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anda July의 Me and You and Everyone We Know 를 보았다. 간만에 보는 인디 무비가 되겠다. 좋아하지는 않지만 보기 편했다. 낄낄 웃었다. 옛날 모더니즘 소설 읽는 기분이랄까. 영화 조금쯤 진행되었을 무렵 저 여배우가 감독일 꺼라고 단정했다. imdb를 뒤져보니 줄리가 각본, 감독하고 배역도 맡았다. 그래서 생각했다; 여자애들도 딸딸이 치는구나. 수고가 많다.

이스트소프트에 알맵 무료 플러그인 인증 요청을 했는데 2주(3주?) 만에 답신이 왔다: 검토 결과 악의적인 사용자에 의해 고의적으로 데이터를 추출할 가능성이 높아 반려되었다. 내가 만든 플러그인이 유용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인증해 줄 수 없단다.

* 에러가 난다 -> 인증해 줄 수 없다 -> 이해한다.
* 호환되지 않는다 -> 인증해 줄 수 없다 -> 이해한다.
* 쓸모없다 -> 인증해 줄 수 없다 -> 이해한다.
* 유용하다 -> 악용할 수 있다 -> 인증해 줄 수 없다 -> 이해하자.

플러그인은 그 회사에 등록을 하거나 안 하거나 '악의적인 목적'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쉽다. 알맵에 개발자 등록하고 SDK 다운 받아 설치한 다음, 내가 관리 부실로 유실하게 될 플러그인을 구해 설치하면 된다.

가민GPS 연동 플러그인을 알맵 플러그인 사이트에서 5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들이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SDK를 사용하면 그것과 같은 기능을 하는 프로그램을 쉽게 만들 수 있다. 만들어도 장사에 방해되니 인증해주지 않겠지?

그나저나, '고객상담실'과 대화를 주고 받을 일이 있으면 늘 4차원적으로 괴상하고, 우주적으로 멍청한 얘기를 듣는다. 정녕 내가 평생 짊어져야 할 숙명이란 말인가? 저명한 운명상담소에 가서 '고객상담실'과 궁합이라도 한 번 봐야 할 것 같다. 겉궁합, 속궁합 이렇게 두 파트로 나눠서.

자전거 타고 강변에 나갔다. 시체가 떠내려 왔다. 그쪽 체계가 얼마나 날렵한지 왠만한 시체는 금방 건지는 것 같다. 지금껏 한강변에서 본 사람 중 팅팅 불어난 시체는 본 적이 없다. 나름 생각하기에 한강은 자살하기에 최적지가 아닐까 쉽다. 강남, 강북 등 어디서나 교통이 편리하고 경제적이고 경치 좋고 분위기 있는 데다가 말끔한 시체로 제깍제깍 건져내니까. 떨어지면 곧바로 목뼈가 부러지거나 의식을 잃어 익사할 것이다. 가는 길이 고통스럽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다.

무버블 타입을 3.2로 업그레이드 했다. 레프레젠테이션은 달라진 것 없다. 페이지 레이아웃과 색깔이 안 질린다. 타이틀 메시지를 바꿀까? humanity is the plausible insanity, certainly. 촌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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