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뒷편 공원 산책로에서 발견. 좌표가 약간 틀리다. 자전거로 집에서 왕복 22km, trip time 1h45m. 미군이 쓰는 압박 붕대를 가져오고(T) 열쇠고리를 남겨뒀다(L). 이것으로 세번째 지오캐싱. 지오캐싱 뿐만 아니라 알맵과 GPS 트랙 메이커를 사용하여 사전 작업을 하는 것이 많이 익숙해졌다. 지오대싱을 한 번 해볼까?
거미줄처럼 뻗어있는 도로의 분지와 접점이 지닌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려면 직관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다. 내겐 그런 재능이 없다.
이를테면 한국식 도로는 평균 50m 마다 분지하며 굽이가 자유롭고 목표까지의 직선거리로부터 평균 1.432 배의 길이를 가진다. 또는 산길은 일반적으로 CW를 따라 허리를 돈다던가, 몽골리안의 금지는 예외없이 CCW라던가. 하지만 나뭇 가지 사이에 조약돌을 올려놓는 다산을 상징하는 외설적이고 문화적인 버릇이 도로의 분지점에까지 전승되지는 않았다던가. 흠. 아니야, 모를 일이지. 한국의 문화적 유산은 대부분 원형이 크게 파괴되거나 변위가 극심하여 어딘가의 숨겨진 오솔길이 상징 그대로 남는 고대의 잊혀진 전통을 이어가고 있을 지도 모르지. 길을 찾으라, 길을 읽으라. 둘은 나에게 변별되는 양자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튼, 길은 길고 거리는 걷는 것이다. 엘 카미노로 이어지는 목자의 순례처럼.
거미줄처럼 뻗어있는 도로의 분지와 접점이 지닌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려면 직관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다. 내겐 그런 재능이 없다.
이를테면 한국식 도로는 평균 50m 마다 분지하며 굽이가 자유롭고 목표까지의 직선거리로부터 평균 1.432 배의 길이를 가진다. 또는 산길은 일반적으로 CW를 따라 허리를 돈다던가, 몽골리안의 금지는 예외없이 CCW라던가. 하지만 나뭇 가지 사이에 조약돌을 올려놓는 다산을 상징하는 외설적이고 문화적인 버릇이 도로의 분지점에까지 전승되지는 않았다던가. 흠. 아니야, 모를 일이지. 한국의 문화적 유산은 대부분 원형이 크게 파괴되거나 변위가 극심하여 어딘가의 숨겨진 오솔길이 상징 그대로 남는 고대의 잊혀진 전통을 이어가고 있을 지도 모르지. 길을 찾으라, 길을 읽으라. 둘은 나에게 변별되는 양자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튼, 길은 길고 거리는 걷는 것이다. 엘 카미노로 이어지는 목자의 순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