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스프 만들기

잡기 2005. 11. 8. 23:44
어제 포스팅 이후 구글 애드센스는 내 계정과 사이트 광고를 차단했다. 원인을 추측해 보건대,

1. 구글의 훌륭하고 멋진 광고 시스템이 클릭 노가다를 탁월하게 감지
2. 애드센스로 이틀만에 40불 벌었다고 떠벌리다가 제대로 걸렸음
3. 하루 평균 60명 들어오는 진정한 마이너 사이트마저 감시하는 xxx들의 고발
4. 파키스탄 난민을 돕기 위한 사이트 왕래자들의 뜨거운 클릭질의 부작용
5. 신자유주의자들의 박해

원인은 1항이다. 리퍼러 추적중 재밌는 것을 봤기에 미소와 함께 4항을 받아들였다. 애드센스 놀이는 그만 접으련다. 좋지 않다.

술 먹다 말고 아내에게 버섯, 다시마, 말린 황태, 가츠오부시 등등 온갖 '천연재료'에 함유된 글루타민산 나트륨을 화학적으로 정제한 미원과, 버섯을 잔뜩 넣어 감칠맛을 내는 것 사이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전골에 버섯 백 개 넣는 것과 조미료 한 스푼 넣는 것이 같다고 말한 것이다. 물론 버섯은 미원 맛 외에도 여러 가지 복합적인 맛을 낸다.

천연 재료만으로 라면 스프를 완벽하게 재현한다는, 3년전 여행의 어떤 다짐을 비로서 실천에 옮겼다.라면 스프와 유사한 어떤 것이 있으면 파, 멸치 따위를 구할 수 없는 타지에서 고향맛 내기가 쉽다. 즐겨먹는 삼양라면의 스프 성분은 이렇다:

* 정제염
* L-글루타민산 나트륨
* 설탕
* 조미분에이(돼지고기)
* 씨제이-1(대두)
* 맛미락에스(우유)
* 난각칼슘(계란)
* 쇠고기 0.37%(국내산)

내가 만든 스프 재료는;

* 다시마 3cmx3cm
* 말린 표고버섯 1/4개
* 똥을 뺀 마른 멸치 2개
* 마른 새우 3개
* 고춧가루 많이
* 후추 약간
* 설탕 약간
* 소금 약간 많이

이것들을 블렌더로 곱게 갈았다. 재료는 라면 첨가 스프와 비슷하지만 자작 스프로 끓인 라면 맛이 훨씬 풍부하고 깊다. 국물의 발색은 똑같다. 소금 조절이 쉽고 부재료(마른 황태포, 말린 우거지, 마늘 가루, 마른 오징어, 청양 고추, 사골, 육포, 찻가루 따위)를 첨가하면 다양한 맛을 낼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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