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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03 feather's ascension 2
  2. 2008.01.24 Vista HCx 구입? 와봐야... 1

feather's ascension

잡기 2008. 2. 3. 23:13
눈 다리끼 때문에 안과 진료 후 조제받은 약

  • 뮤코라제정(효소제제)
  • 플루탈정(해열,진통,소염제)
  • 국제시메티딘정(소화성 궤양용제)
  • 오로신정(퀴놀론계 농양치료)
  • 오트라점안액(안과용 항염제)
  • 오큐프록스안연고(안과용 항염제)
엄청나군... 오로신정과 오트라 점안액만 사용.  기분 나쁘게도 나이가 드니까 육체에서 에러가 많이 난다. 주 원인은 격무로 쌓인 피로다.

북한산 올라갔다가 향로봉-비봉 구간 즈음에서 사람이 떨어졌는지 구조헬기가 코 앞에서 왔다갔다 했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 뉴스를 보니 발을 헛디뎌 떨어져 죽었다고 한다.  한 달 동안 그 부근에서 네 번의 사고를 보았다.


첫번째 만든 회로는 직원들 모두 성공했다. 스위치로 LED를 제어하는 간단한 실험인데, 납땜질에 대략 4-5시간 가량 걸렸고 프로그래밍은 한 시간 정도에 끝낸다. 아쉽게도 데이터시트를 아직 이해하지 못해 타이머 인터럽트와 pin change 인터럽트, internal pull-up, internal RC oscillator등의 개념에 익숙치 않다. AVR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좀 더 조사해보라고 했다. 프로그래머가 하드웨어를 이해한다는 것이 그의 어깨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인지, 무게추를 달아주는 것인지는 지금 시점에서는 확실치 않다.

http://cafe.naver.com/carroty.cafe
http://cpu.kong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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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devicemart.co.kr에서 부품을 구매하도록 하고 두번째 회로를 만들었다. 스톱워치, 디지털 시계, 전압계, 서미스터 및 CDS 등의 실험에 사용할 것이다. 클럭 디바이더를 사용하는 스톱워치와 디지털 시계, 전압계는 비교적 쉽게들 끝냈다.

첫번째 실험 후 땜질과 회로도 읽는 법에 속도가 붙자 ISP 프로그래머 갯수가 부족하여 USB ISP를 하나 사고(22000원), 2개의 패러렐 ISP 프로그래머를 만들었다. 달랑 하나 밖에 없는 패러렐 ISP 프로그래머를 내 컴퓨터에 달아놓아 프로그래밍 하고 디버깅한다고 내 자리를 차지해서 일할 시간이 줄었다.

나야 한 거 또 해 보는 거니 시큰둥하지만, 처음 하는 친구들은 희희낙낙이다. 엄청 재밌어 하고 회로가 원하는 대로 작동하면 뛸 듯이 기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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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회로도는 OrCAD를 포기하고 EagleCAD로 작업했다. 간단한 회로를 만드는데 OrCAD는 너무 무겁고 복잡해서(무려 6년 만에 써본다!) 이것 저것 뒤져보니 EagleCAD가 사용하기가 참 쉬웠다. PADS나 OrCAD처럼 VHDL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아마 다음 번에 하게 될 FPGA 실험은 Xillinx의 Spartan 2/3 칩을 사용할 것이므로 Xillix의 툴을 사용하지 싶다. VHDL은 어렸을 적에 에트리에서 ASIC 디자인 교육만 받고 실제로 써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_-

저 회로의 목적은, 직원들에게 먼저 아이디어를 짜고 그것을 어떻게 스키메틱으로 디자인하고 그 다음에 PCB 디자인을 할 것인가를 가르치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회로 설계에 관한 아주 기초적인(?) 이론을 가르칠 것이다. 그렇게 기대 하지 않았다. 회사는 학교가 아니라서 배우고 싶은 사람이나 배우면 된다. 그리고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이나 가르쳐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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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캐드 사용법을 가르치는 셈. EagleCAD에서 단면 기판으로 설정해 놓으니까 auto route가 안 되는 것 같다. 라우팅은 참... 하기 싫은 작업인데... 점퍼 다섯개 나왔다.

