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motorway는 고속도로(번호 및 이름 지정), trunk는 고속화 도로 및 국가가 관리하는 주요 간선(지도에서 보통 도로 번호가 동그라미 안에 표기된다. 이름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primary는 지방이 관리하는 지방도(지도에서 도로 번호가 네모 안에 표기된다. 구간에 따라 특정한 이름을 가질 수 있다), secondary 및 tertiary는 주요 도시의 내부 교통을 잇는 도로(번호는 없으나 도로 이름을 지정), resident는 골목길(역시 이름만 지정)로 하면 맞겠지 싶다.

서울에는 보통 지방도로보다 차선 수가 많은 도로가 생길 수 있다. 이들 도로는 lanes로 차선 수를 지정하는 것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안 그러면 조그만 중소도시의 시 내부를 연결하는 도로에 마저  trunk나 primary를 지정하게 되는데, 이들은 관리되는 주요국도, 지방도가 아니면서 실제 화면에 나타날 때는 주요 도로처럼 보이게 된다.

자전거길(cycleway)과 트래킹로/도보로(footway)는 지금 생각하기엔 사치다. 그들 관련 자료는 많다. 그것들은 적절히 편집하고 정규화한 다음 track reduce해서 일괄적으로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실 cycleway와 footway 용도의 gps 자료는 신뢰성이 떨어진다. 이건 나중에 다시 언급...

한국 지도 제작에 여러 사람들이 협력하여 지도를 만들려면 한국 지도 제작 가이드가 가장 먼저 필요하지만 글쎄다... 일단 OSM 명명 규칙에 관해 기존 OSM 다큐멘테이션을 참조해 주요 요소에 대한 대략의 정보를 정리했다. 때가 되면 편집해서 올릴 것이지만(더 좋은 것은 누군가 편집해서 가이드라인을 올릴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지만) 내가 아직 POI 관련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다.

지도 제작을 해 보니 딱 이 말이 떠오른다. "안 해봤으면 말을 하지마." 고민해야 할 것들이 꽤 많다. 이전 아마추어 지도 제작자들은 그런 고민을 해봤다. 따라서 지도 제작을 하려면 먼저 선구자들로부터 배워야 한다. 아니면 '안 해봤으면 말을 하지 마' 류의 온갖 시행착오를 다 겪어 보던가.

대표적인 예: 이전 POI 작업할 때 이름 때문에 고민했는데 작업 전에 일본쪽 자료를 참조했더라면 도움이 되었을 뻔 했다. 일본 역시 로마자 표기 문제로 name 태그를 여러 개로 분할했다.
 
name:korean (english)
name:en=english
name:ko=korean
name:ko_rm=korean romanization
 
예:
 
name=상명여대 (Sangmyong Women's University)
name:en=Sangmyong Women's University
name:ko=상명여대
name:ko_rm=Sang-myong-yeo-dae
 
이미 올라가버린 이름을 어떻게 할 수는 없고, 나중에 OSM 자료를 통째로 다운받아 이름을 rewrite하는 자동화 프로그램을 짜야할 것 같다. 4월 이후에 OSM protocol 0.7(0.6이던가?)로 교체되면 그때 가서 천천히 생각해봐도 늦지 않다. 

작업 중에 영문 이름을 병기하려면 작업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일단은 한글 이름만 입력하는 편이 낫겠다. 먼저 한글 이름 입력 후 나중에, 정기적/부정기적으로 일괄 수정.
 
POI는 여전히 심각한 문제다. 간단한 데이터라면 입력이 가능하지만 별다른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상용맵을 해킹할 수는 없다. 일단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wikipedia에 서울의 여러 지역을 설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했으니 서울의 POI는 시간날 때 서울시에 제안 메일을 보낼 생각이다. http://oasis.seoul.go.kr
 
서울시와 마찬가지로 다음 공공기관과 연락해 본다.
 
한국관광공사
국립공원관리공단
각 시도 지자체
 
이들 공공기관/단체는 가지고 있는 POI를 공개하거나, 심지어 해당 관청이 공무원을 동원해 openstreetmap에서 직접 작업할 명분이 있다.  관광안내 팜플렛 수십만부 찍어 외국에 뿌리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대외 관광 산업 지원 및 활성화라는... 4월쯤에 메일을 보내 한글 명칭, 가능하면 영어 명칭, 경위도 정보 정도만이라도 보내주면 내가 작업해서 올려 주겠다고 설득해 봐야겠다.

국립지리원은 세금 걷어 지도 그려서 그것을 국민에게 돈 받고 팔아먹는 희안한 기관으로 보여 컨택을 해야 하나 망설이게 된다. 그래도 (내가 잘못 알고 있을 수 있으니) 시도는 해 봐야겠지?

몇몇 학과 학생들은 GIS 자료를 다룬다. 학교의 교수님들을 통해 과제나 프로젝트로 openstreetmap을 하라고 설득하는 것도 의미있다. 그들이 가지고 있음직한 공개되지 않은 엄청난 양의 자료를 OSM에 올릴 수만 있다면...

OSM Korea Mapping project에 wiki page를 등록한 사람은 2009년 3월 16일 현재 6명 뿐이다. http://wiki.openstreetmap.org/wiki/Category:Users_in_Korea 참여를 독려할 마땅한 방법도 없고, 여기 저기 OSM을 선전하기가 실은 귀찮다.
 
싫증날 때까지만이라도, 하다보면 머리가 멍해지는 도로나 계속 그리자. 이것들은 향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삽질로 밝혀질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러나 내 인생의 한 때에 공공의 복리를 위해 삽질한 적이 있다는 시시한 자긍심은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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