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 다양성

잡기 2014. 1. 29. 20:44

우동을 만들어 먹기 위해 키우는 쑥갓과 된장국에 넣어먹기 위해 키우던 근대 외에 집 여기저기 잡다한 식물이 살고 있다. 죽이지 않을 뿐더러, 죽지 않았으면 죽지는 않도록 한다는 방침 때문에 살아 있는 것들... 수조에도 꽤 많은 물고기들이 살아있다. 엊그제 한 3년 산 구피들 중 한 마리가 죽었다. 죽은 구피는 죽지 않았으면 부러 안 죽이는 식물이 자라고 있는 화분에 묻었다.


그러다보니 달팽이가 달팽이 같지 않게 되었다. 


딸애가 좋아하는 일명, 누룽지 케잌. 전기밥솥이 시원찮아 자주 냄비밥을 만들어 먹다 보면 숭늉이 먹고 싶어 누룽지를 만들면 딸애와 아내가 모두 먹어 버렸다. 나는?


기념비적으로 엿 같았던 2013년의 마지막 저녁.


올 해는 좀 나아지길, 운을 바랬던 2014년 1월 6일.


새우 파스타. 언제부터 파스타를 잘 하게 되었지?


맥주 안주로 만들어 먹다 보니... 맥주 안주로 먹으려고 집에서 밀가루 반죽부터 해서 피자를 만들어 먹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 같다. 


무려 일곱 번 고장나서 일곱 번 수리해서 아직도 쓰고 있는 블루투스 헤드셋. 


비슷한 경우로 안경을 들 수 있는데, 안경은 지난 1년간 여섯 번 정도 부러졌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만든 안경은 우수한 내열성과 내냉성, 내충격성 따위를 겸비하고 있으나, 힌지 부분이 약해 사람 몸무게 정도에 안경이 접히는 힌지가 부러지곤 했다. 플라스틱이라 강력 접착제로 붙이길 무려 일곱 번. 잠자리에 누워 태블릿으로 인터넷 기사를 보다가 지쳐 안경을 벗지 못한 채 잠이 들다 보면 아침에 안경알이 튀어나오고 힌지가 부러진 안경을 보게 된다... 망가지면 수리하고 하는 짓이 오래되니 궁상이다.


출근하다가 찍은 패랭이꽃. 뜬금없지만...


니제르의 젊은 여인이 있었다네.

호랑이를 올라탄 채로 미소짓던.

그들은 산보에서 돌아왔다네.

여인을 배 속에 넣은 채로.

그라고 호랑이 얼굴에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네.


이 싯귀의 일부나 전부를 어쩌다 책에서 읽을 때마다 검치호를 타고 펄쩍펄쩍 뛰어다니던 꿈을 떠올렸다. 


사무실에서 근무 중 머리 식히러 나왔다가 내가 왜 이런 엄한 곳을 돌아다니고 있을까? 했다. 산속에서 길이 끊겨 돌아왔다. 이것도 마찬가지:


수만의 낮과 밤 동안을 달려서

세월이 그대 머리에 흰 눈을 덮을 때까지.

그대는 돌아와서는 내게 말하리니

그대가 마주친 모든 기이한 일들을...


사진으로 남겨두지 않았다면 잊어버렸을 것이다. 2012년 11월. 교통사고로 물리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이 흥미롭게 생긴 전기자극기를 사진 찍었다.


캡쳐한 사진을 버리기 전에...


아쿠에리온. 이런 장면을 보면 내가 다 쪽팔렸다.


에우레카 7 AO. 지금까지 본 드라마나 애니들 중 뭔가 할 말이 있었던 장면에 토를 달려고 장면을 캡쳐해 뒀던 것 같은데... 잊어버렸다.


마르독 스크램블. first impression.


소드 아트 온라인. 우울한 시기였다. 이런 걸 재밌게 봤다고 할 수도 없었던 시기.


마제스틱 프린스. 재미 없음.


취성의 가르강티아. 뭐 이래?


악의 꽃.


한니발.


한자와 나오키. 


House of Cards. 2기를 기다리는 중.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다시 보던 중 발견한 장면. 


Naked and Afraid. 발가벗은 남녀 둘을 어디 오지에 떨구어 놓고 살아 날 수 있나 보자고 만든 리얼리티쇼. 설정이 그리 좋은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재미가 없음.


Naked Castaway. 네이크드 앤 어프레이드와 비슷.


파닥. 마무리가 애들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


Person of Interest. 여전히 보고 있는 드라마.


The Good Wife. 여전히 보고 있고, 취향에 맞아 재밌다.


Newsroom. 극작가를 죽여버리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드라마.


나인. 재밌다.


Veep. 재밌다.


고독한 미식가. 잘 먹어댄다.


슈타인즈 게이트. 이래서 일본 애니가 점점 식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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