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5800의 배터리 사용 시간 테스트를 했다. 버스 타고 출근하는데 오늘은 가방에 넣어 두고 읽곤 하던 책이 마침 없어 심심해서 해 봤다.
다음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용 방식을 감안한 배터리 테스트 (산행 중에 가끔 GPS로 위치 확인하고(LCD=off), 음악 들으며 가끔 사진 찍을 때를 가정한 테스트):
주1) Energy Profiler 빼고는 아무 것도 실행하지 않은 상태. Profile=일반
주2)
Garmin Mobile XT에서 지도를 보지 않고 초기화면만 띄워놓은 상태
주3)
Garmin Mobile XT에서 지도를 보고 있는 상태
주4)
Bluetooth 스택을 켜고 블루투스 헤드셋과 페어링 된 상태. MP3를 플레이하면 헤드셋으로 청취.
읽는 법: Energy Profiler에서 표시하는 소비전력은 W로, 소비전류는 mAH (시간당 소비전류)로 표시한다. 소비전력 보다는 소비전류가 계산이 편해 시간당 소비전류를 표기. 예상사용시간은 배터리 용량을 시간당소비전류로 나눈 것이다. 장착한 배터리의 용량은 3.7V x 1320mAH = 4.884Wh(표기 용량은 4.9Wh)이다. 항목 중 '아무 것도 안함'일 때 소비전류가 21mAH로 1320mAH / 21 mAH = 62h 이 나와야 하지만 Energy Profiler는 1260mAH로 계산한다. 따라서 1260 / 21 = 60h.
테스트 조건:
- 측정: Energy Profiler 1.2 사용: 측정이 귀찮고 까다로워 20-30초 평균 소비전류량을 측정해 계산한 것으로 실제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nergy Profiler가 CPU를 2% 가량 사용하는 것 같음.
- LCD off(LCD가 켜진 상태일 경우 50% 밝기), Free Memory: 24.42MB, Phone Disk: 28.88MB, Memory Card: 68.50MB
- 연결: 일반 프로파일(KT 패킷 전화망을 켠 상태, BT 및 무선랜은 테스트에 따라 켜거나 끈다), USB는 연결 안함.
- 실행중인 process list
- EasServer.exe
- EasStartUp.exe
- OPENLICENSESERVER
- SymSvr_0x2002A6CE.exe
- TSRAutoStart.exe
- aRed
- psdk_Impro.exe
- s2gvariantserv.exe
논평: energy profiler가 믿을 만한 프로그램이란 전제하에.
MP3만 재생할 때, N5800이 27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고 자랑하는데, 실제로는 18~19시간 정도 되는 것 같다. profile=offline으로 했을 때(전화기를 off 시킬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전류 사용량이 2mAH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전화기를 off 하면 약 1시간 더 늘어난다. energy profiler 자체가 먹는 전력이 있어 실제 재생 시간은 딱히 알 방법이 없는데 굳이 알려고 하면 회로 끊고 전류 재 보는 수 밖에 없다. 그럴 정성은 없다.
Google Maps는 GPS 뿐만 아니라 타일 맵을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없는 타일맵을 서버에서 전송받기 때문에 부하가 상당한 프로그램이다. 예쁘장하고 알록달록한 지도를 보는 용도 빼고는 딱히 쓸모가 없었다 -- 뚜벅이 모드에서 길찾기에 잠깐 사용하는 정도. 실은 그것도 유용했다.
Garmin Mobile XT는 실행시점에서 A-GPS용 데이터를 가져오지 않는 것 같아 ovi map이나 google maps를 한 번은 실행해서 GPS 위치를 잡은 다음 종료 시키고 Mobile XT를 실행했다. Mobile XT 주 화면만 보고 있을 때와 Mobile XT로 지도를 보고 있을 때의 소비 전력이 크게 차이 난다. 압축된 지도 파일을 디코딩 해서 화면에 렌더링하는데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것 같다.