다음에 할 것은 Serial, SPI, 1-wire, CAN, I2C 등등의 chip to chip, chip to pc 통신과 transformerless power supply 제작, 초음파 센서 실험 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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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중 한 명이 조립해서 서미스터로 실험 중인 보드. 땜질에 시간이 워낙 많이 걸리지만 만능기판에 납땜하는 것을 2회까지 고집했다. 일단은 납땜은 해 봐야 할 것 아닌가? 남자는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사나이가 된다(종종 2MB같은 바보도 나온다). 사무실에 레퍼런스로 사용할 정밀 온도계 같은 것이 없어서 순전히 통계와 수식만을 이용해 정밀도 개선을 해야 하는 상황 -_-  다음번 부터는 브레드 보드를 사용할 예정.

센서 인터페이싱 실험에서 사용한 서미스터는 25도에서 5Kohm +-1%의 정밀도를 가지고 있고, B정수는 3970(25~85도 구간)인데, 실측치를 그래프로 그려 로그 그래프를 B정수와 연관시키고, 서미스터와 직렬 연결하는 바이어스 저항의 최적값을 찾는 연습을 시켰다. 아울러 ADC의 양자화 오차의 개념과 온도 정밀도에 관한 얘기, 계산량을 절감하고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로그 출력치를 구간 회귀분석을 하고 프로그래밍으로 선형보간법을 구현하는 방식 따위를 설명해 줬는데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 잘 이해하지 못 하는 것 같다. 뭐 사실 나도 아주 오랫만에 해보는 터라 서미스터의 물성에 관한 수식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 웹 문서를 이것저것 뒤져야 했다.

납땜에 워낙 시간이 많이 소비되어 다음 실험 부터는 브레드 보드를 사용하기로 했다. 각자  11000원씩 각출해서 6 장의 브레드 보드를 구매하기로 했다.  그동안 조이사와 내가 투자한 돈이 무려 35만원이 넘었다. 초음파 센서나 스텝 모터 구동 따위를 실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자기 돈으로 사라고 했다.

그런데 집 앞 지하철 역사에 들어선 편의점에서 마이크로 로봇을 80만원에 팔고 있더라. 언제부터 편의점에서 로봇을 판매한 거지? 아스트랄하군.

Garmin eTrex Vista HCx가 도착. 실구매  5개월 전, 심지어 출시 전부터 스펙을 달달 외우고 있던 기계다. 야호. 주문을 토요일에 해서 3일 건너뛰고 business day로 8일 만에 도착. 즉 3주 만에 도착했다. USPS의 로그

  • Out of Foreign Customs, January 30, 2008, 2:01 pm, KOREA
  • Into Foreign Customs, January 30, 2008, 1:47 pm, KOREA
  • Arrived Abroad, January 30, 2008, 1:46 pm, KOREA
  • International Dispatch, January 25, 2008, 4:45 pm, MIAMI
  • Electronic Shipping Info Received, January 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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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의 센스가 철철 흘러넘치는 송장이다. 친절하게도 gift 표시해서 보내준데다 값어치를 40$로 적어주었다. 그래서 혹시나 있을 지 모르는 통관세를 물지 않았다. 통상 업자 소개는 안 하는데 업자가 너무 귀여워서 기록을 남김. eBay의  myronglobal@gmail.com에게 구매. 업자에 관한 정보는 다음 GPSGIS 동호회의 잡담 게시판에서 얻었다.

Garmin eTrex HCx
포장을 뜯고 전지 장착. 전원을 켜자마자 치트키 입력. 조이스틱 버튼을 누른 상태로 전원 버튼을 동시에 눌러 전원을 켜면 출하시 QC 팀이 테스트에 사용하는 화면이 나타난다. 여기에 하드웨어 정보와 소프트웨어 정보, 수신 감도, LCD 테스트, 버튼 테스트를 해 볼 수 있다.

실내에서 위성이 무려 여섯개나 잡힌다.  창가에서 2m가 안 되는 거리니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지금 앉아 있는 바로 이 자리에서 SiRF-III 칩은 간신히 한두 개 잡히는게 고작이었다! 하여튼 상당히 인상적인 수신율이다.

업데이트 로그를 보니 별 내용은 없었지만 펌웨어 업데이트. MapSource CD 버전을 설치하고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Garmin eTrex HCx
다음날 용산에 가서 Sandisk의 2GB microSD를 11000원에 구매했다. 몇몇 SD는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말을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본 적이 있었다. 구매한 것은 잘 작동했다. 아쉽게도 SDHC는 지원하지 않는다. 

