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tine.

잡기 2005. 12. 9. 22:01
작년에 공각기동대 SAC 2기를 보다 만 생각이 나 전편을 다시 다운 받아 보기 시작. 작년에 볼 때 졸면서 봤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다. 별로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다.

Serenity dvd rip이 돌아다닌다. 재빨리 다운 받았다. firefly와 함께 dvd로 구워놓자. 영화나 드라마, 애니를 볼 때 자막 때문에 걱정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자막을 제작하는 사람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이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데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이런 사람들이 존재하는 기이한 현상을 '사회복지'라고 우겼다.

하루 10여시간 프로그래밍 하는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UI 프로그래밍을 아주 오랫만에 해봐서 어떻게 짜는지 헤메고 있다.

모바일폰을 잃어버리고 집에 돌아왔다. 엊그제 생고기를 먹으며 '반성과 자각'의 술파티를 가진 후 머리가 아파서 하루종일 정신 못차렸다.

아침 일찍 전화가 왔다. 핸드폰을 주웠다고 돌려준단다. 이미 분실 신고하고 임대폰까지 신청해 놓은 상태다. 전날 들렀던 가게와 버스까지 모두 뒤져봤지만 발견하지 못했고 임대폰으로 3개월쯤 버티다가 내년 3월부터 실시하는 휴대전화 보조금 제도에 편승하려고 나름대로 계획을 짰던 것이다.

아줌마는 휴대폰을 돌려주고 휙 돌아서서 성큼성큼 걸어갔다. 어? 사례해 드리려고 주머니 속에서 2만원을 꼼지락 거리고 있었는데 미처 건네거나 말 붙일 기회를 얻지 못했다. 고맙습니다.

visual studio dot net 2005 beta 3 dvd를 얻으려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세미나에 갔다. 하품 나는 강연을 3시간쯤 참고 들었다. 경품 추첨에서 저번처럼 무선 키보드+마우스 셋을 받았다. 이 김에 C#으로 프로그래밍 한 번 해볼까? 생각하고 있었더니 inside C# 책을 한 권씩 나눠준다. 심지어 모바일폰을 줄로 연결해 허리춤에 차고 다니게 분실방지 모바일폰 고리까지 나눠준다. 노리고 있던 것은 포도주 한 병과 엑스박스 360이지만, 어쨌든 올해 참석한 모든 세미나에서 경품을 챙겼고 이 운이 언제까지 갈 지 기대된다. 키보드셋이 무겁고 들고 다니기 귀찮아 봉당 아저씨네 사무실에 들러 주고 가려고 했는데, 밖에 나오니 몹시 추워서 총총 걸음으로 지하철 역으로 들어갔다. 집에 가져온 김에 포장 뜯고 설치했다. 키 감이 구리다. 마우스가 무겁다. 마우스가 무거우니 마음도 무겁다.

홈페이지를 백업하니 용량이 800mb 가량 된다. 다 지우고 새로 시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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