 기대해 본다.


맛사지의 타깃은 근육. 그런데 가슴은 어디있는 거야?




쉽다는 책이 앞장 이론 학습에서는 거의 의학서적같다. 뭔 소린지 모르겠다.


그래서 앞장은 건너뛰고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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