Garmin eTrex HCx
주문할 때 바이크 마운트를 함께 사고 싶었지만 업자가 판매하지 않아 불안했는데, 바이크 마운트에 장착이 가능한 노치가 포함되어 있다. 예전에 쓰던 가민제 바이크 핸들바 마운트에 삽입해 보니 딱! 하고 잘 들어맞았다. 돈 굳었다.

Garmin eTrex HCx : Battery Holder & SD
표준 알칼라인 전지로 무려 25시간 동안 연속 작동한다. 수신율, 전지 사용 등의 측면에서 아직까지 이 지구상에 전용 GPS 리시버를 능가하는 PDA나 소비자 가전 제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소 아쉬운 점은 마이크로SD 슬롯과 전지 하우징의 방수 대책이 불안해 보인다. 평상시라면 괜찮겠지만 대마도에서처럼 폭포수같은 비를 맞으면 전지 하우징으로 빗물이 새들어간다. 그래서 전지가 녹슬었다. GPS 자체는 방수가 잘 되어 망가지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이왕이면 전지 하우징도 방수가 되게 해줬더라면 좋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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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료로 공개된 일본 중부지방의 맵을 설치하면 POI 분류에서 여러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레스토랑, 관광지, 지명지물 따위는 기본적으로 나온다. 2. Vista HCx의 바로미터. 바로미터를 사용하는 고도계는 정밀도가 그다지 높지 않지만(그런데 정밀도는 뭣하러?) 기압의 트랜드 해석에 따라 오지에서는 목숨이 좌우될 수도 있다. 정말 필요한 기능이다. 3. 낚시하기 좋은 시간대, 일자를 알려주는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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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그네틱 컴퍼스 내장. 속도가 n Kmh이하에서 n 초 이상 지속될 때  사용할 컴퍼스를 GPS 컴퍼스에서 자기 컴퍼스로 자동 전환해주는 설정 메뉴가 있다. 2. 트랙로그를 gpx(GPS Exchange Format)으로 외장 SD 카드에 저장할 수 있다. 장기간의 여행에 꼭 필요한 기능이다. 이를테면 한 달 동안 인도를 돌아다니며 아무데서나 사진을 마음껏 찍어대고 한국에 돌아와 어디서 찍었는지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다. 3.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POI를 보여주는 메뉴. map이나 트랙, 웨이포인트가 설치되어 있어야 나타나는 기능으로 뭐 예전부터 있었겠지만 매핑 디바이스는 처음 사용해 보는 나로서는 아주 재밌고 신기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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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장 가까운 숙박지를 찾아보자. 2. 교토의 시내 관광지 부근 지도. 3. 한국 지도는 없어서 땅과 바다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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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토 시내 중심가 확대한 것. 가본 적도 없는 도시지만 무슨 까닭인지 교토 시가지를 보고 익숙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곳을 알고 있다.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2. 메인 메뉴. 게임 등의 잡동사니도 들어있다. 스톱워치의 거리 랩은 쓸모 있어 보인다. 3. GPS에 자그만 압전 스피커를 달아놨다. 접근 알람을 설정해 놓으면 목표 설정점 반경 n m에 다다랐을 때 알람이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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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OI(Point of Interest) 전체 보기. 2. 위성 수신 상황 화면. 총 32채널 트래킹이 가능한데다 막강한 수신율. 3. 해와 달의 상변화 추적. 예전부터 GPS 사용할 때 해지는 시각만큼은 늘 체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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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rip Computer. 화면에 나타나는 항목들은 재설정이 가능. 내 설정 상태는 Heading, Time of Day, Moving Time, Moving AVg., Stopped Time, Overall Avg., Elevation, Odometer. 2. 아무 화면에서나 조이스틱 버튼을 2-3초 누르고 있으면 waypoint를 찍을 수 있다. 조이스틱으로 자판 사이를 움직여 글자를 입력하는 시스템으로 이전에 가지고 있던 eTrex 노랭이보다 입력 속도가 현저하게 빠르다. 아주 좋다.