1. 에너지 프로파일러의 디폴트 화면은 wattage를 보게 되어 있는데, 이것을 전류 보기로 바꾼 것. 상단의 3.76V는 현재 배터리 전압, 1x는 그래프의 가로축 확대 비율, 11:04는 현재 소비 전류로 사용 가능한 시간을 보여준다. 그래프를 더블클릭하여 드래깅해서 영역을 지정하면 선택된 영역의 평균 전류를 보여준다(화면의 114mA). 2. Garmin Mobile XT의 주 화면. View Map을 하지 않는 상태면 전력소비가 적다. 산행 중일 때는 View Map 상태로 굳이 장시간 놓아둘 필요가 없을 듯.
LCD가 켜진 상태면 적어도 200mA의 전류를 사용한다. 카메라를 스틸 컷 모드로 사용할 때와 비디오 모드로 레코딩할 때 전류차가 50-60mA 가량 나는데, 아무래도 오차 같다.
컴퓨터 뒷편의 어두컴컴한 곳에서 커넥터를 꽂을 때나 멀티탭의 플러그를 찾을 때 유용하게 사용하는 BrightLight는 카메라 옆에 붙어 있는 2개의 고휘도 발광 LED를 켜는 프로그램인데 LCD off 상태에서도 상당한 전류를 소비했다.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MP3 음악을 들을 때 유난히 전력을 많이 사용했다. 아마도 MP3 디코딩 후 블투 전송을 위해 SBC 엔코딩을 다시 하고 전파로 날려주기 위해 사용하는 전력인 듯 싶다. 블루투스의 송출 전파 강도를 조절할 수 있으면 좋겠다.
GPS 켠 상태로 음악 들으며 웹을 사용하면 3시간 이상 사용하기 어렵다. 여기다 블투 헤드셋까지 사용하면 2시간 나오는게 고작일 듯. 하지만 프로그램들이 매우 유연하게 잘 돌아간다. 그런데 iPhone이 이게 되나?
GPS를 켠 상태로 이어폰으로 라디오를 듣는 경우에는 무려 15시간 가량 작동한다.
시나리오:
- 평균 600mAH의 전력을 소비한다고 가정하고, 하루에 40장 정도의 사진을 찍고 한 번 사진 찍을 때 20초를 소비한다면, 600mAH*(20s/1h)*40 = 133mAH
- 평균 600mAH의 전력을 소비한다고 가정하고, 하루에 3개의 비디오를 1분씩 찍을 때, 600mAH*(1m/1h)*3 = 30mAH
- GPS + MP3 with Bluetooth(172mAH) 에, 사진 찍고 비디오 찍으면서 돌아다니면 (1260-133-30)/172 = 6.3h
- N5800은 라디오를 듣기 위해 반드시 이어폰을 이어폰잭에 꽂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할 수 없다. 하여튼, GPS + Radio Vol=100% (85mAH) 에, 사진 찍고 비디오 찍으며 돌아다니면 (1260-133-30)/85= 12.9h.
자전거 탈 때 주로 사용하는 Vista HCX GPSr(27만원)은 AA 전지 2개로 LCD 켠 상태에서(backlight=off) 스펙상 2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2000mAH 짜리 NiMH 배터리를 사용할 때 실 사용시간은 18~19h 정도 되는데, N5800(0원)은 비록 LCD off 상태지만 라디오 들으면서 13h 시간 동안 사진 찍고 비디오 찍고 별별 짓을 다 할 수 있다는 뜻이다(GPS를 켜 둔 상태이므로 사진이나 비디오 찍을 때 물론 당연히 geocode가 삽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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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계산이란 전제 하에, 그저 기가 막힌다. 이 스펙이면 배터리 2개 만충 상태로 룰루랄라 제주도 한 바퀴 돈다.
빠진 게 있다. 가끔 GPS 화면을 봐야 내가 어디있는지 알 수 있는데, 그렇다면 전력소비량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 그래도 배터리 하나로 하루 10시간 정도 사용은 가능할 것 같다.
아쉬운 점: Symbian용 Garmin Mobile XT 5.00.60은 한글 검색이 되지 않았다. KOTM v3.5부터는 routing을 해 놓았기 때문에 내비게이션이 가능한데, 목표지점을 한글로 검색할 수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맵 이미지 파일을 영문, 한글 2개 설치하고 검색은 영문으로 하고 명칭은 한글로 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심지어 내비 음성이 한글로 나오기도 하는데 그건 왜 안 될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