화면이 너무 많아서 다 집어넣긴 뭣하다. 이것 외에 geocaching site와 연결해서 find, found 리스트를 관리해준다. 테스트 겸 해서 뒷산을 2시간 가량  산책하듯 한 바퀴 돌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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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산책이지 1시간 동안 꾸준히 올라가는 코스다. 계곡, 울창한 숲, 바위그늘 따위를 오르락 내리락 했는데 단 한 번도 수신이 잘못된 적이 없다. 아참, Vista HCx를 상의 호주머니에 넣어 둔 상태였다. 놀라운 수신율이다. 배낭 안에 gps를 짱박아 놓고 돌아다니다가 가끔 waypoint나 찍어 주고 지난 트랙 보면서 여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가끔 수신 상태가 좋으면 위치 오차가  +-2m로 찍혔다.

Vista HCX의 단점?
223$ 짜리라 단점이 전혀 없다. 굳이 꼽자면,

직사광 아래서 액정이 흐린 편.
백라이트 설정이 저장되지 않음.
tone 볼륨이 작다.
2GB 밖에 지원 안한다.
지도가 없다.

MP3 재생 및 동영상 재생이 안 된다.
DMB가 안 된다.
블루투스, 무선 인터넷이 안 된다.
사전 기능이 없다.
목에 걸었을 때 뽀대가 안 난다.

지도가 없다. MapSource에 누군가 친절하게 올려준 북한산 지도를 오버랩 해놓고 트랙로그를 gps에서 로드했다. 사실 GPS trackmaker로 예전부터 저 정도는 다 해봐서 대수롭게 보이지 않았다. 문제는 GPS 유닛에 장착된 2GB의 마이크로SD를 채워줄 지도다.

아쉽게도 한국의 DEM 지도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DEM 뿐만 아니라 POI나 건물/도로 레이어가 포함되어 있는 것은 무료로 구하는게 아주 힘든 것 같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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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중 Lost Fleet 구글 영문 번역 -- 누군가 이 블로그에 들어와 구글 번역기를 돌려 기사를 본 것 같다. 엉망진창으로 번역되었지만, 영문 번역본 역시 한글판과 마찬가지로 smartass가 써놓은 것 같은 느낌은 사라지지 않고 잘 살아 있다 -_-

바쁘니까, 짧게 지난 일주일 요약.

시간이 별로 없어서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 간단 요약

  • 부의 탄생: 신선한 관점. 가끔 웃김(루이 14세, 합스부르크 왕가가 쪼다로 등장). 타당성있는 자료 제시. 주장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곤조. 전반적으로 재미있고 흥미진진. 널리 소개되어 마땅한 책.
  • 한눈에 쏙쏙 들어오는 경제신문 따라읽기: 무려 12쇄나 인쇄된 놀라운 책으로 아주 쉬움. 너무 쉬움 -_- 하여튼 나도 베스트셀러를 읽어 봤다!
  • 금융상식 완전정복: 경제신문 따라읽기의 아류작 같은 느낌. 두번째 읽은 베스트셀러인데 책 내용은 경제지 기자가 쓴 것 치고 무성의하고, 가끔 책 쓰기 싫었던 나머지 '생활의 지혜: 음식이 싱거우면 소금을 치면 된다' 같은  헛소리를 늘어놓음.
  • 행복의 공식: 과학자가 아닌 사람이 쓴 글 특유의 서툴고 엉성한 운영. 영양가 없고 깊이(명석한 통찰력)도 없다. 중요한 것을 빼먹었고 흥미 유발에도 실패. 단점이 많은 책. 이 작가 이런 류의 책들로 꾸준히 성공했다는 것이 의아할 정도로 멍청하달까? 올해 읽은 세번째 베스트셀러.
교보문고에서 외서를, 그것도 마이너한 SF를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두어달 전에 알게 되었다. 실제로 몇 권 구매하기도 했다. 모임에서 김씨는 스페이스 오페라 세 권을 빌려줬다. 어쨌거나 그래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책을 구매할 생각이 별로 없다.

Jack Campbell의 Lost Fleet 3부 Courageous를 3일 걸려 봤다. 감상평: 1,2부 지나면서 점점 나아진다. 재밌다. 4권도 봐야겠다. 더 할 말 없다.

nerd 광시곡이라 할 수 있는 Big Bang Theory를 봤다. IT Crowd와 함께 박씨가 추천해 줬는데 극화를 통해 동종 인류를 만나는 것이 여러 모로 애매한 기분이 든다. 그런데 얘들 연구는 언제 하는 거야? 최근 2주는 미드 볼 시간이 없었다.

musca domestica를 먹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 무스카 도메스티카는 시체에 알을 까는 파리라고 한다. 한때 채식주의자였던 소년이 구더기 먹는 것에 역겨움을 느끼지 않게 된 것은 인간의 사고나 행위가 파리 구더기에 비할 바 없이 역겹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 때문일 것이다(농담). 아니면 구더기가 맛있어서(역시 농담).

유감스럽게도 Super Mapple은 일본 윈도우즈에서만 깔리는 것 같다.

windows update중 실수로 노트북에 internet explorer 7.x를 설치했다. 이게 뭐가 좋다는 거지? IE6에 비해 페이지 렌더링 속도가 더 느려졌다. 이거 참... -_-

1월 19일 토요일 저녁에 Garmin GPS Vista HCx를 충동 구매했다. 더 기다려봤자 가격이 떨어질 것 같지 않다. eBay에서 국제배송 되는 딜러를 찾기도 어렵지만 지불 방법 때문에 한 시간 넘게 헤맸다. 환율이 낮을 때 살 껄 가격 떨어지는 거 괜히 기다렸다. 물건값은 223.95$, 보험료와 배송료를 합해 $256.85. 아무튼 기록을 위해.

paypal 가입확인 -- 하도 오래전에 거래해서 id, pwd가 기억날리 없으니
ebay 가입확인 - paypal과 마찬가지
ebay에서 물건 낙찰(win)
ebay에서 payment method를 paypal로 해서 구매
paypal credit card activation ($1.95)
ebay에서 결제 확인
국내 카드사에서 결제 내역 확인
카드사에서 결제 확인 전화 통화
판매사에 거래금액외 3$더 지급청구된 것에 관해 컴플레인

갠지스강에서 버터플라이 -- 이 얘기 안다. 오래 전 여행 중에 그 바보 일본인이 책을 썼다던가 갠지스강에서 수영을 했다는 얘길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제목이 어째 낯익다 싶었다. 영화는 그저 그랬지만 아내와 맥주를 마시면서 꼴까다의 수데르 스트리트를 다시 보니 정겨웠다. 아마 금요일이었을 것이다. 한 친구가 아내에게 메일을 보냈다. 암만에서 만난 아가씨였고 요즘은 어디 나돌아다니지 않으면 아내와 가끔 만난다.

그 아가씨가 5년 만에 다시 암만을 방문하고 팔라펠 가게나 우리가 묵었던 게스트 하우스가 여전하다고 알려줬다. 방금 아웃룩으로 암만의 4년전 이맘때쯤인 그 날 기록을 살펴보니 라면과 계란, 파를 사서 게스트 하우스에서 끓여 먹었다. 날이 추웠지만 사해에 갔고 죽은 바다 건너편의 망할 이스라엘 땅을 노려보며 덜덜 떨다가 한 팔레스타인 차를 히치 하이크를 해서 암만 시내로 돌아왔다. 그러고보니 묵던 게스트 하우스 입구에 염소인지 양떼를 메어 놓아 인상깊었던 기억. 그때 대절 택시비가 비싸다고(500$) 바그다드에 안 간 것을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내 인생에 수메르와 메소포타미아 유적을 볼 기회가 과연 있기나 할까?

인도야, 하도 못 가본 곳이 많아 언젠가 다시 가게 될 것 같다. 사실 정말 하고 싶은 것은 유라시아 횡단을 1년 정도의 시간을 들여 다시 해 보는 것이다. 이번에 가면 예전처럼 허투루 보지 않을 것 같다. 그 와중에 인도, 네팔에 들르면 되니까... 참고 기다리다보면 언젠가 튈 기회가 생길 것이다. 스트러글, 인텐션, 윌링네스, 호프 등이 없으면 경험상 럭과 해피네스는 절대 찾아오지 않는다.

개나 소나 인생에 한 번 쯤은 가봐야 할 곳이기 때문에 때가 되면 아이를 엄마와 함께 인도에 보내줄 것이다. 다음 달에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상하이에 간다고 했다가 아직 그쪽 날씨가 쌀쌀한 편이라 포기한다. 거기 보통 난방을 안 한단다.

여권법이 바뀌었는지 요즘은 17개월 짜리 아기도 여권을 만들어야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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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엊그제 터키의 셀축에서 죽치고 지내다 오겠다는 말을 했다. 그러라고 했다. 하지만 나와 아이가 서로 몇 개월, 몇 년 못 보는 것을 걱정한다. 수 많은 자료를 검토해 본 결과, 아버지는 아이의 성장에 필수요소는 아닌 것으로 결론냈다. 생존을 위해 아이는 관계를 형성하고 학습해야 하는데(아스퍼거 신드롬이라도 좋은 살인마가 될 수 있는 남자와 달리 특히 여자애는), 그런 모델을 제공하거나 환경에서 불완전하고 엉성한 요소만 없다면 양 부모가 돌아가시거나, 편모, 편부 슬하거나, 절간에서 늙은 중과 산다거나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요점이 그렇다. 관계형성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불안정 요소만 없으면 된다.

철콘 근크리트... 이건 대체 언제 보고 스크랩 해뒀던 거지? 멋진 작화와 연출.
철콘 근크리트: 스토리 따위는 필요치 않아!
새로 시작한 마크로스 프론티어. 아직 적응안됨. 왠지 불길한게, 마크로스는 매년 개수작질.

로보콘
'갠즈스강에서 버터플라이'와 함께 '로보콘'이란 영화를 이씨가 구워줬다. 재밌어서 깔깔 웃고 박수 치면서 봤다. 훌륭하다. 꿈도 희망도 아무 생각도 없는 양아치 계집애가 로봇 조정을 한다. 연초에 일이 많아 기분이 저조했는데(꿈에서도 프로그래밍을 했다) 이 영화로 웃을 수 있었다.

로보콘을 본 김에 작년 연말에 할까 말까 생각하던 것을 하기로 했다. 직원들에게 간단한 MCU 컨트롤 교육을 시킬 참이다. AVR은 가격이 싸고 프로그래밍이 쉬운데다 임베디드 시스템이나 os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다 못해 datasheet 보는 법이라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회사에 그 계획을 말하니 다음에 여유가 생기면 하잔다. 흠. 내 독단적으로 하기로 했다. 회사에 여섯 명 교육에 부품값이 17.4만원 드는 그 계획을 말하니 자금 지원은 없단다. 그래서 내 돈으로 두 번 정도 실습할 분량의 부품과 공구를 구입했다. 그렇게 회사에다 말했더니 현업에 지장을 줄까 우려했다. 업무시간 외로 돌렸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단순한 프로그래머가 아니라 시스템 엔지니어가 절실히 필요한 회사에서 프로그래머가 하드웨어 지식을 학습할 기회는, 난데없이 자가발전 오타쿠 취미생활이 되었다.

아무튼 처음 시작하는 것은 시중에서 5천원이면 살 수 있는 자전거 LED 깜빡이를 만원 들여 굳이 만드는 것이다. Atmel의 AVR ATTiny26 MCU Chip 한 개와 세 개의 LED, 두 개의 푸시버튼 스위치를 사용하는 간단한 회로다. 시작이 어렵지 한두 번 하고 나면 자연발생하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만심을 일단 심어주는게 중요하다.

한 친구는 너무 앞서가서 자립 이족 보행 로봇을 만들 꿈에 부풀어 있다. 직원들에게 로보콘을 괜히 보여준 것 같다. 기초 전자공학은 커녕 뉴턴 역학도 잊어버린 평범한 사칙연산 프로그래머가 로봇을 대체 어떻게 만들겠다는거지?

A: (언제나처럼 존경심을 담아) 상상력과 의지로!
 
AVR Studio와 WinAVR을 설치하고 Code Vision, OrCAD등을 회사 PC에 설치했다. 상당히 오랫만인데 프로그램들이 엄청나게 좋아졌다. AVR Studio로는 심지어 시뮬레이션까지 된다. 회로를 그리고 코드비전으로 프로그램을 짰다. LED 드라이브하는 거야 워낙 간단하니 한 시간도 채 안되어 작업을 마쳤다. 그건 내 사정이고... 처음 시작하는 이 친구들은 과연 며칠이나 걸릴까... 180p 짜리 이해가 하나도 안가는 외계어로 가득한 MCU 영문 매뉴얼을 읽는 것이나,  V=IR도 모르는데 저항이나 컨덴서를 난생 처음으로 만능기판에 납땜하게 된다.

그래서 내일 몇몇은 생애 처음 납땜. sleep tight, dream android, juni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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